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로운이는 자해가 심해서 입원한 아이예요. - P79

모정보다 먼저 느낀 것은 아이에 대한 버거움이었다. 외면하고 싶은 무게였다. - P79

다 절차가 있는 거라고 했다.
그렇게 3년이었다. 절차에 따른 그들은 선우를 찾지 못했다. 그리고 절차에 따라 수사본부도 해체되고 명목상의 담당 형사만이 남았다. - P83

"이 계좌번호를 추적하면 소유자의 주소 같은 걸 알 수 있지 않을까요?" - P85

이렇게 돌아가면 예원은 절대 로운을 내놓지 않을 것이다. - P86

다들 잊은 것 같았다. 자신도 아이를 잃어버린 아빠라는 것을…….. 정작 예원도 그 아픔을 함께해주지 않았다. - P87

그런데 이상했다. 평소와는 뭔가 달랐다. 뭐지? 잠시 고개를 갸웃거린 선준은 곧 베란다 창이 열려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 P91

달려가는 선준의 눈앞에서 예원이 추락했다. - P92

저 아이는 왜 나를 따라온 걸까. 예원이 엄마가 아니라는 것도, 자신이 선우가 아니라는 것도 저 아이는 알고 있었다. - P94

선우가 죽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고, - P97

예원이 지금부터 하려는 일이 고의라고 판단되는 순간, 그들은 돈을 한 푼도 내어놓지 않을 것이다. - P99

이제야 깨달았다. 그들이 오늘 보호했어야 할 아이의 존재를.
‘로운이!‘ - P101

‘엄마의 관심을 받고 싶어 자해까지 이르게 된 아이." - P104

이렇게 되기까지 아이가 겪은 외로움은 그가 감히 가늠할 수 없는 것이었다. - P107

예원의 앞으로 가입되어 있는 보험증서였다. 펼쳐진 곳에 있는 ‘상해 고도 후유 장애 진단금‘ 이라는 글자가 그의 눈에 박혔다. 진단금은 3천만 원이었다. - P108

하지만 이번에도 이해하고 넘어가기엔 너무 지나쳤다.
"더는 널 버틸 자신이 없어." - P111

그는 그녀를 버틸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버릴 자신도 없었다. - P115

"로운이를 데리고 기도원을 찾아보고 싶습니다." - P119

민서진은 그를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두 사람의 3년이 얼마나 처절했는지는 잘 알고 있었다. - P121

"책임감 없는 사람이었으면 오늘 이렇게 찾아오지도 않았을 거야. 애 걱정은 안 해도 돼. 분명히 며칠 안에 돌아올 거라고. 어차피 애 엄마도 잘 안 온다며. 괜한 문제를 일으켜서는 안 돼, 저 사람한테도, 우리한테도 이게 최선이야." - P122

이렇게 말라버리고 가벼워져버린 몸이 버틸 세상의 무게를, 그는 함께 지기로 결심했다. - P124

얼었던 것이 풀어지듯 그녀의 눈동자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 P128

선준은 문득, 이 여행이 그들에게 있어 필연적인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세 사람은 어디인지 모를 곳을 향해 출발했다. - P129

금평 시내에 위치한 진평 불교사 - P130

김대평 - P130

눈은 찢어질 듯 커졌고, 안 그래도 핏기 없는 안색은 이제 파랗게 보일 정도로 질렸다. - P133

"기억났어. 울림 기도원이야. 저 여자 사는 곳." - P134

신미현의 말에 최두연이 들고 있던 종이를 다시 확인했다. - P135

교육청 전수조사 - P135

초인종을 눌렀을 때 들려온 여자의 목소리가 용희의 어머니인김실자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 P136

석용희 어린이는 물론, 아이가 사는 환경과 교육 수준도 확인해야 합니다. - P137

가늘고 길게 찢어진 눈이 뱀의 혀처럼 두 사람의 얼굴을 훑었다. 그녀가 나타나자 김실자의 어깨가 흠칫 떨렸다.
"천주님!" - P138

"만약 그러다가, 그러다가 용희가 아니라는 걸, 그런 걸 알게 되면……. 무슨 방법을 써서든지 만약에 알게 되면….…." - P141

"곧 천국의 문이 열리고 용희가 부활할 거다. 그러니 걱정할 문제는 아무것도 없어. 그렇지?" - P141

헐렁한 티셔츠 안쪽으로 어깨에 있는 커다란 점이 보였다. - P143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선우를 포기하는 것밖에 되지 않았다. - P146

