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야매요리 1 역전! 야매요리 1
정다정 글 그림 / 재미주의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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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야매요리.

야매토끼로 유명한 이 만화를 처음 알게 된건 신랑이 네이버 웹툰을 먼저 보고 소개해줘서였다.

책을 읽기전엔 나도 웹툰을 빠짐없이 즐겨 보았는데 요즘엔 웹툰을 잘 보지 않고 있어서 새로운 웹툰은 늘 신랑을 통해 접하는게 많았다.


채널예스24의 정다정님 인터뷰 중에서



처음에 같이 보고. 아니 이게 뭐지?

이 먹기 싫은 비주얼. 그리고 거친 말투. 등등을 따져보아 당연히 작가는 남자일거라 생각했으나.

의외의 반전. 저자가 여자, 그것도 1991년생의 꽃띠 어여쁜 처자란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역설의 재미가 있는 역전 야매요리!

역전 야매요리를 미처 못 봤던 사람들도 저자 분의 이름은 들어봤을 수 있을 것이다. 정다정, 그녀의 이름이 꽤 여러번 네이버 검색어로 등극하곤 했으니까 말이다. 야매토끼로만 알고 있었는데, 아직 그런게 분명한데 어린 처자가 웹툰을 만들다보니 이런저런 맘고생도 하게될 일이 종종 생겼던 것같다. 그래도 꿋꿋하게 재미난 만화 그려주시길~



만드는건 쉽다, 다만 먹기가 어려울뿐.

의도치 않게 나도 요리 초창기땐 그런 요리를 했던 것같다.

김치찌개를 끓인다고, 김치 숭덩숭덩 맹물 한강만큼 부어 끓이니. 다시다로도 살아남기 힘든 이상한 요리가 된 적이 있었다.

그때 아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맛있다고 해야 또 만들지. 맛있다고 해야해."

아버지, 맛있다. 이후의 말씀을 제 귀에는 안 들리게 해주셨어야죠.

어찌 됐건, 너무 맛없다의 반증을 그렇게 듣고 말았다. 저 솜씨로 어떻게 시집을 보내나 걱정스러우셨던 아버지.

상견례 자리에서, 시댁 어른들께 우려를 표하셨다.

밥을 거의 안해본 아이라, 어찌 밥상을 차릴지 걱정이라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그 말씀을.

다행히 우리 어머님은 웃으시면서, 다 결혼하면 잘 살게 되어있다고 괜찮다고, 부모님들 걱정보다 요즘 젊은 사람들 훨씬 잘한다고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어머님의 믿음 덕분인지.

나의 엄청난 레시피 사랑 덕분인지, 그냥저냥 신랑 입맛 맞춰가며 살고 있는 중이다. (물론 신랑 또한 맛없는 요리엔 안색부터 변한다. 맛 없는걸 그리 온몸으로 표현할 줄이야.)


정다정님의 요리는 어쩌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러나 계속 보다 보면.. 에이 못 먹겠구나 싶은 그런 요리들이 나온다.

소금을 소금소금뿌리고 후추를 후추후추 뿌리는 요리.

1 아빠 숟갈은 이해가 되어도 1 슈퍼타이 숟갈은 정말 참기 힘든 표현이랄까. 마치 설탕이 아닌 진짜 슈퍼타이가 들어갈 것 같은 그 긴장감에 말이다.


그녀는 토끼지만, 만화상으로는 거의 여성임을 알 수 없는 토끼지만, 엄마를 제외한 다른 가족들은 거북이인것으로 나온다. 아니 왜?

토끼와 거북이가 결혼을 했을까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하지 말기로 하자. 아빠는 잘 등장하시지 않지만, 엄마는 주로 그녀의 요리 후 엉망이 된 주방을 설거지한 대가로 그녀의 등짝 스매싱 인물로 등장하시고, 동생 북북이는 누나에게 초를 다투는 요리를 언급하면서, 엄마가 해준 맛이 나 ~ (칭찬이 아니라고 함)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역전 야매요리를 보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면 꼭 한번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따라하고 싶은 레시피는 아니지만, 깊은 밤 보면서 절대 먹고 싶지 않은, 식욕을 떨어뜨리는 요리 사진임엔 분명하지만 그녀만의 말투와 화법, 그리고 그 처참한 결과물에 웃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 밖에 없다고 말이다. 다이어트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여러 요리들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이 2012년 흑룡해를 기념해 만들었던 흑룡롤과 용용이 떡국이었다.

