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와 정글의 소리
프레데릭 르파주 지음, 이세진 옮김 / 끌레마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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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 많은 분량의 책을 눈에서 떼지 않고 하루 만에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나보게 되었다. 바로 미카와 코끼리 캠프. 이야기는 바로 태국에서 입양된 아이, 미카가 미카의 삼촌에게 수십만 달러에 이르는 정글을 물려받게 되면서 시작된다. 미카는 농구와 비디오게임이라는 안락한 삶속에 파묻혀 자신을 버린 조국, 태국이란 나라를 도피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카의 가족은 모두 새로운 모험을 갈망했기 때문에 미카에게 계속 태국으로 가자고 재촉한다. 결국 태국의 정글 속으로 들어가게 된 미카, 그 속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그 무언가를 만나게 된다.

미카가 만났던 것은 바로 이 정글 속에서 숨어있던 한 작은 코끼리 캠프였다. 남아있는 코끼리는 두 마리, 하지만 코끼리가 50마리도 넘었을 정도로 부유했던 이 캠프를 재건할 것인가, 아니면 이 정글을 팔고선 다시 이탈리아로 되돌아와 안락한 생활을 계속해 나갈 것인가의 선택의 갈림길에서 미카는 결국 이 희망 없어 보이는 정글을 되살리기로 결정한다.

솔직히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도 했지만, 전부 다 순수한 동심의 이야기만은 아니어서 나의 시선을 더 끌었던 책이었다. 이 정글 속에 숨어있던 한 끔찍한 기억이 있는데, 5년 전에 한 조련사가 목을 졸린 후 칼에 9번이나 찔려 무참히 살해되었다는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한동안 공포에 떨다가 아무 일도 없이 세월이 지났지만, 미카는 홀로 진료소에 원숭이를 넣다가 5년 전 그 조련사를 죽였던 괴한을 만나 목을 졸려 죽임을 당할 뻔 했다. 그 순간 이야기를 다시 떠올리자면 지금도 흥미진진할 뿐이다. 이 추리 사건이 펼쳐져 있는 이야기는 독자가 책을 떠날 수 없도록 만들어주기 위한, 작가님의 배려였을 것이란 생각이.... 어쨌든 간에 밤을 지새우면서까지 읽은 책이었기에.... 

미카의 누나 셸리는 이 정글을 블로그를 통해 광고하고, 코끼리와 한 마음이 되어 운전하는 데 빠졌다. 또 미카의 어린 동생 바르는 진료소의 조수가 되어 동물을 보호하기 시작했으며, 그동안 이 태국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다가 롱 렉을 통해 결국 자신은 이 커다란 공동체에 속한 일원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는 렉과 함께 명상을 하며 주변의 온갖 소리를 듣는 법을 배우게 된다.

앞으로 몇 권 더 시리즈로 나온다고 하는데, 무척 기대된다. 이야기가 평범하게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카는 동굴에서 하얀, 이상한 생명체를 만났는데 그것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 알고 싶다. 영화로도 나오고, 보고 싶은 것이 다음번에 한꺼번에 등장할 것 같아 두근 두근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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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아주 쉽게 배우는 대수학 이야기로 아주 쉽게 배우는 수학 시리즈 3
더글러스 다우닝 지음, 이정국 옮김 / 이지북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수학에서는 다양한 분야가 있다. 그 중에서도 한 때 매우 어려워 했던 대수학. 함수, 방정식, 부등식 등으로 이루어진 대수학은 나에게는 정말 어려웠던 내용이다. 그러나 이야기로 아주 쉽게! 라는 말에 한 번 낚여보기로 하고 이 책을 구입했다. 

이 책의 특징이라면, 아주 쉽게 배우는 것은 사실이지만 썩 재미있게 배울수는 있지 않다는 것이다. 만약 정말 대수학을 배우고 싶어 공부한다면 이 책을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지만, 그냥 심심풀이로 보려 한다면 오산이다. 물론 내용도 약간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보기에는 원만하지만 결코 재미를 위한 책이 아님을 명심하라. 

