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이 환자에게 자궁적출술을 행했습니다." - P354

"그 말은 누군가 피해자에게 약을 먹인 뒤에 의식을 잃은 환자의자궁을 빼냈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그 전에 누군가에게 강간도 당했고요." - P354

"우리 범인은 피해자를 강간하지 않습니다." - P355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내 의견을 말하자면, 우리 범인은 실패할 사람이 아닙니다. 분명히 어떤 의도가 있기에 잉엘라를 살려둔 것이 분명합니다. - P356

"자아상이 더 맞는 용어일 겁니다." - P357

그가 아는 것은 단 한 가지, 누가 이런 일을 저지르고 있는가에 상관없이 곧 또다른 공격이 있으리라는 예감이 든다는 것뿐이었다. - P357

X 56 ○
아내 비베카는 지금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 P359

‘촉촉한 예니‘라는 예명으로 통하는 닐센 - P360

경찰국장 헨리크 함메르스텐 - P361

범죄 증거 특별 방출 신청서(H3-49U) - P361

슬레이스네르는 가장 확실한 단추를 누르기 직전에 말을 멈췄다. 함메르스텐의 약점을 누르기 전에 말이다. - P367

X 57 ○
그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아이는 한 번도 좋아한 적이 없었다. - P368

X 58 ○
투베손과 릴리아는 잉엘라가 반쯤 앉을 수 있도록 세워놓은 침대 옆으로 - P371

"직접 보셔서 알겠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심각합니다. 아직도 쇼크 상태고요. 쉬어야 합니다." - P375

X 59 ○
비에르네가 카밀라 린덴에게 말도 하지 않고 불쑥 나타나서 아이들을데려간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 P376

카밀라는 또다시 볼보의 뒤쪽에서 튀어나와 자신의 차 앞유리에 부딪히는 녹색 빛을 봤다. - P381

X 60 ○
마지막 희생자인 클라에스 멜비크를 죽인 범인은 그에게 단 한 순간도 평화롭게 누워 있을 마음의 여유를 주지 않았다. - P382

X 61 ○
투베손, 릴리아와 몰란데르, 클리판 이 네 사람은 밤낮없이 강도 높게 일했고 감당할 수없는 극심한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 - P386

"패턴을 생각해보면 말이야, 글렌은 발로 찼으니까 발을 잘랐잖아, 예르겐은 주먹을 썼으니까 손을 잘랐고, 그러니까 낙태를 한 사람은 자궁을 들어내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 P389

‘내가 말했지만 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내가 물었지만 대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보이지 않는 사람이.‘ - P393

"아무도 나를 못 봐.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아. 심지어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도 않아. ㅡ I. M." - P394

"내 아내가.… 엘사가 실종됐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예르케르 할린
엘사 할린(파블린) - P398

X 62 ○
하지만 절대로 당신의 치부를 신문에 제보할 정도로 막 나가지는 않아요. - P402

X 63 ○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용의자를 찾을 수 없었다. - P404

클라에스의 그늘 - P405

사실은 모든 것이 사진 밖에 있는데도 파비안을 비롯한 모든 사람은 바보같이 사진 안을 들여다본 것이다. - P405

파비안은 자신의 반 학생이 모두 스무 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진에 찍힌 사람은 스물한 명이었다. - P406

X 64 ○
"언제라도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에요. 피해자가 또 나온다면 의사 선생님이 책임지실 건가요?" - P407

X 65 ○
지금으로서는 머리를꼿꼿하게 세우고 적절한 때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었다. - P413

X 66 ○
클리판과 릴리아, 두 사람은 고도의 질서가 존재하는 중앙 도서관 안으로 들어갔다. - P415

세트 코르헤덴 - P420

"엘사를 도서관을 둘러싼 공원으로 유도했거나 협박해서 아무도 모르게 데리고 나간 게 분명해요." - P422

X 67 ○
이번에도 리스크가 옳았다. 그는 현장에 와본 적도 없으면서 범인이 천장으로 침입했으리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추론해냈다. - P423

X 68 ○
아스트리드 투베손은 잉엘라 플록헤드가 앉은 휠체어를 밀고 람회사 브룬스파르크의 자갈길을 힘들게 걸어갔다. - P424

"쇠데로센 가까운 곳에 3G 휴대전화 통신망이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지." - P427

