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에게 외계인 친구가 생겼어요 공감하는 어린이 책 2
캐시 후프먼 지음, 신혜경 옮김, 최정인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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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오딧셈의 수학 대모험으로 유명한 스콜라의 또다른 이야기. 이 책의 주인공인 벤은 아스페르거 증후군이라고, 사람들의 언어와 마음속에서의 숨은 뜻을 잘 이해할 수가 없는 병이다. 대신에 컴퓨터와 같은 것에서는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벤은 어느 날 절친한 친구인 앤디와 함께 비행접시가 떨어진 것을 보았다. 그 곳에서, 벤이 너무나 보고싶어하던 진짜 외계인이 튀어나왔다! 그 외계인 또한 지구인들을 무서워 했는데 곳 사람처럼 변신을 하였고, 고장난 우주선을 고치기 위하여 당분간 학교에 다니며 벤에게서 필요한 물품을 얻어낸다.

아스페르거 증후군을 겪고 있는 벤의 이야기는 정말 많은 아이들이 공감할 것이다. 다른 사람이 필요해서 준 것 뿐인데, 어째서 내가 그것을 준 것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이지?

벤으로서는 특히 그것을 깨우치기가 정말 힘들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이란 서로의 지키는 법도라는 것이 있으므로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벤과 지크도, 사람들에게서 이해하기 힘든 점을 이해하여 살아가는 방식을 알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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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대왕과 단군의 나라 - 신화 같은 역사 상고사 이야기 박영규 선생님의 숨겨진 우리 역사 1
박영규 지음, 권송이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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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호랑이가 사람으로 변한 이야기, 환웅이 내려와 사람을 다스린 이야기... 신화로 가득찬 옛 조선의 이야기. 이번에는 내가 잘 모르던, 고려 시대 훨씬 전의 동이족과 중국 사이의 역사 이야기이다. 위대한 박사와 그의 쌍둥이 남매 마루와 아리, 개 쭈그리 그리고 위대한 박사의 아내의 4500년전 역사적 모험이다. 이 위대한 박사는 어느 날 미용실 의자처럼 생긴 타임머신을 만들어 사라진 아리로 인해 먼 옛날로 떠나가게 된다.

너무나 생생하게 체험하는 이야기. 역사 이야기를 잘 알고 있는 위대한 박사 덕분에 한층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역사적 신화에 관한 해석과, 여러가지 기록에 의한 신화의 차이점을 설명한 점은 정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백전백승의 치우 천왕이 운명에 의해 매복당하여 죽은 이야기는 정말 슬펐다. 그 때 치우 천왕이 배신하고 의 따위는 없는 자에게 죽임을 당하다니... 역시 역사에는 가정이란 없는 것 같다.

수시로 달라지는 역사의 이야기. 나라란 얼마나 튼튼하고 오래 유지되었는가가 관건이지, 계속 존재하는 나라란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위대한 박사와 떠나는 모험을 계속할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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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산양 바우 - 햇볕은 쨍쨍 8
박신식 지음, 김민철 그림 / 두산동아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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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마지막 산양 바우를 읽고 써 본 일기이다.

바우의 일기  - 삵이 기습한 날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난 후 아빠, 엄마 그리고 누나와 함께 산에 올라갔다. 이런 경험을 자주 해보지 못한 나인지라 다리가 후들거리고 배도 고팠다. 중간 중간에 거친 풀들을 뜯으면서 겨우겨우 정상까지 갔을 때에는 이미 해가 져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꽈아우, 꽈아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온 가족이 삵의 기습이라는 사실을 알아챘고, 나와 누나는 산 아래로 달려갔으나 엄마와 아빠는 삵과 싸우고 계셨다. 삵은 결국 밀려났으나 상처투성이가 되신 아버지의 모습은 내 가슴을 분노로 가득 차오르게 했다. 아빠를 그렇게 만든 삵에 대한 분노인지, 아빠를 도와 같이 싸우지 못해 아빠를 이렇게까지 만든 내 자신에 대한 분노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아직 뿔도 나지 않은 어린 내 자신이, 나보다 작은 삵을 못 이긴다는 사실에 큰 분노가 찾아왔다. 하지만 아빠는 우리를 진정시키셨다.

“바우야, 풀내야. 삵이란 녀석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는단다. 얼른 바위위로 올라가 안전하게 쉬자꾸나.”

그렇다. 지금 여기서 그대로 있는 다면 온가족이 삵의 먹이가 되기 십상이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시원한 바위 위로 올라간 나는 갑자기 이상한 기운을 느낄 수가 있었다.

숲이 온통 빨갛다. 활활  타오르는 것은 바로 불이었다. 푸른 나무들이 검게 변하여 쓰러지고, 그 불이 점점 더 널리 번졌다. 다급하게 엄마가 소리쳤다.