재미를 위한 책이 아니더라도 어느정도는 재미있게, 그러나 아주 쉽게 즐기면서 읽을 수 있던 책. 참 신기한 것은 저자는 경제학 전공임에도 어찌 이렇게 쉬운 책을 써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다음에는 이야기로 아주 쉽게 배우는 미적분도 구입해서 읽어보아야 겠다. 

이야기의 시작은 머나먼 신기한 왕국인 카모라에서부터 시작한다. 본래부터 산수에 능숙한 이 나라에서도 가장 계산이 빠른 사람은 바로 왕실의 수학 계산자 레코디스라고 한다. 이 레코디스와 교수, 왕은 함께 이리저리 여행을 떠나면서 사람들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준다. 그러나 그 와중에 카모라 왕국을 점령하려는 못된 악당인 그렘린이 등장해 계속 어려운 대수 문제를 내면서 앞길을 방해한다. 그러나 방해는 커녕 카모라 왕국의 안녕을 위하여 수학의 발전에 도움을 준 그렘린 덕에, 왕과 레코디스는 하나씩 대수의 신기함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중간중간에 연산의 원리를 잘 알았는지 확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기초부터 천천히 나아가기 때문에 갑작스레 어려운 문제가 나오지 않아서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이차방정식의 근의 공식은 어떻게 해서 그렇게 나오는지 원리도 모른채 그냥 외우기만 했는데, 자세히 보니 그 근속에는 원리가 숨어있지 않던가? 직접 이 원리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수학의 배움의 즐거움이 매우 컸다. 

이 책을 통해서 대수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다우닝 교수의 쉽게 배우는 시리즈를 즐겨 보아야겠다.   

 

mom 정말 제목처럼 쉬운 책이라면 좋을텐데~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재미있으나, 그 속에 포진하고 있는 수학은 역시 알아야 보이는 것이라서 쉽게 느껴지지만은 않을 것이다.   

작년 초6학년이던 아이가  7가를 하면서 따로 사교육도 없이 혼자 끙끙대며 풀었을 때 많이 관여하지 않았다.  정답 오답 체크만 하고 틀렸다면 다시 풀도록 채점자 역할만 했었다.  그러다 보니 처음은 가장 쉽고 만만한 책자를 찾아봐 주는 것이 엄마몫이다.  두어 권 이상의 문제집을 구비하고 자신에게 잘 맞는 문제집을 한 권을 찾게 하는 것이 첫 번째. 좀 더 쉽게 개념과 원리를 찾을 수 있는 글책 등으로 디딤돌을 놓아주는 것이 두 번째이다. 그래서 처음은 유독 시간이 많이 걸리고 지루하고 고통스럽다.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한 가지 배운 것은 아이에게 쉽게 준 것은 아이가 쉽게 잊는다는 것이다.   자신이 힘들게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깨진 후 얻는 이해는 설사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하더라도 아이에게 보물 하나 습득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중1 중간고사가 다가옴에 따라 작년에 남은 수학 문제집을 꺼내 주었다.  언제 풀어뒀던지 1단원을 몇 장 풀어뒀으나 여러 문제가 틀려 있었다.  채점 후 다시 풀어보게 하니  아이가

"아니 누가 이렇게 바보스런 짓을 했지?  설마 내가~~~~ 하하하~~~" 

라며 낄낄대었다.  문법책도 간혹 아이에게 쉽게 이해되지 않고 어려운 부분이 되었을 시 그대로 채점하고 바로 바로 고치게 하기 보다는 왜 그런지 여러 책자를 만나게 하고 다시 기초 단계부터 반복해서 기본 개념을 가지도록 피드백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좀 지난 후 다시 문법책자를 주면 그 때도 위와 같은 말을 하며 낄낄대었다.  당장 시험에 닥친 급한 공부라면 이렇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상위 개념은 기본 개념이 철저한 상태에서 올릴 수 있는 성탑이라고 생각한다.  기초공사가 부실한데 언제든 쓰러지지 않으면 이상한 것이 아닌가 하면서... 현재 공부하고 있는 과정을 기본부터 심화까지 꼼꼼히 잡아야 가능한 일. 

