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악마와 거래를 트고 돈을 받았어.  - P406

아그네스카가 죽어 간다고 쇼를 벌여 클라라와 나를 함정에 빠트렸지. - P406

경호원 리키, 미치광이 테레사를 현장으로 데려간 장본인이 바로 너야. - P406

하나님의 종이라는 사제가 그따위 파렴치한 짓을 한 거야. - P406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토더 신부의 등에 대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했다.
"넌 살인자야." - P407

엘리스는 인생에 정해진 답은 없고, 수많은 질문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고요. - P408

앨리슨은 중년 남자에게 고인에 대한 예의를 지키라는 말을전혀 하지 않았다. - P409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가장 힘들었던 건이제 우리가 서로 대화가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 P410

1920년대 그리니치 빌리지 비트 페미니스트의 시 - P411

"더 나은 대접을 받아야 해요. 자신을 버려두지 마세요." - P413

수아레즈 변호사는 토더 신부의 측근이지만 오늘은 아그네스카의 변호사로 와있었다. - P414

쿠퍼 변호사의 말대로 문서는 금세 효과를 발휘했다. - P415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제 의뢰인에게 돈을 더 요구할 생각은 하지 마세요. - P416

첫째, 방금 전 제안은 내일 오후 6시까지 유효합니다. - P417

둘째, 내일 오후 6시까지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더 이상 협상은 없습니다. - P417

법정에 갈 필요 없이 간단하게 해결돼 다행입니다. - P418

암스테르담의 변호사는 클라라가 사화복지학과를 졸업하고 그 방면의 경력이 있다는 말을 듣고 난민 쉼터의 일자리를 구해주었다. - P419

애리조나 주 플래그스태프 - P420

여긴 클라라에게 어울리는 곳이야.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아. - P421

호텔 몬테비스타 - P422

‘빛을 찾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달라요. 우리와는 달리 확신을 갖고 있어요. 저는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확신이 두려워요.‘ - P422

이 끔찍한 암흑의 세상에서 내가 볼 수 있었던 빛은 엘리스 뿐이었을까? - P423

속보! 토더 키에치코프 신부 총격 사망. - P424

어쨌든 그 빌어먹을 ‘회장님‘ 짓인 게 틀림없어. - P425

‘토더 신부는 잘못 생각한 거야. 켈러허는 마지막 카드를 숨기고 있었던 거지.‘ - P426

"세상에서 잠깐 멀어지려고요." - P427

이 경관은 지금 자신이 나보다 우월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 P428

경찰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점점 커진 듯했다. - P429

"숨기는 건 없습니다. 지금 저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요.
그저 두려운 상태입니다." - P430

작가의 말 - P431

이 소설을 집필하기까지 - P431

《빛을 두려워하는》은 규범을 따르며, 가족과 사회의 기대에 자신을 맞추며 살아오다가 60세에 가까워지는 나이에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고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중산층 미국인의 이야기 - P435

옮긴이의 말 - P437

더글라스 케네디는 임신 중절 반대운동을 펼치는 사람들의배경을 살펴보면서 인간은 어떤 경험과 계기를 통해 맹목적인 믿음과 신념에 빠져드는지, 왜 자신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폭력적이고 배타적인 입장을 취하게 되는지 설득력 있게 다루고 있다. - P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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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불법에는 불법으로 대응해야 한다. - P141

"그 편의점에 나비 문신한 여자애, 보냈어요?" - P142

뭔가 말하고 싶은데 보이지 않는 힘에 눌려 있는 듯 답답한 표정이었다. - P143

도청 장치 때문에 자세한 건 말할 수 없는 상황은 이해했지만 맥락 없이 고스톱을 치자니 황당스럽긴 했다. - P144

02로 시작되는 유선 전화번호였다. 하마터면 거기 번호구나라고 말할 뻔했다. 나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 P145

