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전화
야쿠마루 가쿠 지음, 최재호 옮김 / 북플라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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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마루 가쿠의 소설로 딸이 유괴된 상황이라 전직 형사였던 아사쿠라 신지와 이혼한 야스모토 나오미는 그저 딸을 무사히 구출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전남편과 합심하여 3년 전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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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범인한테 감시를 받고 있어 움직일 수 없어. 네가 어떻게든 나오미를 찾아줘. 그걸 빼앗기 위해 녀석들은 반드시 나오미한테 접근할 거야." - P373

다만, 한 가지 새로운 가능성은 유괴범이 나시자와 쪽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 P373

분명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얼굴이었다.
그때 아사쿠라의 머릿속에 섬광이 번쩍였다. - P374

"아무래도 우리가 엄청난 착각을 했나봐." 아사쿠라가 말했다. - P376

"일단 그쪽으로 가. 도착하면 그 주위에서 요코하마 번호를 단 흰색 승합차를 발견하면 알려줘. 도요타의 하이에이스야." - P377

나오미 주위에 경찰이 있을 것을 경계해 완전히 다른 복장으로 수사관을 속이려는 걸까. 그건 그렇다 치고 정말 황당할 정도로 눈에 확 띄는 복장이었다. - P379

범인이 자신을 알아볼 수 없도록 지금까지 하고 있던 긴 가발을 버려버린 다음 젊은 남자에게 받은 모자와 웃옷으로 갈아입었다. - P381

"범인은 피해자 가족이야. 사고로 죽은 아이 부모겠지." - P382

‘아라이를 조사하게 된 계기가 된 제보자‘라는 표현이 신경 쓰였다. - P383

소중한 사람을 잃었는데 자신의 인생까지 잃어서는 안 된다. 하물며 살인까지 하게 해서는안 된다. - P384

이 안 어딘가에 범인이 있는 건가. 사람들 틈에 숨어 내게 접근한 다음 종이봉투를 넘기라고 하려는 속셈일까. - P385

"그러면 당신이 아즈사를 무사히 돌려준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나오미는 범인의 요구에 저항했다. - P387

‘이걸 버리면 여기에 정말로 아즈사가 돌아오는 걸까.‘ - P388

"바로 경찰을 불러요." - P390

해드로커의 노래
첫 무도관 공연 - P391

"아이에게 해를 가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습니다. 일단 앉아주세요."
목소리는 온화했지만 그 눈빛에는 절박함이 있었다. - P392

나오미가 쓰레기통에 증거를 담은 봉투를 버리면, 시라이시가 청소부로 변장한 뒤 회수해올 계획이었다. - P393

시라이시가 시동을 걸고 차량을 출발시키자, 여성은 가발을 벗고 자신의 단발머리를 손으로 긁었다. - P394

지금 알아낸 것은 범인이 남자 1명과 여자 1명이라는 거야. - P395

"어째서…, 어째서…? 당신이 내 딸을 유괴하다니, 당신을 믿었는데…. 게다가 아즈사 사건의 수사관이면서…." - P396

"내 동료였던 타카하시라면…. 설마…." - P397

"두 아이를 밀치고 사망한 미카미가 제 애인이었어요." 치하루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 P398

쿠노 씨의 이야기에 의하면, 그런 중요 목격자인 미카미가 사고를 당한지 일주일 만에 생명유지장치가 벗겨지는 의료사고로 죽었다. - P399

마침 특수수사팀에 배치 받은 상황이어서 어떻게든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겠다고 시라이시와 아드님께 맹세했어요. - P400

팬더곰 같은 진한 화장을 한 채 해맑게 웃는 치하루를 보며 왜 시라이시가 무도관에서 이것을 받으려고 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 P401

