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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18년 2월
평점 :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서미애 지음
엘릭시르
안정적인 문장력과 탄탄한 구성, 흡입력 넘치는 서스펜스로 '추리의 여왕'이라 불렸던 서미애 작가가 다시 2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이다. 신간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를 구입하면서 서미애 작가가 또 새롭게 궁금해져서 검색을 하여 기존에 출간된 이 책을 찾아 대출하게 되었다. 이제까지와 비슷한 결을 갖고 있지만 조금쯤 다른 느낌의 서스펜스 스릴러를 선보인다.
3년 전 청소년들의 사건으로 딸 수정이를 잃은 최우진은 깊은 슬픔에 빠져 간신히 삶을 지탱하던 상황에서 암투병을 하던 아내 박혜인마저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고 만다.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은 최우진은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절망 속에서 아내의 유골과 함께 세상을 등지려는 우진에게 전해진 쪽지 한 장을 발견한다. "진범은 따로 있다"는 단 한 줄의 메모.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상류층의 부패와 엉망진창인 삶의 모습이 마치 영화 <베테랑>에서의 유아인이 맡았던 조태오가 떠오른다. 상류층 자녀들인 이들이 자라서 조태오와 같은 모습으로 성장하기 않겠는가?
삶의 벼랑 끝에서 무너져 내리던 우진은 딸과 아내의 죽음에 얽힌 의혹을 풀기 위해서 그 한마디를 붙들고 다시 일어난다. 가슴에 묻어버린 딸 수정의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자, 딸을 죽게 한 또래 청소년 들의 참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진실을 외면하고 침묵하던 사람들 모습이 하나둘 드러나면서 새로운 진실이 밝혀진다.
병원장의 아들인 김승찬, 강남의 주유소 사장 아들인 조윤기와 학원 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나재강과 이들을 담당한 검사 이재혁. 이들의 연결고리를 찾아 나선다.
법은 정의로운 도구이거나 누구에게나 공평한 잣대가 아니다.
작가는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이 소설,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을 구상하고 써내려 갔다고 하는데, 누구든지 가족의 죽음을 직접 겪게 되면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살면서 이토록 처절한 경험은 모르고 지나가야 할텐데... 그런 참혹한 생각을 하게 된다.
2021.4.5.(월)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