10 「운명의 수레바퀴 THE WHEEL OF FORTUNE」 - P146

닌카시는 ‘맥주의 여신‘ - P146

이번에는 ‘닌카시‘로 검색했더니 ‘닌카시 드라이아이스사건‘이 눈에 들어왔다. - P147

포털사이트의 닌카시 살인 사건 기사 아래에 ‘여사장 사망‘ 이라는 헤드라인의 기사가 또 있었다. - P148

한국 생명 보험조사팀에서 수사 의뢰 - P148

지주막하출혈 의증. - P149

"그럼 다행이지만, 사건 사고는 이 촉이 너무 잘 맞아." - P149

"너희 이혼하고 얼마 있다가 실종됐어. 승우 여동생이 사라졌는데, 동생 찾던 승우도 사라진 거야." - P151

둘이 맡았던 사건이 함정 수사라는비난을 받았어. 납치된 동생을 찾기 위해 손님인 척하고, 단란주점 들어간 게 문제였거든. - P151

법은 내 편이 아닌가 봐, 다 그만두고 싶어…. 그랬었는데 - P152

「언니가 날 찾을수록 난 더 깊이 숨을 거야.」 - P153

신사동 룸살롱 로라바 - P153

내가 계속 행패를 부릴까 봐 아예 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같았다. 내쫓는 방법도 참신했다. - P155

듣고 있자니 한마디를 안 할 수 없었다. 화나진 않았지만 불쾌했으니까. - P156

결국 아가씨들의 돈으로 마담에게 월급 받는 운전기사 주제에 고고한 척하기는. - P157

11 「정의 JUSTICE」 - P158

‘강력하게 널 밀어내고 있다‘는 몸짓이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 P159

그는 아버지가 연루된 사건을 처리하느라고 바빴었다. 그리고 곧장 이혼했기 때문에 출생의 비밀에 관한 개인사를 말할 틈이 없었다. 말할 필요도 없었고. - P160

타살 정황은 없어. 이화서의 친오빠가 자택을 방문했고, 동생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으니까. - P161

타살이 아니라면 보험금을 얻기 위해 자살을 한다고? - P162

펜타클 3 - P163

펜타클 5 - P163

펜타클 6 - P163

공교롭게도 모두 펜타클, 즉 동전이 들어가 있는 마이너 카드였다. - P164

돈 문제 - P164

펜타클 3
세 남자가 건물 안에서 건축 설계를 하는 모습이다. - P165

펜타클 5 카드
이 카드는 일명 성냥팔이 소녀 카드로 불린다. - P165

천칭을 든 부자가 무릎 꿇고 있는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 주고 있다. - P166

"언제부터 유한 선배랑 나를 공유하는 사이였어?" - P167

"당사자, 이화서가 죽지 않았다면 말이야….
"자기 보험금, 자기가 받겠지. 어머, 어머!" - P168

사망자의 경우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으면 저희가 이송하지 않습니다. - P169

"그리고 목, 목에 나비 문신이 있었습니다."
결국 피하고 싶었던 최악의 경우와 마주쳤다.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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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버가 쏜 총알이 테레사가 쓰러진 곳 가까이에 있을 거야. 경찰이 그 총알을 발견하게 되면 네 총이라는 게 들통 나." - P363

엘리스를 사막에 버려두고 오다니? - P364

"토더 신부 때문에 엘리스 씨도 죽고, 앰버의 아기도 죽었어. 앰버도 죽을지 몰라." - P366

"피 묻은 돈이야. 한동안 이 나라를 떠나있으려면 돈이 필요하지만 이 돈은 쓰고 싶지 않아." - P367

"일단 옷을 가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어. 모텔도 방 앞에 차를 곧장 댈 수 있는 곳이면 좋겠지." - P369

클라라가 아주 오래되고 녹슨 올스모빌의 조수석 아래에 권총을 넣는 모습이 보였다. - P370

상실감과 공포가 교차 - P372

텔레비전 볼륨을 높여 두고 샤워를 시작했다. - P373

 ‘엘리스의 피가 묻어있는 옷이야. 나는 지금 엘리스의 마지막 흔적을 버리고 있어." - P374

"토더 신부가 스토리를 짜내고 있는 중이겠지. 우리에게 죄를 뒤집어씌우지 않기만 바랄 뿐이야." - P375

토더 신부도 켈러허를 만나 납득이 가능한 설명을 하려면 골치 아플 거야. 지금 이 시간에도 거짓말을 지어내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겠지. - P376

