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은 장편소설

황금가지

얼음나무 숲을 등진 채 우뚝 서 있는 거대한 카논 홀. - P9

아나토제 바엘, 영원한 드 모토베르토. - P9

#00
여전히 겨울인 이곳, 에단에서 - P11

수많은 잔가지들이 현처럼 들어서 있고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지휘자가
침묵으로 지휘봉을 대신하며
차갑고 흰 바람이 노래하는 곳

그곳은 얼음나무 숲 - P11

1628년의 마지막 날, 파스그라노들은 조용했다. - P13

아나토제 바옐, 영원한 드 모토베르토
마지막 연주회
카논 홀, 저녁 7시 - P14

오늘, 이 자리에서, 그 악기를 손에 들고 무얼 할 셈이냐. 바옐. - P15

내 영혼은 1628년의 마지막 그날 종말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 P18

#01
세 명의 천재 - P19

살아 있는 것인지조자 의심스러운
그 나무들의 숲은
고정된 겨을 동화의 세계

그곳에 음악이 있다. - P19

모든 음악가들의 고향이자 모토벤의 성지인 에단. - P21

따라서 나는 당시 에단에서 가장 존경받던 피아니스트인 이안센 퓨리츠가 보는 앞에서 입학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 P21

아나토제 바옐 - P21

"네가 고요 드 모르페지?"
몹시 어둡고 날카로운 분위기를 풍기며 아나토제 바옐이 나에게 처음 말을 걸어왔다. - P22

"내가 작곡한 소나타야,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곡이지. 네가 피아노 파트를 맡아 줬으면 해." - P23

"난 맞춰 보는 일 따윈 하지 않아. 시험이 있는 날까지 혼자 연습해. 그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같이 연주하는 것일 테니까." - P23

그가 루바토 부분에서 가끔 피아노와 어긋나는 박자를 사용했지만, 과하지 않게 애드리브를 넣고 박자를 되돌리는 수준이었다. - P24

루바토
연주자가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여 박자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하는 연주. - P24

"그런 말 따위 하나도 고맙지 않아. 네 멋대로 잘난 척하도록 얌전히 반주해 줄 사람은 다른 데 가서 찾도록 해, 아나토제 바옐." - P25

트리스탄 벨제. 남학생, 여학생 할 것 없이 에단 음악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학생이었다. - P26

신년 음악회 - P26

3년에 한 번 열리는 ‘콩쿠르 드 모토베르토‘ - P27

그날의 연습은 생각보다 즐거웠다. 함께 맞춰 볼 때마다 매번 즉흥적으로 다른 기교를 사용하는 바옐은 정말 천재라고밖에 할 말이 없었다. - P28

트리스탄은 자신의 소리를 돋보이게 하려기보다 최선을 다해 바옐을 보조했다. - P29

그제야 나는 아나토제 바옐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트리스탄 벨제임을 깨달았다. - P29

그렇게 함께 연습을 하면서, 처음에는 바옐의 천재성에 놀랐다. 조금 후에는 그것을 질투하게 되었고, 마침내 존경하게 되었다. - P29

나는 직감적으로 알았다. 이 사람은, 이 사람의 음악은 영원할 것이란 걸. - P30

그날, 처음으로 무아지경으로 연주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경험했다. - P31

그날 파티에서 우리 세 사람은 모두 특별한 인연을 만났다. - P33

바옐은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크림트 리지스트로부터 대단한 관심을 받더니 약 1년 후 그의 양자가 된다. - P33

나는 평생 내 마음의 스승으로 자리 잡을 올렌 바오와 인사를 나누었고, 트리스탄은.....… 그의 인생을 끝없는 나락으로 빠뜨릴 한 여인을 만난다. - P33

내 곡을 이해해 줄 사람, 내가 말하는 바를 온전히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사람, 진정으로 나의음악을 들어 줄 사람…… 그곳에도 없었어. 나는 오직 그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연주하고 있는데. - P35

바옐은 이미 열여섯이라는 나이에 최연소로 드 모토베르토의 칭호를 받은, 에덴의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어 있었다. - P36

