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은 영어만 사용하는 국제 유치원에 다녔다. - P171

엄마가 꿈속에서 자신을 찾아온다고, 엄마가 자기를 안아주고 싶어 한다고 솔로로은 말하곤 했다. - P172

무엇이든 다하겠다고 달려드는 창녀들의 섹시한 자태보다 자신을 신뢰하는 선자의 순진한 몸짓에 더욱 흥분되었다. - P173

한수는 모든 것을 동원해 노아를 찾으려고 했지만 헛수고였다. - P174

"당신 차로 돌아가이소. 당신의 뒤틀린 인생으로 돌아가라고예." - P175

당신은 결과가 어찌되든 자기가 원하는 것을 빼앗아가는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긴데. - P176

「회상」 - P177

불고기는 누구나 식당에서 먹을 수 있지만 네 할머니만 할 수 있는 유일한 요리는 닭조림.... - P178

한수는 가슴이 크고 탄력 있는 엉덩이를 가진 여자를 좋아했다. - P179

그럼에도 한수는 요즘 젊은 여자들과 달리 자신의 돈을 받지 않은 선자를 존경할 수밖에 없었다. - P180

이제 선자는 주름살 가득한 평범한 여자였다. - P181

"전립선암이야. 훌륭한 의사들이 있어. 이 병 때문에 죽지는 않을거야. 그렇게 빨리는 아니지." - P183

하루키에게는 아버지가 없었고, 지적장애아인 남동생이 있었다. - P184

어린 나이에 장애가 있는 동생을 책임져야 했기때문에 누군가를 돌보는 걸 꺼렸다. - P185

 「노아의 가족」
나가노, 1969년 1월 - P187

노아는 거의 7년 동안 나가노에서 반 노부오라는 일본인으로 살았다. - P188

이와무라 리사는 노아와 사랑에 빠져버렸고, 매우 내성적인 두 사람은 그해 겨울에 결혼했다. - P189

아버지의 자살로 평범한 중산층 사회에서 쫓겨났지만, 이제는 그에 걸맞은 자신만의 가정을 효과적으로 다시 만들어냈다. - P190

의사의 미망인 이와무라 - P191

정체가 의심스러운 사람이었지만 그 예의 바른 태도 이면에 깔린 아련한 뭔가가 느껴져서 사랑하는 남편이 떠올랐다. - P192

다다 가스케의 저주 - P193

 「하루키의 비밀」
요코하마, 1974년 7월 - P197

다이스케는 거의 서른 살이 되었지만 정신 연령은 다섯 살이나 여섯 살에 불과했다.  - P198

엄마한테서 아야메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지만 하루키는 자신이 그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 P199

결혼하고 싶어서 남자들과 잠자리를 같이했는데 유부남과는 잠자리를 같이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었다. - P200

아야메는 섹시한 여자가 되려고 애써 본 적이 없었고, 하루키도 성욕을 풀려고 아야메에게 다가가지 않았다. - P201

서른일곱 살의 아야메는 자신이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었다. - P202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은 서로에게 비밀 상대였기 때문에 아야메는 그들 사이에 있는 게 오히려 안전하다고 느꼈다. - P203

다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일을 이렇게 늦은 나이에 더 알고 싶어진 것이 당혹스러울 뿐이었다. - P204

그 숲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얼굴을 봤을 수도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혔다. - P205

아야메는 나무 뒤로 몸을 숨긴 채 정사에 빠져 있는 남자를 지켜보았다. 그 남자는 자신의 남편이 맞았다. 하루키였다. - P206

하루키가 멀리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 P207

다이스케는 잠에서 깨어나 엄마를 찾으며 울고 있었다. - P209

   「앨범 속의 글」
요코하마, 1976년 3월 - P211

조선인 중학생 남자아이가 주택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사건이었다. - P211

