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눈속임 - 앤서니상 수상작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유혜영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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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눈속임

루이즈 페니 지음

피니스 아프리카에

지난 3일부터 새로 시작한 일은 아르바이트라고 하기도 뭣하고 자원봉사라고 하기에도 다소 난감하지만 정말 눈꼽만큼 보수를 받으면서 하루 6시간을 투자해야하는 부담감을 갖게 한다. 게다가 근 열 달에 가까운 시간을 공석으로 있던 업무가 처리하려고 들면 꽤 긴 시간과 노고를 치뤄야 할 듯 싶다. 숙제를 안고 못 견디는 성미라 매일매일 쉴 틈 없이 하나씩 결산 처리를 해가느라 이제는 끝이 보이지만 그 덕분에 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왔다갔다 동분서주 하고 있다.

진작에 읽어놓고는 채 리뷰를 작성하지 못하고 계속 미루고만 있다가 이러다간 책읽기 프로젝트를 패쑤하게 될 것 같아서 서둘러 리뷰를 작성해 본다. 캐나다 작가인 루이즈 페니의 『네 시체를 묻어라에 이은 일곱 번째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로, 앤서니상 수상작이다. 전작 테러리스트 소탕 작전의 후유증을 서서히 극복해 가는 중인 아르망 가마슈 경감과 좀처럼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장 기 보부아르 경위가 클라라의 집 정원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에 함께 뛰어들게 된다.

무명의 화가에서 몬트리올 현대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게 된 스리 파인스 마을 주민 클라라는 개인전을 축하하는 파티를 집에서 열게 되었고, 다음 날 아침, 자신의 정원에서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시체를 발견한다. 미술 평론계의 악동이었던 여인의 죽음. 파티에 초대된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미술계 사람들이었다. 아트 딜러, 갤러리 소유주, 예술가들. 용의자는 넘쳐 났고, 기회 또한 있었다.

클라라가 그린 그림을 놓고 미술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히 갈린다. 이 작품은 클라라의 그림 속에서 보이는 빛과 어둠의 작용을 상징한다. 아주 많은 빛, 그러나 또한 아주 많은 어둠. 빛이 너무나 확연하기 때문에 거기에 속는 사람들. 말이 주는 상처에 천착하는 루이즈 페니의 여느 작품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에서도 누군가에게 상처가 된 말이 살인을 불러온다.

루이즈 페니의 아르망 가마슈 시리즈는 도치법 사용을 많이 하고 있어서 살짝 난감할 때가 종종 있다. 또한 시적인 표현을 꽤 많이 쓰고 있어서 지극히 비감성적이고 논리적(?)인 나로서는 때로는 동의하지 못할 경우도 있고는 하다. 그래도 일단 시리즈를 시작하면 끝까지 완독해야한다는 사명감에 불타오르는 편이라 설사 흥미를 잃어버리더라도 아마 끝까지 잡고 있기는 할 것이다.

아무튼 화이팅~ !!

2022.2.8.(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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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자」 - P333

여자는 자신의 흔적을 지우기 시작했다. - P334

전민수는 버스기사 자격시험을 힘들게 통과했다. - P335

44세에 어렵게 구한 새 직장 - P335

버스기사 일은 힘들었지만 민수에게 새로운 삶을 안겨주었다. - P336

유설희는 잠이 덜 깬 멍한 얼굴로 병을 받아들었다. - P337

설희는 아침마다 만나는 운전기사에게 마음을 조금씩 빼앗기고 있었다. - P338

아버지는 품에 칼을 지니고 다음 날부터 어머니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녔다. - P338

그 날 밤, 아버지의 합병증이라는 희망은 민수라는 새로운 희망을 끌고 왔던 것이다. - P339

설희에게 가족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게 된 것이다. 둘 사이에 방해자는 없었다. - P340

편동식은 새 직장에 만족하지 못했다. - P340

이제 30대 중반밖에 안 되고 무엇보다 여기저기 발을 걸치고 있는 재력가 아버지의 배경이 있으니 괜찮은 회사에 다시 입사할 수 있을 줄 알았던 것 - P341

이전 직장에서의 쓰라린 실패를 교훈 삼아 여인에게 접근할 구체적이고도 섬세한 작전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 P342

