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와 카일은 불과분의 존재다. - P467

너, 모린 카민스키, 정말 예쁘다! 그리고 너, 카일 해니건, 너도 아주 멋져. 그래서 내가 이제부터 너희 둘을 아름다움의 왕과 여왕으로 선포하겠어! - P468

우주를 지배하는 분이 너를 살려 줘서 내 인생으로 보내 준 것에 감사하기만 할 거야. - P470

"춤 같이 추실래요?" 카일이 오른쪽 팔을 내밀며 말한다. - P473

엄마와 카일은 한가운데서 남은 모든 것이 환해질 때까지 밝은 빛 속에서 춤을 춘다. - P473

어느 겨울 아빠와 아빠의 절친인 ‘밥 삼촌‘, 저와 오빠 그리고 밥 삼촌의 두 아들은 애디론댁으로 하이킹을 가기로 했습니다. - P475

하지만 이런 생각은 자식이 있는 부모라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너무 너그러운 생각입니다. - P476

아빠는 심지어 밥 삼촌이 자기 자식들에게 한 것보다 그의 아이들을 더 잘 보살폈을 겁니다. 부모가 옆에 없어서 얼마나 더 무서워할까 하는 생각으로요. - P476

평생 알고 지냈고 우리를 사랑했다고 믿었던 밥 삼촌이 그때 얼마나 냉담하고 무정했는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전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을 떠올리고 새삼스럽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 P477

후회란 마음속에 지니고 살기에 가장 힘든 감정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후회란 감정도 양심이 있을 때에나 가능한 것 - P478

솔직하게 관찰할 수 있는 플라이 온 더 월(벽에 붙은 파리) 시점 : 관찰자 시점 - P479

이야기가 끝나고
토론 - P483

1. 어떤 재난 상황에 닥쳤을 때 당신은 자신의 자녀를 돌보는것만큼 친구의 아이들을 돌볼 것 같나요?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자녀를 잘 돌볼 거라고 믿나요? - P483

2. 앤은 좋은 엄마라고생각합니까? - P483

3. 클로이는 폭풍 속으로 밴스를 따라갔습니다. 두 사람이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자 밴스는 클로이를 떠났습니다. 그가 그렇게 클로이를 포기해 버린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 P484

4. 앤은 핀의 부츠를 내털리 대신 모에게 주었습니다. 왜 앤이 그런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까?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가 만일 앤과 같은 행동을 했다면, 당신의 자녀 대신 다른 사람의 자녀를 선택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 P484

5. 카일이 떨어졌고, 앤은 아주 찰나의 순간 자신만은 떨어지지 않으려고 그를 붙잡았던 스카프를 놓아 버리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런 앤의 결정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만일 그가 죽었다면, 당신은 좀 다르게 느낄까요? - P484

6. 오즈라는 아이와 그 아이가 가족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 P484

7. 카일이 그날 사고의 피해자가 된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무도 그가 괜찮은지에 물어볼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낯선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의 의무감을 가질까요? - P485

8. 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 P485

9. 등장인물에 대한 통찰력이 이런 핀의 관찰자적 시점에 의해 변화되었다고 생각하나요? - P486

10. 당신은 자신의 장례식을 보고 싶나요? 당신이 죽은뒤에 남겨진 사람들의 생각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요? - P486

11. 우리는 죽은 사람들을 어떻게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 P486

12. 인간성은 양심보다는 상황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나요? - P486

13. 어떤 사람의 삶은 다른 삶보다 더 가치가 있을까요? - P487

14. 혹시 거의 죽을 뻔했던 경험이 있었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이 그 상황에서 한 행동이 자랑스러운가요? 아니면 후회하나요? - P488

15. 이 이야기를 읽은 후 당신은 죽음, 애도 또는 당신과 연결된 이 세상의 소중한 인연들에 대해 어떻게 다르게 느끼게 됐나요? - P488

16.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인물은 누구입니까? 왜 그렇습니까? - P488

17. 각 인물을 어떤 배우가 연기하면 좋겠습니까? - P488

『한순간에』는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고와 사고 후 생존을위한 선택과 갈등 그리고 그 이후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 P489

우리는 〈한순간에〉
삶이 강탈당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른 채 살아간다.