아, 그 비주얼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정말이지. 꽃다운 아가씨의 머리에서 어쩜 요리 상콤한 아이디어가 샘솟는지 모르겠단 말이다.




게다가 리얼 주방의 현주소

블로그에 올라오는 주방마다 하나같이 반짝반짝 광택이 나는 것 같고, 스튜디오 촬영인양 호감가득한 요리 과정들은, 집에서 직접 따라해보는 내게는 정말 너무나 멀게만 느껴지는 현실이었는데 (그들은 연예인일까?) 그녀의 주방은 정말 현실 그대로다.

그대로 폭소를 터뜨리게 했던 부분이 그녀가 케잌을 만들기 위해 케잌 반죽을 섞고 나서 밥통을 열어보니, 먹다 만 밥이 그대로 들어있네.

흐흐. 이것이 우리네 주방의 현주소가 아니던가.



암튼 넘 재미나다. 거리낌없는 이야기. 다소 과격한 말투가 사용되기도 하지만, 어쩐지 귀엽게 넘겨지는 이야기.

야매요리의 매력은 바로 이런데있는게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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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졸업하다 - 닥종이 인형작가 김영희 에세이
김영희 지음 / 샘터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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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종이 인형작가 김영희님의 <아이를 잘만드는 여자>가 나온지 벌써 20년이 흘렀다 한다. 그 책을 읽은지 그리 오래 세월이 흘렀던가.

이후에도 몇권의 에세이를 내셨지만 내가 읽어본 책은 김영희님의 첫 에세이뿐이었다. 티브이에도 김영희님이 가족과 오손도손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었고, 이제는 기억에서 잊혀질 무렵, 많은 나이차이와 국적까지 극복하고 결혼했던 독일인 남편 토마스와 이혼하셨다는 이야기도 접하게 되었다.

 

닥종이 인형이라는 것을 미처 몰랐던 시절, 김영희님의 작품을 보고, 이렇게 우리 느낌이 물씬 나는 작품을 독일인들도 좋아한다는 사실에 놀라웠었는데, 한국 아이 셋을 데리고 독일까지 날아가, 토마스의 아이 둘을 더 낳고 살고 계신 김영희님의 이야기, 이후로도 쭉 행복하였다라는 해피엔딩을 듣고 싶었으나 그러진 못했던 이야기, 그 후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엄마를 졸업하다.

이제 일흔이 넘어 아이들을 모두 독립시키고 비로소 엄마를 졸업하게 되었는가 생각하지만, 자식들이 되려 엄마를 챙기는 신세가 되어 눈치도 보고 그런다는 이야기부터 시작이 된다. 워낙 똑똑하고 다부지게 자란 맏딸 유진은 이제 엄마의 보호자로 자처하려는 모양이었다.

본인은 한번도 아이들에게 그 친구랑 놀지마~ 이야기한적이 없다는데, 딸은 이웃 아줌마와 놀지 말라며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평소엔 어느 정도 교양 있어보이던 옆집 아주머니였는데, 딸이 밤중에 동창과 함께 길을 걷다보니, 그 아주머니가 평소와 달리 요란하게 차려입고 젊은 사람들과 희한하게 어울리는 모습에 충격을 먹었다는 것이었다. 그런 사람이랑 어울리지말라는 딸의 조언을, 무시하고도 싶었지만 엄마가 자녀의 조언에 귀기울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말았단다.

 

그러고보니 나도 그 정도는 아니지만, 엄마 이야기에 자꾸 참견도 하게 되고 그런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엄마의 친구가 되어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딸을 꼭 두어야한다는데, 때론 잔소리꾼이 되지만 친구보다 엄마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 또한 딸이 아니었던가. 아들만 하나 있는 난 그래서 딸 둔 사람이 부러워졌다.

 

엄마를 졸업하다란 제목으로 시작해 그런지, 자신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놓는다.

엄마같은 맏딸 유진, 실속있지만 알보고니 똑 부러지는 큰 아들 윤수,자꾸만  정이 가는 장수, 누구보다 똑똑해서 믿음이 갔던 봄누리가 준 충격, 그리고 사랑이 크기에 더 아픔도 컸던 프란츠

 

다섯아이의 엄마다보니 각양각색의 경험을 하게 된 엄마의 이야기.

