책으로 노는 집 - 책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독서 가족 탐방기
김청연.최화진 지음 / 푸른지식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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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육아의 정답은 없지만, 그나마 쉬우면서도 모두가 공통적으로 끄덕이게 되는 것이 바로 책 육아라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고, 또 읽게 하는 것. 책의 좋은 점을 많이 알기에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히고 싶은 것이 부모들의 마음이지만, 자발적으로 아이들이 책을 읽는 일이 드물다보니, 억지로 책을 읽히려 노력하는, 혹은 강제로 읽히는 형편도 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어른들의 책 읽는 숫자는 날로 줄어가는 데 반해 아이들에게, 특히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인 유아들에게 책을 읽게 하는 권수는 어마어마하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집에서는 북트리를 쌓아, 초등 입학전 이미 아이가 수천권의 책을 읽고 입학하게 만들기도 한다 들었다.

몇천권이라니, 엄마 아빠가 평생 읽은 책이 과연 그만큼은 될까 싶은데 말이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스스로 즐겨서 하는게 아니라 누가 시켜서 하는 거라면, 부모가 바라는 아이로 자라나기도 전에 이미 물려버리는 것은 아닐까.

 

엄마들도 많은 고민이 된다. 아이가 질리지 않으면서도 책을 좋아하고 스스로 찾게 만드는 비결은 없을까.

많은 이들이 부모가 모범을 보여 책을 읽으면 아이도 따라읽을 거라며 먼저 모범을 보이라 하지만, 살림에 육아에, 더러 직장일까지 하고 있는 경우라면 아이들 앞에서 부모의 책을따로 읽는다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 책에는 되도록 특정 목적성을 띄지 않고, 순수히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 결과가 대단히 화려한 결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책이 좋아 책을 아끼는 부모들과 아이들의 모습을 다루기 위해 노력한 저자의 흔적이 담긴 책이다.

책과 함께 한 아홉 가정의 이야기.

 

나 또한 어려서 책을 무척 좋아하다가 중학교 입학후 좋아하는 책을 못 읽고, 학교 생활에 매진해야했던 기억이 있었다. 이후 다시 책을 손에 잡게 된건 한참 후의 일이었다. 인터넷이라는게 널리 보급되고 책보다 더 간편하고도 사람들과의 소통이 활발한 인터넷 통신 등이 재미있어서 책을 펼쳐들고 집중하는데 시간을 들이기보다 멍하게 있더라도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더 흥미롭게 느껴지던 순간들이 있었기에 당시에는 책표지를 펼쳐서 첫장을 읽으며 몰입하기까지의 시간이 꽤나 지루하게 느껴졌던 때였다.

 

그러다 아이를 낳고 돌 이후가 되면서 다시 책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하였다. 지금도 여전히 인터넷은 좋아하지만 책 역시 그에 못지않게 좋아한다. 아이 책과 함께 한 분량이라 순수 어른 책만 보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블로그 생활이 책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질정도로 요즘 나와 책의 관계는 불가분의 관계라 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무척 행복해진다. 공감도 많이 가고, 또 배울 점은 없는지 찾아보고 싶었다.

반가운 마음에 펼쳐들었던 책, 책으로 노는 집.

내가 아닌 내 아이를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책 읽는 환경을 조성해주면 좋을지 궁금하였다.

 

처음부터 책을 좋아했던 가정도 있고, 책이 부족한 형편이라 더욱 책에 대한 갈망이 높아졌던 이야기도 있었다.

부모 모두 책을 좋아하는 집도 있고, 서로에게 취향을 강권하지 않고, 아빠 혼자서 책 사랑에 빠진 가정 이야기도 있었다.

친정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운 형편이라도 책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을 배우게 되자, 자신의 아이들 역시 책을 통한 재미를 깨닫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책사랑 엄마의 사연도 있었다.

 

책을 좋아하는 아빠들끼리 모임을 갖고, 그림책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모임을 꾸준히 유지하는 이야기도 맨 첫부분부터 실려 있었다.