한겨울, 스키 여행을 떠난 두가족,
눈보라가 치는 산속에서 자동차가 추락하면서
막내딸 핀이 사망한다.
한순간에 벌어진 사고, 혹한, 부상 그리고 생존본능.
이들은 사고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나는 죽었다.
그리고 그 비극적인 하룻밤 사이,
많은 것이 드러났다.

아마존 킨들 베스트셀러 1위

「얘야, 그 장갑을 이 크래커와 바꾸지 않을래?」
조난 이후 벌어지는 두 가족의 생존과 우정 사이의 갈등
이들은 사고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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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마지막으로 평온했던 날 - P7

꿈이라는 이름의 질주 - P8

목요일 오후 11:02 - P8

나 강형모야! 강형모! 내가 2003년도에 청룡영화상, 대종상, 영평상 남우주연상을 싹 쓸었던 거 몰라? - P9

사실 요즘 나 작업하고 있어. 돈 많고 어리숙한 이혼녀 하나 물었다니까? 서미진이라고 - P10

특별한 아이 - P12

목요일 오후 11:34 - P12

구로자와 아키라 - P12

금요일 :
모든 일의 시작 - P17

뜻밖의 부탁 - P18

금요일 오전 11:51 - P18

집에 있는 여행용 캐리어를 마두역에 있는 상가로 갖다 달라는부탁까지 문자로 날렸다. - P19

아무도 없는 집 - P20

금요일 오후 1:12 - P20

바퀴가 달린 큼지막한 샘소나이트 여행 캐리어 세 개가 자그마한 열쇠가 채워진 채 거실 한복판에 놓여 있었다. - P21

머나먼 길 - P25

금요일 오후 2:11 - P25

건축 자금의 절반을 대기로 한 동생, 서욱철이 돈을 못 구하는 바람에 중단되고 말았다. - P25

벨소리는 여행 가방 안에서 그를 불렀다. - P26

열린 지퍼 사이의 깊은 어둠 한복판에 서미진이 있었다. - P27

살인자의 퍼즐 - P29

받지 않는 전화 - P31

금요일 오후 3:56 - P31

과거로 가는 길 - P34

금요일 오후 4:04 - P34

그는 단 5분만 모습을 드러낸 그 작품으로 대종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때부터 성공은 순식간에 찾아왔다. - P35

춥고 가난했던 연극쟁이 시절 그를 버리고 떠난 첫 사랑을 증오하며 닥치는 대로 여인들을 만났다. - P35

빛나는 벌판에서 좁고 어두운 골목 같은 삶으로 빠져들었다. - P38

그때 그 늙은 형사가 뭐라고 했더라? 집중, 집중하라고 했다.  - P37

어디? 현장에 모든 답이 있다고, 범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니까 현장만 잘 조사해도 범인의 윤곽을 잡을 수 있다고 했었다. - P37

황혼 - P39

금요일 오후 5:10 - P39

결국은 조폭인 독거미의 자금까지 손을 댔다. - P40

"그리고 내 운명도 끊어 버린 거지." - P44

거실에 핏자국이 없는 걸로 봐서는 서미진은 안방에서 죽은 뒤 그곳에서 여행 가방에 넣어진 것 같았다. - P45

형사에게서 들은 기억대로라면 날카로운 흉기로 길게 상처를 내면 피는 옆으로 길게 퍼진다. - P46

"계획에 차질, 개봉동, - P49

서욱철 - P49

한 걸음만 밀리면 끝없는 추락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더 느긋하게 만들었다. - P52

잃을 게 없으니 몽땅 걸어도 손해는 아니기 때문이다. - P52

서미진과 아이들은 돌아오는 월요일에도, 그 다음 월요일에도 영원히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 처지였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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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거기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조금씩 다르게 기억해요. 관점만 다른 것이 아니라 일어났던 사실 자체를 다르게 기억해요. 그래서 확실히 하고 싶어요. 왠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겐 아주 중요한 문제예요.」 - P347

