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지마는 그날 밤 그 모임이 원인이 되어 누군가에게 납치당했다. - P422

항상 빈정거리기만 하던 하타노 - P423

늘 화만 내던 호사카 - P423

느긋하던 이쿠타. - P423

나이가 많은 호사카와 여자인 이쿠타가 오다지마를 힘으로 제압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하타노도 체격으로 오다지마에게 밀린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기습한다면 누구든 그를 납치할 수 있었을 것이다.
- P423

도쿠시타는 태연한 얼굴로 차를 운전하고 있다. - P423

".....… 제가 납치될 수도 있단 말인가요?" - P424

"그래도 전 춤추고 싶어요. 아무리 새카맣게 변해 버린다고 해도." - P426

피고인은 지금껏 외설 행위를 통해 다른 사람을 살해한 적이 없다. 따라서  이번 일 역시 살의를 지닌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 - P429

지금도 여전히 근신 처분이 풀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 P429

제도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포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 - P430

.....…다만 전 찾고 있습니다. 비극을 마주할 방법, 뛰어넘기 위한 절차를 - P431

법률로는 판가름하지 못할 죄, 그러므로 고통도 치유할 수 없는 죄라는 것이 이 세상에는 엄연히  존재하니까 - P431

죄를 떠안고 살아가는 고통은 벌을 받는 것보다 몇배는 더 괴롭겠죠. - P431

"이즈미 님과 고즈에 님의 증언에는 모순이 있습니다." - P431

"니와는 당시 소지하고 있던 모조 권총을 완전히 다  소비했습니다. 총알까지 모두." - P432

"후타미 유키오. 오직 그 아이만이 총알을 두 발 맞았습니다. 뒤통수, 그리고 정면을." - P433

1. 2. 가메나시 요스케. - P433

3. 망연자실한 얼굴의  아저씨,
4.  다리가 풀린 아주머니.
5.6.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 두 명. - P434

9. 2층을 뛰는 남녀 커플 - P434

10. 11. 핸드폰 가게 직원 - P434

21. 통로에서 달려오는 커플. - P436

24. 흑조 광장에서 기쿠노 - P437

보도에 따르면 범인이 준비한 모조 권총은 전부 합쳐  60정. 범행 개시 당시 니와가 30정, 오타케가 29정을 소지했다고 - P437

25. 남자 점장, 머리숱이 얼마 없는 나이 많은 남자 - P437

26. 화려한 느낌의 여자와 나이 많은 여자. - P437

27. 여자 3인조 중 한 명, 그리고 또 한 명. - P437

28. 여자 3인조 중 마지막 한 명. 그리고 양복을 입은 남자. - P437

29. 터져 나가는 머리. - P438

30. 이즈미의 귓가에서 탕. - P438

쿵 하는 소리가 들린다. 캐비닛을 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주먹이. - P440

난 고즈에의 모습을 보고 오싹해지고 만 거야. - P441

떠올리고 말았어. 난 앞으로 이 아이와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 P441

.......걔는 널두려워하고 있어. - P443

그냥 겁먹은 게 아니야. 사건에 대한 기억이 걔를 그렇게 만든 것 같지도 않았어. 걔는 범인보다도 너를 더  두려워하고 있어. - P443

가장 멋진 오데트야 - P444

"메시지요. 고즈에에게 전하는 제 메시지." - P445

"전 지고 싶지 않아요. 이 세상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 P445

총알 수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 P446

하타노의 목소리는 절박했다.
ㅡ 오다지마와 도쿠시타 씨에 대해 할 얘기가 있어. - P447

복수 - P451

정의 - P451

그 모임은 역시 법으로는 처벌받지 않은  죄를 폭로하기 위해 만든 걸 거야. - P455

가요가 왜 백조 광장에서 죽었는가. 유키오는 왜 그날 스카이라운지에 있었는가. - P462

용서할 수 없지. 남편으로서. - P463

애당초 난 가요와 유키오의 마지막 순간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모임에 참가했어. - P464

누군가는 죄를 짊어져야 해. - P465

"전 몰라요! 니와는, 그 자식은 저를 겁주며 즐거워했어요. 제게 죄의식을 심으려고 했어요. 그러니……." - P468

"어쨌든 넌 날 납득시켜야 해. 그게 그곳에서 살아남은 자의 숙명이야." - P469

"그러니……… 일어난 일들만 입에 담을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그걸 받아들일 수밖에." - P47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5월 5일
오드리 스트레인지 부인 - P56

그녀는 보기 드물게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다. 은으로 된 작은 종처럼 부드러우면서도 맑고 깨끗한 목소리였다. - P57