클라라는 인터넷으로 여행 사이트를 검색했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직항 편을 찾아냈다. - P376

경호원 리처드 그루트 - P377

《CNN》 기자는 캘리포니아 주 경찰이 총격 사건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한 다음 패트릭 켈러허 회장의 대변인이 성명을 발표한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 P379

"그나마 토더 신부가 우리를 사건에서 완전히 빼준 건 다행이야. 토더 신부 덕분에 감방에 갈 걱정을 덜게 되었어." - P380

켈러허는 아무런 의심을 받지 않고 이 사건에서 빠질 수 있게 된거야. 언제나 승자는 돈 많은 악당들이야. 미국 만세네. - P381

"왜 그런 말을 해? 나에게 아빠는 언제나 최고야. 그걸 잊지마." - P382

과격한 임신 중절 반대운동가인 테레사 씨가 엘리스 플루턴교수를 살해했습니다. - P383

뉴스는 켈러허의 홍보실장으로 소개된 패트리샤 밥슨이라는여자의 성명 발표로 마무리되었다. - P383

뉴스가 끝나고 나서 나는 클라라에게 말했다.
"결국 네 말대로 됐네. 앰버는 입을 다무는 조건으로 큰돈을받게 되었어. 엘리스를 숭고하게 죽어간 성인으로 만들었고." - P384

"나도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에 가는 게 겁나지만 확실하게 안전해질 때까지 숨어 지내는 게 좋겠어." - P385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이 충족되면 곧장 다시 올 거지?"
"아빠도 나를 보러올 수 있는 여건이 충족되면 곧장 와야 해." - P386

‘아직 투엔티나인팜스 병실에 있어. 다음 주 초에 퇴원해. 얘기 좀 하자.‘ - P387

다른 메시지가 또 있었다. 엘리스의 변호사.
드와이트 심플런 변호사가 전화를 받았다. - P387

"엘리스 교수님이 선생님에게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아파트를 유산으로 남기셨습니다." - P388

2년분 관리비인 2만4천 달러도 함께 남기셨습니다. - P389

엘리스는 눈앞에 밀어닥친 위험을 예감했을까? 엘리스는 왜나에게 아파트를 남겼을까? - P390

심플런 변호사에게 말해야지. 아파트를 엘리스의 딸에게 주겠다고, 아파트뿐 아니라 그 어떤 유산도 받지 않겠다고. - P391

자금은 모두들 엘리스의 죽음을 훌륭한 일을 하다가 영웅적으로 죽어갔다고 말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엘리스가 총알이 발사되는 곳으로 몸을 던진 건 찰나적인 본능이었음을, 엘리스는 그저 앰버를 구하려고 했을 뿐이었음을. - P391

내가 정말 두려워하던 아그네스카의 메시지. - P392

‘당신은 내가 꼴 보기 싫겠지만 의논해야 할 일들이 있어. 클라라는 이런 끔찍한 일도 있었으니까 이제 태아 살인자들을 돕는 일을 그만둬야 할 거야.‘ - P392

토더 신부는 내 아내이자 클라라의 엄마인 아그네스카에게도 사실을 숨겼다. 그렇다면 켈러허에게도 우리가 현장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 - P393

태어나지도 못한 아기를 죽이고 죄 없는 여자까지 죽인 다음 자기들은 신의 뜻에 따랐을 뿐이니까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현실 부정의 단계에까지 - P393

현관문 안으로 들어간 다음 셔터를 내리고 안에서 잠갔다. 켈러허의 부하들이 나를 찾고 있을지도 모르는 만큼 절대로 방심하면 안 되니까. - P394

토더 신부와 해결할 일이 아직 한 가지남아 있었다.
‘그래, 7시에 봐, 저녁은 안 먹어.‘ - P395

나는 그냥 네 엄마가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 어쨌든 네 엄마를 너무 비난하지 않았으면 해. 그냥 그러려니 했으면 좋겠어. 네 엄마가 정상이 아닌 사람이 된 지는 이미 오래되었잖아. - P396