「바꾼 것 같아요. 캠핑카로 돌아왔을 때 오즈의 장갑을 갖고 있었거든요. 그때는 어떻게 갖게 된 건지 몰랐는데, 얼마 전에 내털리가 아저씨한테서 크래커 두 봉지랑 바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어요.」 - P351

「그것 역시 과실 치사와 맥락을 같이 하는 거야. 네 안전은 무시된 거지.」 - P354

나는 그날 목격했다. 모두 자신들이 믿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행동하는 것을. - P355

모와 다른 사람들의 가식적인 위선은 모두 죽어 없어지고, 인간의 추한 본성이 드러났다. - P357

「오즈는 죽었어. 밥은 그의 장갑을 빼앗았고.」 그는 지금정확한 판단 기준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누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는지 분명하고 단호하게 말한다. - P357

엄마는 그의 팔을 뿌리친다. 「네가 오즈 장갑을 빼앗았어?」 엄마는 밥에게 얼굴을 돌렸다가 다시 화면 속의 보라색 부분을 쳐다본다. - P360

엄마는 문이 닫히기도 전에 바닥에 털썩 주저앉는다. 그동안 대체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를 깨달으며 흐느껴 우는 엄마의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 P361

「그러니까, 다들 친절하고걱정은 해주지만, 제대로 이해는 못 하는 것 같거든.」 - P365

「앤 아줌마 덕분이지.」 그가 대답한다. - P368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면서 인생 전반에 걸쳐 드러내는 것들보다 더 많은 것들이 그 비극적인 하룻밤 사이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 P371

「그러다 보면 마침내 현재는 과거가 되고, 어느샌가 당신은 완전히 다른 곳에 있게 될 겁니다. 그곳이 지금보다 더 나은 곳이면 좋겠어요.」 - P373

잘한다, 모! 지금의 삶을 즐기고, 사랑해, 잘해 봐. 제대로! - P376

「아, 우리 딸, 무슨 일이야? 번스 보안관? 빅베어 산장에서? 집에 있었다고? 얘야, 좀 진정해.」 - P378

「골드 부인.」 번스가 말한다. 「제가 찾던 분이 바로 여기계시네요.」 - P380

캐런은 밥이 병실 한쪽에 있는 동안 번스에게 아는 것을모두 털어 놓았다. - P383

「우리라는 건 없어.」 엄마가 단호하게 말한다.
「네가 있고, 내가 있어. 캐런, 내털리, 클로이가 있어. 하지만 그밖에 다른 어떤 것도 입증된 게 없다면, 우리란 건 없는 거야.」 - P385

엄마가 번스에게서 전화를 받은 오늘 오후 전까지 밥은 좋은 사람이었다. - P386

빅베어 - P393

「오즈를 데려갈 수 없다는 걸 알았고, 두고 가는 게 안전하지 않다는 것도 알았어. 하지만 그래도 두고 떠났어.」 - P397

엄마가 다시 밴스의 뺨을 어루만지며 말한다. 「네가 이렇게 잘 지내는 걸 보면 나만큼이나 다행이라고 생각할 거야.」 - P399

「오즈가 아직 밖에 있어. 오즈를 찾을 때까지는, 우린 여기에서 절대 안 떠나.」 - P399

과실 치사로 중형의 유죄 판결을 받는 것이 단지 주먹으로 밥을 때려눕히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그의 삶을 파멸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안다. - P401

「나도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그런데 제가열세 살짜리 하나 제어 못 할 것 같습니까?」 - P402

「오즈는내가 부탁한 대로 그냥 빙고를 지키려고 했을 뿐이에요. 밥은 그저 오즈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만 하면 되었어요.」 - P403

