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하우스 France - 프랑스의 작은 중세마을에서 한 달쯤 살 수 있다면… 세상어디에도 2
민혜련 지음, 대한항공 기획.사진 / 홍익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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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파스야, 한국 밖으로 나가본지가 얼마나 되었지? 1년 2년? 2년이 조금 덜 된 것 같네. 물론 프랑스 파리는 그보다 더 오래 되었어. 그리 오래전도 아닌데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 해피파스야, 너 지금 너가 살고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한 달 정도 살고 싶다는 생각은 안해봤니? 글쎄... 해봤던가? 출장을 가도 7일에서 15일 이내에 돌아왔기 때문에 한 달까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럼 이번에는 친구 따라 강남 아니 책 따라 프랑스로 떠나 볼까나? 잠시 하던 것을 멈추고 말이야~


<게스트 하우스 FRANCE>는 요즘 TV CF에서 자주 보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색다른 CF 라고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에서 한 달을 살아보라고 합니다. 그것도 프랑스의 시내가 아닌 작은 중세 마을에서. 난 흔히 말씀하는 시골에서도 오랫동안 살아보지 않았기에 과연 가능할까? 라는 생각을 먼저 해봅니다. 그럼에도 더도덜도 말고 한 달쯤이라면 딱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그 한 달 중에서 가끔은 시내로 다시 나오고 싶을 때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게스트 하우스 FRANCE>는 프랑스 꿈의 여행지 7곳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파리, 투르, 비아리츠, 무스티에생트마리, 아비뇽 샤모니몽블랑 그리고 콜마르까지. 들어본 지역도 있지만 낯선 지명도 보입니다. 7곳이라고 했지만 좀 더 들어가면 그 주변 지역까지 만나게 됩니다. 시작은 파리. 그렇습니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파리부터 만나봅니다. 인솔자와 나, 단 둘만의 여행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묻지도 않았는데 파리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파리를 크게 보고, 다시 지나치는 곳마다 역사와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도시 속에서 중세의 모습, 중세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보고 있는듯 합니다. 어느 곳에 머물던 그 중심에는 파리가 있습니다. 파리를 기준으로 TGV나 비행기 혹은 버스로 얼마나 걸리는지부터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왕, 왕가, 예술가 그리고 전쟁 속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지역에 담긴 이야기들. 와인과 꼬냑 그리고 함께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들에 담겨 있는 이야기는 끝이 있는 것일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게스트하우스'라는 책 제목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합니다. 인솔자를 따라 프랑스 곳곳을 다니면서 머물렀다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서도 지금까지의 여행과는 사뭇 다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본 느낌?이랄까... 아님 더 친근한 프랑스를 만난 느낌?이랄까... 아마도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씀이 <게스트 하우스 FRANCE>의 '인솔자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나도 준비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몸도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도. 무엇보다도 이번 여행에서는 인솔자의 지식만큼은 아니여도 역사, 지리적인 지식이 함께 있다면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된다는 것을.


언제부터인가 여행서적은 두 갈래로 나뉘어진 것을 봅니다. 지금까지의 여행서적도 여전히 인기가 많지만 <게스트 하우스 FRANCE>와 같은 에세이 형식의 여행서적이 점점 그 부분을 더 크고 깊게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둘이 함께라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프랑스 여행은 더 없이 좋은 시간, 매력이 넘치는 곳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딱 한 달. 매혹적인 기억을 담아오기에 부족하겠지만 꼭 채워보고 싶은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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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인 척 - 슬프지 않은 척, 아프지 않은 척, 혼자여도 괜찮은 척
이진이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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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따스한 책.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를 감싸주는 한 권의 책을 만났습니다. 그 책의 이름은 <어른인 척>입니다. 책 제목은 지난해 북카페에서 들어보았습니다. 그때는 무심코 지나쳤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한 달에 책 4~10권을 만나다가 1~2권으로 줄었습니다. 책을 펼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놓치고 싶지는 않았지만,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던차에 얼마전 서점에 들렸다가 놓여있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약속시간이 다가와 몇 페이지 읽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동네 도서관을 들렸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검색을 해보니 비치가 되어있었습니다. 바로 대출하여 동네 카페에서 한 잔의 커피와 함께 <어른인 척>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몇 페이지는 이미 서점에서 읽기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좋았습니다. 그냥 '척'하지 않아도 좋은 것처럼 말입니다.


