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요정 톰텐 비룡소의 그림동화 74
하랄드 비베리 그림, 빅토르 뤼드베리 지음,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각색,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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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그림책으로 새로 보게된 책. 요정이야기는 많이 보지 못했었다. 그래서 더욱 기대하고 보게 되었다.

톰텐은 수백년간 살아온 요정이다. 농가의 헛간에서 사는데 밤이 되어 사람들이 모두 잠들었을 때 그는 동물들을 돌봐주는 착한 요정이다. 그는 말과 소와 닭 등에게 다정한 말을 해주고, 잠을 잘 잘수 있도록 개에게 짚을 더 같다주고 고양이에게 우유를 준다. 그러고선 사람이 깨어날 때 쯤에는 헛간으로 들어가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지낸다. 그리고 아이들은 아침일찍 일어나 톰텐 아저씨가 남긴 아주 작은 발자국을 보게 된다.

지금도 농가에서는 동물들을 돌봐준 톰텐 아저씨를 위해서 톰텐아저씨가 자주 다니는 곳에 음식을 놔둔다고 한다. 그리고 라디오에서는 톰텐에 관한 시를 들려준다고 한다. 미신일지도 모르지만, 나도 톰텐아저씨가 참 좋다고 생각한다. 밤마다 동물들을 위해서 일을 해주니 말이다. 지금까지 아무도 본적없는 톰텐아저씨를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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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맑을까요 일공일삼 9
리스 피욜 글, 마틴 부르 그림, 김애련 옮김 / 비룡소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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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07. 1. 1

이번에, 겨우 일곱살의 나이부터 그 힘든 피난을 시작하여 견디기 힘든 수용소 생활을 거쳐 농장에서 있기까지 한 한 용감한 소년 에밀레오를 만나게 되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농장 풍경. 여기서 그 소년을 만나게 된다.

농장으로 들어서니, 호세씨와 쥐앙씨가 나와서 반갑게 맞아주었다.
"우리 농장에 잘 오셨습니다. 우리 아들을 취재하실 것이라면 집 안으로 들어가 주십시오.
집안에 들어가니 한 아이가 매우 어린 아기를 손에 든채로 나한테 다가왔다. 그 아이의 눈빛은 도저히 열 살이라고 볼수가 없었다. 이미 전쟁의 고통을 겪었기에 일반 아이들과는 다르다.
"안녕? 아저씨가 물어볼게 있단다. 몇가지만 대답해 주렴."
에밀레오란 그 아이는 어른보다 더 어른스럽게 대답하였다.
"그러시죠. 질문을 해주십시오."
"네가 불루에 있는 수용소 생활을 해본적이 있다고 했지? 그때 너의 기분은 어땠었니?"
그러자 아이의 안색이 변했다.
"물론, 친구들을 사귀었으니 좋은 점도 있었지요. 하지만..."
아이는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였다. 감방같은 답답한 생활을, 그 어린나이에 겪었으니 이런 증상을 보이는 것은 극히 당연한 일이라 생각된다. 나는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수용소에 있을때는 기분이 좋지 않았었구나. 그래, 이 농장으로 왔을때는 행복했니?"
그러자 아이는 대답하였다.
"그 말이 맞아요. 수용소에서 전 무척 불행했어요. 하지만 농장으로 온 이후, 전 마음의 평온을 얻었죠. 그렇지만 히틀러란 괴물때문에 제 마음은 다시 일그러지기 시작했어요."
그때, 아기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히틀러에 대한 과민반응같다. 히틀러, 생각하면 할수록 끔찍하다. 우생학이라고, 그 끔찍한 유태인 학살을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소름이 돋는다. 확실히 그때는 히틀러덕분에 전 세계가 떠들썩하였다. 잠자는 사자라는 미국까지 동원될 정도였으니 말이다. 아무리 어린아이도 괴물은 아는구나, 싶었다.
"그때 한 낙하산병이 독일군으로부터 자신을 구해달라고 하였죠. 전 겁이 덜컥 났어요. 만약 중간에 독일군이 쫓아와서 나를 잡아가면 어쩌지? 하고 말이에요. 그렇지만, 전 저를 달래고 그를 구했어요. 전 그것을 통해 용기를 얻게 되었죠."
난 곰곰이 생각해 본다. 이렇게 평온한 농촌마을에 아주 큰 슬픔을 지닌 전쟁의 기억을 지닌 아이가 있다니, 제노사이드라 하여 인간의 본성은 남을 죽이고 전쟁을 하고싶어한다. 그 시작은 선사시대부터 시작되었다. 전쟁, 크나큰 슬픔. 매우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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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뽀뽀는 딱 한번만! 비룡소의 그림동화 92
토미 웅거러 글.그림, 조은수 옮김 / 비룡소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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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면 어머니들은 우리에게 뽀뽀를 잔뜩 해준다. 고맙다고 뽀뽀, 미안하다고 뽀뽀, 헤어지면 뽀뽀, 이렇게 시도때도 없이 한다. 이 책은 그런 엄마와 아들을 고양이로 표현하였다.