상위 수학을 풀며 대수가 어렵다는 말에 찾아보았고 아이가 구매하고자 해서 구입해줬다.  문제 수록이 다수 되어 있는 책인지라 즐겁게 읽기는 기대도 하지 않았으나, 2월 내내 밤 잠자리에서 시간이 되면 읽고 현재까지 시간될 때마다 읽어낸 책이다.(우리 부부는 그 책을 재미있다고 읽는 아이가 참 신기했다)  아이 리뷰를 보며 이 책속에서 알게 되었다는 근의 공식 원리. 앞으로 갈 길이 먼 아이에게 좋은 징검다리가 되어줄 것이, 이런 귀한  책 스승이 생긴 것이 참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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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오토메타 박물관에서 

날짜 : 09년 4월 3일 금요일 

장소 : 파주 헤이리 오토메타 박물관 

같이 간 사람: 승재, 진성, 나, 엄마 



(큐레이터분께서 참 친절하고 세세하게 잘 설명해 주셨다)

오토메타 박물관. 다양한 기구 이동의 원리들이 숨어있던 작품들을 전시한 박물관이었다. 세계의 온갖 거장들이 만들어낸 정교하기 이를 데 없는 오토메타의 원리를 적용한 다양한 작품들. 비록 사진을 찍어서 올리지는 못했지만 내 기억속으로는 아직도 그 작동원리들이 생생히 기억난다. 

제일 멋졌다고 생각되는 작품은 바로 철제용이다. 철제용은 도금한 황금 비늘을 잔뜩 이어붙여서 마치 기계과학으로 거북선을 만들것과 같이 오직 핸들을 돌림으로써 꼬리와 입, 몸통의 움직임을 모두 한꺼번에 표현한 작품이었기에 매우 멋졌다고 생각한다.  



(3층 과자로 만든 오즈의 마법사와 멸종 위기(?)오토메타 앞에서)

제일 신기했던 것은 바로 마술사와 공중부양이다. 두 작품 모두 피에르 마이어씨의 작품이다. 그는 매우 기계쪽에 관심이 많았었다고 한다. 먼저 마술사의 원리를 살펴보자. 마술사가 책상 위에 엎어져있던 컵을 든다. 공이 보인다. 컵을 다시 내려놓고 입을 벌리니 입 속에 컵이 들어가 있다. 혹시 몰라 컵을 들어보라 하니, 컵을 들어본 결과 아무것도 없다. 와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알고보니 공은 컵 밑에 붙어 있었다. 하지만 원리는 무엇일까? 그래서 작동장치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러다보니 컵 바로 밑에 무언가가 쓸데없이 움직이는 것이다. 아마 이것은 자석일 것이다, 생각하고 그 막대가 밑으로 떨어졌을때 공이 컵에 붙어 있자 과연 두 개의 자석의 자기력 차이를 이용해 만든 대단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공중부양은 조금 더 정교하다. 마술사는 손을 위로 치켜 올리면서 위로 올라간다. 아무것도 붙어있는게 없는데... 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의자 밑의 철제 받침 부분에서 미세하게 뭔가가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신발과 그 부분이 붙어 있었다. 결국 철제로 이동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더 신기한 것이 있다. 마술사의 팔은 어떻게 움직이는 것일까? 잘 생각해보니, 의자가 자석처럼 보였다. 결국 몸 내부에 자석이 들어가 있고 의자로 가까이 다가갈때 서로 밀어서 팔을 내리고, 멀어지면 다시 내려가 팔이 올라가는 것이다.  



(체험학습관.  나무키트로 오토메타 직접 만들기 체험)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멸종의 위기(?)였다. 3층의 집이 있는데 방 별로 다양하게 동물들이 고통받고 있는 모습이 나와 있었다. 그리고 지붕 위에는 담배를 문 할아버지가 마지막 남은 새가 멸종하여 죽은 것을 껴안고. 그 밑에선 SOS깃발을 든 동물이 움직이고 있었다. 결국 오토메타는 단순한 취미생활이 아니라. 사실적인 메세지가 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오토메타를 움직이게 하는 7가지 과학 원리를 박물관에서 배웠다.