우리집만 해도 나는 책을 무척 많이 또 즐겨 보지만 바깥일로 지친 신랑은 책을 읽으려 하지 않는다. 책 속 어느 아빠처럼 나도 신랑에게 강권할 생각은 없다. 다만 신랑이 읽었으면, 혹은 읽고 심신이 안정될 것 같은 책은 간혹 권할 뿐이다.

 

한달에 십만원 이상 꾸준히 책을 사서, 책장만 열개가 넘어버려서 책때문에 이사를 해야할 상황에 처한 아버지는 새로운 책을 사기 위해 기존의 책을 처분하기도 한다. 그 가격만 천만원이 넘을 정도였다니 책을 그간 얼마나 구입을 했는지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 책을 사랑하지만 도서관 투어를 할뿐 되도록 사지 않는 집도 있었다.

어린 딸 또한 그 도서관 투어의 진정한 수혜자가 되어, 한 도서관도 아니고, 일곱 군데의 도서관을 다니며 거의 수십권의 책을 동시에 빌려, 읽고 반납기한에 맞춰 반납하기도 하는 가정이 있었던 것이다.

도서관 대출을 시작한지는 얼마 안된 나였기에 내가 빌리는 도서관과 다른 도서관들이 인터넷 상으로 보니 모두 연계된 것 같아서 각 도서관에서 추가로 책을 빌린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하고 있었는데, 각 도서관마다 따로따로 책을 대출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란 순간이었다.

 

사실 책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책을 읽으려는 것은 정말 빌려 읽을 수도 있고, 살림이 넉넉하지 않아도 책만은 아낌없이 사는 어느 가정처럼 책에 대한 지출을 다소 늘일 수도 있는 문제였다.

중요한것은 책을 아끼는 마음과 관심 그것이었을뿐.

정말 엄마 아빠가 먼저 책을 좋아하다보니 아이들이 책으로 노는 그런 가정들이 되어가고 있었다.

우리 집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란 바람으로 책과 함께 하는 여러 가정들의 이야기를 소중히 기억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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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경고 - 현대인들의 부영양화된 삶을 꼬집어주는 책
엘리자베스 파렐리 지음, 박여진 옮김 / 베이직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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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학원, 행복 캠프, 행복 클럽, 행복 강좌, 행복 여행, 행복 워크숍, 행복 피정 등이 도처에 널려있다. 대학들은 행복을 연구하고, 개인의 행복은 큰 사업이며, 모두가 행복을 사고 판다. 녹아내리고 있는 이 지구에서 말이다."

마치 비만이 확산되면서 마른 몸을 숭배하는 현상이 퍼지듯 서양 문화에서는 전염성이 강한 우울증이 확산되면서 행복 중독증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20P

 

요즘 들어 정말 행복에 대한 책들이 넘치게 눈에 띄고 있음을 나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행복을 어떻게 추구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지나치게 넘쳐나는 것, 즉 블러버 현상을 지적하면서 개개인의 넘치는 욕구 충족으로 인해 병들어가는 지구의 문제에 대한 갈등 구조를 다루고 있었다.

 

예전처럼 먹고 살기 어려웠던 시절이 아닌, 뭐든지 충족할만큼 넘쳐나는 사회. 대부분의 선진국가들이 겪고 있는 충족에서부터 일어나는 비만과 각종 사회 문제들이 사실은 행복 추구가 죄가 아니라고 주장하려는 사람들에게서 시작됨을 언급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사실은 결론적으로도 행복하다라고 주장할 수 없다는 이율배반적인 논리와함께 말이다.

 

진실은 정반대이다. 창의적으로 되려면 불만이 있어야 한다. 만족하는 순간 창의성은 사라진다. 29P

 

행복을 추구하면 얻어지는게 많을 것 같지만 오히려 부족하고 다소 불편한 삶이 인간을 발전시키는데 더 유용하다는 것이었다.

 

1950년대 영국 여성의 평균 허리둘레는 27인치였다. 하지만 현대에는 34인치이다. 176P 

 

미국에서는 자네도 45살난 비만 아동이 될 수 있어.

