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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이혁재 옮김 / 더이은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진상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더이은
도서관에서 대출을 제대로 못 한 탓에 국내 소설, 동양 소설, 서양 소설 순으로 읽겠다는 '나 혼자만의 계획'을 무산시키고 어쩔 수 없이 두 번 연속 일본의 미스터리를 연달아 읽게 되었다. 뭐, 규칙은 깨지라고 있는 거니까 ㅋㅋㅋ
아무튼 신문기자 생활을 한 경력을 가진 요코야마 히데오의 소설을 미리 희망도서로 신청하여 읽어본다. 이 책, 『진상』은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범상치는 않지만 얼마든지 언제라도 우리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다섯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타인의 집」, 「18번 홀」, 「진상」, 「불면」, 「꽃다발 바다」가 바로 그 단편의 제목이다. 팍팍한 세상에서 21세기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가장 피부에 와 닿는 주제로 책을 채웠다. 5편의 이야기가 모두, 읽다보면 매번 고개가 끄덕여지는 주제들이다. 어쩌면 순간 그리 운이 나쁜 것인지...... 또한 죄를 짓고는 못산다는 옛 선인들의 이야기가 절로 떠오르는 대목이다.
「타인의 집」은 월세 집에서 쫓겨난 전과자 가이바라와 에이코 부부에게, 하늘이 돕기라도 하듯 사토 노인의 집이 제공된다. 하지만 그 집이 안고 있는 어두움의 진상은 두 사람을 경악하게 하고 이어지는 불운을 담고 있는 이야기이다.
「18번 홀」은 다키하타라는 마을의 촌장 선거에 죽기살기로 뛰어들 수 밖에 없는 기시무라의 꼭 당선되어야만 하는 이유를 담고 있고, 단편 「진상」은 이 소설의 메인이다. 중학생이던 아들을 강도에게 잃은 한 회계사무소 소장, 시노다 요시오의 인생을 그렸다. 아들 요시히코를 잃은 지 10년 만에 범인이 잡힌다. 그러나 범인 체포는 새로운 갈등의 시작이었다. 오빠를 죽인 범인이 잡혔는데도 찾아오지 않는 딸 미카, 경찰과 신문사의 어두운 모습, 그리고 들어난 자신의 그릇된 인생살이. 결국 주인공은 부인 미쓰에와 돌아가신 아버지에게서 인생의 참된 의미를 찾게 된다.
2021.9.3.(금)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