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화승 - P135

‘스틸 라이프, 내야 오후 3시‘ - P127

스틸라이프‘는 그들이 늘 함께했던 강변 산책길 어귀에 있는 카페였다. - P128

"그럴듯한 제목이네. 내겐 이 모든 게 거짓말 같거든." - P130

"분명히 할 게 있어. 가해자는 당신이야. 그러니까 위로받을사람도 처벌을 내릴 사람도 나야." - P133

그녀는 그에게 합당한 벌을 받았다는 신호를 주고 싶지 않았다. - P135

어머니는 어릴 때 자란 실로암의 집‘으로 돌아가려는 것이었다. - P137

어머니는 약하거나 무책임한 여자가 아니었다. 자신의 짐이 너무 무거워 자식들까지 챙길 기력이 없을 뿐이었다. - P139

30년 넘도록 사라졌던 말더듬 증상이 나타났다. - P140

"걱정할 거 없어. 그녀는 고소하지 않을 거야. 고소할 생각이었다면 굳이 소설 같은 걸 쓰지 않았겠지. 공소시효도 오래전에 지났고." - P143

어릴 적 집 안을 환하게 밝히던 그 빛. 한조는 안도감을 느꼈다. - P145

한조 - P146

살인자의 아들로 살아가는 일은 쉽지 않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 - P146

색은 수시로 변하므로 형태가 중요하며 형태야말로 사물의 본질이라고 대답했다. - P147

고통스런 과거에서 도망치려는 의지와 부끄럼 없는 새 삶을 향한 갈망을 담은 그의 얼굴은 11라운드를 내리 얻어터지고도 퉁퉁 부은 얼굴로 마지막 라운드 종소리가 울리자마자 달려나가는 권투선수처럼 비장했다. - P148

새벽에 초소근무를 나가면 이마 위의 별들이 산산 조각난 삶의 조각들인 양 어둠 속에서 반짝였다. - P149

그러나 가을이 깊어가면 어머니는 다시 껍질 속에 몸을 숨기는 달팽이처럼 자신의 우울 속으로 파고들어가 술잔을 기울였다. - P150

가난은 단순한 관념이 아니라 육체의 고통을 동반했다. - P152

모네에게 지베르니가 - P154

고흐에게 아를이 - P154

밀레에게 퐁텐블로가 그랬듯. - P154

"맬컴 주택과 하워드 주택은 너희들이 떠난 후 내내 아무도살지 않아." - P154

알코올성 치매 때문 - P156

지 않았다. 그 여름날 이후 어머니는 한순간도 살아 있었던 적이 없었으니까. - P156

바람이 회초리처럼 풀들을 한쪽으로 뉘어 잠재웠다. - P159

〈눈보라 ㅡ 항구 어귀에서 멀어진 증기선〉 - P160

〈해체를 위해 예인된 전함 테메레르〉 - P160

〈강풍 속의 네덜란드 선박〉 - P160

벽에는 그가 학창 시절에 그린 〈하워드주택〉이 걸려 있었다. - P160

김수진이 처음 하워드 주택이 잘 보이는 언덕 사면에 이젤을펼쳤을 때 한조는 눈여겨보지 않았다. - P162

창밖에는 빗줄기가 커튼처럼 드리워졌다. - P165

"그림은 있는데 유령은 없네요." - P165

한조는 선을 긋는 미술치료가 과잉행동증후군 치료에 효과적인 행동요법이라는 연구결과를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났다. - P166

이 도시에 대해, - P167

이 집에 대해, - P167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에 대해.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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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두 명의 전입생 - P1

율리우스 레온헤르트 폰 아렌스마이어 - P15

이자크 고트헐프 바이스하이트 - P15

성(聖) 이자크에...
게다가 고트헬프(신의 가호를!)
마지막은 바이스하이트(전지전능의 신)라니.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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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여름 - 이정명 장편소설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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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별을 스치는 바람》, 《천년 후에》, 《해바라기》, 《마지막 소풍》, 《악의 추억》, 《천국의 소년》, 《선한 이웃》, 《밤의 양들》등의 장편소설을 쓴 이정명 작가의 신작으로 깊은 수면 아래 봉인된 비밀을 펼쳐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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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해 봄, 한조는 하워드 주택의 사계를 그린 네 점의 채색화를 완성해 교내 미술전에 출품했다. - P50

자선행사와 동창 모임에 적극 참여하라고 아내의 등을 떠민 건 ‘정치는 남자가 하지만 선거는 여자가 한다‘는 정치판의 불문율 때문이었다. - P52

사십대 초반의 형사는 남부 경찰서 수사과 윤산 경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 P54

윤산은 그녀가 지난봄 새로 배치된 초임 순경 남보라라고 소개했다. - P55

실종자 전단용 사진을 선택하는 기준은 최근 것이 우선이었다. 아침, 저녁 사이에도 얼굴이 달라지는 십대의 경우 감정이 드러나거나 웃는 표정은 가급적 배제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 P57