〈젠장, 이러다 죽겠구나, 우리 둘 다 여기서 죽겠구다. 난 우리를 살릴 수 없어. 쟤도 나도 둘 다 살릴 수 없어. 나 혼자라도 살아야겠어.〉 - P403

「밥도 분명히 자기가 다르게 행동했기를 바랄 거예요. 하지만 가끔 우리는, 빌어먹을 잘못된 선택을 할 때가 있어요.」 - P404

「약간의 생각과 약간의 친절은 종종 아주 많은 돈보다 더 가치가 있지.」 - P408

존 러스킨 - P408

여자 없는 남자는 아무것도 혼자 할 줄 모르는 한심한 존재다. - P410

아빠도 집에 가고 싶었던 것이다. 사실 그는 부활절에 집에 가야만 되는 상황이 오길 바라고 있었다. - P413

「엄마가 그러는데 너 동물 보호소에서 일한다며?」 - P416

클로이 언니가 밴스를 보고 눈을 크게 뜬다. - P416

다행히 밴스가 눈을 감고 있어서 오브리 언니와 벤이 그의 손을 보고 놀란 기색을 황급히 감추는 것을 보지 못한다 - P417

사람 사이의 화학 반응을 믿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틀렸다. - P418

밴스가 말한다. 「의사가 그러는데, 내가 신었던 양말이 실크로 만든 거였대. 그게 내 발가락을 보호한 거라고.」 - P421

「내 결혼식 망칠 생각 마.」 오브리 언니는 아빠가 결혼식을 망칠까 봐 걱정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쩌면 그의 계획이 굉장히 지루할 것 같은 결혼식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한다. - P424

「학교는 내 길이 아니야. 일단 오즈를 찾는 일을 끝내고 싶어. 이제 거의 다 돌아 봤어. 그래서그것부터 끝내고 싶어.」 - P429

이상한 건, 내가 별로 아쉬워하지 않는다는 거야. 사람들의 기대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졌다고나 할까. - P429

아빠는 밴스를 구하려고 시작한 건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다. - P430

기사의 제목은 다음과 같았다. 13세 소년 과실 치사 혐의로 현지 치과 의사 체포. - P431

밥이 그녀를 바라보며 증오의 날이 선 목소리로 말한다.
「난 당신을 위해 그런 거야.」 - P434

머뭇거리는 클로이 언니, 자신에 찬 태도의 에릭, 자라나는 우정, 거부할 수 없는 화학 반응, 조심스러운 망설임. 클로이 언니가 입은 상처는 이제 고작 3개월밖에 안 되었고, 내면의 상처는 밖에서 보이는 상처보다 훨씬 더 깊다. - P436

아빠는 물리 치료를 다시 시작했고 복수심을 품은 채 재활에 공격적으로 임하고 있다. - P438

오늘은 에이절스의 경기가 있는 날 - P441

오즈에게 말하듯 중얼거린다. 「딱 네가 좋아하던 대로준비했다, 아들.」 - P441

그러지마. 나는 울부짖는다. 제발 그만 행복해져. - P442

「거기에 절대 가까이갈 생각 마. 걔들은 갔지만 잊히지는 않았어. 난 개들을 떠나보낼 이유가 없어. 당신과는 달리 나는 잊을 수 없어. 잊지않을 거야. 절대 걔네와의 추억을 뒤로하지 않을 거야.」 - P444

「가끔 오즈가 없어서다행이라는 생각을 해.」 - P450

형광색 글씨로 〈우리는 모두 벌레다. 하지만 나는 그중에서도 빛을 내는 벌레라고 믿는다〉라고 쓰인 네이비색의 휴대폰 케이스를 보고 엄마는 몸을 움찔한다. - P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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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언니가 말을 한 것에 너무 놀라서, 엄마는 순간 클로이 언니를 안아 줘야 할지 아니면 계속 소리를 질러야 할지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다. - P248

「클로버.」 모가 걸음마를 배우던 어린 꼬마였을 때부터 부르던 클로이 언니의 별명을 부른다. - P250

나는 이제야 발가락의 진가를 새삼 깨닫는다. 균형을 잡는 데 발가락이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전혀 몰랐다. - P252