마이크 달린 무선 핀홀 카메라가 있었어. - P428

X 69 ○
릴리아는 아직도 엘사가 도서관에 있으리라 확신했지만 - P429

스터디룸에는 사랑을 나누는 두 남녀 대신에 외로운 여인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 P431

해야 할 일:
1. 운동하기
2. 스위치 칼 사기
3. 뇌진탕 걸린 녀석 병문안하기 - P434

X 70 ○
수의는 시원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 P435

X 71 ○
악의 교실에서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다! - P438

"범인이 한 모든 행동을 생각해보면 범인은 누구도 무시 못할 사람이 되고 싶은 거야. 영원히 그 누구도 잊을 수 없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거지." - P442

반 친구 모두가 그가 투명인간이 된 것처럼 느끼게 하는 데 기여했고, 그 때문에 그는 살인을 멈추지 않으면서 클리판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각자 맡은 일을 하도록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 P447

무심코 간과해버린 조항 하나, 잃어버린 서명 하나, 틀린 방법으로 수집한 확증 하나가 수사를 방해하는 장애물로 작용해 결국 다 잡은 범인을 놓칠 수 있었다. - P448

X 72 ○
모르텐 스테엔스트루프의 병실 바깥에 있던 대기실에서 찍은 사진을 모두 보내달라고 요청 - P452

두냐에게는 거의 완벽한 사진이었다. 살인자의 사진을 찾아낸 것이다. - P453

이 사진은 스웨덴 경찰에 보내야 해요. 다른 일을 하기 전에 그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봐야 할 거 같아요. - P456

X 73 ○
나선형 계단을 계속해 올라갔다.
- P457

케르난 타워 - P458

밤늦게 말뫼 나숀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민법을 강의하는 게르하르드 켐페를 만났다. - P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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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수상 작가 이승우
자선 대표작 - P50

「부재 증명」 - P51

1
결정적인 일의 서두가 대개 그러하듯 그 일의 시작 역시 아주 사소했다. - P51

질문을 던진 사람은 ‘라이트 레프트‘라는 동호회의 회장이었다. - P52

소수파로 몰린 왼손잡이 - P52

나는 김가을인가 하면 이세계고 장융인가하면 까마귀다. - P53

라이트 레프트는 정당한 왼손잡이라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입니다. 저희는 왼손잡이들입니다. - P55

지난주에 남천에 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은 것도 라이트레프트의 정기 모임에서였다. - P57

아닌 게 아니라 끓인 장을 부어 만든 그 게장을 먹으러 언제 한번 남천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참이었다. - P59

그 순간 나는그래야 할 이유가 도무지 없었는데도, 무언가 떳떳하지 않은 일을하다 들킨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혔다. - P60

부정하면 할수록 내가 지난주에 남천에 갔다는 사실이 기정사실로 굳어져갔고, 나는 그게 억울해서 더욱 완강하게 손을 내저었다. - P61

그의 말투 속에는 내 말에 대한 여전한 불신이 도사리고 있었다. 불행하게도 나는 그걸 눈치채지 못할 만큼 둔하지가 않았다. - P62

택시가 화라락거리며 빠르게 그 자리를 벗어나자 머릿속으로 찬물 한 바가지가 부어진 것 같은 냉기가 덮쳤다. - P63

2
탈퇴를 한건 아니지만 탈퇴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 P64

아직 오지 않은, 그러나 곧 들이닥칠 재난에 대한 예감과 그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가 그런 식으로 거칠게 표현됐는가, 짐작할 뿐이다. - P65

전혀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던 사람에게서 전화가 걸려오는경우는 그 이유가 세 가지 중 하나다. 누군가 결혼을 하거나 죽었거나 아니면 돈을 빌려달라고 하거나. - P65

"너, 왜 사람을 보고 아는 체를 안 하냐?" 외삼촌은 대뜸 첫마디를 그렇게 꺼냈다. - P66

지난주에 볼일이 있어서 남천시에 갔었다. 그리고 중앙로에서 너를 봤다. - P68

나는 아버지가 그렇게 나쁜 사람인지 알지 못했다. - P69

"직업이 뭐냐고. 네 인생을 어디다 걸고 사느냐 말이다." - P71

"그만하세요. 외삼촌은 남천에서 나를 봤다고 말하지만, 나는 남천이라는 데를 꿈속에서도 가본 적이 없어요." 그 말을 끝내고 전화기를 내려놓는 데는 그다지 큰 용기가 필요하지 않았다. - P72

