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 스토리콜렉터 97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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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

스토리콜렉터 97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북로드

비호감 말투, 기분 나쁜 웃음 소리, 안하무인으로 무장한 부스지만 마사토 형사!

2018년 출간된 『작가 형사 부스지마』 계열의 작품으로, 주인공인 부스지마가 형사를 그만두고 작가가 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작을 읽고 부스지마의 이전 스토리가 궁금했던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고, 전작을 읽지 않은 독자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집이기에 이 작품을 통해 형사 부스지마를 먼저 만나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각 장의 소제목을 「불구대천(不俱戴天)」, 「복룡봉추(伏龍鳳雛)」, 「우승열패(優勝劣敗)」, 「간녕사지(奸佞邪智)」,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한 것도 재미있다.

다섯 편의 연작 단편이 묶인 이 소설집에 등장하는 주인공 부스지마라는 이제껏 만나본 적 없는 독특한 형사로 등장하며 확실히 개성 넘치는 캐릭터라 하겠다. 뛰어난 통찰력과 논리력을 갖춘 부스지마는 경시청 1위의 검거율을 자랑하지만 동료들도 상대하려고 하지 않을 만큼 잔인한 독설가이기도 하다.

누구라도 쉽게 마음을 열 만큼 선한 인상이지만 입만 열면 신랄한 말들이 쏟아진다. 출세에는 관심이 없어서 승진 시험도 보지 않고, 오로지 사냥개처럼 범인을 쫓는 데만 관심이 있다. 용의자의 인권 주장은 개가 짖는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고, 폭력은 전혀 쓰지 않지만 용의자가 눈물을 흘릴 만큼 지독하게 몰아붙인다.

경시청 형사 1과의 아소 반장 역시 부스지마의 뛰어난 통찰력과 탁월한 논리력은 인정하지만, 인간적으로는 전폭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사무실 밀집 지역에서 벌어지는 묻지마 사건, 출판사 로비에서 일어난 연쇄 폭파 사건, 귀갓길 여성들을 노린 염산 테러, 그리고 노인들을 노린 독극물 주사 사건까지 다루면서 이 사건 속에 중심을 이루는 '교수'를 파헤쳐낸다.

2022.5.2.(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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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는 이런 일자리를 제의받아서 기뻐하기보다는 모든 것이 달라질 게 분명한 갑작스러운 상황에 상당히 불안해하는 것 같았다. - P263

처음에는 기차역 다리 아래에서 판답시고 음식을 만들더니 이제는 남자들이 술을 마시고 도박을 하는 식당에서 일하고 싶다고? - P264

다만 요셉은 열심히 일하는 남자는 혼자서 가족을 돌볼 수 있어야 하고, 여자는 집에 있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었다. - P265

일본인 감독이 받는 봉급의 절반을 받으며 시마무라의 공장 두 개를 관리하는 일이었다. - P266

요셉은 매일 한시도 돈 걱정을 하지 않는 때가 없었다. - P267

아내가 고리대금업자들 밑에서 일하는 게 더 나쁠까? 아니면 요셉이 그들에게 빚을 지는 것이 더 나쁠까? - P268

「좋은 소식」
  1942년 5월 - P269

백노아는 학교에서는 산수와 쓰기를 잘했고, 기민한 운동신경과 달리기 실력으로 체육 교사를 놀라게 했다. - P269

개신교 목사인 아버지가 감옥에 갇혀 있고, 2년이 넘도록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 P270

그러나 노아가 이 모든 비밀들보다 더 비밀스럽게 품고 있는 은밀한 소망은 일본인이 되고 싶다는 것이었다. - P271

노아는 남자의 회색 수염으로 뒤덮인 얼굴을 조심스럽게 살펴보았다. - P272

남자는 아버지가 분명했다. - P273

"아버지가 집에 돌아왔어요. 그런데 아픈 것 같아요. 우리 집 바닥에서 자고 있어요." - P274

"이제 우리 노아가 엄마를 달래주는구나. 우리 아들, 다 컸네, 다 컸어." - P275

순자는 이미 오래전에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되뇌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 P276