「핀이 없으니까 커다란 구멍이 생겨 버린 것 같아. 아주 거대한 공허함이.」 - P252

난 공허함도, 구멍도, 그림자도 되고 싶지 않아. 그냥 <나>를 기억해 줘! - P255

「내가 스스로 심장을 멈출 수 있었다면 그렇게 했을 거야. 사람들은 불에 타 죽는 게 가장 끔찍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틀렸어. 추위는 불길보다도 더 심한 화상을 입혀. 그리고 그 시간은 훨씬 더 오래 걸리지. 한 번에 세포 하나씩을 얼려 나가듯 아주 서서히. 너무 고통스러워서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을 정도야.」 - P256

감히 밥이 우리 아들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하려거든, 오즈는 죽었어. 당신이 버린 거야. 그리고 밥은 그 아이를 방치했고. - P261

오브리 언니는 우리 가족이 필요로 하는 한줄기 빛이 되기로 결심하고 우리 가족과 함께 있을 때면 어떻게든 밝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 P266

두 사람의 대화는 듣고 있기가 거북할 지경이다. - P268

두 사람이 행복한 부부가 아니라는 건 알았지만, 불행의 깊이가 이 정도인 줄은 전혀 몰랐다. - P270

내털리는 노이로제에 걸릴 만큼 항상 불안에 시달린다. - P274

가장 놀라운 것은 나의 죽음에 대한 집착이다. - P274

마침내 모가 말을 꺼낸다. 「난 이해가 안 가. 왜 자꾸 그 사고 이야기를 꺼내? 너무 끔찍하잖아. 그만 잊어버리고 싶지 않니?」 - P274

「그리고 네가 이야기를 하는 방식도 그래. 네 맘대로 지어서 말하잖아. 네가 겪은 일과 실제 일어난 사고는 완전히 다른 두 사고였던 것처럼.」 - P275

「사실 난 거의 생각이 안 나. 물론 기억은 하지. 사고가 일어났던 거, 내가 거기있었던 거, 하지만 기억이 아주 흐릿해, 아주 오래전에 다른사람에게 일어난 일처럼, 너도 그래?」 - P275

「아마 나한테 말한 것도 모를 거야. 술이많이 취했었거든. 가끔 그렇게 한심하게 행동할 때가 있어.」 - P279

하이드로코돈 - P281

클로이 언니는 비틀거리며 계단을 올라가 버린다. 딸들과 관련된 문제에 직면하면 항상 그랬던 것처럼, 어떻게 할지 몰라 가만히 바라보기만 하는 아빠를 남겨 둔 채. - P287

남자들은 감정을 뭉근히 절제하지 못한다. - P288

「네가 클로이와 이야기를 좀 해야겠어.」 아빠가 말한다. - P289

잘못된 생각이야, 아빠. 지금 정말 잘못 생각하는 거야. - P291

클로이 언니는 이미 벼랑 끝에 서 있다. 언니는 그 추운 밤, 내가 옆에 앉아 있었을 때 이미 벼랑 끝까지 걸어간 상태였고, 그 이후 한 번도 돌아온 적이 없었다. - P293

모는 클로이 언니의 이상한 옷차림을 받아들이느라 눈을 한번 깜박인다. 하얀 드레스, 버건디색 입술, 유령 같은 파운데이션 그리고 빨간색 발톱까지. - P295

한배에서 난 고양이들은 눈도 아직 안뜬 채로 필사적으로 한데 뭉쳐 울고, 서로 엉키고, 비틀거리고 있다. - P296

고양이 새끼를 찾는 게 쉽지가 않더라. - P298

회색 고양이를 다 먹이고 난 다음에는, 그보다 작지만 목소리는 사자처럼 우렁찬 얼룩무늬 고양이를 꺼낸다.
「핀.」 언니가 말했다. 이제부터 네 이름은 핀이야.」 - P298