“바우야, 풀내야! 당장 불길이 번지지 않은 곳을 따라 가거라. 가다보면 절벽이 나올 텐데, 그 곳을 뛰어넘어 불길이 너를 덮치기 전에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달려라!”

그렇다면 곧 아빠, 엄마와 헤어져야 한다는 소리인 것이다. 하지만 누나와 엄마가 내 등을 마구 밀었고, 결국 부모님을 뒤로 한 채 전속력으로 달릴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나온 절벽에 너무나 놀랐다.

“바우야, 넌 할 수 있어. 눈 꼭 감고 뛰어 봐.”

겁이 났다. 갑자기 머리가 어질어질 해졌다. 뛰어넘고 싶지만 밑의 낭떠러지는 몇 킬로미터 깊이로 엄청난 깊이인 것 같다. 떨어지면 어쩌지, 하고 고민할 때 벌써 뜨거운 열기가 등 쪽을 엄습했다. 결국 뛰어넘을 수밖에 없었는데 눈을 떠 보니 벌써 건너 뛰어넘어 있었다. 그 사이 누나도 이쪽으로 건너 뛰어왔다. 불길은 반대쪽 절벽을 완전히 태워 버렸다. 이제는 힘도 없다. 엄마와 떨어져서 누나와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았다. 내 마음속에는 그래도 희망이 하나 있었다. 예전 살던 곳에서 엄마 아빠를 찾을 수 있으리라는 것을.

“누나. 나 힘도 없고 배고파.”

“조금만 참아. 조금만 더 가면 맛있는 풀을 뜯어 먹을 수 있을 거야.”

누나 말대로 노력하긴 해야겠지만, 그래도 나에게 더 남아있는 힘이 있을지는 몰랐다. 터벅터벅 걷다가 갑자기 큰 굉음이 들렸을 때, 나는 고개를 들어 보았다. 그 순간, 큰 광음과 동시에 연기가 뭉게뭉게 뿜어져 나오는 곳 옆에서 왼쪽 앞다리가 사라진 누나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지뢰를 조심하라던 어머니의 말씀을 곧이듣지 않던 내가, 지금 내 앞에서 다리를 잃은 내 누나의 모습을 보고 지뢰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아니, 그것보다  나를 안내해줄 누나가 다리를 잃었으니 엄마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겠지. 나는 울부짖었다.

“누구든 제발 와 주세요! 우리 누나 풀내를 제발 살려주세요!”

한참을 울부짖었을 때, 엄마가 조심하라던 군인들이 달려왔다. 그들이 풀내 누나를 침대에 싣고 갔고, 난 그들이 의심되어 나를 묶으려는 그들을 향해 소리치며 발버둥을 쳤다. 하지만 그들은 내 주둥이조차 꽉 묶어버렸고, 이제는 반항할 힘조차 떨어진 나에겐 눈물을 흘리는 일밖에 없었다. 그들은 우리를 따로 가둬 놨고, 나중에 다시 누나를 만났을 때에는 누나는 피로 물든 붕대를 다리에 감고 링거액이 꽂힌 채 가만히 누워 있었다. 군인들이 놓아준 시래기를 누나에게 먹으라고 재촉해 보았으나, 배부르다면서 나에게만 먹으라는 것이다. 나는 누나와 같이 먹어서 힘을 내어 이곳을 빠져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누나는, 이곳을 살아 나가려는 의지가 벌써 없어진 듯 했다. 누나가 화를 내자 나는 결국 시래기를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드디어 누나가 붕대를 풀었다. 아직도 신경질적으로 음식을 먹기를 거부하는 누나의 모습을 보자니 안쓰러웠다. 결국 나는 설움이 북받쳐 올라 울기 시작했다.

“누나! 누나의 이런 나약한 모습을 보시면 엄마 아빠가 좋아하실 것 같아?”

그 때 나는 누나의 슬픈 눈을 다시 보았다. 누나는 그러자 내 말에 기운을 얻은 듯 했다.

“그래, 바우야. 얼른 먹고 기운을 차려야겠지......”

그러고선 음식을 먹고 기운을 차린 누나는 세 발로 걷는 연습을 했다. 나는 군인들에게 밖으로 내보내 달라고 요청했고, 그들은 웃으며 그렇게 했다. 누나는 바깥으로 나가서 열심히 걷고, 조심스럽게 뜀박질도 하였다. 시설 내에서 좋은 먹이를 먹으며 걷는 연습도 하고 몸을 튼튼히 다진 우리는 다시 바깥으로 나가 엄마 아빠를 찾아 떠나고 싶었다. 드디어 우리가 떠날 때, 군인들 모두 아쉬운 듯 우리를 떠나보냈다. 촐랑거리며 엄마 아빠를 만나는 기대에 부푼 나는 누나와 우스갯소리를 하며 걸었다. 석양지는 그날, 두루미의 울음소리가 참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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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른이 된다고요? 그림책 도서관 38
줄리아노 페리 글.그림, 김난령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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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림책은 늘 다양한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서 좋아한다.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하지만,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어떤 생각을 할지... ‘나이에 따라 받는 감상이 그림책에서 더 할 수 있겠는걸?’이란 생각을 오늘 문득 하였다.