..거리에는 130KG이 넘는 중년 나이의 아이들이 디즈니 캐릭터 그림이 들어간 특대 사이즈 티셔츠를 입고 커다란 고무 꼭지가 달린 플라스틱 통에 담긴 특대 사이즈 탄산 음료를 쭉쭉 소리내 마시며 뒤뚱거리고 걷는다고 말이지. 그들은 파리인 특유의 경멸적인 코웃음을 치며 이렇게 말했지. '영원히 어린 아이로 발육이 정지된 문화'라고 말이야.

 

너무 많이 너무 빨리 먹는 식습관, 너무 많이 너무 오래 앉아 있는 생활, 몸매는 유전인데 비만인 사람들이더 많아지면서 비만 인자가 더 많이 유전되는 유전적 구조, 트렌스 지방, 광고, 스트레스, 자기 만족, 온도조절장치, 정부와 도시의 계획 등 전반적으로 책임이 있다. 우리는 자신을 책망하는 일을 끔찍하게 싫어한다. 이것이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 중 일부이다. 177,178P

 

45세의 비만 아동이라니.생각만 해도 끔찍하였다.

미국에 가본적은 없지만 사실 쉽게 떠올릴 수는 있는 풍경이었다.

표지의 흐르는 피처럼 표현이 된 것은 사실 초컬릿 같다. 중독성이 강한 단 맛, 마치 그것을 먹으면 행복이 충족되는 듯한 일시적 자기 만족에 순간의 쾌락을 위해 초컬릿, 고기 등의 음식에 빠져들게 되고 결국은 건강도 해치고,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질 비만의 시기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었다.

 

저자가 건축을 전공한 시드니의 칼럼니스트다 보니 실제로 시드니를 예로 드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은사실상 건축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인문 지식을 함양하고, 풀어내고 있었기에 행복을 추구하려다 파멸에 가까워지고 있는 안타까운 우리네 모습을 들여다볼수있는 솔직한 계기마련이 되었다.

 

우리나라 또한 과거에는 육식을 선호하지 않는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고수하였고, 빠르고 편리한 서구 문물에 노출된 시기가 짧음에도 분구하고 놀랄 정도로 빨리 적응을 하여, 오늘날의 우리 세대만 해도 전후의 식량이 부족하고, 물자가 부족했던 가난했던 시절을 기억하는 이는 거의 드물 정도가 되어버렸다. 경험해보지 못했던 궁핍이었기 때문에 어른들의 말씀으로만 간간히 전해들을 따름이었고 우리 자녀 세대만 해도, 우리보다 더더욱 전후 어려운 시기에서 멀어져버려 서구와 가까운 식문화, 이기적 문물 등에 빠르게 적응해 가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러기에 서구 사회나 호주 등과 비교해서 우리나라의 사정이 크게 낫다 볼수있지도 않았다.

 

결핍된 것을 채워나가는 것이 아닌, 이미 잉여된 것에 대한 갈망과 그 잉여로 인한 많은 부작용으로 인한 갈등.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려면 다소 불편을 느끼더라도 몸을 쓰고, 입에 덜 달더라도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행복을 그저 편안하고 입에 맞는 음식이나 행동 등으로 국한시키지않도록 노력해야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하나의 행복이 아닌 내 자손,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과 지구, 자연환경과의 공존을 염두에 두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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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가정 실용 분야의 책들을 두루두루 좋아해 신간평가단 활동을 하며 만난 12권의 책들과의 만남이 소중하였고, 나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추천신간을 같이 읽으며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괜찮은"책들을 발견해냄에 행복함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이중 다섯권을 따로 추리는게 무척 어려운 고민이었지만 그래도 고민해서 올려봅니다.

 

 

1위

펼치고 만지는 로보카 폴리 팝업 놀이책

 

스토리가 있다기보다 펼쳐지는 입체 놀이책이예요.

다섯살 어린 아들이 있다보니 이 책을 정말 잘 갖고 노네요. 따로 로보카 폴리 구조본부를 사주지 않아서 그런지, 이 책을 펼쳐놓고 아이가 갖고 있는 장난감, 헬리, 폴리, 로이, 엠버를 갖다 놓고 한참을 재미나게 놉니다. 책과 장난감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요즘, 꽤 잘만들어진 책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글이 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주는데도 좋은 역할을 하는 단계라 생각합니다.