하지만 지금 그 꼴로 만나게 할 수는 없어. - P302

오직 나만이 그녀의 삶이 얼마나 비참한지, 얼마나 고독하고 외로워졌는지, 그녀가 방에 들어가면 밥은 그 방을 나갈 만큼 그녀의 결혼 생활이 얼마나 산산조각 났는지 안다. - P308

하지만 사고 이후에는 그녀가 싫어졌다.
그 이유의 대부분은 배신당한 느낌 때문이다. - P309

그래서 고심할 수밖에 없다. 개인적인 희생을 치러야만진실한 선일까? - P310

그때 엄마는 모의 생각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고마운 마음에 살짝 미소를 짓는다. - P314

엄마는 밥이 어떤 짓을 했는지, 그리고 지금 아빠가 밴스와 무엇을 하는지 아직 모른다. 엄마는 단지 아빠가 오즈를 지키지 못한 자기가 미워서 떠났고, 밥은 자기를 사랑해 주고 옆에 있어 준다는 잘못된 생각에 빠져 있을 뿐이다. - P316

내가 걱정하는 건 오직 클로이야. 그리고 지금 클로이는 아직도 널 사랑한다고 착각하고 있어. - P318

모는 밥이 오즈의 장갑과 크래커를 맞바꾸었다는 내털리의 고백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심한다. - P320

아주 간단하게, 마치 숨결처럼 나직이 속삭인다. 「글로 적어. 진실을 글로 적어 봐.」 - P321

「그건 못 하겠어요. 아저씨 계획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어요. 첫째, 나 혼자는 절대 안 내려갈 거고, 둘째는, 난 손가락이 없어서 줄을 타고 내려갈 수 없어요. 그리고 셋째, 난 절대 혼자서는 안 내려가요.」 - P323

내 장례식 후, 텅 빈 집에 돌아온 날부터 참을 수 없는 고요와 정적이 엄마의 모든 근육을 휘감고 비틀었고, 한순간도 더 참을 수 없게 된 엄마는 미친 여자처럼 거리로 뛰쳐나갔고, 그 이후로 계속 뛴다. - P325

「핀의 부츠 말이야.」 캐런이 명확하게 짚어 주듯 말한다.
「그걸 모에게 줬잖아.」 - P326

나는 분명 기억한다. 하지만 더 또렷이 기억나는 건 모가 그걸 다시 엄마에게 돌려주었다는 점이다. - P327

한 컬레의 지저분하고 다 낡은 어그 부츠가 엄마의 목숨을 살렸다. - P327

아무리 여러 번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도 선택은 같을 것이다. - P328

그리고 지금 단 한 켤레의 부츠 때문에, 그 우정은 깨져 버렸다. - P329

「뭔가 놓친 것이 있다는 것을 내가 깨달아서 그런 것 같아. 나는 전체가 아니라 내가 아는 부분만 알지만.」 - P333

엄마가 지금 버텨 내는 방법은 핀과 오즈가 아예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행동하는 거야. - P335

마치 자신의 삶을 쫓아다니는 악마라도 있는 것처럼 거울을 보지 않으려고 하는 데에도 확실히 어떤 이유가 있어. - P336

엄마는 순간 얼어붙는다. 애플 소스와 롤업 젤리처럼, 분수가 보이면 구걸해서 받아 낸 동전을 던져 넣은 것은 내것, 〈핀-이즘〉이었기 때문이다. - P340

죽어 있다는 건 정말 싫다. 하지만 한때 내가 가졌던 인생을 부정하는 사람들을 보는 건 더 끔찍하다. - P341

자신의 피부를 뚫고 뛰쳐나가거나 망각속으로 완전히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까지. - P345

「모린, 만나서 반가워.」 번스가 말한다. - P346

「그 애를 찾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 애가 아직 밖에 있다는 사실이 마음이 쓰여, 잭 밀러 씨와 밴스가 수색을 이어서 하기는 하지만.」 - P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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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네 드레스의 색깔과 같은색의 타이를 골라야 한다고 무슨 색인지 알고 싶대. 주말 즐겁게보내, 화요일에 보자. 찰리. - P153