이삭은 이제 순자를 오명에서 구해주었던 그 아름답던 젊은이가 아니었다. - P277

매일 집에 가는 생각을 했어. 한시도 빼놓지 않고 말이야. 아마 그래서 이렇게 집에 돌아왔나봐. - P278

요셉은 공장 감독관이자 정비공이었다. - P279

감독관인 요셉은 직원들에게 벌을 주기 싫어했지만 시마무라는 그것이 조선인의 약한 기질을 보여주는 또다른 증거라고 생각했다. - P280

큰아버지는 엄마가 큰엄마나 김 사장님에게 물어봐야 하듯이, 자신이 선생님에게 화장실에 가도 되는지 물어봐야 하듯이 허락을 받아야 나갈 수 있었다. - P281

노아는 큰아버지가 왜 우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 P282

"난 일을 끝내야 해, 노아야. 그러니까 넌 집으로 달려가. 알았지?" - P283

「낯익은 사람」 - P285

설령 순자 혼자서 이삭을 병원까지 데려갈 수 있다 해도 의사를 만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 - P286

약국에 가서 공약사 선생님을 모셔오그라. 중요한 일이라서 엄마가 진료비를 두 배로 드릴기라고 - P287

정신은 살아 있었지만 목소리가 죽어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 P288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이삭이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멈출 수가 없었다. - P289

자신이 그녀에게 얼마나 고마워하는지를 순자가 알아주기를 바랐다. 자신을 기다려주고, 자신의 식구를 보살펴준 그녀에게 얼마나 감사하는지를 - P290

이삭은 지금껏 이렇게나 간절히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 P291

"부지런한 조선인 한 명이 만 명의 조선인들을 격려해 게으른 천성을 극복하도록 도와줄 수 있단다!" - P292

사실이 아니라도 천황을 숭배한다고 말할 수 없었어? - P293

왜 너를 이 지옥으로 데려왔을까? - P294

요셉은 경희가 혼자 일하러 나가는 것을 보고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P295

인내하는 것 외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니? - P296

순자는 자신의 아버지를 다시 볼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 생각했고, 그만큼 아버지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고 있었다. - P297

하지만 이삭은 노아에게 이런 자신의 모습을 더 이상 보여주기 싫었다. - P298

"얘야, 사랑하는 아들아, 넌 내 축복이야." - P299

「12년 만의 재회」
     1944년 12월 - P301

놋쇠로 된 밥그릇과 놋대야, 냄비, 조리도구, 수저까지 모두 징발당했어요. - P302

다른 조선인들이 징병을 당했을 때 김창호는 시력이 나빠서 싸우러 나가지 않았고, 광산에도 끌려가지 않았다. - P303

이삭이 죽은 후, 요셉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다. - P304

"여기는 내 식당이야. 김창호는 내 밑에서 일하지." - P305

어떻게 그는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걸까? - P306

한수를 이렇게 마주보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 P307

그때 순자는 알아차렸다. 한수는 노아를 걱정하는 것이었다. 한수에게는 일본인 아내와 세 딸이 있었지만 아들이 없었다. - P308

네 집과 마찬가지로 이 식당도 파괴되고 말 거야. - P309

주민연합회의 - P310

다른 누구보다 네 아이들을 선택해야지. - P311

「농장 생활」
1945년 - P313

요셉은 오사카로 오려고 혼자서 평양을 떠났던 마지막 여행을 떠올리며 나가사키로 향했다. -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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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중시계 - P211

순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늘 시장에서는 말을 적게 하라고 가르쳤다. - P212

"200엔 주이소. 그건 적어도 300엔의 가치가 있는 물건입니다. 스위스에서 만든 새 물건이니까." 순자가 말했다. - P213

그러나 지금 눈앞의 순자는 믿고 의지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만큼 든든한 사람으로 보였다. - P214