철저하게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삶을 살아가는 독일인들과는 다를 수 밖에 없는 한국인의 정서.

그녀가 잘 살고 잘살기를 바랐던 마음이었는데, 만년 소년 같았던 남편 토마스는 친자식인 프란츠를 사랑하기에 더욱 혹독하게 가르치고 뛰어나길 바랬다 한다. 독일인들이 은근히 잔인함도 있었는데, 어린 천사같은 프란츠에게 그렇게 대함은 아이를 비뚫어지게 만들 수 밖에 없었다 한다. 조금더 부드럽고 조금더 섬세하게 다뤄졌어야 할 아이였는데, 그녀는 늘 프란츠가 가슴아프고 신경이 쓰였지만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열 여덟에 자신 스스로 독립시키기로 한다.

 

아이들을 가장 먼저 이야기하고, 이제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낸다.

독일에 살면서, 늘 이방인 같은 그 느낌, 한국에 오면 달라질줄 알았는데, 한국에서도 그녀에게서 이방인의 느낌이 난다며 이야기하면, 그게 참 속상할 것 같았다. 한국에선 그저 한국인이고 싶은 그녀였을테니.

30년을 독일에서 살아왔지만, 어렵게 아이들을 키우던 시절이라 제대로 독일어를 따로 시간내 배울 시간도 없었고, 아직도 그녀는 독일어에 자신이 없다 하였다. 그래서 독일어로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게 무척 어렵다는 그녀. 인터뷰도 웬만하면 사양했지만 다행으로, 그녀의 작품을 보고 온 기자가, 이미 '아이들-그녀의 작품'의 이야기를 듣고 왔다며 괜찮다~고 위로해주어 안심이 되었다 하기도 하였다.

 

여자, 엄마가 된다는 것은 사실 대단한 일이 아닐수 없다.

나 또한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이 남들 다하는 일상 수순이라 생각했지만 내가 아이 엄마가 되고보니, 이젠 내 세상이 아닌, 아이의 세상이 시작되었음을 알았다. 나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이 아이의 가장 큰 보호자가 되는 거였고, 그 딱지는 아이가 독립을 할때까지 쭈욱 이어질 것이었기에 처음 한동안은 아이덕분에 밤잠을 제대로 (아니, 사실 아이 돌이 가까워오도록 바닥에 등대보고 잔 적이없었다.) 자지 못하는 사실에 기겁을 하기도 했었다. 이제는 아이와 같이 팔베게하고 잠도 잘 자고 그러지만, 언제 그런 신생아 시절이 있었나 싶어 아득하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를 두고선 아무 일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인지라, 아이 엄마가 된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엄마를 졸업하다니..

과연 졸업이 있을 순 있을까 싶은데.

엄마 졸업장을 멋지게 따고 싶다는 김영희님의 이야기가 그녀 나이 일흔이 되어 풀어내는 이야기다보니 (늦둥이 아가 둘 때문에 더욱 늦어진 졸업 나이였겠지만) 공감이 아니 될 수 없었다. 정말 다섯 아이를, 늦둥이 둘까지 포함한, 다섯 아이들을 독립시키고 난 후면, 이젠 좀 한시름 놔도 되겠다 싶을 수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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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쫄깃 - 메가쑈킹과 쫄깃패밀리의 숭구리당당 제주 정착기
메가쇼킹.쫄깃패밀리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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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좋아 제주도에 관한 책들을 즐겨 읽다보니, 이제는 제주 정착기를 다룬, 제주이민자 (?)들의 에세이에도 발을 넓혀가며 읽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 중 제주 보헤미안이라는 책에서 그동안 보이지 않던(트위터엔 수시로 출몰하셨던 것 같은데 내가 트위터도 안 하고, 메가님은 거의 웹툰에서만 만나뵈었던지라) 메가쑈킹님의 근황을 발견하고 정말 깜짝 놀라게 되었다. 아니, 제주도에 게스트하우스를 지으셨단 말이야? 쫄깃 센타란다. 제주 보헤미안(http://melaney.blog.me/50141341562)에는 13인의 제주 정착 리얼 다큐가 실려있었는데 그중 쫄깃 센타의 사연은 가히 틀을 깨는 그런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메가님이라 가능하셨을게야. 싶었는데, 먹을 것을 워낙 좋아해 그런지, 메가님이 아침마다 끓여서 게스트하우스 손님들에게 내놓는다는 메뚜기 수프, 메뚜기를 넣은게 아니라 오뚜기 수프에 제주산 감자와 양파, 청양고추 등을 아낌없이 팍팍 넣어 끓인 특제 수프란다. 그때도 그 수프가 먹고 싶어서, 집에서 인스턴트 수프 사다가 양파랑 감자 넣고 끓여먹은 적이 있었는데, 이젠 한권의 책에서 쫄깃 센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니 정말 반가운 마음으로 ..