"죽어버려, 못생긴 조선인." - P213

데쓰오는 최고 점수를 받았어요. 다른 아이들은 데쓰오가 자기들보다 훨씬 똑똑하다고 데쓰오를 시기했죠. - P214

"그런 글을 쓴 아이들을 처벌해야 합니다. 감옥에 보내라는 건 아니지만 그런 글을 쓰게 놔둬서는 안 돼요." - P215

"당신들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도록 지키기만 할 뿐이죠. 어쩔수 없어, 어쩔 수 없어, 그런 소리만 항상 하죠." - P216

요코하마로 오고 나서는 파친코 게임장에서 위안을 얻었다. - P217

죄가 되지도 않는 죄를 제가 어떻게 유죄라고 증명할 수 있겠습니까? 전 그런 죄를 벌할 수도 없고, 막을 수도 없습니다. 사실은 데쓰오의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 P218

"조선으로 돌아가라느니, 죽어버리라느니 하는 소리를 해댔지. 그냥 비열한 놈들이 지껄이는 소리일 뿐이야." - P219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지만 엄마한테 그런 일을 겪게 할 수는 없었어. - P220

노아 형은 훌륭한 조선인 노릇에 지쳐서 그만둔 건지도 몰라. - P221

  「저주받은 피」
나가노, 1978년 8월 - P223

"노아가 누구에게도 자신의 과거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으니까." - P224

"오늘은 노아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게 좋아. 하지만 네가 노아를 보고 싶어 할 것 같아서 데려가는 거야." - P225

한수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선자가 느끼는 것과 같은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 P227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오리라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막상 엄마를 만나자 안도감이 들어서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 P228

"전 이 더러운 업계에서 일하는 조선인이에요. 제 피 속에 흐르는 야쿠자 기질이 절 지배하는 것 같아요. 전 결코 깨끗해질 수 없어요." 노아가 소리내어 웃었다. "저주받은 피죠."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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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을 고함쳐 불러대는 아키코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걸었다. - P119

요셉의 말이 옳았다. 한수가 아들의 학비를 대도록 두지 말았어야 했다. - P120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어떻게 아버지를 배신할 수가 있냐고요?" 노아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 P121

아무도 그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노아는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 P122

"널 잘 살게 해주고 싶었던 기다. 널 도와주고 싶어가지고, 나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다 아이가. 내는 그 사람이 오래전에 알았던 사람에 불과하데이." - P123

그런데 이제는 이 피가 야쿠자의 피라는 걸 알았어요. 제가 무슨 짓을 해도 바꿀 수 없는 사실이죠. 차라리 제가 태어나지 않는 게 나았을 거예요. - P124

"엄마가, 엄마가 제 인생을 앗아갔어요. 전 더 이상 제가 아니에요" - P125

  「노아의 선택」
오사카, 1962년 4월 - P127

이게 제 혼자 힘으로, 살면서 제 정체성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이에요. - P128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 P129

모자수는 그 이야기를 절대 믿지 않겠지만 모자수에게 진실을 말해줄 수는 없었다. - P130

"가봐야겠어예. 노아를 찾으러 가야겠어예." - P131

한수의 아내 미에코가 고개를 끄덕였다. 돈을 구걸하러 온 조선인 거지가 분명했다. - P132

여자의 눈은 꽤 예뻤지만 한창때는 지난 나이였다. 한수가 데리고 노는 창녀라고 보기에는 매력적이지 못한 여자였다. - P133

"이 여자가 조선인이야. 주인어른이 이곳에 사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물어봐." 미에코가 말했다. - P134

이 집 주인은 내 아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도 모른다. - P135

죄송하지만 주인마님이 떠나달라고 해요. - P136

정원에서 일하는 소년은 주인어른이 가끔씩 오사카의 호텔에 머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 P137