아버지에게서 해방된다는 전제하에 자신의 삶을 찾겠다는 희망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다. - P343

아버지가 설희를 호출하는 횟수가 늘어갔다. - P343

설희 아버지에게 설희는 딸이라는 이름의 봉이었다. - P344

메모지에서 렉서스까지 걸린 시간은 딱 한 달이었다. - P345

"모아둔 돈이 조금 있어. 나 스스로 결정한 일이니까 민수 씨에게 피해 주고 싶지 않아." - P345

설희와 함께 할 수만 있다면 민수는 뭐든 할 수 있었다. - P346

설희가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은회색 렉서스 승용차 조수석에 앉은 채였다. - P347

끊어진 줄 알았던 인연, 아니 악연이었다. 잊혀졌다는 생각은 착각이었다. - P348

동식은 민수의 옛 직장 동료 - P349

카페 오로라로 들어간 민수는 몇 시간에 전 설희가 앉았던 그 자리에 앉았다. - P349

"설희는 지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래서 편동식 씨에게 의지하는 걸 애정으로 오해하지 말라는 말을 하려고 보자고 한 거예요." - P350

동식의 입에서 설희 이름이 나오는 순간, 민수는 자신이 얼마나 설희를 아끼는지 반사적으로 깨달았다. - P351

설희가 사라졌다. - P351

동식은 설희를 포기할 수 없었다. - P352

직장 상사 시절 민수는 문제가 생겼을 때, 정면 돌파하는 스타일이었다. - P353

동식과 같은 부서 여자 선배이자 팀장이었던 민수는 회사에서도 소문난 미인이었다. - P354

하지만 민수는 당시 동성의 연인과 동거하고 있었다. - P354

"설희에 대한 내 마음은 진심입니다. 그리고 그게 이 년 전 내가 동식 씨의 구애를 받을 수 없었던 이유예요." - P355

"그리고 옛 일도 사과할게요. 정확한 이유를 말 안 해줘서 동식 씨가 폭주하게 만든 일도…." - P356

바로 그 순간, 앉아있던 민수는 두 손으로 동식의 다리를 잡아서 온 힘을 다해 번쩍 들어 올렸다. - P357

민수는 자신의 흔적을 지우기 시작했다. - P357

민수는 설희의 집으로 가면서 정리해야 될 또 한 명의 방해자를 생각하고 있었다. - P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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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사건의 중요 인물 중 하나인 요헤이 씨가 이른 시점에 용의자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는 무엇인가. - P191

자, 여기서 만약 요헤이 씨와 사쿠라 두 사람이 공범이었다면 어떨까요. - P192

제가 버티고 있는 이상, 그리고 사와코와 요시오가 있는 이상 그들의 꿈은 이룰 수 없는 거나 마찬가지. - P193

실은 그 자리에서 사무소의 향후 운영을 둘러싸고 사쿠라가 강력히 요구한 것이 있었다는 이야기 - P194

두 사람 사이의 험악한 기운을 느낀 저는 사쿠라와 요헤이 씨가 한 팀이 될 수 없다고 제멋대로 믿어버린 것입니다. - P195

공범이 둘로 제한된다는 규칙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요헤이 씨와 사쿠라 둘만으로 범행이 불가능하다면 가능케 할 또 다른 공범을 찾으면 그만인 것입니다. - P197

이런 사실을 종합해 고려하면 사쿠라는 실은 스미에 씨가 낳은 친아들 아닐까. - P199

요헤이 씨와 사쿠라, 그리고 스미에 씨 세 사람이 공모해 사건을 일으켰다면, 그것은 평소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으스대던 니레 집안사람들에게 하늘이 내린 천벌일지도 모릅니다. - P201

행복과 불행, 인간의 마음속 천칭은 아주 약간의 무게에도 크게 기웁니다. - P202

「서신ㅡ도코가 하루시게에게」 - P207

떨리는 손으로 읽어 간 당신의 편지 속에 설마 그토록 신랄한 말이 적혀 있을 줄은 ……. - P209

당신이 꼭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무고한 사람이 남편 대신 감옥에 갇히는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만큼 저는 사악한 악녀도 아닙니다. - P210