욕심이 많아 보이는 전당포 주인이 50에서 125 까지 값을 높여 부를 정도라면 이 시계는 그만한 가치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 P215

"아제가 이걸 사고 싶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예." 순자가 조용히 말하고는 돌아서버렸다. - P216

순자는 눈앞의 남자들에게 돈을 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 P217

고리대금업자는 여자들이 돈을 어떻게 이처럼 빨리 구했는지 궁금해하면서 말했다. - P218

「엄마가 된 소녀」 - P219

어리석은 여자들이 내 빚을 갚았다는 사실을 그놈들은 다 알고 있는데! 불알도 없는 놈 취급을 받게 생겼다고. - P220

순자의 어머니가 어떻게 금시계를 갖고 있었을까? - P221

순자가 그 시계를 팔아야했다니 안타깝지만 일단 빚은 갚는 게 낫죠. - P222

"동생은 이제 엄마가 할 일을 하는 거야. 여자들은 고통을 겪는 거 알지? 아, 순자야, 네가 아프니까 내 마음도 너무 아파." - P223

옥자가 아직도 엄마를 찾으며 울고 있는 이제 막 엄마가 된 소녀를 달랬다. - P224

이삭이 아침을 다 먹었을 때 요셉이 담배 냄새를 풍기며 들어왔다. - P225

요셉은 이삭의 말에 반대하거나 이삭에게 화를 낼 수가 없었다. 동생의 슬픈 얼굴은 요셉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 P226

요셉은 그들을 용서할 수밖에 없었다. 뭔가를 하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 - P227

키가 크고 약하지만 결단력있는 한 남자와 키가 작지만 강인하고 재빠른 한 남자가 나란히 걸었다. - P228

「혹독한 시련」
  오사카, 1939년 - P229

노아는 갓난아기인 동생 모자수 이야기만 들어도 바로 튀어나올 아이였다. - P230

"백 목사님이 잡혀갔어요." - P231

백목사님도 설명하려고 했지만 후가 용광로로 걸어 들어갔죠(혹독한 시련을 선택했다는 비유적 표현). - P232

경찰은 이삭을 만나게 해주지 않았다. - P233

"이삭은 감옥에서 견딜 수 없어. 그건 불가능해." 요셉이 말했다. - P234

"뇌물을 먹일 생각은 하지도 마세요. 그랬다가는 당신 동생의 죄가 더 중해지니까요. 당신 동생과 그 동료들은 천황폐하께 충성을 맹세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그건 중죄입니다." - P235

"안타깝지만 당신 동생을 면회할 수 없어요. 유감스럽지만 어쩔 수 없군요." - P236

점잖은 사람들이 동생을 감시하고 있을 거라고 믿어야 했다. - P237

사장 시마무라 씨는 절대 감옥에 갇힌 사람을 도와주지 않아. 기독교인들은 반역자라고 생각하거든. - P238

「김치 아줌마」 - P241

그 음식이 이삭에게 확실하게 전달되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 P241

경찰서를 찾아가 수없이 간청했지만 아무도 이삭을 만날 수 없었다. - P242

오히려 후의 그러한 신념과 저항의 몸짓을 존경했다. - P243

순자는 이삭도 아이들 학비를 벌 수 있기를 바랄 거라고 눈물을 흘리면서 요셉에게 말했다. - P244

그래도 돼지 도축업자와 생닭을 파는 곳 사이에는 순자의 수레가 들어갈 만큼 널찍한 공간이 있었다. - P245

실제로 여기 서서 김치를 판다는 게 어떤 건지 모르고 그런 소리를 했던 것 같아. 동생은 정말 용감해. - P246

"다 못 팔면 집에 돌아가지 않을 깁니더." - P247

"난 집에 가서 노아를 기다렸다가 저녁을 챙겨줄게, 동생도 빨리 들어올 거지? 우리는 멋진 한 팀이야." - P248

그날 저녁, 순자는 김치 항아리 바닥이 보일 때까지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 - P249

