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삶이 무서워서, 내가 쌓아뒀던 것들이 무서워서 도망쳤네. - P41
지난 8년간, 그는 불을 쫓는 사냥개처럼 살았다. - P41
건물이 불에 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 P41
방염소재와 난연소재와 불연소재는 어떻게 구별하는지 - P41
스프링클러와 연기감지장치는 어떨 때 바보가 되는지 - P41
추격자와 방화광의 경계는 엷고도 희미했다. - P41
어젯밤 11시쯤, 정주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 P43
그 친구 눈빛이 참..... 무슨 멸종 직전 야생동물 같더라고. - P44
가장 끔찍한 변화는 부팀장이었던 오신철이 편집장 사무실에 들어앉았다는 것 - P45
KBN 창사 35주년 다큐멘터리, <불길을 쫓는 사내> - P45
ㅡ 사람들이 날 보고 도망가는 건 익숙합니다. 이유 없이 욕을먹는 것도 견딜 만합니다. 나는 노숙자에 알코올중독자, 인생의 바닥을 찍은 괴물이니까요. - P45
그녀의 감은 달랐다. 특종을 기가 막히게 감지하는 촉이 곤두섰던 것 - P46
‘화곡동 화재는 사고가 아닌 방화다. 입에서 불을 뿜는 방화범이 나를 공격하고 집을 태웠다.‘ - P47
기자 초년생 시절, 선배들 사이에서 그녀는 ‘김개‘로 통했다. 목표가 정해지면 죽어라 물고 늘어져 뭐라도 찾아낸다고. - P48
여전히 떠돌고 있을 것이었다. 세상에서 추방당한 자가 숨을 은신처는 없었으므로. - P49
수요일 낮, 형진은 늦잠을 잤다. 전날 술을 못 마셔 잠을 설친 것이 원인 - P49
그는 일정 기간 이상 한곳에 머물지 않았다. - P49
방화범의 행방을 추적해야 하기도 했지만, 이목을 피하려는 까닭도 있었다. - P49
시간은 지독하게도 느릿느릿 흘러갔다. - P50
그 속에서 눈밭의 기억들이 생생한 작열통과 함께 되풀이됐다. - P50
개털이 다 된 후드티, 더위 먹기 딱 좋아 보이는 국방색 점퍼, 밑단이 너덜너덜한 청바지랑 운동화, 발 옆에 놓인 소주병까지 똑같았다. - P51
이렇게 들으니 얼핏 배트맨 같은데, 크리스찬 베일보다는 마이클 키튼 쪽. - P52
잠시 후 둘은 <디 푸오코>의 2층 창가에 앉아 있었다. - P55
"그러니까 우리 얘기나 해보죠. 댁한테 뭐가 더 필요하고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 P57
"범죄이력이 화려하던데요. 불구속 입건, 집행유예, 벌금을 못 내서 구속, 상습적 고성방가와 공무집행방해로 기소. 다 합쳐서 일곱 달쯤 사셨네요." - P58
첫째, 내 얼굴은 못 고쳐. 그게 가능했으면 동생 목숨 값으로 해결했겠지. - P59
둘째, 재수사는 진작 물 건너갔어. 그때도 흔적 하나를못 찾았는데, 뒤늦게 설친다고 뭐가 나오겠나? - P59
이제 나한테 남은 건 모방범죄 용의자라는 꼬리표뿐이야. - P59
그는 단순히 화재를 쫓는 게 아니라 현장에 잠복했고, 범인을 추적했으며, 방화 사건의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하기도 했다. - P59
"언제까지 이럴 순 없잖아요. 당신 말마따나,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면 사람답게 살 방도를 찾아야죠." - P60
쓰레기처럼 살면서도 심지는 굴복하지 않은 싸움꾼이었다. - P61
"오늘 안에 빵꾸난 걸 못 채우면 뒈진다는 거야." - P65
창우가 즐겨 쓰는 ‘짜내기‘ 중 하나 - P65
우선 초주검이 되도록 두들겨 패고, 당일 변제 각서에 지장을 찍게 한 뒤, 돈을 못 만들면 청량리의 ‘닥터 리에게로 보낸다. - P65
박창우 미사리 박은 (주)대박용역의 사장 - P66
간판에 적힌 용역은 사업의 일부였고, 실수익원은 대부업과 성매매였다. - P66
그 뒤로도 창우는 하수인으로서 무택을 서포트 했다. - P69
특수부 검사에서 금융권 사업가로 변신해 가며 정치에 입문한 데까지는 성공적이었다. - P70
이제 남은 패는 임재규를 끌어내리는 방법뿐이야.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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