바옐이 돌아왔을 때 뭔가 보여 주고 싶다는 강박은 결국 나를 지치게 만들었고, 기어이 지독한 슬럼프에 빠뜨렸다. - P38

"이에나스 드 가피르 후작의 집이로군." - P42

"이에나스 드 가피르 후작의 집이로군." - P42

한쪽 구석에선 내가 너무나 잘 아는 음악가들이 피아노와 첼로, 플루트 등을 연주하고 있었다. - P43

"자, 앞으로 자네도 이곳의 손님일세. 이곳은 이에나스 후작의 아내인 가피르 부인의 살롱이라네. 에단에서 가장 멋진 곳이지." - P43

가슴속에 잠시 묻어 둔, 그의 단 하나의 청중이 되고 싶다는 소망. 그러나 될 수 없다는 것에의 간절한 안타까움. - P44

그리고 그 무렵부터, 에단의 이곳저곳뿐만 아니라 가피르 부인의 살롱에서조차 예언가 키세의 종말론에 대한 이야기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 P46

#02
악기 경매 - P47

천재와 초현실은 기묘하게 맞물린다.
그가 얼음나무 숲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을 때,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 P47

그로부터 3년이 지난 1628년, 그 시기에 에단을 지배한 것은 음악과 종말론이었다. - P49

파스그란 마르틴 - P49

카논 홀에서 대규모로 악기 경매가 - P51

동봉한 수표를 유용하게 쓰렴, 다음에 집에 갔을 때 새로 산 피아노로 내게도 네 연주를 들려 다오. - P53

따라서 크리스티안 미누엘의 이름을 달고 있는 피아노는 이 검은색을 포함하여 단 두 대뿐이었다. 나머지 하나는 카논 홀에서 공연하는 연주자들을 위해 쓰이고 있었다. - P55

J. 카논의 임투르멘타는 그가 만든 악기들 중 가장 훌륭한 바이올린과 첼로, 비올라, 피아노에만 이름을 붙였는데, 차례대로 여명(黎明), 황혼(黃昏), 박명(薄明) 그리고 새벽이었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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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장 브리엔 - P315

나는 마리솔에게 나이얼과 얽혀 있는 지금 상황에 대해 모두 털어놓는다. - P315

50장 나이얼 - P319

그런데 이번에는…… 브리엔에게는.… 이 방법이 쉽게 먹히지않으니 두 번째 계획으로 넘어가야겠다. - P320

51장 브리엔 - P322

차창 너머 그 차의 운전자와 눈이 마주친 순간, 나는 마치 거울을 보는 듯한 기분에 휩싸인다. - P323

52장 나이얼 - P324

앞으로 우리 앞에 펼쳐질 멋진 미래에 대한 얘기를 들려줄 때마다 사만다는 늘 행복해했다. 그 미래가 바로 코앞까지 다가왔다는 건 아직 모르고 있지만. - P324

53장 브리엔 - P326

"최대한 교양 있게 이 문제를 처리하고 싶어요." - P327

"미안하지만 난 셰인이라는 사람을 몰라요. 엘리너라는 사람도 모르고요." - P328

그의 처신을 의심할 이유는 없었어요. 지금까지는요. 그런데 어젯밤에 집에 들어가서 그 집 주소로 확인을 해봤는데…..… 집주인 이름이 브리엔 두그레이인 거예요. - P329

"셰인이 병원에서 일하는 건 맞지만 의사는 아니에요.. 병원에서 환자 이송 일을 해요." - P330

할아버지는 엄마의 새 남편을 인정하지 않았고 그게 모든 문제의 시작이었다. - P332

이제야 그의 진짜 이름을 알았다. 셰인 넛센. - P336

사만다 터커 - P336

54장 나이얼 - P337

브리엔에겐 가스라이팅 수법이 잘 먹혔다. 사만다에게도 통할 것이다. - P338

가스라이팅
상황을 조작해 누군가가 자기 자신을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을 통제하는 것. - P338