그 글은 내가 회원으로 가입해있는 열 개의 커뮤니티 가운데
‘도시락都市樂‘에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판단됐으므로 나는 그곳에 그 글을 올렸다. 도시락에서 내 이름은 이세계다. - P74

3
‘당신 집을 방문하려는 귀찮은 친척 어른, 이를테면 외삼촌을 지혜롭게 따돌리는 방법‘ - P75

이번에 남천에서 나를 본, 봤다고 한 사람은 미경이었다. - P77

남자와 여자가 만나면 어쨌든 섹스를 한다는 거 혹은 섹스를 하기 위해 남자와 여자가 만난다는 거, 그거 유치하고 원시적인 고정관념이야. - P79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얼토당토않은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 P81

하지만 한 명도 아니고 세 사람이 똑같이 잘못 본 것이라면, 잘못 본 그들에게만 책임이 있다고 우길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 P83

나를 꼭 닮은 누군가가 남천이나 그 근처 어디에 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떠오르자 갑자기 가슴이 뛰고 머리끝으로 열이 올랐다. - P83

도시 전체를 샅샅이 뒤져서라도 사람들로 하여금 나라고 착각하게 만든, 나를 빼닮은 그 작자를 찾아내야 했다. - P84

그러나 그 망설임은 나를 둘러싼, 혹시 있는지도 모르는 비밀에 대한 호기심을 이겨내지 못했다. - P85

그래, 길을 가다가 닮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혹시 네 아비가 내지른 자식이 아닌가 의심해봐야 할 거다.…….. - P87

4
남천은 낯설었다. 유형지에 발을 내딛은 것 같다는 느낌은 무엇이었을까. - P87

마치 파충류의 피부를 만진 것과도 같은 섬뜩한 한기, 그게 남천의 첫인상이었다. - P88

무슨 일인가를 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는 느낌보다는 어떤 일도 할 수 없어서 그곳으로부터 내쫓겼다는 느낌이 앞섰다. - P89

내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간절하게 그에게 나의 존재를 알리려고 한 것일까. - P92

몽타주 사진이 이렇게 실제 얼굴하고 똑같은 건 이 생활 십 년 만에 처음이네. - P94

그렇게 붙잡혔다. 나는 해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내가 뭘 잘못했는지도 알지 못한 채. - P94

그들이 내 말을 믿는 것 같지 않았으므로,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이 내 말을 믿지 않는 걸 견디지 못하는 성미였으므로. - P96

"당신들이 찾고 있는 자가 아마 그자일 겁니다. 당신들만큼이나 나도 그자를 찾기를 바랍니다. 나는 그자가 아니에요. 나는 나예요. 내가 여기 있는데 어딘가 다른 곳에 내가 있을 수는 없지 않아요?" - P98

얼굴을 보호하려는 듯 모자를 눌러쓰고 코까지 덮는 사각형의 크고 흰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 P100

라이트 레프트의 회장이 나에게 유리한 증언을 할 까닭이 없었다. - P101

외삼촌도 나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 P101

미경이의 증언 역시 우호적이지 않았다. - P101

혹시 내가 범인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P102

사람들이 말하는 나를 제거하면 아예 내가 없어져버리는 건 아닐까. - P102

그러나 어떤 경우든 나에 대한 나의 인식이 빠질 수는 없는 일 아닌가. - P103

나는 당신들의 부재 증명을 통해서만 가까스로 존재하게 된다. - P103

이 글은 당신들 속의 나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줄 사람을 찾는다는 공고문과도 같은 것이다. - P103

장은진 「나의 루마니아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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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41 ○
모르텐 스테에스트루프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엉망이 돼버렸다. - P276

두냐가 기억하는 것은 빨간 머리였고 카르스텐보다 크다는 사실뿐이었다. - P277

X 42 ○
투베손과 릴리아, 몰란데르는 타원형 탁자에 앉아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용기에 담긴 치킨 샐러드를 먹으면서 회의를 소집한 클리판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 P280

파비안은 최고 경찰관 가운데 한 명으로 아주 뛰어난 사람이지만 자기 방식이 뚜렷해서 그가 어떤 일을 할지, 그 때문에 어떤 결과가 생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했다. 투베손은 바로 그런 특성을 가진 경찰관을 원했다. - P282

