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괴물의 집」 - P217

유카타 차림의 지사는 죽어라 도망치고 있었다. - P219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어나도 이제 부모님은 별로 놀라지 않는다. - P220

이미 무죄판결이 확정되었는데도 변호인이 사건을 조사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 P221

- 고마워, 나 같은 살인자를 무죄로 만들어줘서.
파티 후에 히라야마는 분명히 그렇게 말했다. - P222

당분간은 원죄를 해소하는 활동에 참여한대요. - P223

"변호사가 이런 소리를 해서는 안 되겠지만, 만약 열심히 변호해서 무죄판결를 얻어낸 살인사건의 피고인이 실은 진짜 범인이었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P224

하지만 무죄판결이 나온 후 방향성을 잃었다. 히라야마 말고는 범인 후보가 없는 것이다. - P225

살인자라는 게 무슨 뜻이었는지 확실히 물어보자. - P226

혹시 히라야마는 자신의 몹쓸 취미를 즐기기 위해 여기 온 걸까. - P227

해수욕장을 나선 히라야마는 아야가와정으로 이동해 묘지에서 차를 세웠다. - P228

너무 교과서 같은 소리를 한 것 같아서 내내 신경이 쓰였어. - P229

"......그래서 그날 히라야마 씨에게 들었던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려서." - P230

마루가메시를 나서서 아야가와정에 진입했다. - P231

히라야마는 어디로 가는 걸까? 뭘까. 이 고동치는 가슴은….. - P232

히라야마의 차는 평범한 단층집 앞에 있었다. - P233

21년이나 감옥에 있다 석방된 남자가 불법침입을 하다니, 설명이 되지 않는다. - P234

그런 망설임은 이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는 마력 같은 호기심에 지워졌다. - P235

지금 부딪치지 않으면 평생 이 꼴이야. 뭘 위해서 여기에 왔지? - P236

기시감. - P237

틀림없다………. 여기는 괴물의 집.
나는 유괴당해서 여기에 갇혀 있었다. - P238

지사는 히라야마의 얼굴을 떠올리며 먼지로 가득한 괴물의 집에 주저앉았다. - P239

가와타 기요시는 아흔한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 P239

솔직히 가와타는 별로 기대할 수 없는 증인이었다. - P240

아리모리 - P241

돌보미가 들려준 방문자 이야기가 마음에 걸렸다. - P242

아리모리는 가와타의 죽음에 관해 상담했다. - P243

"부탁이야, 누가 찾아왔는지 조사 좀 해줘." - P244

가와타의 죽음에서 마음에 걸린 건, 딱 잘라 말해 히라야마와 관련이 있느냐 없느냐뿐이었다. - P245

형사의 명예도, 유족의 신뢰도 잃었다. - P246

하나 이런 데서 울분을 발산해서 어쩌자는 말인가. - P247

일사부재리 원칙 - P248

"히라야마를 궁지에 모는 건 이케무라 아키호 살해사건이 아니야. 다카기 유카 실종사건이지." - P249

"당신에게 줄 테니 받으러 와. 보면 금방 알 거야. 히라야마가 범인이라는 결정적인 증거지." - P250

지사는 괴물의 집에 관해 경찰에 신고했다. 거기가 21년 전에 자신이 감금된 장소라고. - P251

히라야마가 여기 있었다는 사실은 덮어두었다. - P252

다카기 유카의 부모님 - P253

우리가 알고 싶은 건 우리 아이가 지금 어디에 있느냐, 그것뿐 - P254

시간순으로 따지면 다카기 유카가 6월에 제일 먼저 실종됐다. 7월에 지사가, 8월에는 이케무라 아키호가 유괴됐다. - P255

두 사람은 분명 유카의 죽음을 각오했으리라. - P256

우카가 무사할 것이라고는 다짐하지 못하고 지사는 다카기 유카의 집을 나섰다. - P257

휑한 책장에는 이마이의 이름으로 출간된 《정의라는 이름의 죄》가 눕혀져 있었다. - P258

이대로 그날 밤 보았던 일을 방치할 수는 없다. - P259

월명일 달마다 돌아오는 고인의 사망일.
- P260

"실은 이상한 편지가 왔습니다." - P261

그 집에 증거가 있다고 쓰여 있길래 보러 갔죠. - P262

"어릴 적에 겪은 끔찍한 일에 정면으로 맞서려 하다니, 보통은 그러지 않습니다. 대단해요." - P263

과거와의 싸움은 분명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 P264

그래서 하다못해 본인이 큰 염소가 되어 괴물과 싸우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 P265