스탠리 그린봄 변호사 - P397

"저는 드와이트 심플런 변호사이고, 이쪽은 저를 돕고 있는 제니퍼 쿠퍼 변호사입니다." - P397

"앨리슨도 아파트는 브렌던 씨에게 가고, 나머지 재산은 고인이 몸담았던 〈우먼스 초이스〉 그룹에 가는 걸 알고 있고,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 P398

"엘리스 교수님은 신념이 강한 분이었습니다. 이제 그 아파트는 브렌던 씨 소유입니다." - P399

토더 키에치코프 신부 - P400

테레사가 앰버와 엘리스를 쏘았고, 그다음에 경호원이 테레사를 쏘았다는 경찰의 탄도 분석 결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 P401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변호사들에게 ‘비밀을 지켜 주셔서 고맙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의미의 고갯짓이었다. - P402

암스테르담에 우리와 협력 관계에 있는 로펌이 있습니다. 브렌던 씨가 원하신다면 딸이 암스테르담에 정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겁니다. - P402

몹시 궁금한 사실이 한 가지 있었지만 쉽게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내가 자라면서 배운 것과 상반되는 질문이었다. 쉽지 않은 질문이었지만 반드시 물어보아야 했다. - P402

"앰버가 침묵의 대가로 켈러허 씨로부터 아무것도 받지 않았다면 달리 할 얘기가 있었을 겁니다." - P404

"앰버가 침묵을 대가로 뭔가를 받았다는 자체만으로도 이미할 얘기가 많았다는 뜻이 되겠군요." - P401

그 잘난 켈러허에게 돌려줘. 내가 고맙다고 하더라고 전해. - P405

"역으로 비밀이 지켜지지 않으면 우릴 죽이겠네?" - P405

"너의 탐욕 때문에 세 사람과 태아가 죽었어." - P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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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의 표정은 화를 내는 것 같기도 하고, 엘리스를 도발하는 것 같기도 했다. - P304

앰버는 미성년자라서 임신 중절 수술이 가능한 시기는 23주로 되어 있어요. - P306

"앰버의 부모님은 돌아가셨어요. 임신 중절을 반대하는 켈러허가 앰버의 보호자로 되어 있어요. 그놈은 앰버의 배 속에 든 자기 자식을 낳게 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거예요." - P307

"무모한 결정이 아니라 앰버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에요." - P308

미성년자 여성에게 불법으로 임신 중절 수술을 받게 할 경우 클라라 씨도 체포 대상이에요. - P309

내가 앰버에게 말한 게 바로 그거예요. 이렇게 늦게 아이를 지우고 나서 그 우울한 기억을 안고 살아갈 수 있는지 물었어요. - P310

팩트는 이제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거예요. 우리가 상대할 적은 매우 위험한 남자죠. - P311

진심으로 아이를 낳고 싶은지 앰버에게 직접 듣고 싶어요. - P312

"토더 신부는 무슨 짓이든 할 놈이야. 켈러허의 돈에 놀아나는 꼭두각시일 뿐이니까." - P313

앰버가 무사히 출산을 마칠 때까지 우리 단체에서 보호해주기로 했어요.  - P314

‘우리와 함께하면 빛을 볼 수 있습니다.‘ - P315

"인생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게 압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확실한 해답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는 것." - P316

발신인은 그라지나 파울리코프스키였다. 막내 처제인데 평소 메시지를 주고받는 사이는 아니였다. - P317

"언니가 간밤에 심장마비를 일으켰어요. 오늘을 못 넘긴대요. - P318

처제가 말하길 아그네스카는 지난 며칠 동안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 P319

"애 아빠에게 내 말을 꼭 전해줘. 내가 너무 부족한 아내였다고. 나를 용서해 달라고.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 P320

클라라가 이리저리 서성거리기 시작했다.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나오는 습관이었다. - P324

