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이름은 비밀 비룡소 걸작선 57
익명의 보쉬 지음, 지혜연 옮김, 길버트 포드 그림 / 비룡소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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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익명의 보쉬란 작가를 처음 만난 날. 과연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이 많지는 않다. 아니, 성별조차 모르니 말이다. 그의 화법은 매우 특이하다. 있으리라고는 생각해보았지만, 정말 처음 보는 문체이다. 작가는 이야기가 마치 매우 위험한 일인양, 엄청난 비밀을 들려주고 있는 것처럼 말한다. 과연 무엇이 그리 큰 비밀인지, 이 책은 나를 궁금증의 세계로 끌어당겼다. 

이 미스테리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열한 살 소녀 카산드라이다. 줄여서 카스라고 부르며, 매우 뾰족한 귀를 가진 생존주의자다. 항상 어디든지 그녀의 생존 키트를 메고 다니고, 어디든지 그녀에게 무슨 일이 닥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있을 때, 정말 그녀에게 커다란 일이 닥쳤다. 한 괴짜 마술사의 죽음으로 그의 물건들을 뒤지다가 발견한 물건은 바로 향기의 심포니. 자, 이 향기의 심포니란 것은 무엇인가? 

마술사는 바로 공감각이란 증세를 지닌 사람 중 한명이었다. 공감각이란 무엇인가? 한 가지 감각으로, 여러 종류의, 또는 다른 종류의 감각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병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어쩌면 축복이라 할지도 모른다. 그도 어릴적에 이 공감각을 이용해 그의 형고 함께 마술을 했고, 한 소녀는 색을 이용해 음악을 작곡한 그런 공감각의 천재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카스의 학교에도 이런 공감각의 소유자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벤저민 블레이크. 소리를 미술로 표현한 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마술사의 형은 어릴 때 납치당했고, 그가 알아본 결과 납치당한 아이들의 공통점은 골든 레이디가 그 곁에 있었던 후에 사라진 것이다. 그리고 카스는 그녀의 단서들을 이용해 이 골든 레이디, 모비스 부인이 운영하는 스파에 관한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속에서 불로장생제란 것과, 금을 이용한 목욕, 원숭이의 피 그리고 매우 늙은 손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비밀은 무엇인가? 그곳에 있던 수십명의 사람 모두 매우 늙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젊고 아름다운 외모를 갖추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첫번째 비밀이다. 아직 그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카스는 이들이 하려는 또 다른 만행을 막아내야만 한다. 그것이 아마 다음 편의 그녀의 임무가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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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장사꾼 5
박인권 지음 / 우신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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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낱 자동차 영업소의 판매원으로 시작해서, 딜러가 된 그는 이제 100억 만들기 준비를 서서히 마쳐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그가 그 자리에 있도록 만든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의 상술? 그의 화술? 그의 외모? 아니, 그의 집념을 것이다. 집념은 그를 바꾸었고, 그는 매왕이 되겠다는 노력 끝에 진짜 상인에 다가가고 있었다. 매왕의 전략 중 하나는 키맨이다. 그가 인간으로 대접한 사람들이 바로 그에게 새로운 고객들을 계속 끌어모으고 있었다. 하류는 그의 인간성을 이용하여, 진짜 장사꾼에 다가갔다. 복수를 위해 그 자신을 팔고, 차를 파는 그의 모습이 무섭다. 동시에, 열혈 장사꾼이란 칭호가 그에 걸맞은 이 순간에, 그의 여정의 반이 벌써 끝나간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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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장사꾼 4
박인권 지음 / 우신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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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진짜 장사꾼이 되어가기 위해 나아가는 하류의 모습이 아주 멋지다. 지금 그는 매왕의 전법을 모두 파헤치면서, 그와 같은 성품을 가지고, 그와 같이 고객을 생각하려 마음먹는 진정한 장사꾼이다. 현대의 장사꾼들의 모습을 보면, 당장의 이익을 좇는 모습에 우리는 어이없어 한다. 당장 몇푼 벌어 보자고 내거는 가짜 광고에, 고객들은 속았다고 분개하면서 그 상인의 상품을 다시는 이용하지 않게된다. 그들은, 고객들을 돈이 아닌 인간으로 대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대상의 지름길이라고, 이 책의 온갖 메시지들이 전해주고 있다. 

