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가득 채운 것은 방독면의 한쪽 눈. - P504
아랍어는 아니었다. 어쩌면 히브리어일 수도 있었다. - P505
하지만 사진 속 돌이 비석임은 확신할 수 있었다. - P506
그 대신에 이곳에는 그 모든 일의 계획이 있었다. 왼쪽 벽에는 낡은 신문 기사와 사진이 가득 붙어 있었다. - P506
12월 8일 아담 피셰르를 납치하는 것으로 시작해 12월 24일에 끝이 나는 시간표였다. - P504
"하지만 이 여자, 생긴 거 하나는 끝내줬죠." "여자라고요?" - P509
모든 청소부의 정보를 보냈다는 사실은 남자 청소부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뜻일 수도 있었다. - P510
그 사진 속 여자에게서는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데가 있었다. - P513
사실 지금도 그 여자는 말린과 함께 있었다. 대걸레를 잡고 그녀를 똑바로 보면서. - P514
갑자기 두냐는 주저했다. 당장 병실로 돌아가 말린에게 이야기하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알아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P515
"차를 사 간 사람은 말뫼 아르키텍트가탄에 사는 비에른 트로에손이라는 사람이군요. 베니 빌룸센이 사는 콘술트가탄에서 아주 가까운 곳이죠." - P516
척추 사이로 뭔가를 찔러 넣는 느낌이 들고 서서히 온몸이 마비된다는 느낌이 다리 밑을 향해, 배 위를 향해 조금씩 느껴질 때까지도 말린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 P519
✉ 94 2000년 4월 3일 아이샤 샤힌이 국경을 넘어 팔레스타인을 빠져나온 지 벌써 3년이 됐다. - P519
라신. 미하이로, 자크완, 타미르, 무자파르, 알타이르, 사피, 와심, 모두 아는 이름이었다. 다섯 명은 아이샤의 오빠였고 세 명은 이웃이었다. - P522
그에게 함께할 것을 강요한 아버지와 오빠들이 미웠고 그저 옆에서 구경만 한 어머니가 미웠다. 그에게 총을 쏜 이스라엘 병사들과 그의 배를 갈라 그의 모든 장기를 적출한 그 의사를 경멸했다. - P522
하지만 무엇보다도 손에 피를 묻힌 채 에프라임을 몸 안에 넣고 다니는 사람들이 가장 미웠다. - P522
✉ 95 하지만 이 모든 일을 꾸민 가해자가 여자라는 사실은 정말로 놀라웠다. - P523
다시는 결코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거야. 다시는 결코 다른 사람 때문에 내 심장이 뛰지 않을 거야. 당신 말고는 아무도 없어. 나의 사랑은 영원히 지속될 거야. 이제 곧 당신은 완전한 몸이 되고, 나도 그렇게 될 거야. 그때 우리는 다시 만날 테고, 약속할게. - P525
안데르스 렌베리요. 나 아니면 도대체 누구겠어? 말린이 사라졌단 말이야! - P526
✉ 96 이제 더는 경찰관도 아닌 여자가 자신의 위치를 찾아내다니, 그녀는 믿을 수 없었다. - P527
✉ 97 어쨌거나 범인은 말린을 찾아냈다. 하지만 어떻게 찾아낸 걸까? 그리고 무엇보다 왜 말린을 찾아간 걸까? - P530
✉ 98 하나의 인생 이야기, 또 하나의 인생 이야기. - P533
디에고 아르카스도 그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 P534
✉ 99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너무나도 피곤했기 때문에 제대로 판단을 내릴 능력이 없었다. - P535
✉ 100 "넌 숙녀가 아니야. 넌 재산이지. 내 재산이라고, 그걸 잊지 마." - P541
단 한 번에 목표를 제대로 찌르고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을 눈알 깊숙이 찔러 넣고 구부려 눈동자를 움켜쥐었다. 두 손가락으로 시신경을 집자마자 그녀는 재빨리 손에 힘을 줘 빼냈고, 재빨리 옷을 걸치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 P542
✉ 101 이건 파비안이 원하던 것이 아니었다. 그에게는 계획이 있었다. - P543
✉ 102 왠지 그녀는 디에고 아르카스라면 남자답게 그 상황을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했다. - P544
두 손을 번쩍 들고 몸을 돌린 그녀의 눈에 어둠 속에서 걸어 나오는 특별 기동대원이 보였다. 그는 한 손에는 총을 들고 다른 손에는 수갑을 들고 있었다. - P548
아르카스에겐 왼쪽 각막 한가운데 심각한 흉터 조직 - P552
세미라 아케르만은 오른쪽 각막에 문제가 - P553
✉ 104 덴마크 경찰은 헬싱외르 항구에서 스웨덴 법무부 장관의 차를 찾았다. - P554
결국에는 파비안이나 덴마크의 그 여자 경찰이 모든 단서를 연결해줄 테니까. - P555
✉ 105 아이샤 샤힌이 블랙 캣에서데려와 보호하고 있는 여자들 가운데 한 명이라면 어떤 일이 있어도 그녀를 놓칠 수 없었다. - P556
"그렇게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면 어째서 진실을 감추려고 갖은 노력을 다 하신 거죠?" - P559
반장님이 아니었다면 우린 아담 피셰르와 세미라 아케르만은 살릴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 P560
✉ 106 그녀의 눈에서 파비안은 그녀가 자신을 알고 있음을 알았다. - P563
파비안은 인공호흡을 하면서 그녀의 폐 속으로 공기를 불어 넣고 또 불어 넣었다. 마침내 아이샤가 기침을 하면서 깨어났다. - P566
✉ 107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할 수는 있었지만, 여전히 그녀가 스스로 죽으려 했다는 사실에 화가 나 있었다. - P567
"에프라임은 남자예요. 내가 그 누구보다도 사랑한 남자." - P569
✉ 108 파비안의 옆 조수석에는 아이샤 샤힌이 앉아 있었다. - P570
아이샤 샤인이 옆에 있는 창고 문에 열쇠를 대고 다섯 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에야 비로소 그 창고 역시 빌렸음을 알 수 있었다. - P574
"아직은 이름이 소피에 레안데르라는 것밖에 모릅니다. 불법으로 구매한 콩팥을 떼어냈다는 거하고요." - P577
에즈라 레안테르 "이 사람하고 결혼한 사람…… 이 사람 남편이 …… 기드온 하스가 분명해요." "에즈라가 기드온 하스의 중간 이름이에요. 우연일 리 없어요." - P578
"피해자와 바꿔치기한 겁니다. 그래서 우리를 여기로 데려온 거예요. 여기를 봐요." - P581
✉ 109 몬스는 왠지 모르게 피부 밑으로 계속해서 기어가는 강렬한 불안을 잠재울 수 없었고, 스테판도 같은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P583
✉ 110 창고 바닥에 죽어 있던 사람이 아이샤 샤힌이 아니라 소피에 레안데르였다는 사실은 파비안뿐 아니라 토마스와 야르모에게도 엄청난 충격이었다. - P586
‘이제 곧 당신은 완전한 몸이 되고, 나도 그렇게 될 거야." - P587
그녀는 그의 무덤으로 가야 했다. - P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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