"아니야, 셰인, 왜 우리 미래를 저버렸어?" - P339

허리에 꽂아둔 주사기를 꺼내 손에 든다. 축축한 손바닥으로따뜻한 플라스틱 주사기를 감싸 쥐고 꽂을 준비를 한다. - P341

55장 브리엔 - P342

"이름은 데릭 던햄, 올초에 저지른 여러 건의 강도질로 지금 애나모사시 교도소에서 복역 중입니다." - P344

56장 나이얼 - P346

달이 구름에 가려지며 방 안이 칠흑처럼 어두워진다. 나는 곧장 그녀를 내 쪽으로 잡아당긴다. - P347

57장 브리엔 - P348

"넌 참…… 안 좋은 쪽으로 용감해. 굳이 가볼 거면 내 스미스앤드 웨슨 권총이라도 가져가." - P349

그의 맑고 푸른 눈동자와 내 눈이 부딪친 순간 그의 얼굴에 사악한 미소가 번져나간다. - P352

"엄마는 널 가스라이팅한 거야, 셰인, 네가 나를 가스라이팅했듯이." - P355

58장 나이얼 - P358

"네가 나한테 줬던 반지, 오팔이 박힌 반지 있잖아. 안쪽에 이름이 새겨져 있던.… 그 반지…… 브리엔한테 돌려주고 싶었어." - P359

신분증에 적힌 이름이 그가 아는 내 이름과 다르다는 걸 알면그는 다시 와서 이것저것 물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에게 신분증을 돌려받고 즐겁게 우리 길을 갈 수 없게 된다. - P362

59장 브리엔 - P365

"그 여자가 몇 시간 전에 여기 들렀어. 네가 아직 의식이 없을 때라서, 이거 좀 전해달라면서 나한테 맡겨놓고 갔어." - P366

결국 모든 게 괜찮아진다.
괜찮지 않다면 아직 끝난 게 아니다. - P368

60장 나이얼 - P369

어쩌다 보니 차에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이유로(콘솔 박스에 들어 있었을 뿐인데) 나를 위험인물로 취급하고 있다. - P369

나는 금융사기 죄로 가벼운 처벌을 받고 얼마 안 가 다시 자유의 몸이 될 것이다. - P370

61장 브리엔 - P371

하코트에 위치한 사만다의 아파트 - P371

"월장석 반지예요. 월장석은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죠." - P374

62장 브리엔 - P374

옛 친구들, 스타샤와 앰버와 마리솔 - P374

"아니, 그리워지는 건 이 집이 아니라 추억이지. 추억만 가져가면 돼." - P375

내게 일어난 일이 자랑스럽지는 않다. 멍청이 취급을 받은 것, 낯선 사람이 하는 말과 행동만 믿고 호구 노릇을 한 것, 사기꾼의 말을 너무나 쉽게 믿은 것이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니까. - P375

경찰은 그의 소지품 중에서 염화칼륨이 담긴 주사기를 발견했다. 사람의 심장을 마비시킬 수 있는 약이다. - P376

집 안 곳곳을 확인해본 결과 구강청결제, 우유, 커피 크림등이 부동액으로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그가 나를 독살하려 했다고, 독살이라는 방법이 먹히지 않을 경우 염화칼륨을 주사해 내 심장을 멈추게 할 작정이었다고 결론 내렸다. - P376

이제 멀리 떠나볼 때가 됐다. 여기보다 덜 완벽하지만 덜 고립된 곳을 찾아서. - P377

모르는 여자가 내 모습으로 내 지인들과 교류하며 나로 살고 있다.
나는 무엇을, 누구를 믿어야 하는 걸까?

When I Wa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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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시간 스토리콜렉터 94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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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시간

스토리 콜렉터 94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북로드

독일 미스터리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받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소설을 좋아하기에 출간되는 소설마다 거의 빼놓지 않고 읽어왔다. 미스터리 소설이라기 보다는 로맨스 소설에 가까운 이 책, 셰리든 그랜트 시리즈 즉, 『여름을 삼킨 소녀』, 『끝나지 않는 여름』과 마지막 『폭풍의 시간』까지 마무리를 지었다. 하지만, 각 소설간의 텀이 너무 길어서인지, 전작이 제대로 떠오르지 않고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는 것 같은 착각이 일어서 다소 연결이 아쉬웠다.

