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무당이 무슨 상관있나요? 미래를 알면 왜 301호는 이동네에 살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아요? - P240

"내가 말하는 것은 사회나 기술적 변화를 말하는 게 아니라 개인의 미래를 말하는 겁니다. 인간의 팔자, 운명 같은 거 말입니다." - P241

여기서 지박령이 되면 306호처럼 늙어 죽는 거예요. - P242

"나는 은행을 절대 안 믿습니다. 그래서 점을 봐줄 때도 현금으로만 받습니다. 돈에도 귀신이 붙어 있으니까." - P243

"돈을 귀신에게 보여주면 더 많이 갖고 싶어 합니다. 사람의습성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죠. 귀신도 사람이었으니까요." - P243

301호는 부자가 된다는 의식에 대해 설명했다.

그런데 왜 동네를 안떠나는 줄 알아요? 힘든 영혼들이, 너무 많아. - P244

같은 햇살을 맞는 것만으로도 강한 연대감을 느꼈다. - P245

"귀신이 돈맛을 보면 정신 못 차립니다. 돈이 있으면 재앙이있지만 돈이 없으면 더 큰 재앙이 찾아오는 법이지요." - P246

10여 분 동안 301호는 무아지경에 빠져들었다. 해괴해 보이기까지 하는 의식은 비교적 빠르게 끝났다. - P247

"원래 첫 번째 파도보다 두 번째 파도가 큰 법입니다. 내일은더 많은 귀신을 부를 테니 더 맛있는 음식들을 준비해주세요." - P248

말리부에 오렌지 주스 섞으면 음료수 같아서 술술 잘 넘어가요. 저도 잠이 안 오면 종종 마셔요. - P248

"지금에야 하는 말이지만, 303호가 남자를 두 명이나 만나는게 정말 부러웠다니까요." - P249

"실은, 옆집이라 다 들렸어요. 한 남자는 거칠고, 또 한 남자는 다정하게 애무도 오래하고..…." - P250

"근데 어제 말했던 이 집에 살던 사람 말이에요. 어떤 사람이었어요? 계속 생각나서요. 궁금해서 잠도 못 잤어요." - P251

"사실은 여기서 살던 여자가 생활고로 자살했거든요. 경찰이그랬는데 통장에 잔고가 아예 없었대요. 사업에 실패한 건지, 방탕한 생활을 한 건지." - P252

"저도 한동안 힘들었죠. 지금도 생각나요. 정말 착한 친구였는데..." - P253

나는 소파에 앉아 이사할 계획을 세우며 공상에 빠졌다. 새로사귄 친구들을 보니 문득 오빠 가족이 보고 싶었다. - P254

나는 순간 겁에 질려 온몸이 굳어버렸다. 너무 무서워서 소리를 지를 수도 없고 눈동자만 정처 없이 흔들렸다. - P255

많이도 썼다 싶어 술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서둘러 주머니에 엽서를 구겨 넣었다. - P256

302호에 있는 돈은 다 내 것이다. 어차피 돈에는 이름이 없고, 내 트렁크에 모두 옮기 담았으니 내 돈이다. 남자친구의 보험금도 어차피 내 것이다. 2년을 기다렸는데 그 이상을 못 기다릴 이유도 없다. - P257

알레그로 에네르지코 에 파쇼나토, 빠르고 힘차게. - P257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 - P258

A 씨는 친구들을 늦게 발견했다는 자책감에 식음을 전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심리 치료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P258

301호  [ 302호 ]  303호
306호    305호    304호 - P259

나는 친구를 잃은 피해자, 운 좋은 생존자가 되어 있었다. - P259

심리상담사와 오랜 시간 이야기할 생각에 작은 기쁨이 피어올랐다. 그동안 너무 대화 없이 살아온 나에게 주는 선물 같았다. - P260

사고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 P261

303호의 복지관 동료들, 301호의 오랜 고객으로 보이는 몇몇, 그 사이로 경찰과 건물주, 306호의 모습도 보였다. - P261

301호의 가족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고, 303호의 가족은 장례식이 끝날 즈음에야 얼굴을 비췄다. - P262

그마저도 303호의 얼마 안되는 유산을 가족별 지분으로 나누는 몰염치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였다. 역시 가족은 필요 없는 존재였다. - P262