저, 그리고 니레 가문에 너무나 불명예스러운 사실. - P211

제 남편 오가 요헤이를 죽인 사람은 바로 저입니다. - P212

야차
하늘을 날아다니며 사람을 잡아먹고 상해를 입힌다는 설화 속 잔인한 귀신. - P213

안심하고 발을 내디딘 땅이 돌연 요동치기 시작한 느낌이라 할까요. - P214

단독범이 아닌 공범, 그것도 뜻밖의 조합인 공범의 존재는 제게 그야말로 맹점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P215

스미에 씨의 입원과 장례식 절차를 사쿠라 씨가 도맡는 것을 보며 저는 그가 스미에 씨 생전에 뭔가 감사한 일이라도 있었나 보다고 속으로 감탄했습니다만…….. - P216

이제 슬슬 제가 왜, 그리고 어떻게 남편을 죽음으로 몰고 갔는지 고백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 P218

"우리는 피해자와 가해자 양쪽의 가족이야. 어느 쪽을 편들어도 비난받게 돼 있어. 지금은 그냥 말없이 상황을 지켜보는 게 나아." - P219

남편을 향한 제 분노는 원치 않은 결혼 생활에서 쌓여 온 불만과 맞물려 어느새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만 갔습니다. - P220

‘약이라는 것은 효과가 있으면 반드시 부작용도있다. 한약도 예외가 아니다‘ - P221

그러니 몰래 고른 여러 약을 섞어 남편에게 계속 먹이다 보면 온몸의 근력이 저하해서 어쩌면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도 생기지 않을까요. - P222

남편이 시립 병원 정신과에서 항우울제를 처방받아 몰래 복용 - P223

시마하라 큰고모님께 선물받은 서양란 화분 - P225

그렇게 크지는 않아도 두 손에 화분을 들고 계단을 내려가는 건 몸 상태도 좋지 않았던 남편에게는 쉽지 않은 일 - P226

남편 살해범, 그것이 바로 하루시게 님이 아는 니레 도코라는 여자의 실체입니다. - P227

당신과 한 지붕 아래에서 사는 것. 그것은 결국 이루지 못할 꿈이었습니다. - P228

「서신ㅡ하루시게가 도코에게」 - P229

이제 두 번 다시 당신의 이름을 봉투에 적을 일은 없을 것이다. - P231

무엇보다 제가 놀란 것은 제 앞에서 남편 살해를 고백한 당신의 용기와 결단력입니다. - P232

상당 인과 관계 - P233

오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만 저는 당신을 규탄할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 P234

당신은 어째서 요헤이 씨를 끝끝내 죽여야 했는가. 거기에는 당신이 제게 들려주지 않은 다른 어떤 사정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P235

색色과 욕慾 - P236

바로 범죄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입막음을 노린 살인 - P237

그렇다면 그 계획이 바로 42년 전 니레 저택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아닐까. - P238

당신에 의한, 당신을 위한, 오직 당신만이 저지를 수 있었던 범죄. - P239

당신이 남편 요헤이 씨를 이용했다면 과연 당신은 그에게 어떤 일을 시켰을까. - P240

‘저의 재킷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은‘ 사람은 없었지만 ‘저의 재킷‘에 ‘손을 갖다 댄‘ 사람, 그리고 ‘자기 자신의 재킷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은‘ 사람은 있었다는 사실 - P241

궁리를 거듭하던 제게 또다시 광명이 찾아든 것은 당신의 편지 속 어떤 문장을 읽을 때였습니다. - P242

당신을 괴롭히던 건 제가 수감된 사실이 아니라 제가 당신에게 말없이 자수했다는 사실, 그리고 그 뒤에 저와 말을 주고받을 기회를 얻지 못하는 현실 - P243

마침내 그날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P244

아비산, 즉 비소를 활용한 독살, 타깃은 사와코와 요시오. 당시 흰개미 구제용으로 쓰다 남은 아비산 - P245

아무리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도 용의자 명단에 올라서는 안 된다. - P246

그때 재킷을 받아 의자 등받이에 걸어준 사람이 지카코 씨와 당신이라는 점이 문제를 풀 열쇠 - P247

그렇게 제 재킷과 요헤이 씨의 재킷은 당신과 요헤이 씨 외에는 아무도 바뀐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경찰의 소지품 검사 전까지 그대로 식당에 방치돼 있었습니다. - P248