어린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 아~ 자라는 것이 그런 것일 수 있겠다~할지 모르겠다. 내가 어릴 적에는 ‘얼른 자라서 어른이 되면 내 맘대로 다 할 수 있을텐데...’라고 생각했던 꼬마였던지라, 아이 때를 너무 행복해 하는 챙이가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는 과정의 변화 속에서 오는 고민. 인간도 성장기를 맞이하며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된다. 아이에게 그것은 세월 속에서 성장이라는 선물이란 것을 이야기하기에 좋은 책이 아닌가한다.  어느 날 문득 알게 된 ‘당혹감’이라는 혼란스러움이 아닌, 오래전부터 예견되고 기다려도 좋을 축하 선물로 받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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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가 알려주는 사고력의 비밀 사고력을 키우는 논술스터디 5
차오름.주득선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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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 감상한다는 말을 할 때 ‘어떻게 감상해야 할까?’라고만 고민만 했었다. 작가마다의 일상생활 이야기가 일화로 수록되어 있으면서 왜 그런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거기에 더한 장점은 논술. 즉 생각을 요하는 사고력이 필요한 질문들이 책을 읽으면서 깊은 생각을 이끌게끔 하는 것이였다.

이중섭의 <달과 까마귀>의 그림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고정관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그림은 사진을 찍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이 고정관념은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서 어쩌면 방해되는 요인이랄 수 있을 것 같다.  까마귀는 나쁜 소식뿐만 아니라 기쁜 소식도 알려주는 길조라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나쁜 소식의 내용에 치중하느라 까마귀를 흉조로 몰아대었는데, 나 역시 까마귀 울음소리를 떠올리자면 불길해했던 것이 역시 고정관념에서 왔던 것이니...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르메스와 같이 ‘우편집배원’과 같으며, 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려져 있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 발 달린 까마귀 ‘삼족오’. 삼족오의 상징은 ‘태양신’이란 것을 생각해보자면 정말 까마귀를 흉조만으로 몰아 부칠 수 없었던 것이었는데 말이다.  아이들이 명화와 쉽게 접근하는 방법으로써 신문지상에 간혹 올라오는 명화를 이용하여 말풍선을 그려서 생각을 해보게끔 하는 것도 좋은 사고력 활동으로 배울 수 있었다.    

클로드 모네에 대한 일화들.  1840년 11월 14일생 모네가 화가의 꿈을 키우던 19세기는 과학이 하루가 다르게 눈부시게 진보할 때였다.  지금은 잘 모르는 직업.  밤이면 심지에 불을 붙여 등을 밝히던 가로등지기라는 직업이 사라진 때.  화가들 역시 이 과학의 공격을 받았다고 한다. 화가의 후원을 해주던 ‘패트런’이 가족 초상화를 주로 주문해서 화가들은 생계를 잇을 수 있었는데, 사진이 발명된 후 초상화를 주로 그리던 화가들은 생계유지가 힘들게 되었던 것이다.  심지어 회화가 죽었다고 말하는 사람까지 있었다 한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이 프로크루스테스는 그리스 전설에 나오는 유명한 도둑으로 사람들을 잡아다 자기가 만든 침대에 눕히고선 그 크기에 맞게 사람들의 사지를 맞추었다고 한다.  침대 크기보다 작은 사람은 다리를 늘리고 큰 사람은 다리를 잘라 내고... 끔찍한 이 이야기에서 고정관념이란 괴물이 얼마나 무서운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모네는 이 이야기를 하며 빛을 캔버스 안에 그려내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사과’ 그림을 보고 순식간에 떠오르거나 연상되는 생각 10가지 5분 안에 적어보기.  ‘생각확장능력’을 키워주는 활동으로 개수보다는 무엇을 생각했는지가 중요한 것으로 ‘우수한 체험관찰자’부분은 논술이란 어떤 것인지 꼭 집어 설명해주는 부분이었다.    

‘오르세전’에서 인상 깊었던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 동화내용과 함께 마네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읽으며 화가에 대한 이해가 우선된다면 그림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어 했던 것인지 일반 사람들도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아이들이 미술관에 그림을 감상할 때, 단순히 보는 것만이 아닌 여러 각도에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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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2007-09-21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참 잘 쓰셨네요~ 저도 읽은 책이라서 최군의 평에 많이 공감했습니다 ^^

최상철 2007-09-22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개구리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