미국 중서부 네브래스카의 작은 마을의 셰리든 그랜트라는 열다섯 살 소녀의 이야기에서 시작하는 이 시리즈는 열일곱 살 때의 두 번째 이야기와 스물한 살의 세 번째 이야기까지 폭풍과 같은 셰리든의 삶을 만날 수 있다.

시리즈의 완결편인 이 책, 『폭풍의 시간』은 고전적인 해피엔딩을 파괴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날 것 같던 전 이야기는 그 제목 『끝나지 않는 여름』이 암시하는 것처럼, 끝이 아니었다. 2001년, 스물을 막 넘기고 결혼을 앞둔 셰리든은 ‘자기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비로소 눈을 뜬다. 셰리든 그랜트가 현실을 바로 보고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해가는 성장 과정을 다채롭고 역동적인 일련의 사건들로 보여주는 『폭풍의 시간』은 강력한 몰입도를 보여준다. 어쩌면 모든 것을 다 갖춘 셰리든 그랜트에게 나 또한 질투심이 자꾸 생겨나는지도 모르겠다. 길지 않은 인생에 줄줄이 엮어지는 숱한 인연이 부러운 건지도~

또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의 캐릭터와 분석적이고 정교한 심리 묘사는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심정이나 과거에 지나온 한 시절을 스스로 반추하게 만든다. 사랑과 성공 앞에서 주체할 수 없이 ‘폭풍’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던 어떤 시기, 한 때를 기억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듯 싶다.

아무래도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수사반장 보덴슈타인과 뛰어난 직관력의 형사 피아 콤비가 등장하는 '타우누스 시리즈'가 그리운 모양이다. 굳이 선택을 하라면 셰리든 그랜트 시리즈 보다는 타우누스 시리즈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2021.9.6.(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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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대작전」 - P87

미즈키 나오야 - P89

히다 에이스케는 미안하다는 듯 얼굴 앞에서 손을 칼처럼 툭 자르며 사과하더니 미즈키가 앉은 테이블로 다가왔다. - P89

요식부 소속으로, 현재 근무지는 호텔 내 고급 일본요리점이다. - P90

상대는 같은 근무지의 하시모토? - P90

미즈키에게는 기모토 아키나라는 연인이 있다. - P91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속담이 있잖아." - P91

"그보다 너와 상의할 일이라는 게 바로 그거야, 프러포즈에 대해서." - P92

"그렇다면 우선 프러포즈할 장소부터 정하자. 두 사람의 추억이 깃든 곳이 좋아. 정통적인 방식이지만 여자는 그런 것에 기뻐하니까." - P95

실은 미즈키의 연인 아키나도 히다를 거절한 적이 있었다. "왠지 연인으로 생각하기는 힘든 존재"라고 했다. - P96

"하시모토 씨가 똑똑하고 침착해서 폭주 버릇이 있는 히다에게는 딱 좋은 사람인 것 같아" 라는 얘기였다. - P97

〈월광가면〉 - P97

1950년대에 방영된 일본 TV드라마 시리즈. 월광가면이라는 히어로의 활약상을 그린 내용으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애니메이션으로도 여러 번 리메이크되었다. - P97

스노슈 - P98

snowshoe. 길이 50센티미터, 폭 20센티미터 전후의 판에 부츠를 장착한 스포츠 용구로, 바닥에 톱날이 있어 겨울 전문산행이나 동계올림픽의 스노슈잉 경기 등에 사용된다. - P98

"다른 사람도 아니고 히다가 프러포즈를 한다잖아. 이건 가만 있을 수 없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뭐든 다 해줄게." - P100