교도소에서 약속했듯이 거짓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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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쾌(大快:무척 유쾌하다)」 - P217

꿈결 진분홍 마카롱이 달고 - P217

진득한 맛 - P217

칠칠이 내려놓은 투전 패는 일과 팔이었다. - P218

"니눔들이, 나를 아느냐. 난 조선 최고의 그림쟁이 최칠칠이란 말이다. 최칠칠! 내가 바로 조선통신사 수행 길에 수행화원으로 따라가게 된 칠칠이란 말이다." - P219

정식 화사 자격으로 따라가는 게 아니라 노복에 가까스로 이름을 올려 수행사들 뒷시중을 들라고 낀 자리 - P220

일본 최초 여성 소설가, 무라사키 시키부의 분장이 끝났다. - P220

한쪽 눈이 작다 못해 찌그러진 데다 커다란 주먹코에 숭숭 구멍이 난, 마마라도 앓았는지 살짝 얽은 이상하다 못해 괴기하게 흡사 분장이라도 해 놓은 것처럼 보이는 사나이가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 P221

교토의 시마바라 유곽에도 어김없이 도박판이 열렸고, 칠칠은 메쿠리 카루타라고 불리는 목판으로 인쇄된 작은 패를 잡고서 판에 몰두해 있었다. - P222

칠칠의 곁에 있던 훈도시만 찬 왜인 무사 둘이 인상을 강하게찡그리며 들고 있던 카루타 패를 던졌다. - P223

오바상은 칠칠을 패대기치려는 왜인 무사를 간신히 달래 놓고는 도박판 중간에 껴 앉았다. - P223

화사님의 그림을 담보로 합시다. - P224

"저 여자, 가부키 극에서 주인공을 했던 저 여자를 다오." - P225

긴 오비로 두른 히키즈리를 입고서 오비를 고정시키는 작은옥으로 만든 오비도메를 매었다. - P225

"오바상의 명으로 화사님을 하룻밤 뫼시러 왔습니다." - P226

나나코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는 조선의 도공이었다. - P227

"무라사키 시키부라고 일본 최초의 매설가(賣設家)입니다." - P227

"일본에는 지금으로부터 약 7백여 년 전에 무라사키라는 궁중 여인이 실제 황가의 왕자를 빗대 주인공으로 삼아서 54첩이나 되는 소설을 써 냈습니다." - P228

칠칠은 나나코에게서 동질감, 동정심, 정신적 동화를 잠시 느꼈다. - P229

"모양은 그렸으되 그 속의 정신은 표현해 내지 못했구나." - P230

그녀 등에 칠해진 분칠 속에 약간 벌겋게 된 큼지막한 반점 - P231

못난 얼굴 덕에 아내한테 욕지거리를 듣는 이 서러운 팔자가 싫어 오한이 났다. - P232

칠칠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지며 가슴 한구석에서 뭉클한감정이 솟구쳤다. - P233