노아는 선자의 기쁨이었다. - P138

  「파친코 직원」
나가노, 1962년 4월 - P139

노아에게 친절했던 중학교 교사 다무라 레이코는 나가노 출신 - P139

"여기에는 오래 머무르실 건가요?" - P141

반 노부오 - P142

웨이터는 노아가 조선인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 P143

다카노 씨는 항상 영리한 사무직원을 찾고 있어요. - P144

몇 년 후, 빙고는 자신이 나가노에서 처음으로 반 씨의 친구가 되었다고 모두에게 말하고 다녔다. - P145

파친코 게임장 지배인인 다카노 히데오 - P145

일해야 할 때 책을 읽는 직원은 필요 없어요. 영리하고 단정하고 정직한 경리가 필요하죠. - P147

고등학교 영어교사가 되는 것이 노아의 은밀한 꿈이었다. - P148

학교를 중퇴한 모자수와 다를 바 없이 자신도 파친코 게임장에서 일할 거라고 생각하니 참으로 기가 막혔다. - P149

파친코 게임장의 공동숙소에는 60명이 잠들어 있었다. - P150

 「유미의 고백」
오사카, 1965년 4월 - P151

부인은 혈압이 무척 높아요. 부인 같은 여자들은 종종 임신을 거부하죠. - P152

자간전증(임신 후반에 일어나는 독소혈증, 혈압 상승, 부종, 단백뇨 따위의 증상이 나타난다)으로 사망할 수도 있어요. - P153

아내는 너무나 굳건하고 영리한사람이라서 아내와 함께 있으면 모자수는 다소 멍청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 P154

당신이 우리 두 사람, 아니 곧 있으면 셋이 되겠구나. 우리 세 사람을 생각해주면 좋겠어. - P155

유미는 입을 다물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감출 수는 없는 사람이었다. - P156

선자는 아들을 둔 대부분의 엄마들 같지 않았다. 거슬리는 말은 절대 하지 않았고, 노아가 사라진 이후로는 점점 더 속마음을 말하려고 하지 않았다. - P157

가끔씩 느껴지는 태아의 태동과 딸꾹질이 아니었다면 문 밖으로 달려 나가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지 못했을 것이다. - P158

항상 말은 적게 하는 게 낫다고 선자는 생각했다. - P159

"니 어머니는 좋은 분이셨을 끼다. 나를 무척 아끼셨을 끼라." - P160

"아가야, 고생 참 많이 했데이." - P161

「갑자기 찾아온 죽음」
요코하마, 1968년 11월 - P163

"아내분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 구급차 안에서 돌아가셨습니다." - P164

유미는 그의 사랑하는 아내였지만 그 이전에 소중하고 현명한 친구 같은 존재였다. - P165

유미 생각으로 가득 찬 모자수는 조문객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도 영어책의 영어 관용구를 소리 내어 읽던 유미의 목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 P166

육십 대 후반이나 칠십 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미 넘치는 노인은 옷깃이 좁은 값비싼 검은 정장에 검은 넥타이를 하고 있었다. - P167

노아 형이 어디 있는지 알고 싶지만...... - P168

고한수는 노리코가 일하는 룸살롱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 - P169

장례식장에 왔는데 이런 일로 불러내다니.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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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 씨에게는 미래가 있어요. 젊은 아가씨를 만나 아이들을 가져야죠. - P64

창호 씨는 내게 소중한 친구예요. 창호 씨가 떠난다면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우리가 부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건 알아요. - P65

"아이보다는 언니가 더 중요한지도 모른다 아입니꺼." - P66

"그 사람을 이곳에 붙잡아둔 건 이기적인 행동이었어. 하지만 그는 내게 아주 큰 의미가 있는 사람이었지. 나는 매일 그를 보낼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주님께 기도했어. 주님이 내가 그를 보내기를 바란다는 걸 알고 있었지. 그런 식으로 두 남자의 보살핌을 받는게 옳은 일은 아니니까." - P67

「와세다 생활」
   1960년 도쿄 - P69

과거의 학교생활을 통해서 일본인들이 조선인들과는 아무것도 같이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사신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노아는 어렸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게 혼자 지냈다. - P70

캠퍼스 최고의 미인으로 소문난 후메키 아키코였다. - P71

조지 엘리엇 - P72

구로다 교수님은 《아담 비드》와 《사일러스 마녀》를 좋아했다. - P73

구로다 교수는 아주 작고 가냘픈 몸매라서 얇은 종이나 마른 나뭇잎처럼 날아가버릴 것만 같았다. - P74

노아를 포함한 모든 학생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아키코는 짜증난 것처럼 보였다. - P75