이 신참은 서툴지만 신중했다. - P59

단순가출로 분류되었던 사건은 사흘 만에 강력사건으로 전환되었다. - P60

댐 시설 감시와 설비 유지, 갑문 관리 - P62

지수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댐에서 2km 남짓 떨어진 보림천 가운데였다. - P64

윤산에게 살인사건 수사는 단순히 누가 죽였느냐를 밝히기보다 의문과 비논리를 하나하나 제거해나가는 과정이었고 이를 통해 삶과 죽음의 정합성을 확인하는 절차였다. - P65

두 눈을 감은 딸을 본 희재가 맨 먼저 느낀 감정은 배신감이었다. - P66

강력계장 강일호를 반장으로 정직 후 복귀한 최태곤, 형사 김인식과 윤산이 편성되었다. 남보라는 가족 연락관으로 합류했다. - P69

피해자 장지수, 나이는 18세, 그러니까 만으로 17세였고요,
해밀고 2학년이었습니다. - P69

외상 소견; 신체 전반에 42개소의 찰과상과 타박상, 인위적인 폭행, 혹은 얕은 유량과 와류로 인한 수중 장애물 충격. - P70

혈액; 독성 물질 불검출. - P70

내과 소견; 폐포에서 녹조 플랑크톤과 미세 토사 검출, 위장에서 물500ml 가량과 미량의 플랑크톤 검출, 장기 파열 징후 없음. - P70

사인은 익사였다. - P70

비뇨기 소견, 사체 내 소량의 정액 검출, 유전자 감식 요망. - P71

"지수의 교우관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로 들리네요." - P73

"유전자 감식을 맡겼으니 결과가 확인될 겁니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 P74

"중학생이 된 후로 이런 식으로 활짝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빈틈이 없고 아무렇게나 웃지 않는 아이였거든요." - P76

"이진만이라고 해밀 학원 관리인이 우리 가족사진을 찍어주곤 했어요. 하워드 박사에게서 물려받은 중고 라이카 카메라가 있거든요." - P77

참혹한 사건이 정치를 꿈꾸는 희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불순한 추측과 완벽해 보이던 가족에게 닥친 불운에 대한 호기심 어린 동정이 난무했다. - P79

"널 본 사람이 없으면 알리바이가 성립되지 않아. 그런데도거기에 너 혼자였다는 말이 사실이야?" - P81

그 단어들은 진실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진실을 구축할 것이다. - P83

그들의 형제애는 거짓에 기반을 두고 있었지만 그 거짓은무엇보다 강하게 그들을 결속할 것이다. - P83

왜 갑자기 청소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모른다. - P85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를 그 밤의 흔적을 말끔히 지우기 위해. - P87

빨랫감은 세탁기 옆에 있는 빨래 바구니에 담아두라는 미란의 말을 세 남자는 약속이나 한 듯 무시했다. - P88

남편이나 두 아들 중 누군가가, 아니면 그들 모두가 지수의 죽음과 어떤 식으로든 연관이 있을 가능성. - P90

한조의 발목이 힘겨운 세트 승부를 끝내고 벤치로 돌아온 테니스 선수처럼 잘고 빠르게 떨렸다. - P94

그날 일을 사실대로 말하면 그녀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 P95

"가족 연락관의 임무는 알리바이 조사가 아니라 피해자 가족케어 아닌가? 내가 잘못 알고 있나?" - P98

"그건 자살의 단서라기보다 피해자가 반항하지 않은 증거로봐야 합니다. 범인이 면식범이라는 얘기죠."
김인식이 눈썹을 꿈틀거리며 반장의 의견을 뒷받침했다. - P100

"전과가 있으시더군요. 결혼 전에……… 그러니까 스물여섯 살때였던가요?" - P105

20여 명으로 구성된 작업 조장이었던 저는 노조 설립추진위원회 간부였습니다. - P106

그토록 열심히 일하며 가족을 돌보고 이웃과 신뢰감을 쌓아왔는데도 그 순간만큼은 공포를 감당할 수 없었다. - P108

"이거야! 장지수는 사진을 찍기 위해 이진만과 함께 댐으로갔어." - P111

"동기는 잡아놓고 족쳐야 나오는 거야. 사진이 나온 이상 놈은 끝장난 거야." - P113

"싫어요! 저녁에 아버지가 직접 와서 얘기하세요." - P116

"그 새끼들은 아무것도 못해. 억지로 아버지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도 법정에 가면 밝혀질 거야." - P119

이산 여고생 피살사건은 종결되었다. - P120

삶을 지탱하던 것들이 산산이 부서진 후에도 자신의 내부에 아름다움을 상상할 능력과 그것을 창조하고 싶은 욕망이 남았다는 사실이 그는 두렵고도 설레었다. - P122

2장 - P123

화실로 향하는 돌계단을 내려설 때 그는 저승으로 내려가는 오르페우스가 된 기분이었다. - P125

아내는 실종된 게 아니라 떠났을 뿐이니까. - P126

그가 차근차근 읽고 숙고할 기회 - P126

스스로를 돌아보고 정리할 기회 - P126

그녀의 존재를 다시 생각하고 참회할 기회. - P126

왜 이런 터무니없는 글로 자신을 수렁에 빠뜨리려는 건지.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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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거짓, 사랑과 증오, 의지와 운명 ..
우연이라는 삶의 불가해한 힘 앞에 무너져내린
그녀의 복수가 시작된다.