순자는 벌어들인 돈을 경희와 똑같이 나누었고, 아이들 학비와 고향으로 돌아갈 때 허가증을 살 수 있게끔 돈을 모았다. - P250

김창호입니다. 쓰루하시 역 바로 옆에 있는 숯불구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요. 아가씨 김치가 맛있다는 소문이 멀리까지 퍼졌더라고요. - P251

우리 식당에 김치와 반찬을 모두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어요. - P252

준비되는 대로 김치를 가져다줄 수 있나요? 다 가져오세요. 현금으로 김치값을 지급하고 배추도 더 구해줄게요. - P253

식당에 김치를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면 정기적인 수입이 생길 것이다. - P254

일본 아이들은 무자비했지만 노아는 그런 아이들과 싸우지 않았다. - P255

문득 경희가 식당에 들어가는 것은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P256

「새로운 일자리」
     1940년 4월 - P257

손님들이 몇 주 동안 내내 반찬이 부실하다고 불평했거든요. - P258

김치는 시장에서도 오늘 하루에 다 팔 수 있었지만 김창호가 배추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에 이곳에 온 것이었다. - P259

요셉은 돈 문제와 사업은 남자들의 일이라고 수차례 말했다. - P260

아침마다 당신들 두 사람이 여기로 와서 김치와 반찬을 만들면 좋겠어요.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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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라는게 알려지면 좋을게 없어. - P161

순자는 이렇게 따뜻한 대접을 받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 P162

"아무한테도 돈을 빌려주지 마." - P163

넌 관대한 사람이지만 그래서 위험할 수 있어. - P164

음식을 나눠 줬다고 결혼반지와 어머니의 옥 머리핀, 팔찌를 도둑맞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 P165

"오늘만이야. 동생이 여기 온 첫날이니까. 이제 이곳이 동생집이야." - P166

「첫날밤」 - P167

정치적인 문제들이나 노동 조직에 관계된 것들, 그리고 그 밖에 다른 쓸데없는 것들하고는 엮이지 마. - P168

이삭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자 요셉은 불안했다. - P169

그래, 이런 게 필요했다. 이래서 동생을 가까이 두고 싶었다. - P170

이제 이삭과 순자는 한 요에서 한 이불을 덮고 잠들어야 했다. - P171

그렇게 두 사람은 갓 결혼한 대부분의 신혼부부들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함께 지냈고, 보다 더 친밀한 시간을 보냈다. - P172

이삭은 순자가 불안할 때면 앞을 더 잘 보려는 것처럼 이마를 찌푸린다는 사실을 알았다. - P173

아버지가 한때 지적하셨던 자신의 ‘비현실적인 성격‘과 순자의 유능함은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 - P174

어둠 속에서 이삭에게 속삭이는게 훨씬 편했다. - P175

이삭은 종종 아이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 P176

이삭은 이제 순자의 남편이었고, 순자는 이삭을 사랑할 것이었다. - P177

「고난의 길」 - P179

후는 류 목사가 어릴 때부터 키운 만주 출신의 고아였다. - P179

류 목사는 문 옆에 있는 형체들을 알아볼 수 없었지만 청각은 아직 살아 있어 그중 한 사람이 누군지는 알아차렸다. - P180

"잘 알겠지만 자네는 나에게 보내진 걸세." - P181

남매의 문제는 복잡했지만 평범한 것이었다. - P182

"그 남자는 누나와 놀아나려고 돈을 주는 거야. 그건 창녀나 하는 짓이라고." 이제는 남동생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 P183