황금 20냥이라, 조선 돈으로 대체 얼마를 모아야 된단 말인가? - P234

"나나코를 기어이 조선에 데려가고 싶다면 내 밑에서 1년간그림 천 장을 그려 줘. 그게 마지막 제안이다." - P235

통신사들사이에서 에도 막부의 대장군에게 일본 왕이라는 호칭을 쓰느냐 마느냐로 격분과 논쟁 - P236

칠칠은 돈이 될 만한 일이 있으면 가리지 않고 나섰다. - P237

막부에서 가부키 무대에 서는 여자들이 음란하다고 이제는전격적으로 남자만 배우로 쓰는 법령을 곧 만든다는구나. - P238

유곽에 전해져 내려오는 주술 중에 사랑하는 이를 보고 싶을때 행하는 주술의 일종이었다. - P239

호생관(毫生館), 그림으로 먹고산다는 단순한 뜻이었다. - P240

‘왜 나나코의 얼굴을 그려 오지 않았던가.‘ - P241

"내가 입으로 내는 대로 정녕 그릴 수가 있겠소?" - P242

"내가 원한 건 그 색이 아니오. 물로는 당최 보이지 않소. 색이 너무 탁하지 않은가?" - P243

나나코도 결국은 날 떠날 게야. 조선에 데려와도 똑같을 것이다. 아내처럼 나를 버리고 갈 것이다. 내 못난 모습 탓에….‘ - P244

환쟁이 - P245

비록 눈 하나를 잃고 얻은 돈이나, 이미 찌그러져 있던 눈은 있으나 없으나 그게 그거였다. - P246

대쾌 - P247

이제는 뱃길 따라 대마도를 통해 교토까지 가는 일만이 남아 있었다. - P248

나나코는 백 마리째의 개구리 등에 침을 꽂아서 벽에 붙여 놓았다. - P249

- 나와 겨루고 있네. 내가 최후를 지켜보게 될 개구리. - P250

*하이쿠 인용, 고바야시 잇사, 《하이쿠 선집》, 호생관 최북(1720년 미상) - P251

말년에 비참하게 생계를 잇다 추운겨울 눈 속에 얼어 죽었다는 설이 있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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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살인 사건」 - P177

투명한 블루 사베트의 - P177

시원한 맛 ❄️ - P177

초판본에 대한 인세 대신에 출간된 책 2백 권을 드리는 조건으로 계약하자는 내용이었다. - P178

불신不信의 오후 - P178

밀레니얼 제너레이션 픽션 - P179

서로 불신하게 된 두 형사의 이야기는 점차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 수사에 있어서 서로가 팽배하게 맞서는 이야기로 번졌다. - P180

문제는 내가 지금 과연 무엇을 원하는가였다. - P181

《불신의 오후》는 신인답지 않은 노련하고 깔끔한 문체, 폭발적인 흡인력과 잔혹한 장면의 사실적인 묘사로 주목받고 있으며, 수상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작품이다. - P182

심사위원장 깅환민 - P183

수상작으로 박연희라는 20대 여성이 쓴 《문제적 당신》이 결정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P183

죽이고 싶었다. 박연희라는 여자를 그리고 김환민이라는 소설가를. - P184

그 모든 일들이 악몽같이 느껴졌다. - P185

"그거(석궁)는 사람을 단번에 죽이지 못해. 죽이려면 이런 걸(단검)로 해야지." - P186

팔사고 치고 나 불을 놈 같으면 절대로 안 팔아. - P187

"이걸로 목 옆줄기로 불뚝 튀어나와 있는 경동맥을 바로 찔러 바로 이 부분을 말일세." - P188

인터넷으로 김환민 소설가를 인터뷰한 자료를 찾아서 종합해 보자, 그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이 떠올랐다. - P189

문수는 수많은 살인 과정을 머릿속으로 더듬어 보았다. - P190

제목은 ‘믿지 못할 그들‘이라고 바꿔 보면 어떨까? - P191

그때 문수는 확실히 보았다. 죽는 남자의 눈을, 풀려나가는 동공을…. - P192

자칫 살인 용의자로 몰릴 수도 있다. - P193

‘살인이라는 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군.‘ - P194

인터넷 뉴스에 김환민 소설가가 살해됐다는 뉴스가 떴다. - P194

‘설마, 공모전에서 떨어졌다고 심사위원장을 죽이러 가는 사람이 있을까?‘ - P195

모든 게 그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결정적 증거가 될 것이다. - P196

김환민이 살해된 현장을 보고 나서 방 안에만 칩거한 지 몇 달이 넘었다. - P197

정말 말도 안 되는, 문제가 너무 많아서 탈인 문제적 작품이었다. - P197

현재 그녀는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출처 불명의 엑스 파일에의해 김환민의 살인 용의자로 지목돼 있었다. - P198

"경찰에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대체 어디 경찰서에서 나오신 거죠?" - P199

문수는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 P200

추리작가들은 알고 있는 형사들을 통해 사건 관련 수사 보고서를 몰래 전달받곤 했다. - P201

아내는 결백하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김환민은 자신의 저작권과 인세를 그녀에게 한 푼도 주지 않으려 맞소송을 벌였다. - P201