이정명

1장 - P7

그가 쐐기화로 유명한 화가 이한조라고 대답했다. - P9

시계 초침처럼 정확하던 일과가 흐트러진 것은 그의 마흔세번째 생일이었다. - P10

"오늘은 내 생애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될 거 같아."
성공의 절정에 이른 그날 아침, 아내가 사라졌다!

《뿌리 깊은 나무》 《별을 스치는 바람》 이정명 신작 장편소설

"완벽한 순간은 결코 알아챌 수 없고,
알아차리는 순간 사라져버린다."
ㅡ 본문에서

완벽한 순간은 결코 알아챌 수 없고 알아차리는 순간 사라진다는 것을. - P12

아내는 그의 어머니였고 연인이었고 매니저였고 선생님이었고 감시자였다. - P12

마흔세 살의 남자, - P14

"여보! 도대체 어디 간 거야? 젠장....." - P15

"로스코! 엄마 어딨어? 응? 엄마 어디 갔냐고?" - P16

아내가 사라지고 나서야 그녀에 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는 절망했다. - P16

아내가 곁에 없다는 사실이 환지통처럼 고통스러웠다. - P17

그녀가 왜, 어디로 사라졌는지, 그날이 왜 자신의 생일이자 최고 경매가를 기록한 날인지, 그녀의 행방을 아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녀가 돌아올 것인지, 돌아온다면 언제일지, 돌아오면 화를 내야 할지 고마워해야할지 알 수 없었다. - P17

그녀는 작업 중인 그를 대신해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 응대했다. - P18

정원사와 가사도우미와 수리공과 비서와 세무사와 대변인과 해결사 역할을 동시에 할 사람은 어디에도 없을 테니까. - P19

‘나에 관한 너의 거짓말.‘ 낯익은 필체였다. - P20

길지 않은 원고를 읽는 동안 그는 세 개비의 담배를 피웠고 여섯 번 숨을 멈추었고 스무 번 가까이 한숨을 쉬었다. - P22

아내는 그토록 오래 남들에게 감추어온 그의 삶을 통째로 알았다. 그의 현재뿐 아니라 감춰진 과거도, 최고의 영광뿐 아니라 최악의 모습도, 점잖은 겉모습뿐 아니라 구역질 나는 내면까지도. - P25

오래 잊었던 열여덟 살의 여름이 떠올랐다. - P25

지수 - P26

해밀 중고등학교 - P26

한 세기 동안 언덕을 지켜온 이 놀라운 건축물은 1900년대 초 미국 북 장로회 선교부에서 한국에 파송된 의료선교사 스톤 하워드가 지은 집이었다. - P27

그는 자신을 하워드 주택으로 새로 이사 온 장희재라고 소개했다. - P30

수인은 그들 가족의 중심이었다. 아버지는 이름 대신 ‘수인이아버지‘로 통했고 어머니는 ‘수인이 엄마‘로 불렸다. - P31

빛이 블랙홀을 지나는 동안 휘어지며 시간의 왜곡이 일어난다는 아인슈타인 이론처럼. - P33

박사가 살때 하워드 주택의 가사도우미로 일했던 한조의 어머니 미란은 희재 가족이 이사 온 후 다시 출근하게 되었다. - P34

한조의 아버지 이진만은 솜씨 좋은 목수였다. - P34

더없이 친밀한 이웃이라는 관계를 한 꺼풀 벗기면 거기에는 고용인과 피고용인이라는 냉혹한 구조가 도사리고 있었다. - P35

"공부 핑계를 대지만 형이 하워드 주택에 가지 않는 건 용기가 없어서야. 그냥……… 관리인의 아들이란 게 수치스러운 거라고!" - P37

아버지가 관리 주임일 뿐 아들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고 스스로 설득해도 신분은 이름처럼 분명하고 결정적으로 그의 존재를 규정했다. - P38

그는 현관 기단의 바스러진 축대와 벽돌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덩굴, 시간에 따라 미묘하게 변하는 기와의 푸른빛을 그렸다. - P43

마치 고향을 떠났다가 어머니의 생일날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형제자매들처럼. - P47

《디스커버리》 - P48

《사이언스 저널》 - P48

 ‘기계와 도구의 기능과 작용‘ - P48

‘증기기관이 인간의삶의 양태가 아닌 지능의 진화에 미친 영향‘ - P49

‘아인슈타인 닐스보어 논쟁의 논점‘ - P49

《음향과 분노》 - P49

《에덴의 동쪽》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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