정말 오랜만에 택배가 도착함과 동시에 하루에 다 읽어버렸다.

요즘처럼 책이 와도 며칠 묵혔다 읽고 있는 (본의는 아니고 읽던 책을 다 못 읽어서) 상황 속에서 쫄깃은 말 그대로 한번 손에 붙들면 내려놓을 수 없는 묘미를 간직하고 있었다.


짤막한 에피소드의 이야기를 한 권으로 만들어 읽으니, 훨씬 더 자세하고 재미나다. 정말 구상서부터 실행 그 자체까지 믿기 힘든 일들의 연속이었다. 드라마 내지는 만화 같은 스토리랄까?

내 친구 메가는 그런 녀석이다. 심심해서 저지르는 일을 진지하게 하고야 마는. -강풀

그러고보니 강풀님 웹툰이나 일상 이야기에서도 메가님 이야기를 가끔 접하곤 했었는데, 두분 막역하신 사이셨구나.


염통이 쫄깃해진다라는 둥, 다른 사람들은 미처 떠올리지 못할 과감하지만, 그러나 어쩐지 애정이 가는 그런 용어를 마구 쏟아내고 있는 만화계의 유행어 제조기 같은 메가쑈킹님, 원래는 홍대에 친구들과의 아지트를 마련하고 싶었지만, 워낙 임대료가 비싼 곳이라 홍대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단다. 그리고, 바다가 마냥 그리웠던 그는, 뜬금없는 제주도 게스트 하우스를 구상하고 친한 동생, 친동생 등과 의기투합하여 제주도에 내려가 살 계획을 하게 된다.

제주도에 내려와 사는 경우는 참 다양한 예를 읽어보았는데 메가님의 경우는 좀 즉흥적으로 보였으나 그럼에도 참신한 아이디어가 그대로 실행되는거 보면 그의 작품으로 인한 인덕인지, 아니면 정말 우러나오는 인품에서의 인덕인지 부러울 따름이었다.


쫄깃 센타는 우선 생지옥, 생각을 지워주는 옥빛 바다라 이름 붙인 너무나 유명한 협재의 바다가 보이는 주택을 사면서 시작이 된다. 그러나 그대로는 안되었다 거의 대부분을 새로 짓다시피 했는데, 쫄깃센타에는 처음 주축 멤버 세명 외에 무료로 숙식제공하고 앞으로도 영원히 게스트하우스 이용을 할 수 있으나, 무임으로 와서 공사 일을 거들 사람들을 모집한다고 해서 뽑은 쫄깃 패밀리 네명을 추가로 뽑게 되었다. 무료로 내려와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니, 아무도 믿기 힘들었으나 메가님이 계획한 무모해보이는 일들은 의외로 실행이 착착 되는 경우가 많았다.

넘쳐나는 상상력으로 건물 벽 하나를 고래로 만들어버리는가 하면, 딱 하나의 커플룸에는 애기공장이라는 참으로 엽기스러우나 한자를 풀이하면 사랑의 기운이가득한 장소라는 뜻의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하여간 읽는 족족 웹툰의 아이디어가 마구 샘솟는, 웹툰 못지않게 재미난 무용담이랄까.


개는 기르지 않겠다 하였으나 너무나 불쌍해보이는 강아지 한마리가 쫄깃센타 앞에 오는 바람에 저절로 키우게 된 다행이.