선준은 그때 전화가 걸려 온 공중전화기 위치가 어디였는지를기억해내려 애썼다. - P149

그들에게는 길고 긴, 물 한 모금 없고 희망 한 자락 없는, 지옥의 사막 같던 3년의 시간이 그에게는 3년밖에 안 된 일이었다. - P151

작은 짐승이 울부짖는 듯한 소리를 내며 뒤로 넘어가는 로운의 몸을 끌어안은 예원의 무릎 밑에도 뜨거운 우동 국물이 흥건했다. 예원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 P153

예원은 한 번도 엄마이지 않은 적이 없었다. - P155

"네가 다치면 잠깐은 관심을 붙들 수 있겠지. 하지만 그게 옳은 방법은 아니야. 아까 너 그러는 거 보고 난 오히려 무서워졌어. 내가 널 더 다치게 할까 봐. 널 망가뜨릴까 봐." - P156

ㅡ 양 형삽니다. 아까 물어본 거요. 금평이더군요. 정확한 주소는 문자로 넣어드리겠습니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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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기 이름은 데이브 웰치고, 미국의 브루클린이라는 곳에서 왔다고 했다. 자신은 사병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의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 P233

그이는 끔찍한 인간이에요. 숨 쉬고 살 가치도없는 추악한 인간이죠. - P236

아버지에 대한 에바 린드의 태도는 모순적이었다. 그와 함께 있기를 원하면서도 그를 만나면 사사건건 시비를 걸었다. - P241

"너한테 그런 말을 하는 건 추악한 일이야. 우리 관계를 망치려고 거짓말을 하는 건." - P245

"모든 퍼즐을 푸는 열쇠는 인내심...." - P246

"사촌이에요. 큰아버지의 아들, 플리오트에 살았죠. 언니가 여름이면 그 집에 자주 놀러 갔는데 그해 여름에 일이 생겼죠." - P252

그러다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자신과 과거를 이어주는 마지막 연결 고리가 사라졌음을 느꼈다. - P256

그는 그녀가 아이들을 이용해 자신을 붙잡으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고, 이 여자와는 살 수 없다는 결심만 더 강해졌다. - P257

아마 자신을 찾는 모양인데 왜 그걸 찾는지, 아니 정확히 무얼 찾는지 스스로도 모르는 것 같아. 아마 끝내 찾지 못하겠지. - P258

보급소의 밀고자 - P265

봄철의 환한 빛을 막기 위한 두꺼운 녹색 커튼. - P266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뭔가…… 몸이 뒤틀린 것 같아요." - P268

시몬은 때로 데이브가 어머니의 뺨을 쓰다듬고 얼굴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주는 모습, 그리고 어머니의 손을 쓰다듬는 모습을 보았다. - P269

살을 에듯 추운 언덕에서, 그들은 북풍에 맞서 낡은 재킷을 바짝 여미고 올라오는 그리뮈르와 마주쳤다. - P270

두 소년은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서 있다가 천천히 집을 향해 걸어갔다.
미켈리나를 집에 혼자 두고 싶지 않았다. - P271

"자백시키려고 그런 게 아냐. 다 알고 있었거든. 누군가가 일러 바쳐서. 그러니 그들이 나한테 펄펄 끓는 커피를 부은 건 그래서가 아니야. 내 얼굴을 망가뜨린 이유는 따로 있지." - P272

그리뮈르에 비하면 데이브는 하늘이 어머니를 구하라고 보내준 천사였다. - P275

로베르트가 말한 까치밥나무를 찾아온 여자, 녹색 옷을 입은 뒤틀린 여자가 바로 그 여자라는 확신이 들었다. - P282

말이 수월하게 나오지 않는 것이다. - P284

팔 하나는 소매 안에 들어가 있었다. 긴 녹색 코트 밑으로 보이는 발 하나는 내반족이었고, 어깨까지는 내려오는 숱 많은 머리는 백발이었다. - P284