재킷 주머니에 요시오를 죽인 걸 암시할 결정적인 증거를 넣은 사람이 누구인가. - P249

‘타살로 연출하는 자살‘ 수법 - P250

당신은 왜 그렇게까지 해서 사와코를 제거하고자 한 걸까요. 의문은 남습니다.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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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ㅡ도코가 하루시게에게」 - P125

하루시게 닝께 - P127

비록 까마득한 담벼락에 둘러싸여 있지는 않았지만 저 역시 오늘날까지 엷은 빛줄기 하나 비치지 않는 마음의 감옥에서 살아왔습니다. - P128

남편 요헤이가 세상을 떠난 것 - P128

사고 전부터 니레 법무세무사무소를 둘러싼 상황은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 P129

베테랑 변호사로 이름을 날리던 아버님과 성실한 업무 처리로 평판이 높았던 하루시게 형부. - P129

시간이 지나 어머님과 지카코 새언니, 그리고 오랫동안 저택 집안일을 도맡아 온 스미에 씨가 차례차례 세상을 떠났고 이제는 저 혼자 남았습니다. - P131

당사자의 결연한 의지. - P132

편지글에서 단언하신 그 한마디를 제가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는지 하루시게 님은 상상도 못 할 것입니다. - P133

제 아버지는 딸자식들을 필요할 때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화투패 정도로 생각하는 분이었습니다. - P134

사와코 언니의 첫 번째 결혼 상대는 아버지의 정치 동료인 시의회 의원이었습니다. - P135

돌계집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를 낮잡아 이르던 옛말. - P135

실상은 오히려 그 반대로 언니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되자 비로소 안심하고 당신을 데릴사위로 들인 거라고 말씀드리면 지나친 억측이라며 저를 비난하시려나요. - P137

당신을 손에 넣고자 언니를 이용한 아버지는 그 대신 결혼 적령기를 맞이한 저를 요헤이에게 보내기로 한 것입니다. - P138

그러나 사람 인생은 역시 한 치 앞을 알 수 없습니다. - P139

그 모든 게 저를 지킬 의도였다는 것. - P140

그래도 제가 지금껏 버틴 것은 언젠가 하루시게 님을 다시 만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 P141

둘 사이의 거리가 조금은 더 줄어들었다는 기쁨, 그리고 당신을 그런 상황으로 몰고 간 가혹한 현실을 향한 분노. - P143

효도 씨가 의심스럽다. 그렇게 생각하실 정도로 그분이 평소에 빈틈없고 약삭빠른 면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 P144

그런 아버지의 속셈을 머리 좋은 효도 씨가 알아차리지 못했을 리 없습니다. 아무리 충성심이 강한 보좌관이어도 할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겠죠. - P145

그러다가 몇 년 후 결국 이혼한 것, 그리고 이혼 후에도 계속 니레 성을 버리지 않고 쓰는 것 또한 전부 계획된 행동 아니었을까 의심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 P146

지카코 언니가 머지않아 아버지의 먹잇감으로 전락할 것이 제 눈에는 뻔히 보였습니다. - P147

효도 씨라면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 효도 씨 말고 누가 그런 대담한 트릭을 실행할 수 있을까. - P149

그날 효도 씨에게 하루시게 님의 재킷 주머니에 은박지 조각을 넣을 기회는 없었습니다. - P150

하루시게 님께 누명을 씌울 뚜렷한 동기가 있고, 재킷 주머니에 손을 댈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독이 든 커피 잔과 독 초콜릿까지 손쉽게 준비할 사람이 딱 한 명 있었다. - P151

만약 사와코 언니가 그 사건을 계획한 진범이라면. - P154

당하기 전에 갚아 준다. 나를 배신한 괘씸한 인간은 철저히 응징한다. 그리고 그걸 위해서라면 이 한목숨 아깝지 않다. 언니는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 P155

자신을 버린 전남편에게 보란 듯이 갚아 줄 수 있게 된 기쁨과, 자신처럼 좌절 경험이 없는 동생을 향한 경쟁의식. - P157

여자를 그저 애 낳는 도구로 보던 아버지의 그 말은 언니에게는 사실상 2군 강등 통보였습니다. - P159

죽음을 무릅쓴 사람보다 강한 존재는 없습니다. - P160

자기희생 복수극 - P161

물론 믿기는 어려워도 세상 사람들은 ‘어쩌면 그럴 수도 있지않을까‘ 하고 납득할지도 모릅니다. - P163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저를 괴롭힌 것은 이 세상에 없는 당신의 아내를 향한 질투심이었습니다. - P164