날 것 그대로, 편집되지 않은 전체를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다. - P263

나를 계속 다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당한다. - P263

나를 해치려는 전남자친구를 해결한 것도, 날 이용하기만 하는 오빠 가족들을 떼어놓은 것도 고기와 가스였다. - P264

내가 이 세상의 일원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연결고리다. - P265

마음 약해지기 전에 오빠와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 모두 나를 이용하려는 포식자들이다. - P265

그동안 미뤄둔 조울증과 망상장애 치료도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다. - P265

난 인정받는 디자이너, 정글의 생존자이며, 무엇보다 침략자들로부터 내 영역을 지켜낸 승리자다.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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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해야 하는데」 🌙 - P125

호놀룰루를 향해 - P127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해 짐을 찾은 다음 나오미와 함께 버스를 타고 렌터카 회사로 갔다. - P128

오아후 섬 최북단 - P128

하지만 나오미에게 고백하지 않은 것이 있다. 그녀와의 결혼을 화려하게 하고 싶지 않은 이유가 또 하나 있었다. - P129

노부히코 - P130

 비행기를 함께 탄 노부부 - P131

"멋진 부부네요. 결혼하고 50년이 지나도 저렇게 지낼 수 있다니 근사해요." - P132

망설여서는 안 된다. 분위기에 휩쓸려 나오미와 달콤한 세계에 빠져들어서는 안 된다. - P133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게는 그녀를 안을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 P134

스스로도 소름이 끼칠 만큼 나지막한 목소리로 내뱉었다.
"네가 히로코를 죽인 거냐?" - P134

히로코는 죽은 딸아이의 이름이다. - P134

크리스마스이브 아침 - P135

그 행동을 나는 두고두고 후회하게 된다. - P136

그 편의점에서 사건에 휘말렸다. - P136

집에 혼자 두고 온 히로코가 마음에 걸려 엑스레이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전화할 생각이었는데 그때 다시 뜻밖의 방해꾼이 나타났다. - P137

"그보다 누나, 부탁이 있는데 우리 집에 가서 히로코가 어쩌고 있는지 좀 봐주지 않을래? 혼자 두고 와서 영 불안하네." - P137

놀랍게도 전화를 받은 건 누나가 아니라 나오미였다. - P138

"아무래도 일산화탄소 중독인 것 같아요. 난롯불이 불완전연소된 모양이에요. - P138

자신의 목소리라고는 여겨지지 않는, 마치 짐승이 포효하는듯한 울부짖음이 목구멍에서 터져 나왔다. - P139

그날 아침 나오미가 집에 온 것은 새로 장만하려는 가구가 침실에 들어갈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 P140

거기까지 생각을 펼치자 머릿속에 작은 의문이 하나 떠올랐다. - P140

아침에 난로의 석유 탱크를 보았을 때는 분명 눈금이 거의 바닥을 가리켰는데 지금은 반 가까이 차 있다. 누군가가넣은 것일까? - P140

열흘이 지난 후, 그날 아침에 나오미가 석유 탱크를 뒷문으로 들고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 P141

난로가 켜져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이나 거실의 크기로 미루어 볼 때 그 아코디언도어가 열려 있었다면 사망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리라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었다. - P143

머릿속에서 나오미에 대한 의혹이 커지기 시작했다. 나오미가 고의로 히로코를 중독사시킨 것은 아닐까 하고. - P143

나오미와의 결혼에서 가장 큰 문제는 히로코였다.
정말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히로코는 나오미를 좀처럼 따르려 하지 않았다. - P143

그런 아이는 차라리 없는 게 좋을 텐데. 그런 생각이 나오미의 가슴에 싹트지 않았을까? 그걸 딱 잘라 부정할 만한 근거가 내게는 없었다. - P144

나오미는 환기를 시키고 난로를 끈 다음 의사를 불렀다. 물론 이미 늦었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 P145

나오미에 대한 의혹은 나날이 부풀어 올라 마침내 그녀가 범인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 P145

만약 나오미가 히로코를 죽였다면 내 손으로 나오미를 죽일 수밖에 없다. - P146

"신혼여행인데, 행복해야 하는데." - P146

"나를 죽이고 싶으면 죽이세요." - P147

노인이 물었다.
"속이 좀 안 좋다며 방에서 쉬고 있어요. 별일 아닌 것 같긴하지만요." - P147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몇 년 전 하와이에 왔을때 일이 떠올랐다. 그때는 전처와 함께였다. - P148