지금쯤 아사쿠라 씨가 치바현 경찰서에서 아즈사가 유괴된 이후에 발생한 모든 일에 대해 진술하고 있을 겁니다. - P403

아사쿠라는 요코하마 지역 번호판을 단 4대의 차량이 전속력으로 달려나가는 것을 지켜봤다. - P404

"만약 그이가 조사한 것이 사실이라면 당신들의 심정도 이해는 가요. 하지만 이런 방법은 잘못되었어요." - P405

아사쿠라는 나오미나 아즈사가 사건에 휘말리게 하고 싶지 않아서 진실을 묻어버린 것이 분명했다. - P406

오른쪽 옆 창문이 깨지고 크게 구겨져버린 승합차와 앞쪽이 박살나버린 트럭이 보였다. - P408

그 중에는 가슴팍에서 권총을 꺼내는 카라키도 - P408

치하루는 나오미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차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 P409

카라키가 치하루의 몸을 수색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 일어나 그것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 P410

"나오미 씨 아버님께서 저녁에 연락을 주셨습니다. 누군가로부터 이상한 소리를 들었는지 나오미 씨가 헛소리를 한다고요." - P411

"니시자와가 불법마약을 했을 때 함께 있던 여성이 죽고, 그걸 경찰이 덮은 사건 말이에요." - P412

아사쿠라의 죄를 그렇게 비난했던 아버지가 그 사건을 덮고 7명이나 희생된 사고의 원인을 은폐했었다니. - P413

"우리 둘이서 정의를 구현하고 싶어요. 우리 아이에게 부끄러운 부모가 되지 않기 위해." - P414

‘전부 여기에 들어있다....‘
그렇게 입모양을 움직이자 의미를 알아챈 카라키의 표정이 바뀌었다. - P415

"하나 더 묻지. 아라이의 차량에 총을 쏜 게 너냐?" - P416

나에게 정의란 경찰 조직을 지키는 거야. - P417

"내 뒤를 봐주는 사람은 없을지 모르지만 날 지켜주는 사람은 있지." - P418

"난 기다릴게." 토다가 말했다. - P419

바로 앞에 있는 공원에 들어가자 벤치에 앉아 있는 마사타카가 보였다. 마지막으로 만난 3년 전에 비하면 등이 많이 굽은 것 같았다. - P420

"장인어른이 가장 지키고 싶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 P421

"사고 원인을 허위로 발표한 것은 니시자와를 지키기 위해서입니까? 아니면 진실을 이야기하면 니시자와가 협박당했던 것이 드러나기 때문에요?" - P422

자네가 우리들과 가까이 있는게 괴로웠기 때문이라네. 자네가 옆에 있으면 내 죄책감이 생각이나서 견딜 수 없었지. - P423

"비록 모든 명예를 잃는다 해도 가족과의 인연을 지킬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 P423

아사쿠라가 마사타카를 쳐다보며 호소하자, 마사타카도 아사쿠라를 쳐다보았다.
"제가 경험에서 배운 겁니다." - P424

나오미는 아즈시가 유괴되었다는 악몽에서 아직 깨지 않았는데도, 아즈사의 표정은 무척 평온했다. - P425

"미안하다…. 정말로 미안해…. 앞으로 너나 아즈사가 괴로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구나….." - P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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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중독자 모임 리스트 - P229

머나와 클라라를 보며 싫은 표정을 지어 보이는 도미니크에게 루스가 말했다. - P229

"우린 시간이 없다고 말했지. 무례하게 대하고 싶진 않았지만 그 여자(릴리언)하고는 어떤 일로든 엮이고 싶지 않았어." - P232

누가 릴리언을 클라라의 파티에 초대했을까?
그리고 릴리언은 왜 수락했을까? - P234

"노르망이라는 작자가 데니스 포틴을 들먹일 때 자기가 그를 꼼짝 못하게 한 건 좋았어." - P235

"지금 생가해 보면 또 하나의 미스터리야. 데니스 포틴이 여기 와서 뭘 하고 있었대?" - P236

예술가들은 때때로 감정적이고 불안정하죠. - P238

데니스 포틴은 매우 상냥했지만 파고드는 질문은 좋아하지 않았다. - P239

그의 갤러리가 위치한 거리처럼 포틴도 겉모습은 매력적이었지만 꽤 더러운내면을 숨기고 있었다. 그는 기회주의자였다. - P240

상처를 입히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합니다. 당신은 한 사람의 명성을 살해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그들의 강한 충동과 욕구, 심지어 창의성까지 죽일 수 있습니다. - P242