얼굴은 온화했지만 슬픔이 느껴졌다. - P284

그녀의 머리는 가벼운 반사작용인 듯 규칙적으로 경련했다. 가만히 있기가 어려운 것 같았다. - P284

"가정 폭력이란 영혼 살해에 붙는 편리한 이름이죠. 그 실상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순화시킨 용어예요. 평생토록 끝없는 공포속에 사는 느낌을 아시나요?" - P287

"엄마는 결국 이 나무들, 이 까치밥나무 같았어요." - P289

"그 군인이 어머니에게 삶을 돌려주었어요." - P289

"그 사람은 괴물이었어요. 주체하지 못하는 미움과 분노가 가득했죠." - P290

"하지만 저는 어머니가 그런 종말 난교 파티로 태어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그 사람이 그렇게 태어났을 수 있죠. 제 생각에는 그 사람이 예전에, 어린 시절이나 그후에 언젠가 그런 모욕과 놀림을 당했고, 그걸 어머니에게 전이한 것 같아요." - P292

어머니에겐 사랑이 필요했어요. 사랑과 칭찬이,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자신이 사람임을 인정하는 일이 필요했죠. 데이브가 어머니의 자존감을 되살려서 어머니를 다시 사람으로 만들어주었어요. - P295

데이브는 그걸 잘 알고 있었어요. 그분도 시몬과 토마스와 나처럼 그런 환경에서 자랐거든요. 그분의 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날까지 아내를 때렸지만 그 일로 재판도,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어요. - P295

언덕 위 우리 집에 들렀다가 어머니에게서 당신 어머니를 보았던 거예요. - P296

"아, 그 시몬이 아니에요. 이 아이는 내 아들이에요. 내가 이 아이에게 동생과 같은 이름을 주었어요." - P297

누가 언덕에 묻혀 있으며 묻은 사람은 누구인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틀림없이 그녀가 말해줄 터였다. 그리고 저녁 무렵에는 뼈를 발굴할 것이다. - P298

플리오트 여행 - P299

당시 보급소에서 일한 아이슬란드인들 명단 - P300

"고발자의 이름은 데이브입니다. 데이브 웰치, 브루클린 출신의 사병이었죠." - P300

"우리는 서로를 볼 수가 없었어. 손을 잡은 채 바짝 붙어 있었지만 눈보라가 너무 심해서 서로를 볼 수는 없었지. 그러다가 내가 손을 놓쳤어." - P302

네 인생이 쉽지 않았다는 걸 알지만, 너는 그 인생이 가치 없다는 듯 파괴하고 있어. 마치 너 자신이가치 없는 사람인 양. - P302

내가 손을 놓친 건 여느 아이가 아니었으니까.
눈보라 속의 아이는...... 내 동생이었으니까. - P305

봄날 이후로 잦아들었던 그리뮈르에 대한 공포가 다시 격렬하게 분출하며 그녀는 순식간에 과거의 상태로 돌아갔다. - P305

"어머니 가만둬요." 시몬이 말했다. "더는 어머니를 때리지 말아요. 그리고 이 집에서 나가요. 나가서 다시는 오지 말아요." - P309

그들의 만남과 첫 번째 폭행, 이어 나날이 폭행이 거세지던 일, 두 번에 걸친 탈출 시도, 아이들을 죽이겠다는 남자의 협박. - P311

미켈리나는 그들에게 언덕 위의 생활과 군인들, 보급소, 절도 사건, 그리고 호수로 낚시를 다니던 데이브라는 군인에 대해, 이어 여름에 아버지가 감옥에 가고, 어머니와 군인이 사랑에 빠지고, 동생들이 자신을 데리고 나가 일광욕을 시켜주고, 식구들이 데이브와 함께 피크닉을 다니던 일을 이야기했다. - P311

몇 년이 지난 뒤 어머니는 꾸준히 치료하면 장애를 고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의붓아버지가 나를 병원에 데리고 가는 걸 허락하지 않았어요. - P314

마치 나중에 자기가 커서 아버지에게 맞설 수 있게 되면 그 일을 해결하겠다고 마음을 다지는 것 같았어요. - P315

"그가 당신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 알아요." - P316

"데이브는 오지 않았어요."
이어 그녀의 시선은 엘린보르그를 향했다.
"그리고 우리 생활은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았죠." - P317