네빌에게서 좀 이상한 편지를 받았거든. - P57

케이하고 같이 9월에 여길 오겠다는구나. - P57

케이하고 네가 친구가 되길 바란다면서. - P57

네가 그게 좋은  생각이라고 동의했다는구나? - P57

배레트는 트레실리안 부인의 나이 많고 충직한 하녀 - P60

새로 얻은 스트레인지 부인은 정말 아주 아름다우신 분이지만, 오드리 양은  곁에 없더라도 기억하게 되는 그런 분이잖아요. - P60

5월 29일
토머스 로이드 - P61

그의 별명은 〈숨어 사는 게〉가 되었다. - P61

앨런 드레이크 - P61

에이드리언 로이드는 변호사 - P63

「여동생이 아니야. 먼 친척뻘 되지. 고아여서 우리집에서  같이 자랐네」 - P64

〈이번에는 그녀와 어떻게 잘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집에  가는 거로군.〉 - P64

5월 29일
트레브스 씨 - P65

루퍼스 로드 - P65

트레실리안 부인
판사 미망인
매튜 트레실리안 - P66

7월 28일 - P66

테니스계의떠오르늑 신예 메릭 - P67

테드 라티머(25)는 대단히 잘생긴 청년 - P67

깨끗하게 져줄 줄 안다는 것, 패배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 - P69

당신의 충직한 개, 아니 충직한 도마뱀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겠군. - P71

내가 결혼한 여자를 이제야 막 이해하기 시작한 건가? 운명을 알고 싶다면, 케이의 속마음을 읽어라! - P73

8월 10일
부유하고 괴짜인 코널리 경 - P73

앵거스 맥휘터 - P74

허버트 클레이 - P74

정의는 반드시 실현된다. - P76

맥휘터는 9월 말에 배를 타고 남아메리카로 갈 생각이었다. - P77

8월 19일
배틀 총경 - P77

배틀 총경의 조카, 제임스 리치 경감 - P78

백설 공주와 붉은 장미 - P80

열차에서 내리면서 토머스 로이드는 메리 올딘이 살팅턴  역 승강장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걸 보았다. - P80

네빌이 케이를 만났던 건 리비에라였지요? - P83

케이는 아름다울 뿐 아니라 육감적인 매력이  넘치는 여자예요. - P84

 아마도 그런 매력이 중년의 노처녀가 가슴에 품고 있는 고양이 발톱을 자극하는 것이겠지요. - P84

누구든 감염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이상한 분위기가 집 안에 감돌고 있어요. - P86

늙은 집사 허스톨 - P87

토머스가 오드리 스트레인지를 다시 보는 건 7년 만의 일 - P87

오드리는 더 말라  있었고, 더 창백했다. 전보다 더 어딘지 부유하는 듯 비현실적인 인상이었다. 하지만 무엇인가 다른 것이 또 있었다. - P88

억센 호랑이 새끼 같은 여자야, 스트레인지의 새 부인은. - P90

오, 토머스, 사랑스러운 토머스! 오빠가 와주어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 P91

왜 화보 신문을 내가 아니라 그 여자에게 주었죠? - P92

오드리는 자기 생각을 결코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그런  사람이라고요. - P93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데, 바로 당신이 어린애만큼도 자제력이 없다는 거야. - P94

무슨 말인지 알면서 왜 그러냐. 바로 내 집 지붕 아래서  묘한 삼각 관계가 벌어지고 있잖니. - P95

머리는 텅 빈 데다가 교양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애야. 가로등 불빛에 꼬인 모기처럼 계속 허둥대고 있어. - P96

어떤 수단을 써야 좋은지도 몰라. 성질은 고약하고 몸가짐은 천박하고 어린애처럼 무례하기까지 하잖아. - P97

「글쎄요. 제가 오드리에게 걸맞은 상대가 아니란 건 늘 알고 있었습니다」
「패배주의자군」
「저는 재미없고 지루한 사람이니까요.」
「충직한 말 같은 친구였겠지!」 - P97

「변함이 없는 마음이야말로 오드리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소중히 여길 만한 장점이야. 평생 한 주인만을 섬기는 개와  같은 마음이 때로는 보상을 받게 되는 법이지.」 - P98

「그게 제가 귀향하며 가지고 온 희망입니다」 - P9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여자가  당신을 진심으로 생각했다면, 당신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고  당신이 자기보다 더 맞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 거라는 사실에  기뻐했어야 한다고요. - P41