그 남자는 너무나도 평범해 보여서 그가 바로 앞에 앉아 있더라도 분명히 알아볼 수 없을 것 같았다. - P285

미술 교사 구드룬 셰엘레 - P284

지금 그들은 유령을 쫓고 있었다. 팔만 내밀면 잡힐 듯하다가도 다음 순간에는 연기처럼 사라져버리는 포착하기 힘든 존재를 쫓고 있었다. - P285

이 남자는 클라에스도 루네도, 그 어떤 이름으로도 불릴 수 있는, 그 누구라도 될 수 있는 사람이었다. - P286

X 43 ○
"그러니까 범인이 공기 통로를 타고 천장을 기어서 모르텐의 병실로 들어갔을 거라고요?" - P286

"지금 내가 당신을 만나는 게 얼마나 큰 모험인지 알았으면 좋겠어요. 이번 수사를 진행하면서 최대한 스웨덴 경찰을 멀리하라는절대명령이 떨어졌거든요." - P288

결국 중요한 것은 스웨덴 경찰이 덴마크 상급자에게 전화했는지 안 했는지가 아니다. 한 소녀가 죽었고 이제는 경찰관까지 죽었다. 그러니 두 나라가 협력해서 범인을 찾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다. - P289

이 상황을 설명해줄 단 한 가지 가설은 덴마크경찰이 아직 푸조를 조사하지 않는다는 것뿐이었다. - P293

루네는 정기 점검 권장 일정을 정확하게 지키고 있었다. 슈메켈은 경솔하거나 즉흥적이지 않은 아주 꼼꼼한 사람임이 분명했다. - P294

"안녕하십니까? 닐스 페데르센입니다. 압류물 보관소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 P295

집 ㅡ 룬드 아델가탄 5번지
직장 ㅡ 룬드 클리니크가탄 20번지
휴가지 ㅡ 그라스 투롱 길 15번지 - P298

상단부에 있는 최근 목적지 검색 아이콘을 눌렀다. 바로 이 기록을 살펴보려고 코펜하겐에 온 것이다. - P298

파비안은 재빨리 푸조가 달려갔던 이름 없는 도로의 GPS 좌표를 적었다. 56.084298, 13.09021. 파비안은 정확히 찾아야 할 것을 찾았다. - P299

X 44 ○
루네 슈메켈의 집에서 여분의 푸조 열쇠를 발견했고, 코펜하겐으로 가서 차를 조사했으며, 차량 내비게이션을 살펴본 결과 예르겐이 살해된 날 푸조가 바로 그 농장에 다녀온 일이 있다고 말했다. - P304

"우어스 브루너, 농장 주인이요." - P306

루네 슈메켈은 유리판에 똑바로 누워 있었다. 벌거벗은 그의 팔과 다리는 유리판 모서리 쪽으로 뻗은 채 묶여 있었다. - P309

타닥거리는 소리는 이제 그의 귀 바로 뒤에서 들렸고, 갑자기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제야 파비안은 자신이 불에 타고 있음을 알았다. - P309

「2부」
2010년 7월 7일 ~ 7월 11일 - P311

웃고있는 녀석들 가운데 한 명한테 걸어가서 그 녀석 얼굴을 힘껏 쳤어. 황동 너클을 낀 벙어리장갑으로 말이야. - P312

X 45 ○
파레에드 세루쿠리 - P313

세루쿠리는 그 스웨덴 전화번호가 헬싱보리 경찰서 강력반 반장 아스트리드 투베손의 것이며 덴마크 전화번호는 덴마크 경찰서 강력반 반장 킴 슬레이스네르의 것임을 알아냈다. - P315

"음성 메시지를 들을 때 그 남자가 릴레 이스테드가데와 할름토르베트 모퉁이에 있었어요."
두냐도 그 주소를 잘 알았다. 그곳은 매춘부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으로 유명했다. - P316

