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에서 온 양 AX3호 - 열두띠이야기 8
정 위엔지에 글, 남은미 그림, 박지은 옮김 / 비룡소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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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봉초 4학년 최 상철

열두 띠중에서 모두 쥐띠, 소띠, 호랑이띠, 토끼띠, 용띠, 뱀띠, 말띠, 양띠, 원숭이띠, 닭띠, 개띠, 돼지띠순으로 열두마리의 동물이다. 이 이야기는 그 중에 양에 관한 이야기이다. 인류에게 식량을 공급하면서도 괴롭힘당하는 존재, 양. 그 양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7개의 단편중에서 가장 재미있던 이야기는 바로 ''살아있는 자동차 금양''이다. 금양은 양의 형상을 한 자동차로서, 이 책에서는 자동 제어장치로 인해 매우 인기있는 자동차로 나온다. 평범한 가정의 가장 증 선생님은 비록 회사에서 판단력이 뛰어나 보너스도 많이 받는 축이면서도, 자동차를 살 엄두도 못낸다. 어느 날, 직장인을 위한 차 할인혜택으로 인해 꿈에도 그리던 금양 자동차를 사게된다. 증 선생님은 첫 드라이브때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큰 사고를 모면한다. 상황 판단력이 뛰어난 증 선생님은 이 자동차가 살아있는가? 하고 의아해하며 실험을 해 보니 이 자동차는 실제로 살아있었던 자동차였다. 금양은 몇번이나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구해주었고, 그래서 증 선생님의 가족으로서 진정한 일원이 된다.

어느 날, 자동차 절도 전문가 ''비차당''이 금양을 훔치려고 하였다. 금양은 비차당을 차안에 꼼짝없이 가둔 후에 경찰서에다가 보낸 후에 집으로 급하게 온다. 경찰서에서는 범인을 잡았지만 그 금양자동차가 너무 의심된 나머지 증 선생님의 집을 뒤진다. 아무 일도 없었지만 그 이후로 증 선생님은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회사에서도 사직을 하기로 하였다. 삶에 편안함을 느끼며 드라이브를 하고 있을 때, 금양 자동차가 증 선생님을 차에서 내 쫓은 후에 자신들을 들이받으려던 자가용을 쫓아간다. 그 자가용에서 한 남자가 내리는데, 금양자동차에게 앙심을 품고 들이받으려던 비차단의 두목이였다. 금양은 그를 쫓아가 깔고 앉아 살인을 저질렀다. 증 선생님은 자신이 살인한 것도 아니면서 감옥에 갇혀있다가 무죄를 판정받아 나왔다. 그러나 세상은 인정이 없는걸까? 어느 회사도 그를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는날 드라이브를 할 때, 두 말이 정신없이 초등학교로 향하였다. 금양은 거기서 그 말과 정면 충돌을 하였고 증 선생님은 3일 동안 병원에서 신세를 졌다. 그 말은 살인죄 혐의로 증 선생님이 인명을 구조한 것이었다. 그 이유로 경찰로부터 큰 보상을 받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일부를 잃은 것처럼 슬퍼했다. 그들의 가장 최고의 보물은 바로 금양과 찍은 사진이다.

너무나 감동스러웠다. 사람들을 위해 말들과 함께 자신이 죽다니... 금양이 진짜로 죽었는지, 아니면 그 영혼이 남아 다른 차로 옮겼는지는 모르겟다. 그래도 이것만은 확실하다. 금양은 매우 좋은 양이었다. 아마도 죽은 양이 한 차에 들어가 사람들을 위해 헌신한 걸지도 모르겠다. 나한테도 나중에 그런 자동차가 생길 수 있을까? 그 전에 금양과 비슷한 인공지능 자동차부터 생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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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임금님 비룡소 걸작선 32
데라무라 데루오 지음, 와카야마 시즈코 그림, 김난주 옮김 / 비룡소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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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초 4학년 최 상철

이번에 보게 된 매우 특별한 책. 겉표지는 저학년 아이가 볼만한 책같았지만,  225페이지가 되는 이 책의 두께로 꼭 그렇지는 않을 듯 하였다.  이 책의 저자는 데라무라 데루오로 1928년 도쿄에서 태어 나신 분으로 해적 주머니 시리즈, 데라무라 데루오 동화 전집 등이 있다고 하였다. 최근에 일본 작가의 책들이 재미있어 좋았는데,  이 작가의 책도 재미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며 읽었고, 실제로 무척 재미있었다.     