「서신ㅡ하루시게가 도코에게」 - P167

도코 님께 - P169

편지를 읽기 전까지만 해도 솔직히 저의 행동이 당신을 그토록 괴롭게 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 P170

지금 저는 가석방 보호 관찰 기간을 보내고 있어서 자유로우면서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저 혼자의 판단으로 모든 걸 결정할 수 없습니다. - P172

지극히 평범하던 우라시마 다로에게 현세란 그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현실 세계이고, 공주와 꿈결 같은 시간을 보낸 용궁성이 이세계처럼 보이지만 정말 그럴까요. - P174

질문을 던진 상대가 피하지 않고 기탄없는 의견까지 덧붙여 주는 것. - P176

효도 범인설에 대한 도코 님의 견해와 조언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 P176

타살로 연출한 자살, 과연 간과할 만한 맹점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P179

당시 제 바지와 재킷 주머니에는 손수건이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 P181

따라서 제가 내린 결론은 사와코는 오롯한 피해자라는 겁니다. 제가 그런 그녀를 감쌀 이유가 없다는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 P182

제가 진범인 아내를 감싸려고 자수한 것이다. 도코님의 그 지적이 완전한 오해라는 것은 이로써 납득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 P183

그렇게 말씀하시는 도코 님은 어떤가요. 당신도 요헤이 씨의 아내로서 남편을 두둔하지 않았다고 확언할 수있으신가요. - P184

그 사건의 범인이 효도가 아니고 사와코도 아니라면당연히 다른 가능성을 찾아야 합니다. - P184

겉으로는 남편을 깔보는 척하면서 실은 요헤이 씨를 철저히 감쌌다는 것입니다. - P186

당신은 남편이 사건의 범인인 걸 알면서도 조개처럼 입을 꾹 다무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 P187

사건의 범인이 어쩌면 요헤이 씨 아닐까. - P189

단독범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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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오의 바지 주머니에서 나온 초콜릿 포장지 - P61

무려 그 찢긴 은박지 조각이 하루시게의 상복 재킷 주머니에서 발견된 것 - P62

그런 고립무원 속에서도 범행을 줄곧 부인해 온 하루시게에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륜 의혹이 터졌다. - P63

엘리트 변호사가 걸려든 덫은 의외로 단순한 실수가 빚은 것이었다. - P66

「서신ㅡ하루시게가 도코에게」 - P67

도코 님께 - P69

교도소에서 돌아온 우라시마 다로.
거북이를 구해 준 보답으로 용궁성에서 3년을 지내고 세상에 돌아오니 3백년이 지나 있었다는 내용의 일본 전래 동화 속 주인공. - P70

저는 지금 제 신원 인수인을 맡은 기시가미 요시유키 변호사의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 P71

의지하는 남편을 잃고 어머니와 언니까지 떠나보낸 뒤에도 니레 저택을 혼자서 꿋꿋이 지켜 온 도코 님이 간신히 손에 넣었을 편안한 노후 생활. - P73

하루아침에 수치스러운 범죄자로 전락한 저는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도코 님과의 연을 완전히 끊는 것 외에는 도코 님을 지킬 방도가 없었습니다. - P74

도코 님, 당신은 그때 이미 미래의 형부가 자신의 운명을 좌우할 존재가 되리라 느끼셨나요. - P75

이이치로 씨의 의향과 상관없이 우리는 맺어져야 한다. 그 확신은 시간이 갈수록 제 가슴에서 퍼져만 갔지요. - P76

앞으로 어떤 난관이 닥치든 꺾이지 말고 두 사람의 세계를 끝까지 지켜 나가자. 서로 그렇게 굳게 다짐했지요. - P77

조금만 참으면 우리는 명실상부한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왜 사와코와 요시오를 죽인다는 말인가요. - P78

그중에서도 특히 저를 두렵게 한 것은 두 사람의 목숨을 앗아 간 범인이 다른 누군가가 아닌 그날 그 저택에 있던 사람들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 P80