"클라라에게 사과하고 싶어서 갔습니다." - P244

"그녀가 크게 되리란 걸 알았습니다. 그녀의 작품이 기존에 볼 수 없는 독창성을 지니고 있어서 개인전을 하자고 했던 겁니다." - P245

"거기 일찍 갔는데, 맨 처음 눈에 띈 사람이 제가 욕했던 남자였죠, 가브리." - P247

"릴리언 다이슨이라는 여자가 제가 알아야 하는 여자입니까? 미술가인가요?" - P249

"저 여자가 위대한 미술가라고 가정해 보죠. 살았을 때와 죽었을 때, 어느 쪽이 더 갤러리에 가치가 있을까요?" - P250

대부분의 경우 살인자는 예상치 못한곳에서 발견됐다. 예상치 못한 인격과 육신 속에. - P252

"왜 한 시간 반씩이나 운전해 파티에 와 놓고, 파티는 무시한 채 곧장 조용한 정원으로 갔을까요?" - P253

"전 그녀에게 클라라 모로의 파티에 모습을 드러내야 할 매우 그럴듯한 이유가 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 P255

살인이 그곳에서 일어난 건 살인자가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살았기 때문이었다. - P256

다른 기억이 머릿속을 휘저었다. 불길 속에 있다기보다 밝게 빛을 발하는 교회의 기억, 그리고 그가 서 있는 거리는 강이었고, 사람들은 갈대였다. - P259

"사실 저는 알코올중독자가 아닙니다."
밥이 그를 재밌다는 듯 바라봤다. - P260

"그래도 알코올중독자가 아니라고 할 거요? 중독자가 아닌 사람이 이 모임의 책과 초심자의 칩, 모임 리스트를 갖고 다니는 건 흔지 않은데." - P263

보부아르에게 속삭였다. "지난밤에 자넨 「르 몽드」의 미술 평론가였다가 오늘은 술꾼이 됐군." - P264

도대체 어느 누가 이런 일요일 밤 역겨운 교회 지하실에 앉아 행복해 할 수 있단 말인가? 술에 취해 있거나 약에 취해 있거나 정신 이상이 아니고서는. - P266

"전 브라이언이고 알코올중독자이자 약물중독자예요." - P267

"결국에 저를 무릎 꿇게 한 게 죄책감이나 양심이었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아니에요. 외로움이었어요." - P269

모임을 주도하는 남자는 치료사도 의사도 아니었다. 그는 퀘벡 대법원의 대법원장 티에리 피노였다. - P270

"스리 파인스라고 불리는 곳을 알아요. 멋진 비스트로와 서점이 있지." - P272

‘평범한 늙은이‘ 티에리는 사라졌고, 더러운 계단 위 자신의 옆자리에 앉아 있는 남자가 퀘벡 대법원장으로 보였다. - P273

"내가 지금까지 했던 것중 가장 힘든 일이었소. 중독자 모임의 나눔에서는 완전히, 그리고 잔인할 정도로 정직해야 하오. 매우 고통스럽지. 오늘 밤 브라이언이 그랬던 것처럼." - P274

릴리언의 후원자는 수잰이란 여자요. - P276

"다른 사람들은 그녀는 잔인했고, 남을 조종하는 데 능했고, 폭력적이기까지 했다더군요." - P278

가마슈가 미소를 지었다. "저희는 여기 중독자 모임 일로 온 게 아닙니다." - P279

"그냥 안부를 확인하는 전화요. 며칠에 한 번씩 내게 전화했어요. 중요한 얘긴 없었고요." - P281

가마슈는 이 소화전 같은 여인을 응시했다. "모르시는 겁니까, 마담? 말씀을 하시지 않는 겁니까?" - P283

그때 그녀의 소리가 들렸다. 아주아주 길게 들이마시는 숨소리, 그러더니 푹 내쉬는 한숨. - P284

피터, 난 당신을 알아. 당신이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보인다고, 당신은 결코 내 작품을 이해하지 못했고, 신경도 쓰지 않았어. - P285