아내는 살인 사건의 가장 큰 용의자로서 지목돼 있었다. - P202

그런데 이상했다. 오피스텔 어디에도 지문이나 족적이 발견됐다는 문장은 없었다. - P202

"서대문서 강력 2팀에서 나왔습니다. 장영우라고 합니다." - P203

문수에 대한 프로파일이 머릿속에 들어오자 그를 탐문하러 온 것이었다. - P204

그나저나, 앞에 계신 소설가님은 직접 살인 현장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 P205

지금 와 생각해 보니, 김환민의 오피스텔 앞에서 송곳이 있는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 확인해 보지 않은 게 떠올랐다. 그렇다면 대체 어디로 간 걸까? - P206

김문수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아서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던 중에 제 작품과 함께 본선에 올랐던 분의 성함이고 아울러 포털 추리소설 관련 카페에서는 꽤 유명한 작가라는 것도 알고 있었죠. - P207

제법 싱글로서 풍족한 삶 - P208

이대로 도망을 쳐야하나. - P209

‘당분간 도피할 곳은 연희의 아파트뿐이겠군.‘ - P210

‘왜 송곳이 두 개일까?‘ - P211

문수의 손에는 장 형사가 그동안 손으로 썼다는 추리소설이 - P212

‘프라하의 봄은 아름다울까?‘ - P213

연희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김환민을 자기가 우발적으로 죽였다고 실토했다. - P213

저는 누군가가 내 죄를 뒤집어쓰는 걸 원하지 않았어요. - P214

하지만 한 소설가의 후원자가 되어 평생을 그가 소설가로서 대성하기만을 고대하겠다고 했다. - P214

운 좋은 남자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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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살리나 콤플렉스」 - P145

잘 숙성된 레드토마토의 - P145

소금 맛 - P175

이 곡은 쇼팽이 로스차일드 남작부인에게 헌정한 곡이다. - P146

지현은 현우의 대학교 동기였다. - P147

《상실의 시대》 와타나베 - P148

지현이 불이라면 주영은 물이었고, 지현이 열정이라면 주영은 평온 - P149

13년 전 캠퍼스 안의 조소과 작업실에서 처음 사랑을 나눈 지현은, 지금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랑했다. - P150

하지만 현우는 김경태 교수가 아니었으면 전임강사 자리를따낼 수도 없고, 자신 이름으로 일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 - P151

메살리나 발레리아는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의 세 번째 아내로 황제보다 35세나 어린 황후 - P152

모로나 로트렉이나 비어즐리는 메살리나를 음욕의 화신으로거대하고 위압적인, 때로는 너무도 요염한 이미지로 탄생시켰다. - P153

한스 마카르트의 메살리나는 정숙하고 무엇보다 품위와 함께 사랑에 대한 애욕을 가슴속으로 감추고 있었다. - P153

얼굴을 두건으로 가린 청년 귀족 시리우스가 찾는 곳은 골목에서도 가장 안쪽에 위치한 매음굴이었다. - P154

시리우스는 정혼한 상대가 있었다. 황제 아내로 들어가기 전에 시리우스와 깊은 관계를 맺었던 메살리나가 약혼자였다. - P155

신들이시여, 제발 이 고역에서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 이 고역에 행운의 종말을 고해 주었으면! - P156

시리우스는 마음이 변한 메살리나가 완성될까 두려웠다. - P157

하지만 현우로서는 지현과의 관계를 도저히 끊어 낼 수가 없었다. - P158

현우는 밤새 자신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힌 시리우스가 가진실연과 저주의 감정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 P159

그사이 현우는 실연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주영과 친구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 P160

어느 마지막 순간에도 할 수 없는 말. - P160

‘수정의 조각공장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 P161

"재계에서 소문난 냉혈한이고, 자기 앞길을 가로막는 사람에게 죽음을 내려 준다나. 사형집행관이란 별명이 붙어 있어. 미술계에서는 소문난 컬렉터인데 아주 잔인한 사람이라더라. 지현이 만나지 마." - P162