캠(cam)  작품 <붉은 용>  예) 재봉틀
회전운동을 상하.왕복운동으로 바꾸거나 상하.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꾸는 장치

크랭크(cranks) 작품<발차는 아가씨들>  예)기차 바퀴

상하.좌우 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꾸거나 회전운동을 상하.좌우왕복운동으로 바꾸는데 쓰이는 연결 장치.

지레(lever)  작품<양털 깍는 사람>   예)가위, 시소

막대를 한 점에 받쳐서 그 점을 중심으로 회전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작은 힘을 큰 힘으로 바꾸거나 작은 이동거리를 큰 이동거리로 바꿀 때 사용.

링퀴지(linkage)   작품 <철제 용>  예) 페달 달린 휴지통

서로 연결된 선들 중 한 부분이 움직이면 연결된 다른 부분들이 함께 움직이는 장치.

샤프트(shaft)  작품 <윗 몸 일으키기>

회전운동 또는 직선왕복운동(직선상에서의 앞.뒤로 움직임)을 하는 장치로 동력이 멀리 있는 곳에 힘을 전하는 장치.

래칫(ratchet)  작품 <오페라의 테너>  예)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기중기

일정한 간격으로 톱니를 내어 만든 바퀴로서 서로 맞물려 돌아가며,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장치.

기어와 벨트(gear & driving)  작품 <수영하는 사람>  예) 자전거 체인

동력 및 전력을 기계의 바퀴나 축에 가하여 움직임을 만드는 장치 

오토메타 장치가 정말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알고보면 그냥 움직이는 매우 간단한 원리지만. 그 사고를 하기 위해 얼마나 애를 썼어야 했을까? 거기다가 만드는 원리까지 잔뜩 배우고 종이 키트로 이 기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기에 매우 기쁘다. 집에서 꼭 만들어서 이 신기한 오토메타의 원리를 그대로 적용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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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9-04-04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이리에 오토메타 박물관이 있었군요.
집에서는 맨날 종이로 오토마타(저희 집에서는 오토마타라고 부르는 것이 익숙해져서 ... ^^)를 만들곤 하는데, 목재로 만드는 체험을 해보아도 재미있겠어요.
이 페이퍼는 별찜해 두었다가 가보아야겠어요. 좋은 곳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최상철 2009-04-06 16:39   좋아요 0 | URL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자주 만들어 보셨군요~^^*
 

오늘 아이에게서 청천벽력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엄마는 왜 어릴 때 유근이네 부모처럼 자신을 교육시켜 주지 않았냐는 것이다.... 

오 마이 갓~~~  좋은 부모들은 어릴 때 들로 산으로 뛰어 다니며 마음껏 노는 환경이 좋은 환경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울 아이는 그렇게 뛰어 놀았는데 한다는 소리가 이렇다.  어릴 적 그렇게 놀고 다닌 것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데, 자신을 왜 그렇게 놀도록 내버려뒀냐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마치 방치와 같았다고 한다....

5살 때까지는 남해 바닷가에서 고기 잡으러 다니고, 들로 뛰어 다니며 천둥벌거숭이로 살았다. 엄마 곁에 와서도 유치원 2달 이력이 전부인 채 초등2학년까지 아이는 아주 열심히 놀았던 시간이 더 많았더랬다.  놀이터에서, 친구집으로 놀러다니면서, 컴퓨터 게임, 오락도 원없이 많이 하면서... 

한 때는 그렇게 놀고 자연스럽게 크는 것이 아이에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최소한의 기본공부만 한다면 이라고 생각하면서........미술을 못하는 것이 어릴 적 유치원을 안다녀서 그렇다는 원망을 하더니  이제는 유근이네처럼 공부시켜주지 않아 자신이 고생하는 것이라고?.... 

우리 부부는 아이에게 늘 공부가 재미없다면 다른 진로를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네 자신이 좋은 걸 하라고.... 공부는 재미있다고 하니 아이에게 문제는 문제인갑다.  