"그 사람 이름은 소르그리뮈르였어요. 하지만 늘 그냥 그리뮈르라고 불렸죠." - P320

"뼈를 발굴했는데, 누구의 뼈인지 분명한 것 같아요. 베니아민의 약혼녀입니다." - P320

"하나는 어른, 아마도 여자 같고요, 다른 하나는 아기, 아주 작은 아기, 거의 태아 상태의 아기 같아요. 그게 다른 뼈 안쪽에 놓여 있었습니다." - P322

뼈들은 바론스티귀르의 시신 안치소로 옮겨졌다. - 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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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놀이 강에 스몄다. - P5

노에 걸려 떠오른 것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물고기들에게 뜯어 먹혀 백골화된 두개골이었다. - P8

장예원 - P9

아들 이선우 - P9

남편 이선준 - P9

영인 경찰서 - P11

ㅡ 이선우 군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유류품 확인부탁드립니다. - P12

박진우 경위는 미소를 짓지 않았다. - P14

유골과 함께 발견된 목걸이 - P15

그때 예원은 나무로 십자가 목걸이 두 개를 만들어 왔다. 하나는 선준의 차 룸미러에 걸어주었고, 하나는 달라고 떼쓰는 선우에게 주었다. - P16

자신이 그런 말을 하는 동시에 이 지독한 악몽이 현실이 될까 봐 두려웠다. - P16

3년도 버텼지만 이번 일주일은 도저히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 P18

예원이 선우 실종 사건의 담당 형사 차를 고의로 부숴 유치장에 감금됐다는 전화였다. - P18

"심신상실자한테 형량을 얼마나 때릴진 모르겠지만, 입원이든 입건이든 저한테 무슨 차이겠어요." - P22

이혼이 그녀에게 협박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 - P26

예원의 입원이 결정된 곳은 희망 정신요양원이었다. - P27

심명훈 - P27

예원은 그런 선준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한참이나 노려보았다. - P29

"자식은 어디서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고, 마누라는 정신병원에 가둬놓은 놈이 안색 좋으면 그게 더 대단한 거죠." - P33

예원은 무너지고 있었다. 이제 우리가 딛고 선 땅이 조금은 안정될지도 모른다는 선준의 희망도 무너지고 있었다. - P36

꼬물꼬물 헤엄치다, 앞다리가 쑥, 뒷다리가 쑥, 똥통에 빠져버렸네 - P38

장난처럼 선우가 부르던 그 가사 그대로였다. 선우만이 부르던 선우의 노래였다. - P38

"로운아, 엄마가 보러 오셨어." - P40

"이제 로운이 자해 증상 많이 사라졌어요. 집에서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통원 치료 받으시는 게 어떠세요?"
원장 민서진은 맞은편에 앉은 정주희에게 따뜻한 어조로 말했다. - P40

"예원 씨가 없어졌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남자 어린이 환자를 같이 데리고 나간 것 같아요!" - P45

"이 서방, 이게 무슨 일인가? 예원이가 왔어!" - P47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영인행 표를 끊었다.
"어른 하나, 아이 하나요." - P51

선준이었다. 화를 내는 건지, 울고 싶은 건지 알 수없는 얼굴이었다. - P54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면서도 설마, 싶은 마음에 아이의 얼굴에서 3년 전 선우의 흔적을 찾기 위해 애썼다. - P56

ㅡ 충동적으로 아이를 데리고 나갔을 가능성이 있어요. 선우라고 믿고 싶은 거지 정말로 착각한 게 아니라는 거예요. - P58

장예원 - P61

로운이 벽에서 뗀 시선을 천천히 선준에게로 향했다. 로운의 작은 입술이 선준을 향해 똑똑히 말했다.
"이선우예요." - P63

"울림 기도원, 금평 살 때 다녔어요. 거기 선우 있어요." - P64

"우리 선우 잃어버린 후에 난 그게 너무 무서웠어. 자길 버린 줄 알까 봐. 근데 이젠 찾을 수 있어. 아니라고 말해줄 수 있어. 이젠 선우를 찾을 수 있어. 으흐흑." - P66