댄스파티에 가고 싶다. 찰리와 함께. - P154

내 동생과 언니와 밴스를 찾도록 번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 P154

엄마에게 차를 망가뜨려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고, 밥삼촌이 오즈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도 알리고 싶다. - P154

학교로 돌아가고, 대학에 진학하고, 메이저 리그 야구 팀의 첫 번째 여자 매니저가 되고 싶다. 이 모든 일을 다 이루고 싶다. - P154

「아직 세 아이가 헤매고 있습니다. 내일 수색이 재개됩니다. 그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그 아이들을 찾는 데 할 수 있는 지원을 모두 해주십시오. 」 - P159

번스의 눈은 어떤 감정도 드러내지 않지만, 굳게 다문 그의 입꼬리는 의심과 불신을 드러내며 아래로 처져 있다. - P159

비록 빙고는 가고 없고, 캠핑카로 돌아간 빙고의 발자국도 희미해지고 있었지만 오즈는 여전히 빙고와 마지막으로 휴식을 취하던 바위 위에 앉아 있었다. - P160

나무 구멍 속에서 웅크린 클로이 언니는 후드를 쓴 머리를 무릎에 묻고 앉아 있다. - P160

허스키인지 셰퍼드인지 모르지만 기다린 회색 털을 가진멋진 짐승 한 마리가 클로이 언니의 모자에 주둥이를 들이밀자 언니가 훌쩍인다. - P162

「회복해? 수습할 시간? 대체 그게 무슨 뜻이야? 내가 마지막으로 확인한 바로는 자기 자식은 완전 무사하던데.」 - P167

엄마와 캐런 이모는 20여 년간 친구로 지냈지만, 이 순간은 평생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 P168

메리 베스라는 구급차 운전사가 운전석에서 고개를 돌려그들을 바라보며 말한다. 「밴스를 찾았답니다. 헬기가 파인넛 캠핑장 근처에서 발견했대요. 다행히 계속 걷고 있는 중이었다고 하네요.」 - P168

오즈가 살아 있기를 바라던 그들의 염원은 오즈가 더 고통받지 않도록 차라리 이미 죽어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바뀌어간다. - P171

엄마는 전쟁 신경증(전쟁이나 전투 중에 군인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견딜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을 때 나타나는 정신과적 증상)에 빠진 거야. - P171

「아빠는 지금 인위적인 혼수상태로 놔둔 거래.」 오브리언니가 잠시 후 이야기를 꺼낸다. 그렇게 하면 부은 뇌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대.」 - P175

사람은 겉모습으로는 알 수 없고 본성도 보이는 것과는 다르다. - P180

왜 당신 딸은 그렇게나 운이 좋았는데 우리딸은 아니었는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요. - P180

빨간 스티치가 수놓인 검은 부츠. - P182

클로이 언니가 나의 말을 들었다. 빨간 스티치, 검은색 부츠. 클로이 언니는 눈 속에서 자는 동안 내가 하는 말을 들었다. - P183

나의 슬픔이 증오심으로 변하자 나는 그 근원을 찾아간다. 밥 삼촌이 지옥에서 자기가 한 짓의 대가를 치르길 기도하면서. - P184

다른 사람들은 회복 중이고 그들은 삶이 중단되었던 곳에서부터 다시 새로 시작할 수 있다. - P185

부정과 후회, 부끄러운 고마움과 죄책감, 슬픔과 절망 등이 엄마와 클로이 언니 그리고 모의 꿈과 생각속에서 끝없이 맴돈다. 그들은 사고로 인한 공포에 사로잡혀서, 꿈속에서 무언가를 기억해 낼까 봐 잠을 회피하려고한다. - P186

눈을 감을 때마다 오즈의 울음소리, 공포, 아빠와 나 그리고 모를 찾는 소리, 처절하게 외롭고 끔찍하게, 서서히 찾아왔던 그 죽음의 모든 소리를 끝없이 반복해서 재생해 그를 고문할 것이다. - P187