매왕이 한 말 중 인상깊은 부분이 있다.

   
 

상인은 영리하되 교활하지 말아야 되며.. 상인은 친절하되 아부를 떨면 안 된다. 상인은 똑똑하되 고객을 가르치려 하면 안되고... 상인은 논리적이되 고객을 이기려하면 안되며... 상인은 높은 곳을 보되, 고객을 내려다봐서는 안 된다. 그것이 상도, 즉 최고의 상술.. <정직>이다.

 
악착같이 물고 늘어지더라도, 그것에 악독함이 베어있더라도, 그것이 고객을 향한 것이어서는 안된다. 오직 자기 자신에게 그 악독함을 뿌려라. 그러면 더욱 강해진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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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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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최후의 비밀이란 말이 무척 비장하게 들린다. 과연 무엇이기에? 인간이 어떤 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동기중, 그 무엇보다도 대단하고, 인간이 가장 갈망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인간의 뇌라는 것은 참 특별하고, 베르나르는 이 특별한 뇌의 특별한 부분을 이용해 특별한 소설을 만들어내었다. 정말 이것이 진짜라면, 그리고 가능하다면 인간 세계에는 혁신이 시작될지도 모른다. 

아마 앞에서도 계속 힌트가 나왔었듯이, 이 최후의 비밀이라는 것은 독자들에게는 별로 비밀이 될것 같지 않은 뇌의 어느 부분에 관한 것이다. 이 부분에 전극을 가하면, 사람들은 오르가즘 이상의 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황홀경을 뛰어넘는 기분을 느낀다고 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뇌란 기관은 참으로 특별하다. 고통을 담당하는 기관도 있고, 이 고통을 담당하는 기관 바로 옆에 쾌락을 담당하는 중추신경이 있다. 바로 이것이 최후의 비밀이다. 사람들이 이 최후의 비밀에 오는 전기 자극을 위하여, 그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다는게 최후의 비밀이다. 

그러면 비밀은 거의 밝혀진 셈이다. 핀처 박사는 바로 이 활홀경 이상에 빠지게 되는 이 최후의 비밀을 그의 뇌에 장치했다. 그리고 그는 식물인간이자, 위대한 개척자인 마르텡에게 자신에게 이 상을 주는 것을 맡겨 두었다. 그리고 그는 오직 이 자극을 받겠다는 집념만으로 그 어느 누구보다 두뇌에 있어 우위에 선다. 그것이 그가 체스에서 이길 수 있던 비결이다. 아무리 세계 챔피언이라 하더라도, 그보다 강한 동기 없이는 이길 수 없다. 어떻게든 저걸 얻겠다는 갈망이 그를 변화시켰다. 집념은 그를 바꾸었고, 그는 컴퓨터를 이겼다. 인간에게 컴퓨터가 넘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고서, 그는 몇시간 후에 연인과의 성관계중 최고의 오르가즘을 느끼면서 동시에 마르텡에게 최후의 비밀이란 선물을 받게 된다. 그의 뇌는 과부하로 인해 퓨즈를 끊어버렸고, 그렇게 현대 기술은 그를 살리지 못한채 행복한 표정으로 죽은 그의 시신을 거두어야만 했다. 

이 최후의 비밀이란 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리라 생각한다. 아마 사람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자극이 주는 쾌감을 얻으려고 할 것이다. 참 신기하지 않은가? 자기의 일부에 속하는 이 장치로 인해, 사람은 하나의 자극에 그토록 매달리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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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일시 : 10년 08월 03일 화요일 

with : 어머니, 아버지, 강 선오, 이 지희 

장소 : 국립 과천과학관 (기초과학관, 첨단기술관, 자연사관) 