X 46 ○
그러니까 사람이 탈 때는 이런 냄새가 난다는 거군, 파비안은 지붕 위에 있는 렌즈를 보면서 생각했다. - P317

X 47 ○
스웨덴 경찰은 킴 슬레이스네르에게 전화를 걸었음이 분명했다. - P318

미카엘 뢰닝 - P319

고객 서비스 센터 남자가 틀린 정보를 줬거나 슬레이스네르가 로그인이나 로그아웃을 하지 않고 경찰서를 나갔다는 뜻이었다. - P320

X 48 ○
그는 통제실인 ‘심장‘에 앉아 있었다. 심장보다는 ‘뇌‘가 더 적절한이름일 테지만, 그는 심장이 좋았다. - P321

그는 앞에 있는 여섯 개 화면 가운데 하나에서 루네 슈메켈의 몸을 쳐다보며 서 있는 경찰관들을 볼 수 있었다. - P322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면서 아주 독특한 화상을 만들어냈으니까. 화상은 매일 새로운 지점에서 시작해 천천히 몸을 따라 이동하는 거지." - P324

"17일 동안 누워 있었다고 해서 17일 동안 죽어 있었다는 뜻은 아니지. 사람은 먹지 않아도 몇 달을 살 수 있어. 물이 없어도 10일은 살 수 있고." - P326

X 49 ○
수사에서 배제됐다는 사실도, 끔찍하게 화상을 입었다는 사실도 파비안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 P329

X 50 ○
두냐는 갑자기 백일몽에서 깨어났다. 혹시 비상구로 나간 건 아닐까? - P332

두냐는 사실 이 정보를 이용해 슬레이스네르를 확실하게 곤경에 빠뜨리고, 그가 메테 로위세 리스고르와 마르텐 스테에스트루프의 죽음에 책임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비난할 방법을 고민하기는 했다. - P334

X 51 ○
빌린 자동차에 설치한 무선 카메라로 리스크의 아내와 딸이 밤 10시 13분에 집에서 출발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 P335

이것이 마지막 퍼즐조각, 자신이 원하는 곳에 리스크를 놓을 수 있는 크립토나이트라는 사실뿐이었다. - P336

고작 일주일 전에 이사 왔으면서도 이 방은 수년 동안 청소를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처럼 엉망이었다. 벽에는 메탈리카, 슬립낫, 마릴린 맨슨의 포스터로 가득했다. - P337

그제서야 뒤에 서 있는 그림자를 발견했고, 비로소 누군가 방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듯했다. 리스크의 아들은 재빨리 뒤를 돌아봤다. - P338

X 52 ○
"쇠데로센 범죄 현장에는 분명히 새로운 단서들이 있었을 겁니다. 당연히 뭐든지 알아냈어야죠!" - P342

"범인이 자신과 자신의 범죄 동기를 동시에 알려줄 장치를 마련한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 P342

그 장소는 단순히 슈메켈의 생명을 앗아가는 데만 목적이 있는 게 아닙니다. 장소를 통해서 우리에게 더 많은 걸 이야기하고 싶었던 겁니다. - P342

"범인은 자화상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겁니다." - P343

X 53 ○
이번에는 모나와 실라와 함께 보내는 밤을 정말로 고대했다. - P343

X 54 ○
마흔네 살 여자, 잉엘라 플록헤드 - P346

이제는 클라에스와 잉엘라라는 사람도 표적이 됐죠.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는 거죠? - P351

X 55 ○
 ‘악의 교실에서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다‘ - P352

파비안의 기억으로는 잉엘라 플록헤드는 반에서 가장 친절한 축에 속하는 학생이었다. - P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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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룸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7
마이클 코널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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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룸

THE BURNING ROOM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7 Vol. 17 Harry Bosch

마이클 코넬리 지음

RHK 알에이치코리아

하드보일드 스릴러의 거장이라 할 마이클 코넬리의 신간으로 해리 보슈 시리즈 17권이다. 이번에는 20년 전 일어난 어린이집 화재 사건과 같은 날 발생한 총기 저격 사건, 이 두 건의 미제사건을 해리 보슈가 밝힌다. 오를란도 메르세드는 당시 시장의 결혼식에서 전통 음악을 연주하던 단원이었다. 그는 화재가 발생한 날 일어난 의문의 총격 사건 피해자였고, 피격 이후 10년 동안 그의 몸에서 녹아내린 탄환이 유일한 사건의 실마리로 남아 있었다. 메르세드가 사망하면서 탄환이 꺼내어지고, 마침내 총격범 검거의 서막이 열린다.

한편 루시아 소토는 경찰국 지침에 따라 보슈와 한 팀으로 이 사건에 투입된다. 민첩하고, 여러 언어에 능통하며, 사건에 다각도로 접근할 줄 아는 소토가 해리 보슈의 새 파트너가 되지만 보슈는 새 파트너의 행동을 불신의 눈으로 지켜보게 된다. 소토가 이중적 자세를 취하며 보슈에게 숨기려는 건 무엇일까?