엄마와 모와 클로이 언니는 각기 다른 후회로 고통스럽다. - P188

「물과 기름.」 아빠는 언젠가 두 사람을 그렇게 표현했다.
 하지만 오브리 언니는 고개를 저으며, 〈기름과 기름이지〉라고 정정했다. 「저 두 사람이 완전히 닮은 거 안 보여?」 - P191

그렇게 클로이 언니와 아빠가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엄마에게는 오즈, 클로이 언니 그리고 카일에 대한 후회, 아빠에 대한 걱정 그리고 나에 대한 비탄과 같은, 끝나지 않는 슬픔과 고문이 되풀이되고 있다. - P191

모의 고통은 조금 다르다. 너무 많은 것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모는 어찌할 바를 모른다. - P191

「핀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모는 병원에서 깨어난아침에 자신의 엄마에게 통곡하며 말했다. 「어떻게.... 어떻게 내가 그런 생각을 하지? 핀이 죽었는데, 걔를 보자마자 처음 든 생각이,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거였다니.」 - P192

37

의사들은 이제 아빠를 깨워야 할 때라는 결정을 내린다. - P194

일단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멈추지 못한 것, 상황을 변화시키거나 해결하지 못해서 결과적으로 가족을 보호하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이다. - P197

나는 아빠의 표정이 의아함에서 혼란으로, 그리고 불안으로 바뀌었다가, 또다시 그 과정을 반복하는 것을 바라본다. - P205

세 번째 잔을 마신 뒤 다시 위층으로 올라가 침대에서 몸을 웅크리고 잠을 청한다.
내일은 나의 장례식이다. - P208

캐런 이모의 불참이 과연 이모와 엄마 둘 중 누구에게 더 힘든 일일지는 알 수 없다. - P210

모의 가면은 겸허한 슬픔을 가장한, 보기만 해도 모두 마음을 빼앗기고 마는 상처 입은 공주의 얼굴이다. - P211

이 모든 것이 나에게 보내는 인사라는 것을 자꾸만 잊어버린다. - P213

거의 매일 밤 언니는 유서를 고쳐 쓴다. - P215

너무 매정하다 싶을 만큼 효율적으로 방을 정돈하는 엄마의 모습에 마음이 오싹해진다. - P216

찰리가 그리는 만화는 그와 나에 관한 것이다. - P222

45

모와 더불어 5학년 때부터〈밀크셰이크 갱〉이라고 불리는 섹시하고 예쁜 세 명의 친구들과 함께. - P225

엄마를 공포에 떨게 했던 일 이후에 나는 살아 있는 이들의 생각에 관여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 P227

살아 있을 때는 결코 보지 못했을 벤의 다른 면이 보인다. - P230

하지만 진짜 이유는 벤과 오브리 언니처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 P232

2주 전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이후 아빠가 되찾은 기력은 모두 곧바로 분노로 바뀌었고, 그중 대부분은 엄마를 향해 있다. - P234

「직접 가서 당신 눈으로 보지 그래?」그가 쏘아붙인다. 「바로 두 집 건너에 있잖아. 궁금하면 가서 직접 물어봐. 앤은 당신 가장 친한 친구잖아. 가서 도움이 좀 되어줘 봐.」 - P237

완벽하고 완전한 기만의 악순환이다. - P238

웨첼스프레첼 - P239

집에서 안정을 취해야 하는 아빠는 자기 딸에게 상처를 준 남자아이를 죽이러 가는 미친 짐승처럼 밴스의 집에 무단으로침입하고 있다. - P241

클로이 언니를 사랑하는 두 사람, 그날의 사고로 인해 완전히 만신창이가 되고 언니를 보호하는 데 실패한 한 남자와 한 소년의 모습. - P243

「이 건방지고 한심한 놈, 그렇게 데리고 나가서 버리고 가다니.」 쌕쌕거리는 호흡에 섞여 아빠의 말은 거의 알아듣기가 어렵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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