울림 기도원 - P66

금평 기도원 - P66

진실이 무엇이든 확인해봐야 했다. - P67

"침대가 너무 커요. 창문도 무섭고." - P69

로운의 가방에서 보았던 주소는 103동 701호였다. - P72

"그게 벌써 1년 전이에요. 잠깐 보내긴 했는데.…..…. 같이 들어간 건 아니라서 어떤 식으로 치료를 하는지 전 몰라요. 이제는 거기 갈 일도 없구요." - P75

신의 영역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어요. 모든 물욕을 버릴 각오가 되어 있다는 걸 증명하셔야 하죠." - P77

"입도 비용은 별도예요. 우선 자격을 확인하는 비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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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날 정해연의 날 3부작
정해연 지음 / 시공사 / 202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름이 낯설지 않다했더니, 《더블》과 《악의ㅡ죽은 자의 일기》를 읽어본 것 같다~ 잃어버린 아들 선우를 찾으려고 로운이라는 아이를 돌려보내지 않고 동행하고마는 감동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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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렸다는 게 다리를 절었다는 뜻일까요?"
"그러면 절름발이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 P129

"그러면 집안사람들이 공모해서 그 사람을 죽였다는 건가요?" - P131

"애인이 자기를 두고죽었다고 젊은 남자가 정신을 놓는다는 건 조금 지나치지 않냐는 거야. 여자가 자살을 했다고 해도 말야. 하지만 베니아민은 여자가 실종된 뒤 폐인이 됐지. 다른 뭔가가 있지 않았을까?" - P132

욘 와이스트만 - P134

아버지는 시몬이 꾼 모든 악몽 속의 괴물이었다. - P134

꿈속 괴물의 이름은 그리뮈르였다. 아버지라거나 아빠인 적은 없고, 그저 그리뮈르였다. - P135

시몬은 하느님에게 기도하는 일도 ‘선한 형제 예수님‘에게 이야기하는 일도 다 그만두었다. - P135

시몬은 동생 토마스보다 누나 미켈리나에게 더 친근감을 느꼈다. - P137

모녀는 서로를 이해했다. 두 동생도 누나를 이해했다. 미켈리나의 모든 동작과 모든 표정을, 말은 필요 없었다. - P137

"바보 천치를 데리고 뭘 해." 그리뮈르가 말했다. "그 애가 천치가 아닐 거라고 착각하지 마. 그리고 내 앞에서 그 애 이야기는 아예 하지 마." - P139

레이캬비크 나들이를 통해서 시몬은 그리뮈르의 색다른 면모를 하나 보았다. - P140

시몬이 그리뮈르의 이해할 수 없는 이중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 P141

그들 가족을 짓누른 것은 육체적 폭력만이 아니었다. - P141

그의 폭언은 얼굴을 때리는 채찍 같았다. 그는 미켈리나에게 병신 천치라고, 토마스는 밤에 오줌이나 싸는 놈이라고, 시몬은 비렁뱅이 같은 놈이라고 욕을 했다. - P142

반대로 어머니는 조금씩 미묘하게, 여러 해에 걸쳐서 천천히 변했고, 그는 거기 숨겨진 의미를 깨달았다. - P144

"그러면 안 돼. 아버지처럼 말하지 마. 그런 생각도 하지 마. 너는 아버지처럼 되면 안 돼. 너도 토마스도 절대. 듣고 있니? 그런 생각은 절대로 하면 안 돼. 절대로." - P145

"아버지는 이 세상에서 가진 작은 힘을 우리에게 휘두르면서 살고, 그 힘을 계속 간직하고 싶어 해. 그걸 버리지 않을 거야." - P146

어머니는 시몬을 본 뒤 다시 칼을 보았고, 그는 처음으로 어머니가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P148

에를렌뒤르가 뼈에 관련한 첫 직감, 즉 그사람이 그 언덕에 살았고, 심지어 그곳의 어느 샬레에 살았다는 가정에 너무 매달리고 있다는 말. - P151

개연성 있는 가설이 셋 있어. 첫 번째, 뼈의 주인은 임신한 뒤 사라진, 그리고 바다에 몸을 던져 죽었다고 알려진 베니아민  크뉘센의 약혼녀라는 것. - P152

개연성 있는 가설 두 번째는 누군가 레이캬비크에서, 아니면 케플라비크나 아크라네스 같은 교외 지역에서 사람을 죽이고 여기 시신을 가지고 와 그 집 옆에 묻었다는 가설. - P152