노아는 쉽지 않으리라는 걸 알았지만 아키코와 함께 있고 싶었다. - P76

「파라다이스 세븐」
 오사카, 1960년 4월 - P77

오사카에서 제일 옷 잘 입는 지배인 - P78

오카다는 아이와 파친코에 미쳐 있었다. - P79

운영자 급여는 지배인 급여보다 좋을 것이다. - P80

세븐은 가장 중요한 가게야. 내가 다른 가게들을 점검하며 돌아다니는 동안 영리하게 대처할 수 있는 네가 필요해. - P81

모자수는 다른 게임장들에서 어떤 직원들을 빼내올까 생각하다가 자신이 이미 운영자가 될 마음을 먹고 있음을 깨닫고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 P82

도토야마가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화로웠다. - P83

모자수는 변덕스럽지 않고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 P84

유미 - P85

고로가 웃었다. "열심히 일하는 소년도 드디어 여자에 관심이 생겼군! 유미는 너와 잘 어울릴 것 같아." - P86

"일이 끝나면 학교에 가야 해요. 쓸데없는 짓을 할 시간이 없어요." - P87

찰스 디킨스의 매혹적인 소설들을 좋아하나요? 찰스디킨스는 우리 형이 좋아하는 작가예요. - P88

「모자수의 사랑」
    1961년 10월 - P91

도토야마 씨의 재봉사들이 평소보다 훨씬 늦게까지 일해서 모자수는 숙제로 외워야 하는 영어 단어가 적힌 구겨진 종이를 펴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 P92

하루키가 미소를 짓고는 오랜 친구 앞이라서 쑥스러운지 주먹으로 가볍게 모자수의 어깨를 툭 쳤다. - P93

하루키는 규칙과 위계질서가 있는 경찰학교를 좋아했다. - P94

그래서 집에 온 거야. 엄마가 동생이 좀 이상해졌다고 해서. - P95

하루키는 다이스케와 늙어가는 엄마를 잘 돌봐줄 사람인지 아닌지로 결혼할 상대를 결정할 생각이었다. - P960

존 메리맨 선생님은 서양식 이름과는 달리 미국인 선교사들에게 갓난아기 때 입양된 조선인이었다. - P97

유미의 엄마는 매춘부에 알코올 중독자로 돈이나 술을 얻으려고 남자들과 잤고, 아버지는 기둥서방에 폭력적인 주정뱅이였는데 범죄를 저지르고 감옥에 갇히기 일쑤였다. - P98

그런데 지금은 모자수에게 사로잡혀버렸고 유미는 모자수와 함께 미국에 가고 싶었다. - P99

존은 모자수에게 친절하게 미소 지으며 그의 그런 맹목적인 생각을 바로잡아 주고 싶었지만 유미를 향해 돌아섰다. - P100

‘선택‘이라는 말은 항상 그의 어머니가 쓰던 말이었다. - P101

"모세, 유미만 바라보면서 영어 공부는 어떻게 할 거야?" 존이 웃으면서 말했다. - P102

모자수는 유미가 미국에 가고 싶어 한다는 걸 알았지만 자신은 오사카에 남아서 몇 년 내에 자신만의 파친코 게임장을 열고 싶었다. - P103

    「후원자」
도쿄, 1962년 3월 - P105

노아는 아키코의 첫 조선인 연인이었다. - P106

아키코는 도쿄의 집에서 산다고 해도 이렇게 좋은 방에 사는 학생은 아무도 없을 거라고 말했다. - P107

"네 후원자, 고한수 말이야. 십 분 후에 날 내버려두고 그 사람을 만나러 갈 거잖아. 매달 첫날에 항상 그를 만나지 아마." - P108

아키코는 조선인들과 다른 외국인들을 긍정적인 측면으로 일반화하기를 좋아했다. - P109

"나도 같이 따라가서 그 사람을 만나볼 수는 없어? 자기 가족을 언제 만날 수 있을까?" - P110

한수는 민족주의자들과 종교, 심지어는 사랑도 믿지 않았지만 교육의 힘은 믿었다. - P111

하지만 품위 있는 일본인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고 있었고, 그들의 예의범절을 실수 없이 흉내 낼 수 있었다. - P112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아가씨가 계셔서요." - P113