사정을 듣고 쓰키무라 부부도 의욕적으로 협조를 약속해주었다. - P101

사토자와 온천스키장 겔렌데는 그야말로 광대하다. - P101

"그 정도면 됐어. 하시모토도 서른이라고 했잖아. 그 나이라면 이런저런 사연이 있게 마련이야. 과거 같은 거, 시시콜콜 파헤칠거 없어." - P103

갈림길 하나만 잘못 들어섰다가는 전혀 다른 장소가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이 스키장은 그런 갈림길이 곳곳에 매복하고 있었다. - P105

베리에이션이 풍부하고 다이내믹해서 초보자에서부터 프로급 스키어와 스노보더까지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사토자와 온천스키장의 가장 큰 약점이 바로 이곳이다. - P108

‘느려터진 악마의 임도‘ - P108

작전은 이렇다. 아키나가 쓰키무라 부부와 공모해 하시모토를 데리고 이 임도로 향한다. 그리고 중간에 한 사람 두 사람 코스옆으로 자취를 감춰버린다. - P109

그녀는 깜짝 놀랄 것이다. 낯선 남자라고만 생각했던 사람이사실은 지금 사귀는 연인 히다 에이스케였다니. - P110

"아냐, 지금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서…….
하시모토가 사라졌어." - P111

엑스퍼트 A? - P113

경치가 좋아서 잠깐 바라본 것뿐이라고 했었는데, 어쩌면 뭔가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 P116

히다가 힘껏 끌어당기자 하시모토는 가까스로 눈밭에서 몸을 일으켰다. 보드가 미끄러지기 시작하자 그대로 천천히 경사면을 타고 내려갔다. - P118

나, 미유키를 보려고 무작정 달려왔어.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만나주지 않을 것 같아서. - P119

"그런 말은 믿을 수 없어. 내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알아? 자기하고 같은 업계에 있다가는 언젠가 한 번은 마주칠 것 같아서 나는 전직까지 했단 말이야." - P121

히다가 프러포즈를 해야 하는데 갑작스럽게 뛰어든 딴 남자가 선수를 쳐버렸다. 게다가 그녀는 그 청혼을 받아들였다. - P123

미즈키는 새삼 히다를 보았다. 눈앞에서 연인을 빼앗긴 친우는 멀거니 서있었다. 그 눈이 무엇을 바라보는지, 그 가슴속에 어떤 생각이 번져가는지, 미즈키는 상상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ㅡ. - P124

역시나 허를 찔렸는지 하시모토는 말문이 턱 막힌 기색이었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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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장 브리엔 - P260

아마 슈나이더는 나이얼이 거짓으로 들이민 서류로 나를 병원에 계속 붙잡아둘 경우 법적 파장과 책임이 너무 크다고 판단한 듯하다. - P260

내가 앓고 있다는 다중인격장애에 관한 자료를 읽어보니, 각 인격들은 자기가 진짜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별짓을 다 한다고 한다. - P260

나이얼은 아직 모르고 있지만, 앞으로 세 시간도 채 안 돼서 나는 집에 도착할 것이다. - P261

"나이얼 씨 여동생이 아직 이 동네에 있으면 그분도 같이 오라고 해요." - P263

월간 보고서를 작성하다가 브리엔 씨가 은퇴 자금을 전액 인출 요청하신 것을 알게 됐습니다. 어디 다른 곳에 넣어두실 생각이라면 그전에 한번 만나 뵈었으면 합니다. 어떤 계획인지는 몰라도 이 계좌에서 전액을 인출할 경우 세금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자산정리를 하실 계획이라면 더 나은 선택지가 있습니다. 가급적 빨리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버나드 밴 아우튼
파이낸셜 스타 은퇴 자문 LLC사 - P267

비밀번호 변경, 수표 요청 확인, 계좌 폐쇄 통시 관련 이메일들이다. - P267

38장 나이얼 - P268

브리엔이 무엇 때문에 전화받으러 못 오는지, 왜 내가 간호사와 먼저 통화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쩐지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일어난 것 같은 느낌이다. - P269