다행이는 발견 당시 뱃속에 기생충이 가득한 상태라 하마터면 죽을 위기에 처해있었다한다. 지금은 너무나 귀여운 강아지로 탈바꿈. 개를 기르지 않겠다 했던 메가님도 이제는 다행이의 눈과 코, 세 까만 점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서슴지 않게 되었다.


제주도를 좋아해 제주여행을 매년 1~2회 정도씩 다녀오고 있는데 아기가 있어서 대부분 호텔에 머무르는 여행만을 선호하였다.

최근 몇년 사이에 부쩍 게스트하우스를 머물며 여행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단 이야기는 누누히 들었지만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아썼는데 메가쑈킹님의 게스트하우스, 쫄깃 센타를 보니 이런 곳을 찾을 수 있는 "젊음"이 부러워졌다. 커플룸이 있다곤 해도 아가와 함께 찾기에 난 너무 이미 몸도 마음도 안이해져버린게 아닌가 싶어서 말이다. 그들의 젊음과 소통방식이 부러웠고 (메가님은 나보다 연세가 있으시지만) 즐길 줄 아는 여유가 부러웠다. 싱글들이 있으시다면 친구들과 쫄깃 센타 여행 고려해보시라 하고 싶어졌다.


메뚜기 수프 레시피에는 이제는 삶아진 쫄깃쫄깃한 마카로니가 추가되었고, 한때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한 자찾생의 사연도 소개가 된다. 자아를 찾으러 온 중학생이라는 비주얼 20대 정도로 보이는 이 막강 노안 청소년. 메가쑈킹님의 쫄깃 센타 건립과정을 지켜봐온 (인터넷으로) 학생 어머니가 정신 차리라고 아들 혼자 덜렁 제주도로 내려보냈다 한다. 게임에만 빠져있던 소년을 졸지에 떠맡게 된 메가님이지만, (무척 황당하셨을터지만) 짧았던 기간이 일주일 또 그렇게 연장이 되어가며 메가님과 게스트하우스 식구들과 끈끈한 정을 이어가게 되었다. 내려올땐 우거지상이었지만 올라갈땐 밝은 미소로 올라갔다는 자찾생 때문에 자녀분들을 보내시겠다는 의뢰가 쇄도하나, 이제는 사양하신다나? 흐흐 정말 메가쑈킹님의 팬들은 팬 분들도 메가쑈킹하신 분들이 많으신 듯 하다. 생각이 트였다고 볼 수도 있고.


너무나 재미났던 쫄깃센타와 메가쑈킹님의 이야기.

그동안 즐겨봤던 웹툰들을 한동안 못봐 아쉬웠는데 이 책 한권으로 메가님의 근황을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옥빛 바다와 비양도를 한폭의 그림처럼 볼 수 있는 창앞에 앉아, 메가님과 이웃님들이 모아놓은 책장에서 내 마음대로 책을 뽑아 읽을수도 있고, 아침이면 메가님이 끓여주시는 뜨끈하지만, 절대 고소하지만은 않은 청양고추의 알싸함이 가득한 메뚜기 수프로 (메가님이 끓인 오뚜기 수프) 간밤의 술로 달린 속을 달래봄도 좋을 듯 하다.


특히나 그 공간들 중에서도 창가에 앉아 채을 볼 수 있는 그 공간이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보고 또 봤는데, 여러 분들이 그 명당자리를 고수하는 듯 하였다. 심지어 쫄패들이 모여 담소하는 와중에도 한분은 명당에 누워계시더라는.


꿈을 이뤄가는 곳, 머릿속 상상을 실천해낸곳, 이젠 쫄깃센타를 게스트하우스를 넘어선 문화의 공간으로 만들어내신다 한다.

궁금하다 그 완성된 모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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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자리에 서게 하려면 집중력을 키워줘라 - 집중력 전문가 이명경 박사의 교육 노하우
이명경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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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서를 읽으면서 제대로 실행을 못하는 나를 되돌아보면, 차라리 그거 읽을 시간에 아이에게 관심 하나 더 보이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도 들때가 많았다. 그래서 한동안 육아서를 손에서 놓아봤는데, 다시 또 원점인 것이 육아서를 읽지 않더라도 다른 무언가를 읽으며 자꾸 내 시간만 챙기려 드는 이기적인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되었다.

 

이 책은 읽으면서 뭔가를 얻어지는 느낌이 오는 책이었다. 더불어 꼼꼼한 반성과 함께 말이다.