언니는 어머니를 만나러 가야 해요. 엘리스 씨는 믿을 수 있는 분이니까 내 걱정은 하지 말아요. - P325

"앰버 말이 맞아.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엄마는 없어. 네 엄마는 너를 사랑했어. 다만 자기 방식대로 사랑했을 뿐이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랐던 거야." - P326

"네 엄마의 임종을 보러 가는 길에 할 얘기는 아닌 것 같구나, 몇 시간 뒤면 영원히 떠날 사람이야. 우리가 집에 도착하기전에 이미 떠나 있을지도 몰라. 이제는 네 엄마를 용서하자." - P327

"엄마가 정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 자라는 건 무척이나 괴로운 일이야." - P328

무엇 때문에? 체면 때문에? 성당과 주변 사람들에게 무책임한 사람으로 비치기 싫어서?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살지 않을 수 없어서? - P329

뒤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익숙한 목소리.
"일이 다 마무리된 뒤에 올 거야."
테레사였다. - P331

"리키, 내가 분명히 말했죠? 총은 안 됩니다. 폭력 행위는 용납할 수 없어요."
주방에서 토더 신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P332

"아그네스카는 건강해. 널 집으로 불러들이려고 이야기를 꾸몄어. 아그네스카가 동생을 시켜 너에게 대신 전화하게 했지." - P334

테레사와 경호원은 앰버를 데려오면 큰돈을 받기로 했을테고. - P335

"그렇잖아도 항상 널 죽이고 싶었어. 넌 늘 네 엄마를 무시하고 페미니즘에 혹해 개소리를 늘어놓았지. 게다가 태아를 죽이는 살인마들 편에 가담했어. 넌 내 손에 죽어 마땅해!" - P337

알고 보니 그들은 클라라에게 운전을 시키고 조수석에서 감시할 계획인 듯했다. - P338

테레사에게는 주소를 알려 주지 않아도 돼, 테레사는 흥분하면 앞뒤 분간을 못하니까. 테레사에게 주소를 알려주면 우리보다 먼저 가서 무슨 짓을 저지를지도 몰라. - P339

"주소를 입력해, 만약 엉뚱한 주소를 입력했다가는 죽을 줄알아." - P340

"당장 총을 치워요. 앞으로 세 시간 동안 내 친구가 길 안내를잘 해줄 거예요. 폭력을 쓰지 않고도 충분히 잘할 수 있어요." - P341

"진실은 늘 가변적이야." - P343

"넌 나뿐만 아니라 내 딸까지 거짓말로 속이고 이 일에 끌어들였어. 너, 사제 맞아?" - P344

"네가 앰버를 데려간 뒤에 클라라와 내가 입을 꾹 다물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미성년자에게 그토록 끔찍한 죄를 저지른놈을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어. 분명 앰버가 처음은 아닐 거야." - P345

"나는 켈러허 씨의 고해성사 담당 신부야. 고해성사의 비밀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어.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게 알아둬. 나는 너와 클라라를 협박할 생각이 없어." - P346

년 클라라와 함께 우리 일에 협조하고 돈을 챙겨 떠나는 게 최선이야. 그다음 일은 켈러허 씨에게 맡겨둬. - P347

"내가 깜박 잊고 있었네. 넌 내가 아는 한 가장 윤리적인 사람이지. 법과 윤리를 잘 지키는 사람." - P348

"세상만사가 그리 간단한 것처럼 말하지 마. 켈러허가 앰버를 찾고 나면 나머지 사람들을 전부 죽일지도 몰라. 켈러허는그런 짓을 하고도 남을 놈이야." - P349

"너는 돈을 받겠지만 나는 아니야. 그게 바로 너와 나의 차이야. 난 돈만 밝히는 너와는 달라." - P350

앰버는 어떻게 반응할까? 분명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거야. - P351

"너는 앰버를 생판 모르잖아. 앰버가 깜짝 놀라 히스테릭해질 거야. 그러느니 내가 먼저 들어가서 차분하게 설명할게." - P352

엘리스에게 어떻게 설명하지? 우리가 함정에 빠졌다고? 앰버를 넘겨주기로 했다고? 납치 감금되어 성폭행을 당했던 미성년자를 다시 가해자에게 돌려보내자고? - P353