"노아가 저보고 잠깐 들러서 자기 후원자에게 인사를 하라고 해서 왔어요." 아키코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 P114

「더러운 피」 - P115

아키코, 넌 왜, 왜 항상 네 권리만 주장하니? 왜 항상 우위를 잡으려고 해? - P116

노아를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그냥 조선인으로 보는 것이 나쁜 조선인으로 보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을 모를테니까.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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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2
조국
MOTHERLAND
1953~1989 - P6

아무리 고개를 넘고 내를 건너도
조선 땅이고 조선 사람밖에 없는 줄 알았다.
ㅡ 박완서 - P7

  「나쁜 조선인」
오사카, 1953년 1월 - P9

요셉은 한수가 노아의 학비로 주는 돈도 받지 못하게 했다. - P10

한때 마음이 부드러웠던 사람들도 모두 날카로워지고 거칠어지는 것 같았다. - P11

고국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끔찍하기 짝이 없었다. - P12

이삭은 왜 어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큰 시련을 겪는지에 대해서 선자가 이해할 수 없는 대답을 해주곤 했다. - P13

선자가 기억하는 엄마는 제일 먼저 일어나서 제일 늦게 잠자리에 드는 사람이었다. - P14

학교생활은 끔찍했다. - P15

노아는 일주일에 6일, 동네에서 집을 가장 많이 소유한 활기찬 일본인 호지 씨 밑에서 일했다. - P16

노아가 모자수의 공부를 도와주고 나면 노아는 학생이 되어 사전과 문법책을 갖다 놓고 영어 공부를 했다. - P17

백모세
보쿠 모자수
반도 - P18

노아는 조선인들이 열심히 일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어서 스스로를 드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P19

도토야마 하루키 - P19

「새로운 보스」
  1955년 10월 - P23

열여섯 살이 된 모자수는 천성적으로 폭력적인 아이가 아니었다. - P24

지아키는 전쟁 통에 부모를 잃은 열여덟 살 먹은 일본 여자애 - P25

지아키는 양말 가게를 물려받을 예정이었고 상당히 예뻐서 원한다면 어떤 남자든 만날 수 있었다. - P26

와타나베 씨는 지아키 가게 맞은편에서 신발 가게를 하고 있는 지아키 할머니의 친한 친구 - P27

이런 남자는 예전에도 상대해봐서 남자가 자신의 마음을 떠보고 있음을 알았다. - P28

파친코 게임장 사장인 고로 씨 - P30

나쁜 짓을 했다고 그냥 사람을 때리면 안 된다는 걸 이 젊은이한테 경고해주고 싶었어요. - P31

넌 내일부터 학교를 그만두고 내 밑에서 일하는 거야. 네가 일한 만큼 봉급을 주마. - P32

「파친코 사장, 고로」
      1956년 3월 - P35

모자수는 육 개월 동안 고로가 소유한 파친코 게임장의 본점에서 시키는 일은 무엇이든 다했다. - P36

이 지역에는 잘 나가는 파친코 게임장이 몇 군데 더 있었지만 고로의 게임장이 제일 잘됐다. - P37

모자수는 노아의 과외비와 엄마에게 아름다운 가게를 마련해줄 돈을 벌고 싶었다. - P38

모자수는 정기적으로 여배우들과 무용수들을 상대하는 사장이 왜 부엌일을 하는 소녀에게 관심을 갖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 P39