개연성 있는 가설 세 번째는 언덕에 살던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고 시신을 자기 집 근처에 묻었다는 가설이야. - P152

로베르트의 딸 이름이 하르파 - P157

말뜻 그대로겠죠. 아버지는 항상 있는 그대로 말씀하셨어요. 정확한 분이셨거든요. 좋은 분이셨죠. 나를 잘 돌봐주셨어요. - P159

회스퀼뒤르 소라린손.
그라바르홀트 임대료 선불로 지불.
8크로뉘르.
서명 베니아민 크뉘센. - P164

회스퀼뒤르 소라린손은 아우르바이르에 있는 딸네 집 지하실에서 살고 있었다. - P170

집을 깨끗하게 쓰고 간 사람들 - P174

"베니아민이 그렇게 말합디다. 아내를 때리고 애들도 패는 그런 부류라고요. 나는 엘리에게 손가락 하나 까딱한 적 없는데 말이오." - P175

그 여자, 그러니까 그 매 맞는 아내가 뢰이다라르스티귀르의 가스공장에서 잉태된 사람이라고 합디다. - P175

종말둥이라고 - P176

베니아민은 파리 한 마리 못 죽일 사람이었으니까요. 유약했죠. 아까 몽상가라고 말씀드렸는데, - P180

실종된 날 입은 어머니가 준 평범한 녹색 코트 - P184

아버지가 하는 말이 구타만큼이나 어머니를 괴롭게 한다는 것을. - P185

그리뮈르는 석탄 배달 일을 그만두고 미군 캠프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 P189

그러더니 정말로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어머니가 미소를 지었다. - P195

"내가 잘못했어, 그럴 생각은 없었어. 정말 잘못했어......" - P198

시귀르뒤르 올리가 지하실을 뒤진 게 이틀째였고, 그는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다. - P203

멋진 유리문이 달리고 서랍에 조각 장식들이 박힌 커다란 참나무 캐비닛으로 가더니 서랍 하나를 열어 작은 중국식 보석함을 꺼냈다. 그러곤 보석함 뚜껑을 열어 가느다란 사슬에 걸린 은제 로켓을 집어 들었다. - P205

지금껏 지고 온 무거운 십자가를 이제 내려놓고 싶은 것이다. 그 오랜 시간이 지난 이제야.
"삼촌의 아이가 아니었어요." 그녀가 말했다. - P207

"솔베이흐는 삼촌을 떠나면서 자신을 용서해달라고 했어요. 하지만 삼촌은 그러지 못했어요. 삼촌에게는 시간이 더 필요했어요." - P208

"딸의 실종에 대한 비통요. 그분은 딸이 실종된 뒤에 목을 맸어요." 엘사가 말했다. - P210

그 무렵 가스는 레이캬비크에서 미래의 열쇠로 각광받는 자원이었다. - P213

그 건물은 지금 레이캬비크 경찰이 쓰고 있어. 내 직장이 바로 거기란다. 예전에 탱크가 있던 바로 그 자리. - P214

유골 발견, 가스 공장, 혜성과 난교 같은 이야기는. - P215

"그 아이가 누구죠? 왜 당신 곁에 있나요?" 여자가 물었다. - P218

에드워드 헌터는 전쟁 때 아이슬란드에 온 미군 장교로, 전후에귀국하지 않은 소수의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 P219

헌터 대령은 레이캬비크에서 헌병으로 복무했고 언덕의 보급소에서 일어난 사건도 기억하고 있으니 형사님께 들려줄 얘기가 있을 겁니다. - P221

절도 사건을 수사하려고 아이슬란드인의 집에 갔다가 매 맞는 아내를 맞닥뜨렸던 그 순간을 되새겨보았다. 여자는 어쩌다 최근 한 차례 폭행을 당한 모습이 아니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끈질기고 악의적인 학대에 시달리며 산 모습이 역력했다. - P224

어쨌든 그 순간 그런 남자의 아내로 어떤 인생을 살았을지 익히 짐작할 수 있었고, 자제력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하고 말았죠. - P226

어쨌건 그리뮈르는 감옥에 들어가서 몇 달 동안 집에오지 못하게 되었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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