지금은 아이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가기 위해서 일정표를 짜내며, 거기에 맞춰 하루 하루 바쁘게 보내고 있는 요즘 힘든 아이가 그런 원망을 하는 것이겠지...

이제는 자신이 스스로 얼마나 공부를 하고 노력해야 되는지 알아서인지, 시간이 없음을 한탄해서인지 불쑥 그런 말을 내뱉는 아이에게 순간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도 날 왜 그렇게 놀게 뒀냐는 원망이 차라리 낫지 싶기도 한 묘한 감정을 느꼈다. 

어떤 아이들은 우리 엄마는 왜 이렇게 쓸모도 없는 공부를 자신에게 많이 시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여러 가지 동기부여에 관한 이야기도 소용이 없는...    

공부의 목적을 모른 채 끌려다니기만 하는 그 아이들은 우리 아이처럼 왜 날 그렇게 놀게 내버려뒀냐는 원망은 하지 않을 것 아닌가.... 아니다.  그 아이들도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한다고 한다.  실패하면서 왜 그랬냐고... 원망의 대상이 늘 만만한 엄마가,  부모님이 되기 마련 아닌가 말이다.  

부모는 참 어렵다. 

4학년 한 여아가 자신의 진로에 대해 현재 공부가 힘든지, 이제 자신의 꿈은 엄마란다.... 

아빠랑 엄마는 때가 되면,  또 원한다면 누구나 되는 것이지만, 직업은 때가 되었다고 해서 혹은 원한다고 해서 선생님, 의사, 변호사가 될 수 없다고 말해 주었다.   

아이들도 참 어렵다. 

초등학교 때 부모가 자신에게 너무 공부만 너무 강요해서 그 때는 할 수 없이 따라 공부해서 성적은 좋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중학교 시절을 보내고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에 질려서 성적이 떨어졌고, 지금은 그러저러한 초라한 직업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한 이들이나,(그들은 그래서 자신의 아이들을 내버려둔다. 저 알아서 할 일이라며... )  혹은 그나마 괜찮은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질리게 한 부모에 대한 원망을 가진이도 알고 있다. 그들에게 먼저 묻고 싶었다.  잘하는 것에 질린 적이 있는지?  못하게 되어 힘들게 된 것을 포장했고, 그래서 포기한 것은 아니었는지 말이다.  

난 축복 받은 그들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주위에는 공부하고 싶어도 공부할 수 없는 이들이 많은데 배부른 투정이 아닌가 말이다. 유행가 가사처럼 전쟁같은 삶을 겪어봤다면 그런 투정은 못할텐데....우리 시절만 해도 가난이 덕지 덕지 묻은 하루 끼니를 걱정하며 사는 사람도 있어 그런 투정 할 여력이 없었다.   가난을 겪은 아이들은 그런 배부른 투정을 못한다. 가난을 모르기에 그런 이야기들을 하겠지.   

우리 아이도 쌀이 없어 굶은 적은 없다.  그러나 식사 때가 되었다해서 아이에게 먹인 적은 별로 없다.  일과표 약속으로 인해 배고픔을 한 없이 느끼게 때를 늦춘 적은 아주 많다.  (같이 배고픔을 느껴야해서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서 아이는 "배고파요"를 달고 사는지도 모르겠다.

공부하라고 하기 전에 겪어야 할 것은 기아체험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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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맘 2009-04-21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상철이 보러 자주 드르는 곳입니다.
저는 아이를 셋둔 주부입니다. 상철이를 보면 책만 많이 읽은게 아니라 어쩜 인성적으로
저렇게 밝고 바르게 키우셨는지 부럽기만 할 따름입니다.
궁금해서 여쭙니다. 상철이가 올려놓은 이 책들은 다 구입해서 읽은것인지요.
또 하나..언제부터(몇살부터) 어떤식으로 책을 읽혀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의 경우 아이가 셋이나 되다보니 걱정이 많습니다. 작은 리플이라도 올려주시면
많은 힘이 될것 같아요. 부담으로 느껴지시면 그냥 스킵하셔도 됩니다. ^^;
오늘하루도 멋찐 상철이와 행복하세요.^^

최상철 2009-04-21 15:0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복분자맘님~ 반갑습니다~ 바쁘실터이지만 아이가 셋이라고 하시니 부러운 마음이 먼저 한가득입니다.