표지를 다시보아도 뭉클합니다. 슬프지 않은 척, 아프지 않은 척, 혼자여도 괜찮은 척.... '어른인 척'... 그러면서 부모님 생각이 납니다. 부모님도 지금의 부모님은 처음이고, 내가 어렸을 때의 부모님도 그당시에 처음 겪는 일들이였을텐데... 겪어보니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어른인 척'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가끔은 내려놓고 싶기도 하기 싫기도하지만, 조금씩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나 봅니다. 성장하는 육체만큼 마음의 크기도 그만큼 성장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니 이제는 육체의 성장은 멈춘지 오래네요. 조금 늦었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마음의 크기를 키워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씀을 <어른인 척>에서도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안되는 것은 안되기도 한다는 것을 들려주고 보여줍니다. 애잔하게 포근하게 감싸주기도하고 싫은 것은 싫다고 얘기합니다. 상처없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여전히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압니다. 여전히 마음 속에는 아이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어른인 척' 할 수 밖에 없을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조금씩 아주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위한, 어른을 위한 작은 처방전을 받았습니다. 마음 속에 가슴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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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우체국 - 황경신의 한뼘이야기
황경신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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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소인이 찍힌 한 권의 책 <초콜릿 우체국>에는 38 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38개의 이야기는 진짜와 진짜같은 가짜 이야기가 함께 공존합니다. 아니 진짜같은 가짜라기 보다는 상상의 세계에서 현실의 세계로 나왔으면 하는 이야기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로 다른 이야기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딱히 어울릴만한 소재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야기 하나 하나를 접하고나면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참으로 신기하면서도 재미있는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는 두 장의 사진을 가방 속에 집어넣고, 그 여자와 인사를 나누고, 그 집을 나섰다. 저녁이 와 있었다. 그리고 모든 것은 한결 나아져 있었다. 난 그냥 구구단을 외우지 못해서 선생님께 잠시 혼이 났던 것뿐이다. 그리고 세상에는 가끔, 반성하지 않아도 좋을 절망이 있는 법이다. - p. 124 '사진관으로 가는 길' 중에서



슬픈 이야기, 기쁜 이야기, 절망스런 이야기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에는 참으로 다양한 삶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너무나 뻔한 질문과 답을 하고자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기에 초콜릿과 같은 동화 나라에 있는 것 같습니다. 초콜릿이라고하면 우선은 달콤함이 떠오르지만 조금은 쓰디쓴 초롤릿도 있고, 다양한 모양의 초콜릿도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달콤한 초콜릿도 쓰디쓴 초콜릿처럼 있는 그대로의 모습도 좋지만 가끔은 다양한 모양과 맛을 위해 변형되거나 첨가되는 초콜릿도 좋은 것 같습니다. <초콜릿 우체국>의 38개의 이야기가 바로 그런 다양한 초콜릿같은 진짜와 진짜같은 상상의 세계를 담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짧으면 짧은대로 좋습니다. 조금 긴 이야기도 있지만 그또한 매력적입니다.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이는 세상과 공감하는 시간이였습니다.


나는 종종 아이들과 함께 혹은 혼자서 동화책을 읽습니다. 짧지만 많은 것을 전해주기에 좋습니다. <초콜릿 우체국>은 어른을 위한 가슴 따스한 동화입니다. 몇몇 이야기를 제외한다면 가감없이 아이들과 함께해도 좋은 시간이 될듯 싶습니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이라고 생각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비슷하지만 분명 다른 자신만의 세상을 선물해주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달콤하면서도 쌉쓰름한 다크초콜릿이 생각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내일 아침 눈을 뜨면 초콜릿이 생각나지 않거나 아주 달달한 초콜릿이 생각날지도 모릅니다. 기분에 따라서 날씨에 따라서 초콜릿이 나를 위로해주듯 <초콜릿 우체국>은 동화에 메마른 어른을 위해 다양한 초콜릿을 제공할 것입니다. 물론 받는 사람에 따라 어떤 초콜릿을 받는가는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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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을 지키는 용기 꿈공작소 27
인그리드 샤베르 글, 다니 토랑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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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을 지키는 용기>는 늙은 개 해링턴과 어린 소녀가 보여주는 용기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에는 돌로 지은 집에 늘 소년 혼자 있습니다. 그리고 소녀 옆에는 소녀를 지켜 주는 늙은 개 해링턴이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람은 세차게 불어오고 늘 곁에서 소녀를 지켜주던 늙은 개 해링턴이 보이질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해링턴을 부르고 또 불러보아도 늙은 개 해링턴은 보이지 않습니다. 세찬 바람이 해링턴을 뺏앗아 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녀는 해링턴을 찾아야겠기에 해링턴을 부르고 또 불렀습니다. 그리고 달리고 또 달립니다. 늙은 개 해링턴을 찾아서 달립니다.