4가지의 이야기로 모두 아이같은 임금님을 표현한 이야기들이다. 첫번째 임금님은 코끼리 알로 계란 프라이를 한다고 한다. 코끼리가 알낳는다고 순간 생각한 사람도 이 기분을 알 것이다. 가끔 사람들은 아주 중요한 사실을 잊고 사는데, 임금님은 코끼리가 알을 낳지 않는다는 것을 잊었나 보다. 두번째 이야기는 절대로 터지지않는 비누방울을 만들어 달라고 떼쓰고 놀기좋아하는 임금님이 나오며, 세번째 이야기는 거짓말을 잘하는 임금님 이야기등이 나온다. 이 모두 우리 어릴적에 한번 쯤 있었을만한 일들을 표현하였다. 

여기에 나오는 임금님들은 모두 제대로 된 정치를 펴지못하며 대부분 놀기를 좋아하거나 자신의 권력을 뽐내기만 한다. 임금님이라면 위엄있고 훌륭한 모습을 보여야 할 텐데. 중세 시대에도 민주 주의방법을 실천했다면 아마도 더 빨리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무튼 왕들의 또다른 모습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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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스미스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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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mom]

핑거 스미스

태생보다는 자라난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했던가?  막상 이 책을 덮으면서 과연 어떤 환경이 아이들에게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인지, 모드와 수를 생각하며 밤새 꿈꾸고, 엎치락 뒤치락하며 보냈다.   

여운이 진한 책. 어쩜 뒷맛이 이리도 맛깔질 수 있단 말인가? 

처음 시작이 너무 더디어 덮었다 열었다를 몇날 하면서 과연 읽어낼 수 있을까 미덥지 못했던 내가 뒷부분에 가서는 눈을 떼지 못했다.  '과연 세라 워터스란 작가가 찬사를 받는 이유가 있었구나' 결국 다 읽은 후  그 여운 때문에 좋았던 부분을 다시 읽고 있는 내가 있었다.

중세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현실에 만족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나는 참으로 중세 이야기를 좋아한다.  때로 현재는 너무 평이한 일이지만, 그 시대에서는 너무나 기발한 발상으로 억만장자가 되었다던가, 혹은 위기를 벗어났다던가, 것도 아니라면 환상이 있는 로맨스는 그 몽환적인 부분 때문에 유달리 매료 되었던...     그러나 이 책의 배경은 몽환과는 거리가 멀었다.  19세기 빅토리아시대, 그것도 음침하고 마치 악취라도 배일 듯한 영국의 소매치기 도둑들 소굴이 배경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주는 재미는 1인칭 싯점으로 일어나는 주인공인 모드와 수의 사건 속의 각자의 입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일 것이다.  아주 세세하게 작은 일까지도...  그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모르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서로 만나게 된 이후 각자의 입장까지...  이 책은 다 읽고 난 후 그 이야기들이 되새겨지며 더욱 재미나게 다가온다. 

억압받았던 여성의 시대.  수의 어머니는 그런 고통속에서 아이가 평범하게 키워지길 바랬고, 엄청난 거래는 이루어졌다.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수가 젠틀먼의 음모로 인해 정신병원에 감금되고, 끔찍한 고통을 당하기 전까지는 석스비 부인의 따뜻한 보살핌과 애정을 받았으니... 수의 어머니 판단이 옳았을 수도 있겠다.  아기들을 매매하고, 천박하기 이를데 없는 소매치기 소굴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판단과 막대한 재산도 한 몫 했겠지만 마침내 치루어야 할 댓가는 참으로 컸다.  갸엾은 석스비 부인.  내가 석스비 부인이었다면?  마침내 자신의 딸을 위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기까지 한  그 상황에서 선택의 여지가 따로 없었을 듯 하다.  석스비 부인은 죽기전 마지막 날까지 그 엄청난 거래를 수가 모르기 바랬다고 훗날 모드가 말하고,  용감하고 가슴이 따뜻한 여인 수는 석스비 부인의 사랑에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유달리 내 눈길을 잡아 끄는 것은 모드란 주인공이다.  애정없이 자란데다가, 더우기 어린이로써 배워야 할 가르침은 없고, 삼촌의 광기마저 엿보이는 편집증은 모드가 충분히 차갑기 이를 데 없는 냉정한 여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젠틀먼이 들어난 악인이었고, 나름대로 귀여운 면(?)마저 찾아 낼 수 있는 악당이라면,  모드의 삼촌이야말로 아이에게 참으로 못할 짓을 할 악마라고 나는 생각한다. 모드의 증오심의 발단에는 그가 있었다.  나쁜 인간. 자신의 취미생활에 아이를 이용하여 그런 짓을 하다니...   석스비 부인이 그 사실은 몰라서 참 다행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직접적이지 않은 이 책이 간혹 원색적인 단어로 나를 당황하게 하는 것 까지 재미있었다.  양장 겉표지의 감촉은 읽는 내내 나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참으로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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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로 간 꼬마 하마
이호백 지음 / 재미마주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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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백 작가의 그림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꼽씹어지는 의미가 있었다.  꼬마 하마를 이야기를 읽으며,  해외로 유학을 떠나는 무수한 조기 유학생인 초등학생, 중학생인  우리 아이들이 문득 떠올랐다.  그리고 내 아이도 떠 올랐다.
 