눈매는 그윽해야만 했다. - P162

현우는 새로운 메살리나를 찾고자 했다. - P163

류지현, 현우를 10년 넘는 동안 지배하고 괴롭히고 살게 해 준, 결국에는 절망에 이르게 했고 기어이 다시 나타나 간단히 흔들어 버리는 지현. - P164

흙은 이천에서, 밀랍은 강원도에서 구했고, 토르소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 P165

"난 한때 그대의 연인이었으나 이제는 로마의 제1시민 클라우디우스 폐하의 아내 메살리나 발레리아다." - P166

시리우스는 황후가 자신을 잊지 못하고 이 사창가에 의도적으로 들어와 자신과 사랑을 나누었단 걸 알았다. - P167

지현, 아니 뤼키스카가 들어왔다. - P168

"메살리나라면 눈매가 더 깊고 그윽했을 거야." - P169

"난 남편을 진정 사랑해. 이제 알겠니? 사랑이란 말의 의미를? 그 단어를 뱉는 순간, 우리는 끝이야. 앞으로 다신 안 올게." - P170

"난 로마 제1시민 클라우디우스의 정식부인 메살리나 발레리아다. 나를 궁으로 데려다 달라. 난 남편을 진정으로 사랑한다." - P171

시리도록 서러운 감정이었다. 두 명의 지현, 두 명의 메살리나, 아니 두 명의 뤼키스카에게서 영원히 버림받았다. - P172

금물을 들이면 메살리나였지만 금물을 들이지 않은 가슴은 지현의 것이었다. - P173

일방적으로 이혼을 통고받을 수 없었다. - P174

유럽에서 왔다는 백색 결혼, 섹스 없이 정신적 사랑만으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하얀색의 결혼, 그는 섹스가 없는, 취향과 감성, 정신을 공유하는 새로운 타입의 사랑과 결혼을 원했다. - P175

주영은 현우와 양가의 허락을 받아 정식 교제를 하고 성소수자로 커밍아웃을 하려던 계획을 네가 완벽하게 깼다는 문자를 보냈다. - P176

소설 중간에 나오는 노래 가사는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희곡 중에서 발췌함. - P176

# 여섯 가지 색깔이 다채롭고 아찔한 사랑 방정식

한국추리문학선 시리즈
1. 『커피유령과 바리스타 탐정』

한국추리문학선 시리즈
2. 『표정없는 남자』

한국추리문학선 시리즈
3. 『교동회관 밀실 살인사건』

한국추리문학선 시리즈
4. 『시체 옆에 피는 꽃』

한국추리문학선 시리즈
5. 『나당탐정사무소 사건일지』

한국추리문학선 시리즈
6. 『악의의 질량』

한국추리문학선 시리즈
7. 『죽이고 싶은』

한국추리문학선 시리즈
8. 『청년은 탐정도 불안하다』

한국추리문학선 시리즈
9. 『주관식 문제』

한국추리문학선 시리즈
11. 『마담 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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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야마는 살인자야. 나는 포기하지 않아."
화면 속 아리모리는 힘 있게 단언했다. - P166

히라야마의 중학교 담임이었다고 한다. 히라야마의 지원자로, 아야가와강 사건의 공판에서는 정상 증인으로도 나섰다. - P167

일주일 전, 재심 청구심 결과 히라야마 사토시의 재심이 결정됐다. - P168

재심 자체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지사의 요청도 있어 다카마쓰 지검이 요전에 형 집행정지 조치를 취했다. - P169

"일단 무죄를 확정하는 게 중요해요." - P170

ㅡ 정말로 이 사람이 아니었을까. - P171

사무원 아나부키 에이코 - P172

히라야마는 재심 청구심 전에 이마이를 두고 순 악질이라고 표현했다. - P173

무거운 분위기가 흐르는 가운데, 마침내 히라야마가 등을 돌렸다. - P174

한 번이라도 경찰의 의심을 받으면 진범이 발견되지 않는 한, 그 사람은 계속 위험인물로 여겨진다. - P175

다카기 유카 실종사건의 목격자, 가와타 기요시 씨 - P176

아야가와강 사건의 진범과 지사를 유괴한 범인이 동일인이라면, 그자의 정체를 밝혀내는 건 자신의 삶에 꼭 필요한 일이다. - P177

가와타는 혼자 산다. 나이가 이미 아흔한 살이라 제대로 된 증언을 얻기는 무리일 거라고 - P178

지사가 명함을 주고 21년 전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을 조사하는 변호사라고 설명하자, 돌보미는 미심쩍다는 듯이 고개를 기울였다. - P179