결국 저는 그 엄연한 사실들 때문에 다시는 헤어날 수 없는 나락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 P81

저의 파멸을 호시탐탐 노리는사람이 있었고 저는 그런 것도 모르고 니레 집안의 새 당주가 되어 득의양양했던 것입니다. - P82

사와코가 저의 비밀을 눈치채고 있었다는 것. 또 증거 사진까지 있으면서 일절 내색하지 않고 태연하게 행동했다는 것. - P83

저지르지도 않은 아내와 아들 살해를 인정한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고 변호인이 그런 만행을 용납한 이유가 무엇인가. - P85

"자네는 그런 뒷배 없이도 스스로 인생을 개척할 사람이야." - P86

아무리 발을동동 굴리며 날뛰어도 저를 함정에 빠트린 인물을 특정하지 못하는 이상 저의 패배인 것입니다. - P87

그렇다면 저를 함정에 빠뜨린 범인을 밝히는 건 고사하고 당시 그곳에는 범인이 될 수 있는 사람 자체가 없었다는 뜻 - P88

범행 동기 이상으로 중요한 요인이 바로 모살과 고살의 차이입니다. - P90

범죄 행태와 더불어 수사, 재판 과정에서 보인 변호인의 말과 행동, 그리고 피고인의 태도가 재판 결과를 크게 좌우 - P91

유죄 판결이 나와도 사형만 피하면 재심이라는 길이 있다. 그 사실이 제게 얼마나 큰 용기를 주었는지요. - P92

그러다 사건이 일어난 지 15년이 지나 결국 공소 시효까지 만료되고 말았습니다. - P93

그날 이후 저는 살아서 교도소를 나가는 것. 즉, 가석방을 평생의 목표로 삼아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 P94

면종복배
겉으로는 순종하는 체하고 속으로는 딴마음을 먹는다는 뜻의 사자성어. - P95

컬쳐 쇼크 - P96

난 이제 더 이상 인간이 아니다. 감정이 아예 사라져 준다면 얼마나 편할까. 진심으로 그렇게 바랐습니다. - P98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 이 세상에서 교도소만큼 공부하기 좋은 곳이 없습니다. - P99

모범수이고 전직 변호사 - P101

어쩌면 이 추리 소설들 속에 그날 니레 저택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을 풀 열쇠가 있을지 모른다. - P102

"지어낸 이야기가 주는 진리가 있는 법이에요." - P103

그날의 사건을 완전히 새로운 각도에서 재검토한 결과 제 머릿속에서 아주 명쾌한 가설이 탄생했다는 것 - P104

그 1순위가 바로 효도 유타카입니다. - P105

그러나 동기가 있는 사람이 꼭 효도만은 아닙니다. - P106

그 얌전한 요헤이 씨 또한 속내는 과연 어땠을까요. - P107

언제 떨어질지 모를 위태로운 외줄 타기를 시작한 것입니다. - P109

사와코 살해에 대해서만큼은 효도, 사쿠라, 요헤이 씨 모두 문제의 시간대에는 부엌에 들어간 흔적이 전무하다는 사실이었지요. - P110

이 모순을 어떻게든 풀어낼 방법이 없을까. - P111

그럼에도 저는 진실을 밝히지 않고서 이대로는 끝낼 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 P112

그러나 발상을 바꿔 그날 범인은 사와코 한 명만을 표적 삼아 죽이려 한 것이 아니고 누가 독 커피를 마셔도 상관없었다면 어떨까요. - P113

그렇다면 범인은 어떻게 자신이 독을 마실 리스크를 없앨 수 있었는가. - P114

단것 결핍증 - P115

‘내가 정말 범인이라면 그때 어떻게 했을까?‘를 떠올리다가 문득 기발한 아이디어가 머릿속을 스친 것입니다. - P117

우선 6분의 5의 확률을 믿고 자신을 제외한 다른 다섯명 중 한 명에게 비소 중독 증세가 나타나는 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 P118

그날 그 자리에 있던 여섯 명 중에 커피를 블랙으로 홀짝인 사람은 한 명밖에 없습니다. - P119

문득 부엌에서 오렌지주스를 마시던 요시오를 만난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 P120

그렇다면 요시오가 그 직후 독이 든 초콜릿을 먹고 사망한 것 또한 그전까지와 전혀 다르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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