주인공 발톱이는 뽀뽀를 매우 싫어한다. 그리고 양치질 하기도 싫어하고, 편식도 많이한다. 거기다가 잔꾀는 많고 장난은 무척 심하다. 그러니깐 발톱이가 양치질하기를 피하는 방법은 세면대에 치약을 문질러 놓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족들은 모두 감쪽같이 속는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수업을 방해할만한 온갖 짓을 다 한다. 선생님 가방에 생거미를 넣어두거나, 여학생들의 등에 강력 본드를 넣는다. 딱총과 냄새폭탄등으로 시도 때도 없이 학교에서 난장판을 일으킨다. 그렇게 있다가 어느날, 어머니와 발톱이는 함께 길을 가다가 어머니가 뽀뽀를 하려 하자 발톱은 엄마의 뽀뽀가 질척질척, 끈적끈적하고 싫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지금까지 한번도 발톱이에게 화를 내본적이 없는 엄마는 발톱이를 때린다. 그리고 그들은 점심 식사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였다. 그 다음날 발톱이는 꽃을 사서 어머니에게 갖다 드린다. 그때 발톱이와 어머니는 약속한다. 서로 자주 뽀뽀하지는 않겠다고.

주인공 발톱이는 담배를 필 정도로 불량한 아이다. 그 까닭은 엄마가 아이에게 아주 심하게 잘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번쯤은 아이를 훈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발톱이가 그때 엄마에게 혼난 후,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비록 그림 동화책이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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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 1995년 제4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16
정순희 글.그림 / 비룡소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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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 4

1996년, 아주 낡은 동화. 겉 표지또한 황량하다. 그렇지만 작가는 내 짝꿍 최영대를 쓴 정순희 작가님이었다. 비록 매우 옛날 책이지만, 내 짝꿍 최영대의 감동을 다시 맛보게 되었다.

바람 부는 날, 소녀의 연이 바람을 따라 멀리 날라갔다. 소녀는 열심히 연을 따라가지만, 연은 나무에 걸린다. 결국 나무에 올라갔지만 연은 다시 멀리 날아갔다. 연은 차도를 건너서 형들한테 갔다. 그들은 짓궂게 연을 멀리 날려버린다. 소녀는 그들을 원망하며 다시 연을 쫓아 갔다. 하지만 연은 웅덩이에 빠져버리고 소녀는 젖은 연을 꺼낸다. 그렇지만, 소녀는 아주 획기적인 생각을 해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지라 연을 빨래와 함께 말려서 물기를 날려보내는 것이다.

이야기의 깊은 주제는 알지 못하겠지만, 아무래도 인생은 새옹지마란 것을 알려주는 것 같다. 어떤 일이 나쁠 때도 있지만 오히려 좋을 때도 있다는 것 말이다. 처음에 소녀는 연을 따라 무척 고생을 했다. 바람때문에 연이 계속 날라가는 것이다. 그렇지만 나중에 바람때문에 연을 쉽게 말릴 수 있었다.(실제로는 해가 말리는 것인데-)

글도 몇글자 없는 책이라, 책의 깊은 뜻은 알지 못하였다. 다음에 다시 읽어봐서 그 뜻을 깨우칠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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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뚱보 맛 좀 볼래? 난 책읽기가 좋아
모카 글, 아나이스 보젤라드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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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 4

스모 선수가 된 앙리-

최 기자: 안녕하십니까? 다시 뵙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마을에 사는 뚱보 소년...이라 하면 안될테고 힘이 센 소년 앙리를 만나보겠습니다.

최기자: 안녕? 네 이름이 앙리니?

앙리: (음식을 우적우적 먹으며)아저씨는 왜 나를 취재해요? 내가 이 마을에서 가장 뚱뚱한 집안의 아들이라고 그러는 거예요? 예?

최 기자: 아, 아니란다...[완전 뚱보구나, 스모선수 저리가라야. 유럽 챔피언감이다.] 이번에 스모 선수처럼 못된 아이들을 혼내주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온거란다.

앙리: 아저씨. 그 일이 신문기자가 찾아올 정돈가요? 보나마나 내가 뚱뚱해서 그렇겠지...

최 기자: 진짜 아니라구! 알았어, 솔직하게 말할께. 니말이 맞아. 니가 너무 뚱뚱하다고 해서 실체를 보기위해 왔다, 왜!

독자들: 저 최 기자란 인간은 취재하는 사람한테 화를 내냐? 기자 자격 상실이야, 상실.

최 기자: (울컥)아,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르네. 알았어, 앙리. 하지만 이것만 전해줄께. 너는 살을 빼고 싶니, 찌고 싶니? 살을 찌고 싶다면 그 상태로 있으면 되고, 살을 빼고 싶다면... 그 비결을 알려줄께.

앙리: 흐음, 저는 이대로도 좋은 점이 있긴 있지만 살을 빼고 싶은 욕망도 있어요. 그럼 그 비결을 듣도록 해볼께요.

최 기자: 해 볼께요가 뭐니? 부탁합니다~ 식으로 해야지.

앙리: 쳇... 알았어요. 기자 아저씨, 제발 비결을 알려주세요, 부탁합니다~

최 기자: 크크크 그래, 그 비결은 잘! 하면 되. 여러분, 이제 곧 제 몸은 공중 부양을 하게 될 거예요.

앙리: 아저씨! 크아아앗! 나를 화나게 했어! 에잇!(최 기자를 높이 던져 버린다.)

최 기자: 3초후 충돌. 여러분, Good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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