"열세 살 때 교구 신부가 복사를 성추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어. 그때 큰 충격을 받았지. 그날 이후 성당에는 계속 나갔지만 신앙심을 가져본 적이 없어." - P354

"트레일러에 도착했을 때 누구든 제발 먼저 안으로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해. 반드시 내가 먼저 들어가야 해." - P355

문이 열렸다. 앰버가 총을 들고 서 있었다. 총이 발사됐다. - P357

리키는 이성을 잃고 테레사에게 달려가 머리에 총을 예닐곱발이나 연속으로 쏘았다. - P358

토더 신부가 권총을 쥔 테레사의 손을 잡고 있었다. 마치 테레사가 쏜 것처럼 총을 들어 리키를 쏜 게 분명했다. - P359

"그 전에 리키가 권총을 쥐고 있는 손을 잡고 나를 쏴줘. 그 다음에 넌 딸과 함께 여길 빠져나가." - P360

"내가 손으로 지혈하고 있을게. 병원이 15킬로미터 거리에있으니까 앰뷸런스가 금세 도착할 거야. 틀림없이 앰버를 살릴 수 있어." - P360

앰버는 반쯤 정신을 잃은 가운데 계속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토더 신부가 담요로 앰버의 상처를 감싸며 우리에게 소리쳤다. - P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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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블랙 쇼맨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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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알에이치코리아(RHK)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찬사가 절로 나올만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확실한 한방을 선사하는 소설이다. 코로나 19로 힘겨운 현 상황을 제대로 묘사해주고 있는 최신작인 듯 하다.

아버지 가미오 에이치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가미오 마요는 황망한 마음으로 고향을 향한다. 평범하고 조용한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은 삽시간에 주민들의 일상을 잠식한다. 존경받는 중학교 국어 교사였던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마요는 아버지의 제자이면서 용의선상에 오른 자신의 동창들을 한 명씩 관찰해야 한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유명한 마술사였다고 하지만 거의 10여년 동안 마요와 연락이 끊겼던 삼촌 가미오 다케시가 불시에 마을을 찾아와서 수상쩍은 행동을 한다. 마요는 아버지와 나이가 많이 차이나는 삼촌인 다케시를 신뢰할 수 없지만 수사에 전혀 진척이 없는 경찰도 믿을 수 없기에, 삼촌과 함께 독자적으로 사건 해결책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환뇌 라비린스》의 작가 구기미야 가쓰키와 그 매니저를 자처하는 고고노에 리리카, 건설회사 부사장이 되더 지역 활성화를 주도하게 된 가시와기 고다이, 인터넷 비지니스로 한몫 잡은 스기시타 가이토, 음식점을 운영하는 누마카와 신스케, 살해당한 에이치를 제일 먼저 발견한 술집 주인이 된 하라구치 고헤이, 주인공 마요와 가장 가까운 친구인 혼마(이케나가) 모모코, 지방 은행의 은행원이 된 마키하라 사토루에 이르기까지.

용의선상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마요의 약혼자인 나카조 겐타와 모모코의 남편인 이케나가 료스케의 행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름 없는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의 전말은 무엇일까. 동시대의 움직임에 예민하게 반응해온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블랙 쇼맨'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며 돌아왔다. 가미오 다케시가 이제는 주인공이 되어 블랙 쇼맨 시리즈를 이끌어 갈 것인가? 기대되는 캐릭터가 될 것이다.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코로나 시대의 면면이 충실히 담겨 실감을 더하고, 당장 며칠 후를 예견할 수 없는 팬데믹 사태라는 외부 상황이 미스터리와 만나 더욱 긴장감을 자아낸다. 2020년 11월 30일 전 세계 동시 출간되어 독자를 만나는 따끈따끈한 최신간으로, 한국 독자만을 위한 작가의 메시지도 수록되어 있다.

2022. 1. 20. (목)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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