 

 

2위

 장수탕 선녀님

 

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구름빵 작가 백희나님의 신작이었음에도 표지가 좀 그로테스크해서 그런지 선뜻 손이 가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책을 놓쳤으면 너무나 아쉬울 뻔했지요.

구름빵 작가님 책들이 전부다 대박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우리집에서) 못했지만 이책은 구름빵 못지않은 사랑스러움과 부모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사실적인 책이었거든요. 아이도 재미있어 하고, 어른들에게도 재미난 그림동화였답니다.

 

실제 제 주위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지요.

 

 

3위

  

엄마표 채소 밥상

 

엄마가 고기를 좋아해 그런지 저도 모르게 아이 밥상에서 고기 위주의 식단이 되고, 아이도 고기를 좋아하는 입맛이 되어가고 있어요. 채소를 좀 좋아해줬으면 하고 바랬는데 아이들 입에 잘 맞는 채소 반찬을 맛있게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지요. 이 책이 그런 의미에서 저같은 고민을 하는 많은 엄마들에게 유용한 책이 되었을거라 생각해요.

 

 

 

4위

  

엄마는 행복한 놀이 선생님

 

굳이 순서를 정해놓기는 했지만 사실 1~5위까지의 순위 차이가 거의 없어요 ㅎㅎ

엄마표 홈스쿨, 엄마표 놀이 등을 중시하는 요즘 엄마들, 정말 열성이 대단하단 생각이 들어요 전 그렇게 참 못해주거든요.

집에서 혹은 밖에서 아이와 노는 방법이 막막할때 이 책이 참 자연과 벗삼아 놀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특별히 준비할 재료 없이 자연에서 얻어진 재료로 즉석에서 놀 수 있다는것이 더욱 장점이었구요.

 

 

5위

 매일 아이 밥상

 

아이 밥상이 늘 고민인 언제까지나 초보주부인 엄마랍니다.

무얼 해주면 좋을까. 뭘 해줘야 아이가 잘 먹어줄까.

이유식은 책 보고 하면 된다지만 유아식은 그야말로 정답이없어 고민이었는데 요즘 이런 유아식을 겨냥한 괜찮은 요리책들이 많이 나와 엄마 눈길을 쏙 잡아끌더라구요.

 

우리 아이 밥상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베스트 하나를 꼽기가 너무 어렵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북으로 로보카 폴리 팝업 놀이책을 꼽고 싶구요.

 

엄마가 꼽은 동화책으로 장수탕 선녀님을 꼽고 싶어요.

로보카 폴리를 책으로 안 볼수도 있으니 동화책 하나를 더 꼽아 봤어요.

장수탕 선녀님, 표지만 보고 놓치면 너무 아쉬울 그런 동화랍니다.

세밀한 심리묘사와 표정 묘사.

인형에 어쩜 그리 많은 것을 담아낼수있는지,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어요.

 

 

 

 

 

11기 활동 정말 재미났습니다.^^

추천신간도 고르고, 원하였던 혹은 미처 몰랐던 숨겨진 보물들을 만나는 심정으로

알라딘 신간 추천을 소개받고, 읽는 그 기분은 다른 책과는 또다른 행복함이었거든요. ^^

 

부족한 글솜씨지만, 재미난 책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신간평가단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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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야기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김선남 글.그림 / 보림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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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그림과 내부 그림을 보면서, 오래된 한양에 대한 옛 그림을 인용해 옆에 글만 첨부한 것인줄 알았다. 그런데, 글과 그림 모두 저자가 김선남님이란다. 게다가 그림의 출처가 따로 있다면 표기되어 있을텐데 따로 표기도 안되어 있다. 깜빡 속아넘어갈 정도로 잘 그린 그림.

옛 느낌 그대로를 살려 그려낸 김선남님의 실제 그림이었던 것이다. 정말 예전 그림, 병풍 등에라도 올랐을 법한 그림인줄 알았다.



그렇게 책 속에는 14점의 한양, 서울에 대한 그림이 실려 있었다.