틀렸다. 이런 기본적인 사실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서야 진범이 누구인지 따질 처지가 못 된다. - P180

"당신이 21년 전에 공원에서 목격한 인물은 정말로 히라야마 씨였나요?" - P181

잘되면 횡재라는 정도의 생각으로 찾아왔지만, 역시 수확은 없었다는 것이 솔직한 감상이다. - P182

결국 기진맥진해서 의식을 잃었고, 동 틀 녘에 이 신사 뒤편에 있는 잡목림에서 구조됐다. - P183

나름대로 인망은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던 만큼, 이렇게 차가워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 P184

이제 경찰, 법원, 매스컴 전부 아리모리의 적이다. - P185

통통한 바텐더는 아리모리를 보자마자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 P186

"이마이는 결국 불법 사채에 손을 댔어요. 그래서 도망다니고 있었죠." - P187

이마이가 반성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리모리도 느끼고 있었다. - P188

이마이에게 이 배신은 분명 구사일생의 기회를 잡기 위한 비즈니스일 거예요. - P189

확실히 아무리 생각해도 이마이가 형사로서 정의에 대해 번민할 것 같지는 않다. - P190

이마이가 정의에 눈떴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보다, 바텐더의 추리가 훨씬 설득력 있다. - P191

이 녀석은 얼핏 보기에는 깊이 반성하는 것 같지만, 결국 난처한 질문에 대답을 회피한다. - P192

마치 마쓰오카 지사를 동정해서 진실을 털어놓은 것처럼 연기했어. 실은 처음부터 인정할 작정이었으면서. - P193

"히라야마는 무죄입니다. 무고하지는 않지만." - P194

이마이는 아리모리를 두둔하는 척하며 그에게 습격당했다고 설명했다. - P195

정의를 위해서라고는 하나, 역시 증거를 날조한 형사의 말로는 이런 걸까. - P196

진실은 어둠에 묻히고, 정신 나간 형사가 분을 못 이겨 극단적인 행동에 나선 걸로 처리되겠지. - P197

"히라야마 사토시는 살인자야. 아무튼 나 같은 사람도 있다는 걸 기억해둬." - P198

거래? 무슨 뜻일까. - P199

다무라 효가, 21세. - P200

그러나 피해자가 뭐라고 했든, 효가가 폭력을 행사한 건 사실이다. - P201

급박부정의 침해도 아닌데 정당방위가 성립할 리 없다. - P202

다카마쓰 지검도 당시 수사에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수사본부 자체가 근본적으로 껴안은 구조적 문제에 진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 P203

"이제는 말할 수 있겠군. 그 짜증 나는 애새끼는 내가 죽였어." - P204

그 후로 효가는 순종적인 태도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사는 어쩐지 식어버린 마음으로 경찰서를 나섰다. - P205

 ‘완전 무죄‘라고 적힌 현수막을든 변호사는 지사다. - P206

히라야마의 재심 무죄판결은 법조계에 충격을 주었다. - P207

확실히 평범한 상해사건이지만, 유아 추락 사건 재판으로 한때 전 국민을 적으로 돌렸던 남자가 일으킨 일이다. - P208

마음껏 조사해서 자네 나름대로 아야가와강 사건에 마침표를 찍어. - P209

가가와현에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 P210

"사실은 당신들도 히라야마가 살인자라는 걸 알잖아. 괜찮겠어? 정말로 이런 괴물을 풀어놔도 괜찮겠냐고,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책임져." - P211

"누명을 벗고 겨우 자유로워졌는데도 편견에서는 해방되지 못하는군." - P212

지금 이 공간에 히라야마와 단둘뿐..... 처음 만났을 때 느낀 공포가 갑자기 솟아올랐다. - P213

"고마워, 나 같은 살인자를 무죄로 만들어줘서." - P214

어느 틈엔가 히라야마는 등을 돌리고 걸음을 옮겼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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