아직 우리 아이는 어리지만, 그럼에도 앞으로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늘 고민을 하게 된다.

초등학교 선생님인 여동생이, 지금이 정말 중요한때라고 아이에게 좀더 신경을 써보라 말을 해주는데도 나는 왜 이리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자꾸 뒷짐지고 뒤로 물러서 있으려 하는 걸까.

 

예전에 EBS 모 프로그램에서 어느 엄마가 아이 혼자 놀게 하고, 멍 하니 그 모습만 바라보며 전혀 놀이에 동참하지 않고, 그냥 만사 귀찮다. 어찌 할줄 모르겠다 하는 모습을 보고, 임산부였던 나는, 아니 저런 엄마가 세상에 어디 있어? 정말 너무 한다 하고 남말을 하였었는데, 지금의 내 모습은 그보다 심하면 심했지 더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내 사랑,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 아이에게 이런 모습이라니. 바로 잡아야겠단 생각이 들고 있는 때에 이 책은 따가운 일침이 되어주었다.

 

실제 아이들의 사례와 더불어, 어떻게 응용하면 좋을지 등을 소개한 책인지라 이렇게 아이가 되면 안되겠구나, 이렇게 아이에게 해주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 되어주었다.

말로만 아이가 놀땐 놀고 공부할땐 공부하는 집중력을 보이길 바라기보다, 집중력도 부모의 노력여하에 의해 후천적으로 키워질 수 있는 것임을 알고 어려서부터 노력해주면 좋겠지만 아이가 조금 더 자랐더라도 충분히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알고, 무조건적인 강제적 학습보다는 아이가 주도적으로 학습계획을 수립하고 스스로의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게 중요할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진심이 담긴 칭찬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여러 육아서에서도 이미 소개된 바가 있었고 이 책에서도 주목하는 부분이기도 하였다. 나 또한 훈계나 꾸지람보다는 칭찬 한마디를 더 듣고 싶어하던 어린 시절이 있지 않았던가. 정말 아무 일도 아닌데, 단지 아이가 외출 준비할때 다소 꾸물거리고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데서, 시간이 부족해서 마음이 초조해진 나는 불같이 화를 내고 말았다. 아이 잘못도 아니고, 시간을 허비한건 나였으면서, 어른도 시간내기 힘든 그 촉박한 시간에 초를 다퉈가며 아이를 다그쳤으니 어린 아이가 얼마나 놀랐을까. 적으면서도 내가 참 잔인한 면이 있구나 하고 놀라게 되었다.

 

관찰일지로 아이의 칭찬할만한 일상을 돌아보는 방법도 있고, 아이의 마음을 대신 읽어보는 순간도 정말 놀라운 순간이 되었다. 아이의 마음 읽기란 하루 시간대별로 아이의 느긋해보였던 그 일상 속에서도 분명 생각을 하고, 사물을 인지하고 엄마 아빠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아이 입장에서 한번 추론해보는 것이었다.

아침부터 짜증으로 시작해 잔소리로 끝을 맺는 엄마의 이야기란 아이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 일이었을까

지금은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지 않아 매일 늦잠자고 늦게 일어나도 아무상관이 없었는데 내년부터 당장 일찍 일어나 유치원 보낼 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기에 아침에 급하다고 외출 준비할때보다 더한 속도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안 그래도 첫 유치원 등원에 무척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아이에게 그건 정말 못할 짓이 아닐까. 내 마음이 급하다고 아이를 다잡기보다 아이의 입장에서 조금씩 개선이 될 수 있도록 너그러이 포용하며 대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집중력을 키워나가고, 다져나가는 방법은 엄마들이 궁금해할 스스로 집중력을 키우는 노하우 5단계로 일목 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아이의 연령대에 따라 정말 필요한 부분이 더욱 다르게 다가올 책이었는데 아직 어린 우리 아기를 위해서도 무척 유용한 책이었기에 책장 잘 보이는데 꽂아두고 꼭 다시 꺼내 읽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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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소방본부 (그림책 1권 + 불자동차 3대 + 소방본부 세트) 출동본부 시리즈 1
김영란 글, 이민경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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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경찰본부랑 세트로 같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줬답니다. 산타할아버지 선물 넘넘 마음에 든다네요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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