오늘의 일정은 간단했다. 국립 과천과학관으로 가서 3~4시간 일정인 B코스로 과정을 모두 소화해낼 것.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해 10시 반 쯤에 떠나서, 정오쯤에 도착해 나와보니, 정말 놀랄만한 상황에 눈이 동그레졌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의 인원이 아마 50명쯤 되려나? 그 많은 사람들이 전부 표를 뽑을 때까지 땡볕에 서서 기다려야 했던 것은 오늘 일정이 순탄치 않겠구나, 했던 첫번째 징크스였다. 다행히도 다른 매표소에 아버지가 먼저 가셔서 표를 뽑아왔기에, 조금 더 일찍 들어갈 수가 있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여름 피서지로 '박물관'을 정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더운 여름날 규모가 작은 미술관에 가보라. 더운데 에어컨은 몇개 틀지도 않아서, 정말 지옥같은 느낌이 든다. 거기다가 사람이 많아서 옆의 사람과 접촉해야하는 상황이라면, 그것은 최악. 국립 과천과학관은 역시 국립이어서 그런지 규모가 매우 컸다. 작품을 전시할 공간도 많이 제공해주고, 체험할 것도 많이 준비해두었다. 우리가 첫번째로 향한곳은 바로 자연사관. 원래는 1층에 있는 내용부터 관람해야하는데, 뭣모르고 역사부터 알고 가자며 생긴 실수였다.  

자연사관은, 왠만한 박물관보다 그 규모가 컸다. 고생대 생물을 찰흙모양으로 정교하게 만들어놓은 것 하며, 설명도 아이와 어른을 위한 것을 동시에 준비해두었다. 그림과 함께 빨리 설명을 읽고 넘어가려는 어른을 위해 잘 보이도록 벽에 설명을 마련해두고, 컴퓨터같은 것에 관심이 많은 아이를 위해 '더 알아볼까요?' 시설을 구비해두었다. 덕분에 자연사관은, 다양한 유물들을 관람하며 쫘르륵 훑어볼 수가 있었다. 지금도 인상적이었던 것이라 한다면, 보통은 알기 어려운 한반도의 지질학적 결합 구조를 낭림육괴, 경기육괴, 영남육괴의 결합을 그림으로 과정을 보여주며 말했던 곳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이다. 아마도 연구를 통해 새로운 발견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가정하에 이해하지만, 이렇게 일상적이지 않고 새로운 지식을 알려준다는 곳이 있어서 참으로 좋았다.   

기초과학관부터 둘러봐야 한다는 통념을 무시하고, 첨단기술관으로 먼저 들어가버렸다. 이곳은 구역이 1과 2로 나뉘어있다. 첨단기술관 1에서는 먼저 첨단기술의 이론적 측면을 많이 서술한다. 현대의 새로운 에너지라던지, 새로운 기술이라던지 말이다. 첨단기술 2가 아마 지금까지 보아왔던 것들을 이용해 재미있게 노는 시간일 것이다. 맨 먼저 눈에 띈것은 내가 좋아하는 편에 속하는 항공기에 관한 것. 다양한 전투기, 항공기, 다목적기등에 관한 역사가 씌여있어서 내 관심을 돋구었다. 그 외에도 로보전시등의 시간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그곳에 전시되어있다는 로봇의 특별공연은 보지 못하고 왔다.   

마지막으로 보고 가게 된 것이 바로 기초과학관. 말하자면... 놀이터다. '과학, 놀면서 배우자!'라는 문장 쯤을 생각하면 될까? 정말 아이들의 흥미 위주라고 생각되지만, 의외로 사고력을 매우 요구하는 것들도 많았다. 기차가 달리면서 공을 위로 내뱉는데, 그 공은 공을 뱉은 곳으로 다시 들어간다. 뉴턴의 관성의 법칙을 보여주고, 직접 생각해보면서 관성이란 것에 대해 느껴보라는 거다. 인상적이었다. 물론 자기부상열차도 있었지만, 일반 과학관같은 곳에서는 무조건 최첨단 기술만을 보여주려 고집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간단한 아이디어로 커다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만든 그런 과학적인 과학관이란 것이 마음에 들었다. 

원래는 천문관 같은 곳도 보고 가야 했지만, 안타깝게도 모두의 발에 과부하가 걸려서 1초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물론 여름 피서지로 선택된 이곳에 아이들이 너무 많아 고생이었다. 뭔가를 잡고 있거나 읽을려고 하면 바로 아이들이 몰려와 시끌벅적거리며 내가 하던 것을 뺏기기 마련이니까. 조금 참담한 기분으로 돌아왔지만, 그래도 과학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던 것 같아 매우 보람찬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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