나쁜 행동을 선한 행동으로 탈바꿈시키고 싶어 하는 열망은 흔히 찾아볼 수 있었다. - P184

너희들의 그 작은 어깨에 이 세상의 무게를 짊어져야 하니 참으로 힘들겠구나. - P184

눈앞의 젊은이들을 보고 있자니 이삭은 자신이 참으로 이기적인 바보 같았다. - P185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건 맞아." - P186

류 목사는 상대의 마음을 읽어주면서도 상대를 단호하게 이끌어주는 남다른 능력의 소유자였다. - P187

이삭은 이 열악한 환경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 P188

여자애들은 나긋나긋해 보이는 그런 남자들을 쥐고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 하지만 자기들이 저지른 실수의 쓰디쓴 대가를 치르는 건 결국 그 여자애들이야. - P189

또다시 류 목사의 어조가 차갑게 느껴져서 이삭은 깜짝 놀랐다. - P190

형에게 자신뿐만 아니라 아내와 아이까지 먹여 살려 달라고 부탁하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 P191

게다가 류 목사는 이미 이삭이 평목사로 일할 때 보수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 P192

"늘 그렇듯 주님께서 보살펴주실 겁니다." - P193

「경희의 꿈」 - P195

요셉과 경희는 순자가 임신한 이유를 자기들 나름대로 합리화해서 오래전에 결론을 내렸다. - P196

경희는 품위 있는 일본어를 사용했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상인들과 흥정도 할 수 있었다. - P197

이 젊은 정육점 주인은 모든 사람들을 평등하게 대하라는 부모님의 교육을 받고 자랐다. - P198

일본에서 순자의 이름은 백순자였고, 보쿠 순자로 번역되었다. - P199

장남인 다나카는 간절하게 결혼을 하고 싶었지만 도축업자인데다 어머니와 함께 살아서 쉽지 않았다. - P200

다나카는 매력적인 여자에게 뭔가 가치 있는 것을 줄 수 있는 남자라도 된 양 우쭐해하며 말했다. - P201

요셉은 경희와 순자가 일요일에 교회에 나가지 않는 김씨 아주머니와 이야기하지 않기를 바랐다. - P202

사실 요셉 부부는 동생부부에게 한 푼도 받지 않으려고 했으나 이삭과 순자는 그 뜻을 따르기가 어려웠다. - P203

"언지예, 그런 말이 아니라예. 그 엄청난 생활비에 보탬이 못 되는것 때문에 그냥 저희 마음이 불편해서 그래예." - P204

요셉은 가정 주부가 밖에서 일하는 걸 싫어해. - P205

순자는 그 말에 수긍할 수도, 그렇다고 반대할 수도 없어서 그냥 그 말이 허공에 맴돌도록 내버려두었다. - P206

「213엔의 빚」 - P207

경희는 다시 한 번 눈앞에 보이는 서류를 훑어보았다. - P208

백요셉이 우리 사장님께 120엔을 빚졌어요. - P209

아부지한테서 이런 일에 대해서 들었어예. 원금을 갚지 못하면 이자가 점점 높아져서 그 돈을 다 못 갚게 된다꼬예.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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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는 동안 아이를 가진 채 버려진 소녀들을 세 명이나 알게 되었어요. 소녀들 중 둘은 자살했습니다. - P109

이삭이 교회를 떠나기 전, 신 목사는 이삭의 어깨에 손을 얹고 그를 위해 기도했다. - P110

먹고자 하는 욕구가 생겼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다. - P111

이삭이 웃었다. "형의 답장을 기다리고 있어요. 여행을 해도 되겠다 싶으면 바로 오사카에 있는 교회에 가려고요." - P112

목사님이 아내를 원한다는 말에 동희는 갈망에 사로잡혔고 복희는 미친 여자 보듯이 그녀를 쏘아보았다. - P113

「우동 두그릇」 - P115

아직은 아이의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자신의 몸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었다. - P116

몸이 불편했던 아버지는 자기보다 더 가난하게 자란 엄마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겼다. - P117