상철이가 읽고 올려둔 책 중 절반 이상은 아이북랜드라는 책 대여업체에서 혹은 시립도서관, 정보문화센터, 마을도서관, 학교도서관 등에서 빌려 읽은 책들입니다.

구입하는 책들은 문제집이나 필독 도서를 제외하고는 평소 내용상 아이에게 필요하겠다는 책을 눈여겨 보았다가 공동구매나, 홈쇼핑 특가 판매, 국제 도서전, 인터넷 서점별 특가 행사를 할 시 구입을 하는 편입니다.

책은 7살 이후에 읽었습니다. 글자를 그 시기에 알게 되어 또래 아이들보다 많이 늦었습니다. 다만 본인이 센과치히로 만화책을 스스로 읽고 싶어할 때 가르쳐서인지 습득이 좀 빨랐어요. 과학 전집과 창작 동화 등이 집에 200 여 권이 꽂혀 있었는데 그림만 본 줄 알았는데, 글자를 안 이후 다 꺼내서 읽었다고 해서 저도 놀랐습니다. 어릴 적에는 주로 인성에 관련된 일본 만화를 많이 읽혔습니다. 한국 만화 중에서는 많이 찾지 못해 아쉬웠으나 그래도 만화라는 장르가 책을 재미있게 하는데 원동력이 되어준 것만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만화에 대한 제 생각의 글 있었는데 혹시하고 올려봅니다.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실지...ㅜㅜ

셋이라서 힘드시겠지만 또 셋이라서 힘이 나시는 부분도 많으실꺼예요. 사교육비 대신에 책을 구입하셔서 함께 하신다면 세 아이 모두 잘 자랄거라고 생각합니다. 참 혹시 아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푸르미닷컴(육아 사이트)보고 읽으시면 참고 많이 되실 듯 합니다. 거기 셋 아이맘이 집에서 책으로 모두 영재로 키워내는데 저도 많이 참고 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복분자맘님~ ^^*

복분자맘 2009-04-22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감사한 리플 떨리는 가슴으로 읽어내려갔습니다.
저희는 둘다 공주에다 막내가 왕자(1살)인데.
첫째와 둘째 성향이 많이 다릅니다.

첫째아이는 인지가 다소 빠른편인데 둘째는 예를를들어 먹는 "파"라는 것을 일곱번은 넘게가르주어도 양파와 헷갈려 할 정도로 인지가 느려서 나름 걱정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욕심이 많아서 학습지도 언니보다 더 많이 풀려하고 책도 더 많이 읽으려고 하는 정성?이 기특해서 사교육없이(유치원만다니고)책만 읽어주고 있습니다. 셋이다 되다보니 집중하거나 책읽히는 시간도 다른 아이에 비해 우리집은 짧습니다.
더구나 사교육에 의존하자니 교육비도 만만치 않아 엄두도 못내는 형편이구요.

상철이가 7살 이후에 책을 읽었다고 해서 속으로 무지 놀랐습니다.
솔직히 영유아시기에 책읽는 습관을 놓치면 저는 평생 놓친거라 생각했거든요.
상철이의 모습을 보면서. 또 아이들을 기르면서 느낀건데요~
역시 아이들의 엄마의 역량을 그대로 따라가네요. 상철이만 보더라도...
님의 발자취를 다 볼 수 있을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주관있고 팔랑귀에 휘둘리지 않는 엄마로 인정받고 싶은데 ㅎㅎ
저의 소박한 꿈이랍니다.

짧지 않은 글 정말 고맙고 감사하게 읽었구요. 당근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님도 항상행복하시고, 상철이가 행복한 아이로 지혜로운 아이로 또 세상에 꼭 필요한 아이로 자라길 기도합니다.
자주 드르렵니다. 고맙습니다.