『도시로 간 꼬마 하마』는 이호백 작가가 어느 날 동물원에서 입을 벌리며 깡통을 맞는 하마를 보면서 하마의 입장이 되어 만들어 낸 이야기이다.  언제나 획일화된 꿈을 꾸게 되는 사회 현실과 교육의 모순들을 순진한 하마 동네의 이야기를 통해 코믹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아이시절 평화롭게 자연과 벗하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절이 이제 너무 적다. 모두 입큰 하마가 되기 위해, 이 학원, 저 학원으로 어른도 감당하기 힘든 하루를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왜 입이 큰 하마가 최고인가? 모두 입큰 하마가 되기 위해 1년을 기다리고,  운동회에서 입 큰 하마를 뽑기 위한 행사만 있는 운동회. 저마다의 개성은 무시 되어버리고, 모두 한 틀에서 나온 붕어빵마냥 획일화된 교육 '한입에 과일 먹기', '커다란 피자 통째로 먹기', '누구 입이 제일 클까' 같은 입 크고 많이 먹는 하마가 우승하는 경기들만 그 운동회에 있는 것이다.  지금의 우리 교육의 현실이 와 닿았고, 실제 이 그림책을 지은 작가의 의도와도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다.
 
1년에 한 번 기다려 입큰 하마로써 영광의 1등을 해 사람들 손에 이끌려 간 곳은 동물원.  그 곳에 하마들은 우리속에 갇혀 깡통이나, 바나나껍질이나 입속에 던져지는 서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   따스하고 그리운 고향땅에  가려고해도 계약기간이 남아 못 떠난다는 하마 아저씨.   1년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여행을 떠나본  꼬마 하마만이 진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지 말아야지'라며 다짐해도 우리는 아이들을 여러가지 감옥에 가두고 있는지도 모른다.   해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이것만이 좋은 길이야! 그러니까 엄마 말 들어"
 회유와 설득으로 일방적으로만 몰아붙이는....   진실은 이랬다며 작은 입으로 차근 차근 말 잘하던 꼬마하마처럼 무엇이든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로 자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되겠는가? 
 
'두 다리로 달리기', '네 다리로 달리기', '높이뛰기', '멀리 뛰기', '엉덩이로 밀어내기'등 경기 종목도 아주 다양해진 것 처럼 우리아이가 행복해하며 좋아하는 것을 찾아낼 수 있는 운동회같은 시간을 보내게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행복인데, 나는 제일중요한 그것을 잊었던 것이 아닌가 하면서, 이 책을 통해 참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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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환경 이야기 풀과바람 지식나무 5
프랑스와 미셀 지음, 박창호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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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지금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사람들이 공기와 물, 에너지를 함부로 썼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쓰레기들로 지구를 오염시켰기 때문입니다.  위험에 처한 생태계, 수질 오염, 유전자 변형 등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환경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젖줄인 자연은 바로 우리들의 생명줄입니다.  이러한 생명줄을 지키기 위한 실천 방법까지 그림을 통해 알기 쉽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마크 부타방은 색깔 있는 잉크를 사용해 독특한 그림을 그리는 프랑스 화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 '환경이야기'를  읽다보면 화가의 재미있는 삽화만 보더라도 환경에 대해 아이들이 쉽게 떠올릴 수 되어 있습니다. 놀이를 하듯 책을 읽으면서 환경의 소중함과 환경보호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독후활동으로 책속 재미있는 삽화를 아이들이  따라 그려보고 우리의 어머니 지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가 2학년말 이 책을 읽고 한 독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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