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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 - 인권 운동가 오창익의 거침없는 한국 사회 리포트
오창익 지음, 조승연 그림 / 삼인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MOM
신문을 보면서, 안타까워만 하던 현실. 어느 날부터 뉴스를 아이와 함께 듣고, 시사 프로그램을 할 때면 아이를 불러 함께 보았다. 잘못된 것은 왜 잘못된 것인지 알고, 어떻게 고치면 좋을지, 혹여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를 우리 부부는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었다. 내 세대처럼 두려워서 하고픈 말 자제하고 눈치보는 세대로 자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말이다.
많은 것을 접해보지 못했던 탓인지, 또는 속에 가득한 두려움으로 은근슬쩍 외면했던 문제들이"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이 책을 읽는 어른인 나를 참 부끄럽게 만들었다. 정말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내 일상이 이런 것인지... 절대 웃지 못할 여러 일들이 시종일관 속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내 아이에게 우리 진실이 이렇다는 것을 읽게 해서도 좋은지 잠깐 갈등하면서 말이다.
인형공장에서 포장 되어 나온 듯 베트남이나 몽골. 중국 처녀에 광고하는 것은 같은 여자로써도 참 낯이 뜨거웠다. 이런 것들이 특정 누군가에게만 관련된 일이 아니라 바로 나자신의 자화상이기에 헛헛한 웃음도 나왔다.
알아야할 것들. 생각해봐야 할 것들. 누군가 말한 것처럼 내가 태어나고 내가 사랑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발버둥질 치고 소리친다고 했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 때문에라도 우리는 결코 포기해서 안되기에 저자 오창익씨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치부라해서 감추고, 그들이 젊다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그런 잘못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틀린 결정이고, 아집이라면 깨닫고 버려야 한다. 아직은 생각이 덜 여문 듯 하여도 광장 세대가 올곧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은 인정 해야 한다. 유 관순 열사가 태극기를 든 나이가 16살이었다는 말. 오로지 정의에 대해 가감이 없었던 그 열정을 아낌 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이런 참된 실상은 숨김없이 낱낱이 바로 알려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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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6 최 상철
아마 자라면서부터 봐온 다양한 한국 사회의 모습은 이제 무척 익숙한 풍경일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은 다른 나라에서 살다가 우리나라로 오면 무척 깜짝 놀란다. 자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두환 대통령, 국제 결혼, 주민번호등 인권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점들을 제기한다.
주민등록번호.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절대로 몰라서는 안될 번호이다. 이 주민등록번호는 박정희 대통령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다른 나라에서는 인권 침해라며 주민등록번호따위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간첩을 잡는다는 명목으로 사용하지만 이것은 분명한 인권 침해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사용하면 모르지만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번호니 이 얼마나 복잡한가?
교수라고 해도 꼭 모두가 교수 대접을 받는 것은 아니다. 시간강사. 얼마나 싼 월급으로 강의하는지 한달에 90만원 내외를 받고 일을 한다. 하루에 11시간을 꼬박 일하고서 말이다. 연구할 시간도 별로 없고 연구 비용은 더더욱 없으니 우리나라에서 많은 교수가 힘든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다. 엄연히 지식을 갖춘 사람인데 유명 교수와는 완전히 다른 취급을 받으니...
꼭 인터넷에서 한참 여행을 다니고 있다보면, 반드시 한 두개쯤은 행운의 편지를 색출해 낼 수 있다. 내용은 대략 이러하다.
"F5를 15번 누르면 '5000만원을 받으시겠습니까?'라고 뜹니다. 그러면 예라고 누르시고, 당장 이 글을 5분 내로 7번 옮겨주세요. 이 글을 무시하면 밤에 자는데 TV에서 귀신이 나와 당신을 목 졸라 죽입니다. 제 친구도 이 글 무시했다가 죽었어요. 빨리 옮기면 5000만원이 집 문 앞에 놓여있을 겁니다."
누가 이 글을 믿는지는 모르지만, 행운의 편지가 도처에 있는 것을 보면 꼭 낚이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물론 막연하게 행운을 바라는 그 마음을 탓할 수는 없지만 막상 도전은 하지 않고 이렇게 무법 천지를 만들기만 하는 모습을 보고 한숨만 나올 뿐이다.
블랙데이, 화이트데이, 발렌타인 데이, 다이어리 데이, 머니 데이... 모두가 기업이 만들어낸 상술일 뿐이다.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도움이 많이 될 날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찾아볼 수가 없다. 국어 교과서에도 나올 만큼 이 문제는 무척 심각해졌다. 그 근거 중 하나가 소외받는 아이들이 더 소외감을 느끼기 때문이란다. 블랙데이가 있는 것만을 봐도 그들의 심정이 무척 이해가 간다.
인도에 오토바이가 올라와 사람들 사이를 내지르고 다니는 모습은 이제는 사람들의 눈에 선한 흔한 풍경일 것이다. 워낙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나는지로 안전성의 문제도 있지만 한국인들의 '빨리빨리' 습관이 이렇게 그대로 나타나 버리는 것이다. 광고에서도 '빨리빨리'를 이용한 인터넷 광고가 있다. 계단도 빨리 올라가고, 음식도 빨리 먹어야 한다. 느긋한 외국인들에 비해서는 정말 보기 힘든 풍경이다.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다는 말은 무척 정확한 것 같다. 물론 무조건 외국을 따라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인권에 유배되는 건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 있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다. 과연 이러한 습관이 좋은 건지 전 국민이 다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