사고라면 그나마 체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위적인 것이라면 복수를 할 수밖에 없다. 그 상대가 누구든. - P149

나오미는 내가 다니는 회사의 후배였다. 밝은 성격과 누구에게나 다정하게 대하는 태도가 내 마음을 움직였다. - P149

"굉장히 큰 슈트케이스네요. 저렇게 큰 건 별로 본 적이 없어요." - P151

"부인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신 적이 있습니까?" - P152

"그런가요? 하지만 아무리 사이가 좋은 부부라도 위기는 찾아오죠. 아니, 서로 사랑하기에 도리어 감정이 뒤얽혀서 굴레를 쓰기도 하는 법이죠." - P153

"오해인지 아닌지는 풀려봐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거예요." - P154

"상대의 행동만 생각하면 좀처럼 오해는 풀리지 않는 법입니다. 그런 쪽으로 꼭 한번 생각해 보세요." - P154

실로 중요한 요소가 거기에 숨어 있었다. 왜 이제껏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 P155

"왜 말해주지 않았어?"
신음하듯이 말했다.
"히로코를 죽인 사람은 나지?" - P155

어젯밤에 나오미의 목을 조르다가 결국 중간에 그만두었다. 하지만 그녀를 믿었기 때문은 아니다. 사람을 죽인다는게 두려웠을 뿐이다. - P156

모든 것은 내 실수였다. 그날 아침 차의 시동을 켜둔 채 집에서 나간 것이다. 그 이유를 지금은 명확히 떠올릴 수 있다. - P157

그리고 상황을 알아차린 나오미는 내 실수를 덮으려 했다. 난로에 석유를 붓고 불완전연소가 원인이 되어 일산화탄소 중독을 일으킨 것처럼 꾸미려 한 것이다. - P158

내가 히로코를 죽였다는 것도 모른 채 오히려 나를 감싸려고 애쓴 나오미를 의심했다. 아니, 그것만이 아니라 그녀를 죽이려 했다. - P158

"넷이서 같이 식사를 하러 가죠. 오늘 저녁은 우리가 대접하겠습니다. 젊은 두 사람이 새롭게 출발하는 밤이니까요." - P159

딸을 죽인 여자와 결혼하기로 약속한 남자 〈달콤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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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호   302호  [ 303호 ]
306호   305호    304호 - P208

304호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었다. - P208

사실 슬픈 것보다는 놀랐다. - P209

304호의 계좌 내역까지 어떻게 알 수 있겠냐며 화를 냈다. 증거도 없이 묻는 유도신문에 불쾌한 마음을 온몸으로 표출했다. - P210

[ 301호 ]  302호   303호
  306호    305호   304호 - P211

학수고대하며 벼르던 손님, 306호가 신당으로 찾아왔다. - P211

누군가의 약점을 알아낼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 P213

"일단 지금 붙어 있는 귀신들은 다 떼어내야지. 그래야 돈 한푼이라도 만져보고 죽지. 고독사할 팔자야. 팔자가 박복해서 당신 같은 사람 돈은 부정 타서 안 받을 테니 썩 돌아가!" - P214

"빈곤하게 죽은 자살귀를 잘 달래주어야 하네. 가장 질긴 게 자살귀이란 말이네." - P215

안 그래도 시끄러운 찬송가와 듣기 싫은 목소리를 쫓아내버리는 건 덤이었다. - P215

과거의 내가 그랬던 것처럼 돌려주는 것일 뿐이다. 사이비 목사에게 사기당한 금액을 복구하고 어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선 똑같은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 - P217

301호    302호  [ 303호 ]
306호    305호    304호 - P218

이어서 몸이 망가지자 내가 먹던 진통제를 먹였다. - P219

티라민, 두통 유발인자. - P219

관심 있게 살펴보면 두통을 유발하는 음식은 많았다. - P219

남자는 여러 종류의 두통약을 먹었고 그중 피린 계열의 두통약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지만 굳이 알려주지 않았다. - P219