거센 바람도 무서운 소리도 더이상 소녀에게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늙은 개 해링턴을 찾고자하는 소녀에게는 소중한 것을 지키고자하는 용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늘 보살핌을 받던 소녀가 이제는 해링턴을 지켜주려고 합니다. 무엇이 소녀를 막을 수 있을까요?





<소중한 것을 지키는 용기>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용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용기는 누구나 있지만 필요한 시기나 대상이 있기 전에는 잘 모르고 지나칠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미 알고 있어도 아직 용기가 내 안에 있다는 것을 몰라도 상관 없습니다. 곧 알게 될테니 말입니다. 바로 그런 내면의 힘, 용기를 보여주는 한 권의 책입니다. 소중한 것을 지키고자 할 떄 평소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한 무안가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한 사람만을 위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대중을 위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소중한 것을 지키고자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아이가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용기있는 책을 함께 만나보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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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레이얼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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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 픽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새로운 소설 한 편을 만났습니다. <비트레이얼>은 '선택'에 관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무엇이던 철저하게 계산하며 합리적인 판단으로 삶을 이끄는 공인회계사 로빈과 재능과 열정이 뛰어난 화가이지만 낭비벽과 책임감이 없는 보헤미안 폴. 둘의 성격과 선택의 기준은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알 수 있었습니다. 모로코로의 여행은 선택, 어떤 삶을 살아가는가에 대한 선택을 보여줍니다. 그 선택이 바르다, 바르지 않다라는 이분법으로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그 모든 것은 선택 속에서 또다른 무언가를 선택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덫. 폴은 스스로의 덫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폴만이 아닙니다. 폴을 선택하고 폴을 포기하지 못하는 로빈또한 자신만의 덫을 스스로 만들었다고 봅니다. 물론 그 덫을 걷어내고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지만 지나온 삶의 길을 다시 잡아가기 위해 덫에서부터 빠져나오지 못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작은 이야기 혹은 한두 번쯤 지나쳐가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크기나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그럼에도 누군가는 포기 혹은 체념이라는 단어로, 누군가는 살아남기 위해 더 낳은 삶을 위해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두 사람의 모로코 여행은 파라다이스를 꿈꾸지만 음모로 가득한 그곳은 선택의 연속이였던 장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폴의 선택이나 로빈의 선택이 받아들이는 이로부터 무언가를 느끼게 하는지는 다르겠지만 마음에 서로다른 무언가를 남겼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할듯 합니다.


    "불행이 닥쳤을 떄 대응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각기 다릅니다.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방식도 사람마다 각기 다르죠. 아무리 양심적이고 선한 사람이라도 극한 상황이 되면 순간적으로 악해질 수 있습니다. 당신도 사하라사막에서 겪었다시피 순각적으로 악해졌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죠. 궁지에 내몰렸을 떄 체념하는 사람이 있고, 벗어나기 위해 저항하는 사람도 있죠. 당신이나 저는 당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되돌려주는 사람입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동굴에서 살던 시대와 별로 달라진 게 없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살아남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죠. 당신은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았고, 저는 그 사실에 경의를 표합니다. 도덕성의 잣대를 너무 높게 잡지 마세요. 당신이나 저나 뭐가 다르죠? 당신도 살아남기 위해 사람을 죽였잖아요?" - p. 409 ~ 410



 살아가는 방식과 선택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각자의 방식이라는 이름으로 경우의 수가 다를 뿐 '선택'의 연속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택에 따른 결과에 대해 다가오는 책임은 당사자의 몫이자 삶의 무게가 아닐까 싶습니다. 작가의 소설에서 늘 느끼는 것은 인물에 대한 심리묘사나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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