언뜻 든 생각이지만, 요즘 TV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검은 태양>의 한지혁과 유재이를 떠올리게 하는 해리 보슈와 루시아 소토 콤비가 될 듯 싶어진다.

이번 작품은 베테랑 형사의 수사 비밀 노트를 보여주듯 수사 방식을 더욱 치밀하게 전한다. 또한 보슈의 새로운 파트너 루시아 소토와의 아슬아슬한 팀워크가 읽는 맛을 배가시켜 독자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이 책은 마이클 코넬리의 공식 스물 일곱 번째 장편 소설이자, 해리 보슈 시리즈 17권으로 인기 미드 <보슈>의 원작 소설이기도 하다.

독보적인 캐릭터인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는 1권인 『블랙 에코』를 시작으로 ② 『블랙 아이스』, ③ 『콘크리트 블론드』, ④ 『라스트 코요테』, ⑤ 『트렁크 뮤직』, ⑥ 『앤젤스 플라이트』, ⑦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 ⑧ 『유골의 도시』, ⑨ 『로스트 나이트』, ⑩ 『시인의 계곡』, ⑪ 『클로저』, ⑫ 『에코 파크』, ⑬ 『혼돈의 도시』, ⑭ 『나인 드래곤』, ⑮ 『드롭』, 16권은 『블랙 박스』이고 마지막 17권은 바로 이 책, 『버닝 룸』이다. 마이클 코넬리의 장편 소설 중 절반이 넘는 지분을 해리 보슈가 차지하고 있는 셈인 듯 하다. 지금까지 해리 보슈 시리즈는 첫 권 『블랙 에코』와 마지막 17권 『버닝 룸』만을 읽어 본 듯 한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해리 보슈를 본격적으로 찾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2021.10.7.(목)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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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대상 수상작
그리고 작가 이승우 - P9

2021년 제44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 P8

이승우 - P11

2021년 제44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 P12

「마음의 부력」 - P13

1.
아내는, 돈, 나 몰래 무슨 돈이 필요했느냐니까, 하고 - P13

뭘 잘못해서가 아니라 혹시 하지도 않은 잘못이 들춰내져 심란한 상황이 생길까봐 마음을 졸이는 거야, 하고 대답했다. - P14

당당한 주장처럼 내지른 그 말들은 실은 하소연에 가까웠다. - P14

"뜬금없이 웬 돈 이야기야?" 나는 이번에도 까닭 없이 곤두서는 신경을 애써 잠재우며 아내의 진의를 헤아리려고 머리를 굴렸다. - P15

내 말이 어이없다는 듯 아내는, 어머님께 드린 돈 말고, 어머님으로부터 가져온 돈에 대해 말하는 겁니다, 하고 또박또박 말했다. - P16

"그러니까 어머니가 내게 돈을 꿔줬다고 했다는 거야? 당신 몰래? 허참, 도대체 언제 얼마를?" - P17

나는 이상하지 않은데 당신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 돈이 내가 모르는 돈이라는 사실을 어머니가 알고 있을 거라고 당신이 믿기 때문이겠지. - P18

2.
우리가 다음 날 아침 어머니를 뵈러 간 것은 그 일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날 일정은 예정돼있었다. - P19

형의 죽음은 너무 갑작스러워서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 P20

어머니에게 형을 연상하게 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으므로 나는 전화기 앞에서 자주 물러났다. - P21

나는 어머니의 큰 글씨 성경책이 놓인 독서용 테이블 앞에 앉아봤다. - P23

오랜만에 만났으면서도 별 대화를 나누지 않고 각자 다른 공간에서 딴 일을 하다 돌아가는 우리를 아내는 이상한 형제라고 했지만 젊을 때부터 그렇게 지내온 우리는 조금도 이상하지 않았다. - P24

형은 자주 웃었지만 한 번도 환하게 웃지는 않았다. 그래서 웃는 형은 늘 쓸쓸했다. - P25

식사 준비를 마친 아내가 점심상을 차려놓았는데도 어머니는 돌아오지 않았다. 목욕탕에 갔다면 벌써 돌아왔어야 할 시간이었다. - P26

 "아, 그러시구나. 근데 날을 잘못 잡아서 오셨네." - P28

나는 별일 없으니 다행이라고 말했지만, 그러나 어머니가 마지막주 토요일에 우리를 기다리지 않고 집을 비운 것을 별일 아니라고 할 수 없다는 생각은 내쫓지 못했다. - P29