최후의 만찬 - P220

304호의 과실치사. - P220

소염진통제의 알레르기 반응과 복어의 맹독을 함께, 플랜 A와 플랜 B를 함께 썼다. - P221

나는 정밀한 관찰자의 역할, 그게 전부였다. - P222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이 좋았다. 순수함, 순결함. 충직한 강아지. 그 아이를 다시 보고 싶어질 때가 있다. 오늘 같은 날. - P222

선거철마다 많은 후원을 하는 지역 유지를 위해 복지관 직원들은 대동단결해 그를 찬양했다. - P224

수족관에 갇혀 살면서 주인이 주는 먹이만 받아먹는 관상용 복어는 독이 없어. - P225

중요한 건 적재적소에 얼마나 예산을 투입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는 거야. 필요한 곳에 적당히 예산을 써야지. - P226

아, 수족관의 복어는 독이 없구나. 그래서 그랬구나.
좀 더 알아봤어야 했다.
- P227

양극성 우울장애
양극성장애 - P228

사람 길들이는 데 필요한 먹이는 경험상 달콤한 것이 가장 좋다. - P229

내 퇴직금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 P230

301호  [ 302호 ]  303호
306호    305호    304호 - P231

3층엔 나와 301호, 303호만 남았다. 갑자기 절반이 사라지자 휑한 느낌마저 들었다. - P231

303호는 달콤하게 다가왔다. - P233

[ 301호 ]  302호    303호
  306호    305호    304호 - P234

첫 방문할 때는 대개 노크를 네 번 정도 해야 한다. - P235

두 번은 친근한 사이일 때, - P235

세 번은 안면이 있을 때. - P235

첫 방문일 때는 노크 네 번이 적당하다. - P235

301호  [ 302호 ]  303호
306호    305호    304호 - P236

나를 빤히 바라봐서 불쾌했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지고 작은 선물과 함께 내 집에 들어온 귀한 손님이 돼 있었다. - P237

이웃 사람이 집에 들어온 것은 처음이었다. - P237

그래도 오랜만에 집 안이 타인의 온기로 채워진다는 느낌은 황홀했다. - P237

사람과 대화하는 게 좋아서 어떤 주제의 대화도 고마울 정도로 좋았다. - P238

나는 재촉하듯 둘을 번갈아 보며 물었다. - P238

"사회복지사예요. 장애인복지관에서 일해요." - P239

디자이너 - P239

영매
무당 - P239

"302 호는 여기서 꽤 많은 돈을 모았고, 앞으로 일도 일사천리로 잘 진행된다고 하네요. 다만 체력을 잘 안배하세요. 감정 에너지도 잘 조절해야 합니다." - P239

"303호는 올해 조금 조심하는 게 좋겠습니다." - P240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도 아니고 - P240

과학도 어차피 철학의 하위 범주에 속합니다. - P240

똑. 똑. 똑.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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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일도 못 해」 - P87

지구방위군의 기지 - P89

시차 근무 - P89

‘전자식 연료분사 인젝트 제조실‘이라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평생 몰라도 지장이 없을 물건을 만드는 부서로 향했다. - P90

반장은 안경을 쓰고 콧수염을 기른 중년 남자로 이런 거대한 공장에 있는 것보다는 시내 공장에서 주판알을 튕기는 쪽이 어울릴 법한타입이다. - P90

남자 한 명이 콜라 자동판매기 앞에 쓰러져 있었다. 등을 돌리고 있어 얼굴은 볼 수 없다. - P91

베이지색 작업복이 아닌 회색 유니폼 - P92

그곳에 자칭 자위대 출신이라는 수위 아저씨가 나타났다. - P92

‘죽으면 일도 못 해‘라는 광고 카피로 화제가 된 영양드링크제 자동판매기가 있었다. - P92

우리 계장님 - P93

엔지니어라는 말에는 어딘지 선구적인물이라는 울림이 있었다. - P94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용이라고." - P94

하야시다 계장 - P95

인젝션 공장 - P96

컨베이어 앞에서 부품 같은 것을 조립하고 있으면 하야시다계장이 주위를 신경 쓰는 듯 허리를 구부리며 말을 걸어왔다. - P97

센베이(煎餠, 납작하게 구운 일본식 과자) - P98

휴게실에 죽어 있는 건 그 하야시다 계장이었다. - P99

"경찰이 와 있다는 건 뇌졸중이라든지 그런 자연사는 아니라는 얘기지." - P99

가와시마는 내 성이다.
죽은 사람이 내 상사라는 이유로 그 후에도 다들 내게 질문을 퍼부었다. - P100

여성 근로자인 요코 - P100

상흔 - P101

"알리바이를 확인하는 건가요.?" - P102

미야시타 선배 - P102

용접기 회사 직원이 같이 있었다더군. - P104

우리의 시선이 동시에 하야시다 계장이 손보던 로봇의 철강팔로 향했다. - P105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싶어 마음이 복잡해졌다. - P105