그림이 옛 그림이 아니라 실제 저자의 그림이라고 확신하게 된데에는 임진왜란 당시 불타오르던 가슴아픈 그림이 실려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수묵화기법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을 현대의 서울의 모습조차 이런 색상, 이런 느낌의 그림으로 그려졌다는 것이었고.


그림에 먼저 반하게 된 이 책, 서울 이야기는 한양이 우리나라의 수도가 된 배경에서부터 궁궐, 도성을 짓고 점차 발전하게 되는 과정은 14점의 그림으로 실어 설명해주고 있엇다. 오늘날의 번성한 현대적 도시 서울에 살고 있는 아이들, 혹은 서울에 놀러가본 아이들은 옛 한양의 모습을 떠올리기가 힘들었을텐데, 우리나라의 수도였다라는 말 한마디로는 부족한 그 설명을 옛 느낌 물씬 나는 그림과 역사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고증이 뒷받침된 저자의 설명으로 아이들은 마치 오래 전 옛날로 돌아간 한양의 모습을 생생히 보듯, 그 변화과정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아이 생태 동화 그림책 중에서도 수묵화 기법을 이용해 물고기와 아이들의 모습을 사실적이고도 세밀하게 그려낸 그림책이 있어 재미나게 읽어주고 있었는데, 이 책의 기법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김정호님의 대동여지도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그림에 빠져들어, 자꾸만 들여다보고 싶은 매력이 있는 그림이었다.



한양을 둘러싼 네개의 산, 내사산, 밖에서 둘러싼 네개의 산을 외사산이라 부르고, 한양의 한가운데를 흐르는 청계천이라는 개천에 대한 설명도 이루어진다. 이 물이 한양 밖에서 한강을 만나 다시 한양을 끼고 돈다는 것까지도. 초창기의 한양의 모습은 이랬으나 요즘의 서울의 모습은 청계천 하나가 아닌 한강 자체를 끼고 있는 형상으로 그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게 되었다.


서울에서 초중고 시절을 보낸 저자가 학창 시절 고궁으로 자주 소풍을 가면서 서울에는 왜 이렇게 궁이 많을까 생각하였고, 어른이 되어 7살 아들과 버스를 타고 흥인문 앞을 지나다가 아이의 "엄마, 여기도 왕이 살았던 집이야?"라는 질문을 듣고, 아들에게 엄마가 나고 자란 서울에 대해 들려주고 싶어 만들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라 한다.



덕수궁, 경복궁 등 서울에 살 적에 실제 가본 궁궐은 많지 않았지만 귀에 익은 궁궐등에 대해서 정확히 그 쓰임을 기억하지 못해 이 책으로 다시 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왕이 머무는 궁에는 쓰임새에 따라 법궁, 이궁, 행궁이 있다. 법궁은 왕이 거처하는 궁궐가운데 으뜸인 궁궐이다. 이궁은 화재나 수리 등의 이유로 법궁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만든 궁궐이며 행궁은 왕이 궁 밖으로 나들이를 갈때 잠시 머무는 작은 궁궐이다.

처음 한양에는 법궁인 경복궁과 이궁인 창덕궁만 있다가 100년 후에 창덕궁 옆에 창경궁이라는 이궁을 하나 더 지었다 한다. 임진왜란 후 궁궐들이 모두 불에 타서, 한동안 왕이 머물러야했던 곳은 행궁인 경운궁(오늘날의 덕수궁)이었다.



창덕궁을 법궁으로 고쳐 짓고, 무너진 창경궁도 복원하고, 인왕산 아래 새궁을 지어 경덕궁(경희궁)이라 하고, 창덕궁을 법궁, 경덕궁을 이궁으로 사용하였다. 오늘날의 경복궁은 흥선대원군이 다시 세운 것이고, 경운궁(덕수궁)은 대한제국의 황제로 즉위한 고종이 머물면서 법궁이 되었다 한다.