39장 브리엔 - P270

그의 신분증만 바라본다. 심장외과 나이얼 엠벌린 박사. - P273

지난 6개월 동안 나와 한 집에서 살았던 남자는 나이얼 엠벌린 박사가 아니었다. - P273

나는 크레스트뷰 정신병원에 갇혀 있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그 병원에 있는 동안은 그를 피해...… 안전했다. - P274

40장 나이얼 - P275

"어, 그런 거지. 따뜻한 곳으로 가자. 야자나무랑 바다가 있는곳. 네 머리카락을 곱슬곱슬하게 만드는 여름처럼 날씨가 화창한 곳으로" - P276

머틀비치 - P276

41장 브리엔 - P278

병원을 나와서 곧장 마리솔이 일하는 로펌으로 향한다. 나는마리솔이 내 친구이고, 내 기억이 전부 가짜가 아님을 알았다. - P278

"발데스 씨, 3시에 약속하신 분이 오셨습니다." - P279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싶어." - P281

브리엔, 하비에르와 난 너 때문에 지금도 별거 중이야. 나도 그 캡처본을 봤어. 네 나체 사진과 구역질 나는 문자는 전부 네 휴대폰에서 온 거였어. - P282

"마리솔… 난 이…… 이런 짓을……… 하지 않았어. 이건 전부…… 그 남자 짓이야." - P285

시계를 보니 두 시간 안에 그가 집으로 돌아올 것 같다.
다행이다.
준비할 시간이 있어서. - P287

42장 나이얼 - P288

‘그 여자가 왔구나!‘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여자가 어떻게 크레스트뷰 정신병원에서 나왔느냐다. - P289

브리엔의 노트북. - P292

비밀번호 재설정과 관련된 무수한 이메일들을 지워야 했는데 아직 시간이 있다고 생각해 미뤄뒀었다. - P292

초보자들이나 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 P292

"아, 이니드 씨한테 들었는데 여동생이 이 동네에 왔다며? 왜 말안 했어? 나도 보고 싶은데." - P294

복잡하고 창의적인 방법을 쓸 필요도 없이 브리엔이 쓰는 구강 청결제나 우유에 부동액만 섞어두면 된다. - P295

43장 브리엔 - P296

‘파이낸셜 스타‘의 버나드 씨에게 사기꾼이 수표 요청서들을 보낸 것이었다고 알렸다. - P296

내 모든 계좌를 동결하고 동네의 다른 구역에 위치한 작은 신용 조합에 비밀리에 새 계좌를 만들었다. - P297

이 싸움에서 이기려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온전히 힘을 회복해야만 한다.
나는 이기고야 말 것이다. - P299

44장 나이얼 - P300

병원으로 가는 길에 차를 세우고 치과 의원 뒤의 쓰레기통에 노트북을 던져 넣었다. - P301

수표가 현금화가 안 돼요. - P301

주차장을 한 바퀴 다 돌아봤지만 내 차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 P302

없어진 거다.
영원히.
그 차처럼,
내가 되고 싶었던 모습처럼……. - P303

45장 브리엔 - P304

피해망상인지 몰라도 나는 이 집에서 그 남자가 손댔을 만한음식은 절대 먹지 않기로 결심했다. - P304

그래야 그가 상황을 알아채기 전에, 도망칠 기회를 잡기 전에 경찰들이 한밤중에 들이닥쳐 그를 체포할 수 있을테니까. - P305

46장 나이얼 - P306

문득 그녀의 차를 빌려간다는 건 열쇠고리에 매달린 조잡한 호신용품도 함께 가져간다는 뜻임을 깨닫는다. - P307

47장 브리엔 - P309

지금까지 그의 진짜 정체를 알 만한 단서는 단 하나도 알아내지 못했다. - P309

아우디 운전석에 앉아 있던 사람은 나이얼이 아니었다.
또 다른 나였던 것 같다. - P311

48장 나이얼 - P312

카드 결제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거나 오류가 난 것 같다. - P312

"잘 자, 사만다."
"잘 자, 셰인." -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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