오드리를  보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 P42

케이는 착하기도 하죠. 그 멋진 요트 여행을 포기하고 대신에 남편의 깐깐한 빅토리아식 친척들에게 당하러 가길 선택하다니 말이에요. - P43

그렇게 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교양 있는  접근일 거라고 - P44

이 집에는 뭔가 저주받은 그림자 같은 것이 떠다니고 있어요. 오드리의 그림자예요. - P47

오드리가 어떤 여자인 줄 모른다고요. - P48

4월 30일
트레실리안 부인은 보는 이를 압도하는 풍모의 소유자 - P48

메리 울딘 - P48

트레실리안  부인에게는 옛날 사람들이 으레 그러듯 여자를 비난하고 남자에게는 관대한 특징이 있었다. - P51

케이 모티머 같은 여자들이 멀쩡히 마누라가 있는  남자들을 낚아채지만 사람들은 요만큼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아! - P52

테드 라티머 - P52

이스터헤드 베이 - P52

솔트크리크 - P53

참으로 다행이야. 매튜가 저 천박한 건물을 보지 않아도  되니 말이야. 그가 살아 있을 때만 해도 여기 해안이 저렇게  망가지지는 않았어. - P53

오드리는 매년 9월마다 왔잖아. 그 애에게 계획을 바꾸라고 할 생각은 없어. - P54

어찌됐든, 오드리가 세 사람이 함께 모이는 데 오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죠? - P55

오드리는 여리고  감성이 풍부하지만 겉으로는 차분하고 자제력이 강한 아이야. - P55

오드리가 에스뱅크에 있는  달링턴 가문 사람들을 방문하기로 한 것이 3일이야. - P5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점장을 포함해 총 여덟 명. 거기에 후타미 유키오를  더한 아홉 명이 그날 스카이라운지에서 사망한 사람들 - P335

당일 스카이라운지에서 근무하던 아르바이트생은 하마야 소노코라는 여성분 - P339

하마야 씨는 왜아래로 내려갔는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나. 아니면 단순한 대피였나. 총성이 들려 다들 패닉 상태인데도  혼자서 따로 행동한다……. - P339

그렇다면 다음 의문입니다. 기쿠노 씨는 왜 3층에 내려갔는가. - P340

먼저  엘리베이터를 위로 부르지 않았는가. 아니, 왜 그럴 수 없었는가. - P343

왜냐하면 엘리베이터를 다시 부르면….….
그분이 위험에 빠질 게 분명하니까요. - P344

모두가 기쿠노 씨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느낌이었고…… 그래도 범인이 올라오면 큰일이니 엘리베이터 앞에 의자와 탁자를 갖다둬서 막기로………. - P345

그러나 정작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사람은 범인이 아니었고, 하마야 씨도 기쿠노 씨도 아닌 낯선 여고생과 남자아이였다. - P345

나 때문이야. 내가 그때, 그 녀석을 비웃었어. 오타케  녀석을. - P348

오다지마
그곳에서 일한 경비원 - P348

아이를 찾아 달라, 포기하지 말아 달라, 계속 그렇게 외쳐서………. - P354

다와라 마쓰타로. 76세. - P357

딱히 회사에서 나더러 뭐라고 한 건 아닌데…… 역시 신경 쓰여서......  그리고 사람이 무서워졌어. - P358

이즈미는 도쿠시타의 안색을 살폈다. - P360

분하기는 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했다고 생각하네. - P364

저수지 방면에 있는 유료 청공 주차장. - P367

나한테는 당신들을 비웃을 자격,  설교할 자격, 깔볼 자격, 거기에 뭣하면 눈물을 흘릴 자격도 없다는 말이야. - P367

의자가 엄청난 기세로 고즈에를 때렸디. - P369

니와가 권총을 버리고 허리에 찬 일본도를 뽑아 이즈미의 목덜미에 갖다 댄다. - P375

골라. 다음으로 죽일 사람을, 나쁜 사람을 네가 고르는  거야. - P375

그 장면을 돌이키며 이즈미는 떠올렸다. 그 스카이라운지에서, 우리는 서로를 죽였다. - P377

하타노 신야 - P380

그리고 닷새 후, 오다지마가 행방불명됐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 P383

햇빛 아래에서 보는 도쿠시타에게서는 어딘가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 P383

그런 일을 겪었는데도 어쩜 그렇게 아무렇지 않을 수 있냐고 묻는다고 하더라고요. - P384

자신은 오다지마와 함께 사는 사람이고  모임에 대해서는 당사자에게 들었다고 ‘그 여자‘는 설명 - P387

이즈미 님의 이름을 먼저 입에 담고,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 P388

"모임 참가자들 사이에 뭔가 트러블 같은 게 발생했다면 큰일입니다. 다음 모임 연기도 고려해야 합니다." - P390

꼭 확인해야 한다. 앞으로 한 발짝 나아가기 위해서는. - P391

하마야 소노코 씨 - P393

오다지마.....그 사람, 가끔 이상한 책임감 같은 걸 발휘할 때가 있어서. - P395

넘어지기 직전에 오타케가 쏜 총알이 하마야 님의 몸에 맞았다. - P397

하마야 님이 스카이라운지에서 나갔다가 총에  맞은 것. 스카이라운지에 도움을 요청한 것. 그리고 그  SOS 신호에 응답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 - P399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  사람. - P399