이후 일제시대, 6.25 등을 거친 한양에서 서울로 다시 태어난 시기의 모습도 우리나라 역사와 함께 바뀌어간 서울의 모습으로 잘 드러내주었다.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는 이 도시, 서울이 사실은 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옛 것이 가득한 도시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기시켜 주면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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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뇌를 키워 주는 입체왕 1 - 기초 다지기 수학뇌를 키워 주는 입체왕 1
다카하마 마사노부 & 히라스가 노부히로 지음, 최종호 옮김, 강미선 감수 / 진선아이 / 2012년 11월
절판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 눈에 쏙 들어올 재미난 책을 만났다.

아직 다섯살 어린 나이인 우리 아이에게는 좀 어려울 수 있는 책이었지만 기초 다지기의 앞 부분 정도만 쉽게 따라하고 그 이후는 좀더 나이를 먹거나, 혹은 훈련이 곁들여져야 따라하지 않을까 싶었던 책. 그러나 해당 연령대의 초등학생들에게는 정말 재미나게 놀이하면서도 공간 지각력을 키울 수 있는 효과와 재미 모두를 사로잡는 책이 아닐까 싶엇다.


수학은 계산만 잘한다고 잘 풀수 있는 학문이 아니다. 초등학생때까지는 어떻게 버틸 수 있다 해도 중학교때부터 갑자기 어려워지는 학문에 당황하는 학생들이 많다. 특히나 도형 부분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초등학교때에도 어렵게 느껴진다는 쌓기나무 단원을 미리 충분히 학습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의 활용법이라 한다. 쌓기나무 단원이라, 나때도 그런 파트가 있었나 싶은데 워낙 교과과정이 많이 바뀌었으니 요즘 초등학교 문제도 정말어렵다는 이야기들에는 공감을 해야할것 같다. 아직은 초등 학부형이 아니지만, 우리 아이 학교에 들어갈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엄마 또한 이런데 관심이 많이 갈 수 밖에.


블럭을 좋아하는 아이라 평면전개도로 입체 모형을 만들어내고(이 시리즈의 3권은 전개도로 도형 만드는게 대부분이다.), 쌓고 만드는 것들을 좋아할 거라 생각하였다. 3권을 제외하고 1권과 2권은 모두 앞 부분에 뜯어만들 수 있는 모형이 들어있었다.

아이가 직접 뜯고 엄마와 함께 셀로판 테입으로 붙여 솔로, 듀오, 트리오의 블럭을 만들었다.




만든 블럭으로 스텝 1,2,3 의 3단계에 맞춰서 다양한 활동과 놀이를 해 볼 수 있었다.

스텝 1에서는 각각의 블록을 이용해 만드는 작업이었고, 스텝 2에서는 블럭들을 접착제로 붙여서 특정 모형을 만들어 사용한다. 스텝 3에서는 상자를 만들어 블록을 담기, 데굴데굴 블록 굴리기 등을 보고 유추해나가는 과정 등이 선보인다. 말 그대로 유아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부분들


직접 뜯어만들기부터 해보니 유아인 아들도 재미나하며 동참하였다.

계단 모양으로 큐브들을 쌓아올려 계단을 완성하기, 바닥에 그려진 평면 도형 채우기 등은 아들도 어렵지 않게 따라하였다.

또 처음 부분은 기초 부분이라 다섯살 아이도 따라 금새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였지만 이윽고 평면에 그려진 입체 그림등을 이해하기에는 아직 우리 아이 수준에는 좀 어려운 난이도기도 하였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정말 자유자재로 활용하고픈 그런 책이었달까.


이런 책이 다 있구나 놀라워하며 머리말로 되돌아가보니, 공부의 핵심은 사고력, 그 중에서도 상상력과 탐구력을 키워주는 것이라며 큐브를 통한 다양한 입체 인식 능력으로 아이들의 수학 뇌발달에 기여하고자 한 의도가 담겨 있다 적혀 있었다.

어려울 수 있겠지만 잘만 따라하면 정말 재미나단 소리가 절로 나올 수도 있는 과정들인것.

공부라 생각하고 어렵다 생각하면 거부감이 들겠지만 블럭 좋아하는 아이들의 성향을 잘 활용해 놀이처럼 시작하다보면 문제집 풀듯 하는게 아니라 게임하듯 즐겁게 빠져들 수 있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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