두 사람이 메시지처럼 남겨두었던 돌멩이는 더 이상 바위 틈새에 남아 있지 않았다. - P118

한수가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위안이 되지는 못했다. - P119

"아주머니, 순자씨가 절 남편으로 받아줄까요? 제가 청혼하면요?" - P120

"저랑 결혼하면 순자 씨는 젊은 과부가 될 수도 있어요. 그렇게 되면 아시다시피 살기가 쉽지 않겠죠. 하지만 전 죽기전에 아이 아버지가 될 수 있어요." - P121

자신도 평범한 남자처럼 여자가 은혜를 갚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를 사랑해서 그의 아내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 P122

순자는 하인을 거느리고 사는 상류층 출신의 남자가 그런 일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 P123

이삭은 순자의 젊고 예쁜 얼굴에 비친 감정을 읽으려 애썼다. - P124

이삭의 하나님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P125

"순자 씨가 하나님을 사랑하려고 노력하겠다니 기뻐요. 그건 제게 아주 의미 있는 일입니다. 우리가 이 신앙을 나눌 수 있다면 결혼 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 P126

이삭은 우동 두 그릇을 주문했다. - P127

"어려운 건 알아요. 그렇지만 그 사람을 잊기 위해 노력해주겠어요?" - P128

이삭은 자신의 부모님이 그러했듯 자신도 순자와 다정한 사이가 되고 싶었다. - P129

「속죄와 용서」 - P131

회색 모직 정장을 입고 앉아 있는 우아한 청년과는 극단적으로 다른 느낌의 여자를 신 목사는 아무 말 없이 바라보았다. - P132

지는 백 목사님을 위해 증말 열심히 일할 낍니더. - P133

처벌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랐다. - P134

순교자나 선지자가 되고자 하는 이 젊은이의 패기가 순자에게 자신의 죄에 대해 제대로 설명했을까? - P135

호세아의 창녀 아내 고멜 - P136

"목사의 아내가 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니?" - P137

순자와 이삭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고는 결혼예배를 올려주었다. 그 의식은 몇 분 만에 끝나버렸다. - P138

"북쪽에서 온 목사랑 했어예." - P139

양진은 진실을 말하지 않았고 조 씨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 P140

"언지예, 두 명 먹을 것만 있으면 됩니더." - P141

. 순자가 결혼한 날 저녁만큼은 흰쌀밥을 꼭 먹여주고 싶었다. - P142

「떠날 채비」 - P143

니랑 이야기할 때 보믄 니를 윽수로 자상하게 바라보드라. - P144

이삭 목사님 행님 집에서 살 거 같더라. - P145

복희는 순자가 고향을 떠난다는 생각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기를 바랐다. - P146

"아부지가 그리운 기다." 복희가 말했다. - P147

이삭이 양진의 불안한 마음을 다독여주었다. - P148

"순자야, 그 남자 다시는 만나모 안 된다. 그 남자는 니를 버린 사람이다. 나쁜 사람이라꼬." - P149

저 남자가 니 인생을 구해줬다 아이가. 이삭 목사가 니 아이를 구한 기다. 니는 이제 이삭 목사의 가족이데이. - P150

양진은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준 금반지 두 개를 순자에게 건네주었다. - P151

"니 집은 인자 니남편 곁이데이." - P152

「재회 그리고 새로운 생활」
오사카, 1933년 4월 - P153

경찰은 요셉이 조선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 P154

요셉이 이삭에게 달려갔다. 소년은 어른이 되어 있었다. - P155

"많이 컸구나!" - P156

"당신과 당신 어머니는 이삭의 생명을 구했어요. 순자 씨, 고마워요. 우리 가족은 당신 가족에게 무척 감사하고 있어요." - P157

형수님은 훌륭한 요리사야. - P158

순자는 시골 처녀였지만 이 모든 것을 한수의 이야기로 알고 있었다. - P159

순자는 코와 입을 가리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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