"역시 머리의 상처는 넘어지면서 생긴 게 아닌가 봐. 제법 단단한 흉기로 일격을 당해 생긴 거라더군." - P106

우선 미야시타 선배와 함께 살펴본 결과 로봇의 팔에 피가 묻어 있ㅈ 않았다. - P106

두 번째로 하야시다 계장이 현장이 아닌 휴게실에 쓰러져 있었다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 P107

세 번째로 휴게실 문을 잠가놓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 P107

호랑이라는 별명이 붙은 선배 - P108

나와 미야시타 선배 그리고 과장, 이렇게 세 사람은 경찰차를 타고 공장으로 향했다. - P110

공장에 도착해 하야시다 계장이 다루던 그 기계가 놓여 있는 곳으로 갔다. - P111

형사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세 사람 중 과장만 다르게 대답했기 때문이다. - P112

"사고를 은폐하려고 하겠죠" - P113

사고가 났다는 걸 깨달은 순간 그 장소에서 벗어날 생각을 한거죠. 그래서 휴게실로 가서 드러누운 겁니다. 혹시 누군가 들어오면 난처해질 거라는 생각에 문을 잠근 거고요. - P114

그 결과 로봇의 팔 끝에 피가 묻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깨끗이 닦여 있긴 했지만 - P115

폐기물통 - P115

그랬는데 역시나 피가 묻어 있어서, 이 일이 알려지면 문책을당할 거라는 생각에…… 죄송합니다. - P116

한 가지 풀리지 않은 점이 있습니다. 앞뒤가맞지 않는 점요. 그건 로봇의 팔 끝부분 모양이에요. 피가 묻어 있는 부분의 각도를 어떻게 바꿔봐도 하야시다 씨의 상처와 일치하지 않는 거예요. - P117

그 용접기 회사 직원, 야마오카가 경찰에 체포되어 모든 것을 자백했다고 한다. - P118

전 텔레비전을 보고 싶었단 말입니다. 일은 끝났으니까 말을 걸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 P119

야마오카는 시체를 그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그 기계 앞으로 운반했다. 그리고 머리에서 흐르는 피를 로봇의 팔 끝에 묻히고 나서 기계의 전원을 켜놓고 그 자리를 떴다. - P120

그래서 몽롱한 상태에서 로봇의 전원을 끄고 휴게실로 간 것이다. - P120

"그러니까 요컨대 지나치게 일하지 말라는 얘긴가?"
트럼프를 하면서 반장이 말했다. - P121

일을 열심히 하는 거야 좋지만 거기에 정신이 팔려 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면 끝장이라고. - P121

그녀가 내민 것은 건강을 기원하는 부적이었다. - P122

마치 내가 전쟁터에 나가는 것 같군. - P123

과로사는 억울하니 야근하지 말라던 상사의 최후 〈죽으면 일도 못 해〉

기묘한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이 드러낸 선과 악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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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호    302호    303호
306호  [ 305호 ]  304호 - P167

복도에서 마주친 중년 여성은 나를 보고 흠칫 놀라더니 이내 시선을 돌렸다. - P167

나는 조용하고 낮은 톤으로, 도무지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잘거 같다고 말했다. 304호는 큰 목소리로 죄송하다고 했다. - P168

액세서리를 사러 온 손님들이 고민하는 표정에 익숙한 나는얼굴의 미세한 움직임만으로 물건을 살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 P169

갑자기 동생이 생각났다. 304호보다 장애가 심한 나의 동생. - P169

오래전 일이지만 304호 같은 아이를 다루는 데는 나만 한 전문가가 없다. - P171

정말 내가 306호의 말대로 괴물인 것일까. - P171

301호  [ 302호 ]  303호
306호    305호    304호 - P172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을 건드리면서 얘기하면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걸까. - P172