^.^*




최상철 2009-04-23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매거나 형제라도 성향이 정말 많이 다른 듯 합니다.
그래도 둘째가 욕심이 많다고 하니 부럽습니다~ ^^*
열정과 오기는 가르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바쁘실터인데 책을 읽어주시는 어머니, 책과 함께 노는 환경을
만들어주시니 참 좋은 어머니셔요~

많이 미진한데 도움되셨다니 기쁩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셔여~ 복분자맘님 ^^*
 
지구마을 어린이 요리책 - 오코노미야키에서 우갈리까지 35개나라 음식 문화 대탐험
소냐 플로토-슈탐멘 지음, 윤혜정 옮김, 산드라 크레츠만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14살 철이의 음식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집에서 먹는 음식이라 해봐야 매번 비슷한 반찬을 번갈아가며 하거나 또는 면류를 요리해 먹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나에겐 뭔가 새로운 맛이 필요했다!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맛을 느껴보기 위해 외국으로 갈 수도 없는 판국이었다. 마침 고맙게도 35개국의 다양한 요리들을 담은 책이 왔다. 구세주라 느끼면서 세계의 문화는 이런 것이구나, 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음식중에서 제일 끔찍해보였던 음식은 아몬드를 넣은 쌀 요리였다. 밥에 콩 넣는 것도 싫어하는데, 아몬드를 넣는다고? 게다가 쌀에 케이크용 시럽과 체리즙을 비비는 것 자체가 살짝 구역질이 난다. 하지만 덴마크 사람들은 맛있게 먹을 테니, 생각만 하지말고 기회가 되면 정말 만들어 먹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음식은 부분적으로 닮은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슬로베니아의 팔라트쉰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우리나라에서 매우 흔하게 먹는 음식은 부침개이다. 그런데 이 슬로베니아에서도 밀가루와 달걀, 우유 그리고 으깬 시금치를 넣고서 부친 음식이 있다고 한다. 시금치 대신에 다른 재료를 넣어도 참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만들기 쉬워보이는 음식은 네덜란드 음식으로 나온 토스트였다. 그냥 식빵에 만들어둔 반죽을 묻히고 구우면 끝이다. 하지만 나는 보통 구운 토스트 사이에 달걀 프라이 햄 등 무언가를 넣고 먹는 식이기 때문에 나중에 토스트에 달걀, 우유, 계피 가루를 섞은 반죽을 적신 토스트를 꼭 먹어보고 싶었다.   



토스트 (벤텔트에이펴스) 

재료로는 

*식빵 6쪽 (굳은 빵도 괜찮다. )    * 달걀 1개 

*우유 200ml                             * 버터 50g

*설탕 6큰술                              * 계피 가루 3큰술

꼭 먹어보고 싶은 음식중의 하나는 바로 이탈리아 참치 파스타였다. 물론 내가 싫어하는 크림이 들어가서 좀 그렇지마, 크림대신 내가 좋아하는 형태로 토마토 소스를 넣어 만들어 먹어봐도 좋을 것 같았고,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참치를 넣은 것이라니 얼마나 맛있어 보이는가! 참치 파스타를 포크에 말아서 맛있게 먹는 게 나의 꿈이다.  



그 다음으로 먹고 싶은 것은 중국의 마파두부였다. 씨푸드 레스토랑에서 마파두부를 먹어 본 적이 있었으나, 이렇게 요리로 보니 색달랐다. 밥 위에 두부를 올려 놓고 먹는 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또한 그 위에 고기까지 넣고 맛있게 비벼서 먹으면 최고로 맛있을 거 같다. 거기다가 후루룩 짭짭 소리내서 먹으면 끝내준다고 하니, 언젠가 반드시 마파두부를 해 먹을 것이다. 

세계의 많은 요리들을 보면서, 먹고 싶은 음식들이 정말 많아졌다. 이 많은 음식들을 죽기 전에 언제 다 먹어볼까? 특히 검은 황금이라 불릴 만큼 비싼 캐비어도 마음껏 먹어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음식을 외국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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