옷을 살 여윳돈은 없었다. - P40

도토야마 - P41

다이스케 - P42

모자수 형 - P43

오늘 늦게 가요코도 보낼 테니까 모자수의 유니폼과 어울리는 옷을 만들어주세요. - P44

「얽히고설킨 인연」
           1957년 - P47

마침내 노아가 와세다대학 입학시험에 합격했다. - P48

이제부터는 어떻게든 노아의 봉급 없이 생활을 꾸려나가야 했고, 거기에다 노아의 교육비와 요셉의 약값을 마련해야 했다. - P49

화재 이후, 고통 없이 숨 쉴 수 있어 감사함을 느낄 때는 몇 분 동안이나마 자신의 인생에서 좋은 점을 찾아보려 애썼다. - P50

요셉은 그들을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자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들어가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 P51

"고로 씨에게 돈을 빌렸다가 파친코에서 일할 수 있는 모자수의 미래를 망친다 해도 그게 고한수의 돈을 받는 것보다 훨씬 나아." - P52

그러니까 고로 씨에게 빌리는 게 제일 좋아요. 고로 씨는 지나치게 높은 이자를 받거나 노아를 해치지 않을 겁니다. - P53

이 정도로 야단을 떤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P54

"죄송하지만 얼마 전에 노아의 학비를 대줄 수 있다고 하셨지예. 정말 저희를 도와주실 수 있습니꺼?" 선자가 말했다. - P55

"돈을 보냈다고예? 도쿄에 방도 구했고예? 저한테 말도 없이예? 그러면 그건 저희가 빌린 돈으로 해야 합니다." 선자가 더욱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 P56

엄마는 자부심 강한 여자였기 때문에 이 상황이 수치스럽게 느껴질 것이었다. - P57

선자는 가방을 들고 일어섰다. 요셉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 선자는 한수의 돈을 돌려줄 수가 없었다. - P58

「두 남자의 사랑」
     1959년 12월 - P59

내가 죽을 때까지 기다린다면 화장한 내 유골을 가져가서 그곳에 묻어줄 수 있을 텐데 말이죠. 그럼 아주 좋을 텐데. - P60

여기 머물러줘요. 난 곧 죽을 겁니다. 죽음이 다가오는 게 느껴져요. 당신은 이곳에 필요한 사람이에요. - P61

"누님, 누님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 P62

창호는 주저하지 않고 경희의 남편이 했던 말을 거의 토씨 하나 빼놓지 않고 그대로 전했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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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처를 찾는 일본인들도 받아주지 않았던 다마구치는, 도시에서 온 조선인들을 고용하거나 농장에 묵게 해줄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 P315

. 두 사람은 한 쌍의 황소처럼 일했다. - P316

다마구치는 편견이 심한 사람이 아니었지만 그가 개인적으로 아는 조선인은 고한수뿐이었고, 두 사람의 관계는 전쟁 때 맺어진 터라 평범하지 않았다. - P317

다마구치의 아내 교코와 두 여동생은  특별히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하나같이 다 잘 차려입고 있어서 농장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 P318

양진은 세 여자에게 깊숙이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집 안으로 초대받지는 못할 거라는 생각에 문 옆에 머물렀다. - P319

한수는 짜증을 내지 않으려 애쓰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순자가 일을 하리라고는 예상했지만 바깥일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 P320

다마구치는 설사 일본이 이기지 못하더라도 전쟁이 아직은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 P321

순자는 엄마를 끌어안았다. 저고리 천 아래로 엄마의 앙상한 쇄골이 느껴졌다. 엄마는 무척 수척해져 있었다. - P322

식사하는 동안 한수는 내내 순자와 노아 생각만 했다. - P323

순자의 인생에서 한시도 떠난 적이 없었던 저 남자를 순자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 P324

어린 모자수는 노아처럼 예의를 차리지 않았다. 아주 자유분방한 아이 같았다. - P325

순자는 전쟁이 끝난 후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기분이었다. - P326

"너희들은 조선어 읽는 법을 알아야 해. 언젠가는 돌아갈지도 모르니까." 한수가 말했다. - P327

"가지 마." 한수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잠깐만 여기 있어. 네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싶어." - P328