집에서 쫓겨날 위기라나, 잠시 조카를 봐줄 수 있냐고 묻는데 이 집에서 조카들을 돌보기 어렵다는 것은 오빠가 더 잘 안다. - P173

301호    302호  [ 303호 ]
306호    305호    304호 - P174

304호가 경증 장애인이라는 것을 잠깐 잊고 있었다. - P174

내 것으로 만드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훔치지 않는다. 소유권을 포기하고 기억에서 사라질 때까지 기다린 후 점유할 것이다. - P175

301호  [ 302호 ]  303호
306호    305호    304호 - P176

짧은 대화였지만 그래도 순수한 사람과의 대화는 왠지 모를위로를 가져다 주었다. - P177

301호   302호  [ 303호 ]
306호   305호    304호 - P178

보험사 직원은 회사 내규상 소송을 하는 것이 원칙이나 어떤 혐의도 찾지 못해 일단 보험금을 지급한다고 말하지만 뒷맛이 썼다. - P178

남자가 보험 가입할 때는 온갖 감언이설로 꼬드겼겠지만 줄때는 범죄자 취급이다. - P179

관내 다른 장애인 가정방문 일정에 쫓겨 304호 방문을 미뤘다. - P179

304호가 공식적으로 죽었다. 이렇게나 갑자기? 슬픔보다는 놀람이 앞섰다. - P180

304호의 다음 생은 부디 그토록 원하던, 훌륭한 간호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 P181

301호  [ 302호 ]  303호
306호    305호    304호 - P182

304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었다. 그렇지만 무서워나갈 수 없었다. - P183

301호   302호   303호
306호   305호   304호
           [ 수사관 ] - P184

사망 사건은 아무리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 P184

자살 가능성도 있지만 절차에 따라 부검을 의뢰했다. - P185

부검 결과 올레안드린이라는 독성에 의한 사망으로 밝혀졌다. 협죽도의 맹독성 꽃잎과 줄기를 차로 우려 마시고 즉사한 것 - P185

301호  [ 302호 ]  303호
306호    305호    304호 - P187

마치 동네 길고양이가 죽은 것처럼 무미건조하게 304호가 죽었다고 말을 이었다. - P187

벌써 3층에서만 두 명이 죽어 나갔다. - P188

가족이지만 조금 거리를 두고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 P190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연락해보고 싶었다. - P190

[ 301호 ]  302호    303호
  306호    305호    304호 - P192

혼을 쏙 빼놓아야 한다. - P193

301호    302호    303호
306호  [ 305호 ]  304호 - P194

"화분을 많이 키워서 그럴 겁니다" - P194

"아마 겉으로 보이는 내 모습에 놀란 모양입니다"라고 말하니 형사의 동의하는 표정에 기분이 언짢았다. - P195

무표정하게 쳐다보며 더 얘기하라는 사무적인 반응이었다. - P196

‘호감은 있지만 지금 내 욕망이 거기까지는 아니야. 멈춰줘‘라고 - P198

어린 제가 더 어린 동생 밥을 먹이려다가 불이 났고 난 그 과정에서 동생을 잃었어요. 제 책임이라고 생각해서 지금껏 숨죽이면서 살아왔죠. - P198

"저는 부모님의 죄책감이었고, 오빠에게는 빛 같은 존재였죠. 저를 보는 동정의 눈이 더 힘들었어요." - P199

내 세계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액세서리를 만들었던 거예요. - P200

출입금지 - POLICE LINE - 수사중 - P201

화상 흉터를 감추기 위해 한 울퉁불퉁한 타투를 만져보고 싶어 했던 304호에 대한 미안함이 밀려왔다. - P202

"아무도 인계하지 않으면 납골당에 임시 안치된 후 폐기처분됩니다." - P203

사람들은 모두 고결한 죽음을 꿈꾼다. - P204

‘수족관보다 훨씬 큰 바다도 잘 보이고 예쁜 꽃도 있고 옆에친구도 있으니까 앞으로 편하게 잘 지내렴.‘ - P205

잠깐이라도 304호를 이용하려고 나쁜 마음을 먹었던 것에 대한 형벌이라고 생각했다. - P206

그래도 칙칙한 이 방을 밝게 하는 건 형광등 빛과 저 물고기들이었다. - P207

오늘 같은 날은 죽은 동생도 304호도 꿈에 나와줬으면...….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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