단지 날짜를 착각했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단순하게 넘길 일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P30

"돈이 필요하시면……." 어머니는 내 말을 자르고 곧바로, 노인이 돈 쓸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했다. - P31

내가, 돈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어, 근데 형 이름을 불렀어, 나한테, 하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 P33

3.
어머니가 형의 목소리를 내 목소리로 착각하긴 했지만, 내 목소리를 형의 목소리로 착각한 적은 없다. - P33

이상한 말 같지만, 나는 어머니가 내 목소리는 확실히 알아듣는데 형의 목소리는 그러지 못한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 P34

내 속에서 어렴풋이 떠올랐다 가라앉았다 하는 생각들을 말로 옮길 수는 없었다. - P35

그리고 마침내 나는 내가 형에게 돌아갈 몫을 부당하게 차지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는 자신을 외면하지 못했다. - P36

그들은 한쪽으로 치우친 사랑에서 제외된 사람의 아픔에 주목할 뿐, 주목하느라, 한쪽으로 치우친 사랑의 대상이 되어있는 사람의 마음이 어떤지는 헤아리려 하지 않는다. - P36

그러나 나는 말할 수 없었고, 말하지 못했고, 이제는 영원히 말할 수 없게 돼버렸다. - P36

형의 그 ‘면목 없다‘는 말이 나를 견딜 수 없게 한다는 사실을, 아마 형은 알지 못했을 것이다. - P37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나는 어머니의 편애를 받았던 창세기의인물 야곱이 느꼈을 마음의 짐에 대해 아내에게 이야기했다. - P37

그렇게 말함으로써 그녀는 이 문제를 사랑을 받는 위치에 있는 사람의 성향으로 전환하려 했다. - P39

가령 나는 아무리 하기싫어도 하도록 주어진 일은 하는 편이지만 형은 하기 싫은 일은 절대로 하지 않으려고 했다. - P39

내가 행정공무원이 되어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호봉을 높여가는 동안 형은 연극과 문학에 빠져 젊은 시절을 다 보냈다. - P40

나는 때때로 나와 다른 형의 그런 기질을 부러워했다. - P40

내 어쭙잖은 이른바 ‘출세‘가 실은 삶에 대한 의욕과 사랑의 결여, 즉 태만의 결과며, 따라서 전혀 칭찬받을 일이 아닌데도 칭찬을 늘어놓는 것은 형만이 아니라 삶을 망신 주는 것이고, 내 마음까지 할퀸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지 못했다. - P41

"되도록 빨리 어머님을 뵈야 할 것 같아. 아무리 자기 관리를 잘하시는 분이라고 해도 연세가 있으시니....… 걱정이 되네."  - P43

그 애 목소리가 자꾸 들린다. 아니, 그 애가 그런 말을 할 리가 없지. 그런 말을 할 애가 아니다. 그런데도 그런 목소리가 자꾸 들리는 걸 어떻게 하냐. - P44

나는 이를 악물었다. 혼자 계시면 안 될 것 같지 않아? 하는 아내의 물음이 나를 현실로 되돌려놓았다. - P46

어머니의 화초와 종교가 상실감과 슬픔을 너끈히 이기게 할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 P47

나는 사랑의 대상인 야곱이 져야 했을 마음의 짐에 대해서는 제법 깊이 생각하면서 그 사랑의 주체인 리브가가 져야 했을 마음의 짐에 대해서는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 P47

나는 잠깐 비틀거렸고, 그 짧은 순간에 내가 할 역할을 선택했다. - P48

지난번에 내가 말한 거요. 조건이 괜찮은 카페가 싸게 나왔다는 거, 그거 이번 주에 계약을 하려고 하는데……. - P49

44년간 한국문학의 정통성을 이어온 이상문학상

심사 과정의 공정성과 대상 수상작 · 우수작의 구분에 관계없이 탁월한 작품성으로 한국 현대소설의 흐름을 대변하는 소설 미학의 절정, 이상문학상 작품집!

자선 대표작 「부재 증명」

문학적 자서전 「데뷔작 쓸 무렵」

박형서 「97의 세계」

윤성희 「블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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