아이들은 소똥을 치울 게 아니라 학교에 가야 해. - P329

자기 나이가 많지는 않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의 자신을 원하는 남자가 있으리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었다. - P330

영원한 고통의 빛으로 가득한 황소들의 커다랗고 짙은 눈을 바라보며 순자는 생각했다. - P331

「노아의 아버지」 - P333

또다시 한수가 옳았다. - P333

"전쟁은 끝났어." 노아가 모자수에게 단호하게 상기시켰다. - P334

요셉은 가족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던 사람이었고 가족을 위해 돈을 벌러 나갔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한 것이었다. - P335

누구도 말을 꺼내지는 않았지만 다마구치는 머지않아 그들이 떠나기 위해서 돈을 달라고 할 것임을 감지했다. - P336

"당신이 노아 아버지죠?" 요셉이 물었다. - P337

"하지만 그 아이 곁에 있을 권리는 없어요. 내 동생이 그 아이에게 이름을 줬어요. 그 아이는 이 사실을 몰라야 합니다." - P338

그에게는 동생의 아이를 빼앗아갈 권리가 없었다.
한수는 요셉의 분노를 읽을 수 있었다. - P339

"우리는 고향으로 돌아갈 거야." 요셉이 이렇게 말하며 눈을 감았다. - P340

당신에게 돈을 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절대로 돈을 받아낼 수 없어. - P341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한수는 자신의 말이 거짓이라고 밝힐 생각이 없었다. - P342

"다마구치가 네 아이들을 입양하고 싶다고 했어." 한수가 조용히 미소 지으면서 말했다. - P343

"그건 당신이 결정할 일이 아닙니더. 여기서는 내 아들들한테 미래가 없심니더. 지금 돌아갈 수 없다 카면 좀 더 안전해졌을 때 돌아갈 깁니다." - P344

고맙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의 삶이 수치스럽고 무기력하게 느껴졌다. - P345

생각해봐. 네 남편이라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싶어할 거야. 나도 아이들과 너에게 뭐가 제일 좋은지 알고 있어. - P346

네가 공부를 열심히 하면 내가 학교에 보내주마. - P347

"아버지는 우리가 대학에 가서 교육받기를 바랄 거야." - P348

"나는 한수 아저씨처럼 트럭을 가질 거야."
"난 아버지처럼 교육받은 사람이 될 거야." - P349

「사랑의 고통」
 오사카, 1949년 - P351

"넌 결혼한 여자를 좋아하지. 나도 알아." 한수가 말했다. - P352

게다가 너는 북한에 가면 살해당할 거야. 남한에서는 굶어죽을 거고, 다들 일본에서 살았던 조선인들을 미워하거든. - P353

조련과 민단 - P354

다마구치는 일본인으로서는 끔찍한 인간이지만 사업가로서는 영리한 사람이야. 나는 좋은 조선인도, 일본인도 아니야. 돈을 잘 버는 사람이지. - P355

"경희 씨는 남편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 - P356

그러나 경희는 법적 서류를 코트 안감에 꿰매 넣어 놓았고, 한수의 변호사가 요셉의 재산권을 인정받도록 도와주었다. - P357

양진과 순자, 아이들, 요셉과 경희, 김창호까지 일곱 명이 이카이노에서 한집에 살았다. - P358

그리고 항상 그랬듯이 경희와 사랑을 나누는 몽상에 젖어 들었다. - P360

예쁜 창녀를 만나면 경희를 지워버릴 수 있을 거라는 한수의생각은 틀렸다. - P361

요셉은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게 생기면 화를 냈고 예전처럼 그 화를 참지도 않았다. - P362

노아는 일본인 학교에 가고 싶어 해요. 와세다대학에 가고 싶대요. - P363

조선인들은 서로 싸우고 있죠. 모두들 자기가 다른 사람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해요. - P364

제가 공산주의자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전 일본이 조선을 다시 점령하는 걸 반대하고 있어요. - P365

김창호는 경희를 사랑하는 고통을 끝낼 수 없을 것 같았다. - P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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