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라트가 들려주는 야생 거위 이야기 - 과학자들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47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131
손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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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과학분야로 뻗쳐나간 이 책에서, 동물학이 아닌 겨우 야생 거위에 대한 주제가 나왔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 하지만 야생 거위에 대해 매우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야생 거위가 과학쪽으로 그런 다양한 영향을 끼칠 수가 있으니 매우 놀랍다.

거위는 오리와 무척 비슷하게 생긴 동물이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거위는 오리와 달리 부리 위에 혹이 나 있으며, 오리에 비해 크기가 2~3배 정도 더 크다. 이 거위는 집거위와 야생거위로 나뉘는데, 집거위는 식용으로 쓰이거나 주인과 낯선사람을 구별하고 큰 소리를 질르는 특성으로 집보기 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 집거위와 야생거위는 삶뿐만 아니라 알을 품는 것에서부터 달라진다. 집거위는 처음부터 끝까지 닭과 같이 알을 계속 품고 있는 반면, 야생거위의 알은 산소를 공급받아 숨을 쉬어야 하므로 중간에 알을 자꾸 굴려주면서 알을 품었다, 말았다 규칙적으로 반복해주어야 부화된다. 그렇게 태어난 새끼는 처음 태어난 16시간~17시간동안 움직이고 자신과 대화한 동물을 어미로 받아들이며 마지막 단계에서 빤히 쳐다보면서 자신의 머릿속에 완전히 각인시킨다. 그럼 이제 그 새끼의 어미로써 모든 책임을 다 해야 한다.

그 후 콘라트 선생님은 야생 거위를 키우는 여러가지 방법과 거위의 여러가지 본능, 서열, 짝짓기와 승리 함성등에 대한 것들을 배웠다. 어쩌면 내 힘으로 야생 거위 새끼를 스스로 키워볼지도 모르지! 실제 사진은 없었지만 콘라트 선생님을 향해 뛰어오는 어린 새끼의 모습은 정말 귀여웠다. 또 알에서 막 나와 젖은 것처럼 보이는 새끼는 젖은 것이 아니라는 게 더 신기했다. 그 것은 알의 껍질에 있는 작은 막이 들러붙어서 그런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가루가 되 후두둑 떨어지고 다시 보송보송해 진다고 한다. 거위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속에서 착각하고 있던 여러가지 일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니, 정말 좋은 책인 듯 하다. 키우다가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꼭 한번 키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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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
편해문 지음 / 소나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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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때"라는 말은 왜 쓰는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게 해준 책이었다.  일생을 살면서 아이다운 행동과 말을 벗어나 이치에 맞는 행동을 할 때 우리는 철들었다는 말을 사용한다.  아이다운 행동, 아이다운 놀이.  그러고 보면 딱 그만할 때만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자유는 그 시기밖에 없다는 뜻인데... 줄곧 아이들의 행복함과 자유를 때 이른 "공부공화국"에서 다 빼앗기고 있다는 생각.  공부라는 동아줄에 매달려 있는 아이를 이리 올라가야 된다 저리 올라가야 된다며 닥달하고 있는 내 모습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게도 한 책이었다. 
 

인도란 나라에서 아이들이 하는 놀이는 참 우리나라에서 하는 놀이와 많이 닮아 있었다.  저자의 말처럼 그 나라의 놀이를 우리나라에 전파해준 것인지  우리나라 놀이를 전파해준 것도 아닐터인데, 실뜨기, 고무줄놀이, 술래잡기,  공기놀이, 재기차기, 잣치기와 비슷한 놀이등등. 생생한 사진과 함께 읽으면서 어쩌면 도구없이 바로 놀 수 있었던 내 어린시절의 여러 놀이처럼 놀 것들이 그리도 비슷한지 아주 깜짝 놀랐었다.   
 

그 놀이들에 감탄하며  드는 생각은 내 아이가 참 갸엾다는 것이었다.  아이의 아빠도 그러했고, 내 어린 시절도 그러했고, 참 다양한 놀이로 많이 놀았기 때문이다.  저수지에서 수영하며 노는 것은 예사고 공차면서 놀고 잡기놀이야 늘 하던 놀이였다는데...  나 또한 산으로 들로 다니며 소꼽놀이에 차돌차기, 고무줄 놀이, 공기놀이를 하며 밖이 캄캄해질 때까지 동네 아이들과 놀러다녔던 개구진 여자 아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내 아이가 노는 곳이래야 수영장에서 수영이나 하고 합기도장에서 아이들과 피구할 수 있는 시간정도가 놀이시간의 전부이니 참 마음아프고 씁쓸하다.   친구녀석들과 만나 어디가나 보면 잘 노는 아이라도 이제는 pc방에 가고 노래방에 가고 5학년이면 벌써 하는 놀이도 틀려지는 것인지... 놀이터에서 노는 것은 아주 잠깐 놀다 오고는 만다.   
 