일요일 할머니
요시무라 기쿠노 씨 - P399

조사하면 통화 기록이 나올 겁니다. 그게 두려워서  하마야 님은 전화번호를 바꾸셨지만 - P400

실종  원인이 될 만한 일은 전혀 알지 못합니다. - P403

내가 그때 어떻게 해야 했다고 생각해? 남자친구를 그냥 내버려 둬야 했을까? 방재 센터로 간 선택이 잘못된 거였을까? - P406

총에 맞은 다음 살고  싶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거였어?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그냥 말없이 죽는 게 정답이었어? - P406

옳았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우리는 지금이렇게 살아 있잖아요. 앞으로도 살아가야 하니 그게 옳았느냐 옳지 않았느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 P408

이즈미와 하마야 모두 그날, 그곳, 그 순간에  자신이 최선이라고 여긴 길을 선택한 것 - P409

심사숙고같은 단어와는 거리가 먼 반사적인 결단이기는 했어도  적어도 다른 누군가를 희생시켜야 한다는 악의는 없었다. - P409

가능했을지도 모르는 가능성, 다른 방법이 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의심. - P409

더는 모임에 오지 말라고 하셨죠.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도. - P410

그건 도쿠시타 씨가 말한 대로 제가 그날 하마야 씨를 만난 걸 이야기하지 말라는 뜻이었을 거예요. - P410

오다지마 씨는 하마야 씨를 감싸려고 하셨어요. - P410

전략적인 엄포 정도로 - P417

세 번째 타깃? - P418

왜 이즈미 님의 보너스를 0엔으로 했는지 - P419

기쿠노 씨는 고즈에 씨에게 이렇게 부탁했을 거라 추측합니다. ‘위로 올라가서 남자를 좀 불러와 주겠니?‘라고. - P4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곡
윤재성 지음 / 새움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화곡

윤재성 지음

새움

코로나19로 인하여 간소해진 명절, 그러나 시어른들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듯 싶다. 이번에는 동그랑땡을 준비하려고 없는 솜씨를 한 껏 부려서 힘겹게 동그랑땡까지 부쳐 명절 상을 준비해 설날 아침 행군을 나섰다. 그렇게 온 몸에 피곤만 쌓인 채 명절 연휴가 끝나고 또 피곤에 지친 모습으로 한 주를 시작한다.

지난 2016년에 고독한 현대인의 마음속 '외로움'을 청부살해하는 회사를 그려낸 작품, 『외로움살해자』를 통하여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주었던 신인작가 윤재성의 두 번째 장편소설인 이 책, 『화곡』으로 다시 찾아왔다. 검은 바탕에 도무지 알 수 없는 표지를 가진 정체모를 방화범에 의해서 사랑하는 여동생과 자신의 얼굴을 잃어버린 한 남자, 형진이 집요하게 범인을 뒤쫓는 이야기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젊은 동네 백수 형진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오던 밤, 화곡(禾谷)동 원룸촌에서 수상한 사내와 마주친다. 사내는 느닷없이 형진의 얼굴에 불을 뿜고, 형진의 여동생이 있던 원룸 건물까지 송두리째 태우고는 사라진다.

흉측한 몰골이 된 채 가까스로 살아남은 형진은 경찰과 언론의 도움을 요청하지만, 누구 하나 '입에서 불을 뿜는' 방화범의 존재를 믿어주지 않는다. 결국 형진은 화상을 입은 몸을 이끌고 홀로 범인을 뒤쫓기 시작한다. 그러나 서울 시내 화재현장 어디에도 범인의 흔적은 온데간데 없다.

희대의 방화범 VS 얼굴 잃은 알코올중독자.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작열통과, 가는 곳마다 쏟아지는 혐오의 시선들은 형진을 알코올중독자, 빈털터리, 노숙자, 전과자로 전락하고 만 형진과 특종을 찾아나선 사회부 여기자 정혜의 기나긴 싸움이 이어진다. 그러나 실제로 형진이 잃어버린 것은 가족이나 집, 직업 같은 것이 아니었다. 형진은 방화범에게 인간의 자격을 빼앗긴 것이다. 8년 동안 이어진 형진의 추격은 어떻게 막을 내릴 것인지…….

결국에 밝혀진 범인의 모습은 아직도 납득이 안되는 모호하기만 할 뿐이다. 잘 모르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2020.2.15.(월) 두뽀사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