"우리 아이는 밖에서 맨날 노는데, 늘 하는 말이 놀 친구가 잘 없다는 거야."라며 쓸쓸한 말을 내뱉는 가까운 언니를 보며 나같은 엄마가 많아서 학원으로, 집에서도 공부해야된다며 잡혀 있어 놀이 친구가 없다는 말이 메아리 친다.  또한 "공부 좀 그만 시키세요!"라는 저자의 말도 따갑다. 어느새 아이다움을 벗어던져야 하는 시기가 오는 내 아이를 생각하며 미안하기 그지없다.  '초등3학년까지라도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이할 수 있는 시간좀 듬뿍 줄 껄.'후회해본다.   
 

행복하게 웃는 모습이 별로 없는 내 아이를 보며 아이가 좋아하는 잡기 놀이를 산책겸 오며 가며 할  때가 있다.  친구들과 잡기 놀이를 할 때도 자지러질 듯 웃는 아이 얼굴은 뻘뻘 흘린 땀과 함께 어찌나 빛이 나는지 눈이 부실 때가 있다.  행복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좋은 옷, 좋은 집,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만 행복한 것일까?  사랑한다고 따스하게 안아줄 때,  실수할 때도 있다고 등 두드려줄 때,  일어나기 힘들겠지만 일어나야 된다며 간지럼 태울 때, 그 때 아이의  해맑은 미소를 잠시 볼 수 있다.   놀이하나 제맘대로 정해서 놀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고 이미 많이 자라버린 내아이.  지금이라도 놀 궁리를 하는 아이다움을 선물할 때가 아닌가 싶다.  대한민국 엄마들. 무엇이 아이의 행복을 위한 것인지 가슴으로 물어야할 때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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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도도군 - 2007년 제13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48
강정연 지음, 소윤경 그림 / 비룡소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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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정장을 입고서는 매우 건방진 자세로 도도하게 고급 의자 위에 앉아있는 개 한 마리. 과연 잘난척이 매우 심할 거라 예상되는 나였다. 그것도 이 개는 다른 개와 달리 정말 멋진 개인 듯 하다. 주인이 아닌 동반자를 찾아 나선다니, 그 얼마나 대단한 개인가? 자기 스스로 자신의 친구가 될만한 사람을 정한다는 것 자체가 나는 그 개의 대단함을 느낀다. 그 도도의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 재빨리 읽어냈다.

도도, 자신이 “야”라고 부르는 주인 밑에서 자라고 있는 개. 이 도도한 개는 어느 날 다른 사람이 자신을 보고 “뚱뚱한 개”라고 하여서 “야”는 창피했기에 김기사의 어머니에게 보낸다. 그 곳에서 “야”의 전 애완동물인 미미를 만난 도도는 진정한 동반자가 무엇인지, 그리고 “야”밑에서 사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가를 알았다. “야”가 도도가 보고 싶다고 다시 데려왔지만 도도는 집을 빠져나와서 탈출을 하였고, 휘청거리로 들어와 뭉치와 누렁이라는 두 개를 만난다. 그 둘은 사람들에게 버려졌으나 서로를 동반자삼아 먹이를 구해가며 살아가는 떠돌이 개다. 도도는 이리저리 떠돌다가 리어카 할머니를 만나 동반자를 잠시 찾은 듯 하였으나, 오토바이 사고로 개 보호소에 오게 된다.

그 곳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가 후에 휘청거리에서 만난 뭉치가 자동차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서 개보호소에 찾아온다. 뭉치는 도도에게 조언을 해준다.

“도도, 너는 지금 예전의 도도가 아니야. 스스로 동반자를 찾겠다던 너의 그 건방지고 도도한 모습은 어디 갔니? 나도 예전에 이 보호소에서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가 또 버려져서 다시 이곳으로 왔어. 너만이라도 그렇게 되지 않으면 좋겠어.”

그러고 뭉치는 며칠 후 죽었고, 뭉치가 죽어서 무척 슬펐던 도도는 뭉치의 몫까지 같이 살아가기 위해 다시 힘을 낸다. 그러다가 농아인을 돕기 위한 도우미견에 선발된다. 호기심이 많던 도도는 수많은 훈련을 받아서 한 농아인 가족을 만나 그들을 돕기로 한다. 도도는 그들이 키워주므로 필요했으나 그들도 도도의 도움이 무척 필요하였다. 진정한 동반자를 찾은 도도는 그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간다.

동반자를 스스로 찾겠다는 도도의 모습은 정말 멋지다. 하지만 도도 뿐만 아니라 수많은 개가 동반자로서 서로를 돕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것이다. 탄실이와 예나의 경우도 그렇다. 안내견 탄실이는 시각장애인인 예나의 눈이 되어주지 않는가? 그것처럼 도도군도 귀가 안들리는 가족의 귀가 되어주듯이, 개들도 사람들이 무차별적으로 버리는 쓰레기가 아닌 동반자로서 살아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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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닥스 선생님이 싫으냐? 일공일삼 44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허구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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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자신의 학교에서 다리는 엄청 짧고 매우 특이한 성격을 가신데다가 뚱뚱하고 더러운 선생님이 우리 반 담임선생님이 되신다면 어떨까? 아마 이번에는 학년을 힘들게 보낼 것이라며 무척 싫어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닥스 선생님이 그랬기 때문이다. 4학년 1반의 담임이신 닥스 선생님은 다른 선생님과는 달리 아이들의 일에 쉽게 참견하지 않으시고, 자유롭게 풀어주시는 분이다. 다른 아이들의 일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시고 말이다. 많은 아이들도 처음엔 닥스 선생님이 싫었으나 점차 좋아하게 되었다.

동이란 아이는 약간 정신적 병이 있으나 닥스 선생님은 그 모든 것을 이해하시고 잘 대해 주셔서 동이는 닥스 선생님을 무척 좋아하고, 닥스 선생님과 제일 친한 시게루는 항상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요코는 선생님에게 막 아기처럼 응석을 부리고, 고헤이도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닥스 선생님께 낱낱이 보고한다. 이 모두가 닥스 선생님의 영향이다. 학교의 행사 중 일부인 반 합창에서도 닥스 선생님은 자신의 특유의 교육법을 가지고서 아이들 모두가 힘차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주셨다. 거의 모든 일에서 참여를 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동이조차도 열심히 노래를 부를 정도였다. 닥스 선생님과 같은 선생님은 겪기 전에는 몰라도 정말 좋은 선생님이시다.

대부분의 선생님은 교육에 있어 틀에 박힌 생각을 하신다. 그러나 닥스 선생님과 같은 분은 그렇지가 않다. 나도 그런 선생님이 우리 반에 담임이 될 수 있으시면 좋겠다.(4학년 때 선생님이 나는 가장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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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명의 괴짜 기자들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7
필라르 로사노 카르바요 글, 배상희 옮김, 김중석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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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맨 앞표지는 우당탕탕 시끄러운 소리라도 들리듯 정말 혼란스럽기 짝이 없는 표지. 제목대로 일곱 명의 아이가 자신의 기자증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과연 이들은 진짜 기자일까? 하는 의문도 간다. 어머니가 먼저 읽으시고 무척 재미있다고, 오랜만에 만난 제대로 웃음을 선사하는 책이라 하셨다. 덕분에 무척 기대하며 읽은 책이었다.


이 일곱 명의 괴짜 기자는 이번에 새로운 신문을 발행하고픈 사학년짜리 꼬마 아이 알레한드로와 뚱녀 마리아, 폭력배 리카르도, 욕쟁이 파블로, 괴짜 압둘, 외국인 샴 그리고 꾸미기 좋아하는 욜란다이다. 지원자였던 그들은 반에서 소외되는 전혀 정상적이지 못한 아이들이었다. 나는 그들이 신문을 잘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 스스로 노력하여서 이루어냈다. 처음에 신문을 만들기 위해 필요했던 금액은 그들 스스로 열심히 일해서 233유로(1유로는 우리나라 돈으로 1200원이다)라는 거금을 벌었다. 그 후 신문기자인 알레한드로의 아빠를 통해 신문을 만드는 기초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알레한드로의 아빠는 이렇게 설명하셨다.

“신문은 육하원칙에 따라서 만들어져야 한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이 여섯 가지가 꼭 들어가야지만 독자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할 수가 있다. 또한 기자 자신의 생각은 결코 들어가서는 안 되며, 독자들을 지루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은 ‘독자들을 지루하게 해서는 안 된다’라는 조건을 제외하고는 신문을 쓰는 데 있어서의 조건을 완전히 무시해 버리고 썼다. 그렇지만 그 신문은 매우 재미있고도 알찬 내용의 신문이었다. 신문을 만드는 작업중에서 나를 가장 웃게 한 것은 학교 급식 설문지에서였다. 여러분도 꼭 읽어보시기를!

수위 아저씨와 아빠의 도움으로 점점 더 신문의 세계에 빠져들고, 이 학교가 이사회를 통해 팔려나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러면 학생들은 매우 먼 곳으로 통학해야 하니 큰 불편을 겪을 것이다. 이 신문이 매우 널리 알려져 결국 이사회의 귀까지 들어갔고, 이사회의 페르난데스와 알론소라는 사람이 찾아와 어린이 기자들을 심문했다. 그들은 정보의 천둥소리가 낸 기사가  가짜였다며 강제로 정정기사를 내게 하였다. 알레한드로와 그의 기자들은 직접 사진까지 찍어서 이사회와 건축업자들이 학교를 팔기 위해 짜고 있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린다. 정말 최고의 신문이 되어버린 정보의 천둥소리. 이제는 진정한 신문 중의 하나로 들어선다.


처음엔 절대 이루어질 수가 없을 듯 했던 신문을 만든다는 꿈. 그러나 그 꿈은 정보의 천둥소리에 실린 재치있는 이야기들과 신문 기자들의 노력을 통해 결국에는 만들어졌다. 아무리 어린애라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다. 나도 알레한드로처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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