아내 덕에 후광을 입기는커녕 자신이 실패했다는 사실이 부각되었을 뿐이었다. 그의 창작물들은 그녀의 것이 빛날수록 희미해졌다. - P287

그는 이제 자신들의 침실에서 그 괴물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곁에서 휘두르는 괴물의 꼬리를 느낄 수 있었다. 괴물의 뜨겁고, 악취 나는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 P288

그는 다시 연로한 세 친구를 화폭에 담은 클라라의 초상화를 떠올렸다. 세 여신은 에밀리와 베아트리스 그리고 케이였다. 스리 파인스의 자신들의 이웃들. - P290

그녀는 침묵했다. 도와주지 않았다. 하지만 상처를 주지도 않았다.그는 자신이 알아서 해야 했다. - P291

클라라가 침대에서 응시했다. 지금의 침묵은 분노가 아닌, 놀라움 때문이었다. - P293

"그러나 문제는 그녀가 무언가를 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우리에게 거짓말을 한 것인지, 그저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인지일세." - P294

하지만 당연히 우린 자신이 그렇게 나쁜 짓을 했다고는 인정하지 못해요. 우리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부정하느라 세월을 보내죠. - P296

밀로스 레스토랑 - P297

"아무리 선의가 있다 한들 같은 일을 겪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런 경험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나는 알코올중독자 모임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네." - P299

"우리는 진실을 알고 있네." 가마슈가 말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진실을 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거야." - P301

보고 또 볼수록 더 안 좋은 걸 보게 되었다. 가마슈 경감, 뻗친 팔과 휘어진 등. 발이 공중에 뜨더니 떨어지고 있었다. - P302

눈에 띄지 않게, 무기처럼, 최후의 수단으로, 퍼코셋(진통제의 일종) 한 병.
옥시콘으로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 - P303

자신들은 결혼 생활이 아닌, 우스운 동반자 관계를 이어 온 것이었다.
그러나 자신들은 또한 어쩌면, 어쩌면 다시 자신을 회복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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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거물 정치인이야. - P316

열쇠로 집 안에 들어가자 알몸인 채로 침대 위에서 움직이지 않는 아케미를 발견했지. - P317

돈이 필요한 이유를 듣고 이 남자라면 괜찮겠다고 생각해서 모든 사정을 말했어. - P318

"그리고 그 후에 경찰에 쫓기던 아라이가 사고를 낸 거군요?" - P320

"관계없다고는 하지 않았어. 하지만 죽인 것은 내가 아니야."
그것만큼은 완강하게 인정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 P321

"증거는 확보해 놨다네. 경찰이 니시자와 편에 설 가능성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니까." - P322

"유괴범은 미래의 총리 후보와 그 졸개들이란 건가. 정말이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네." - P323

"그건 괜찮은데 무슨 일이 있었나요? 설마 수사관에게 들켜서 집에 다시 갔다 오셨다든가…?" - P325

츠바사 유치원 - P327

"시라이시 씨라는 분이 운영하는 빵집인데요. 아드님이 사고를 당해서, 죽지는 않았지만 식물인간이 된 채 계속 병원에 입원해 있어요." - P328

나오미는 스스로는 도저히 답을 구할 수 없어 치하루에게 물었다. - P330

사고를 당한 아이의 부모도 아사쿠라처럼 경찰의 발표를 의심한 걸까. 그래서 일부러 여기에 가게를 차리고 목격자를 찾으려고 한 걸까. - P331

"개인이 아무리 말을 해도 제도를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시라이시는 체념한 듯 말했다. - P333

"그래서 이쪽에 가게를 내시고, 또 다른 목격자를 찾으려고 하신 거군요?" - P334

총소리가 났다는 증언 때문에 벽이나 가로수에 탄흔이 남아있나 확인한 것 같았다. - P335

"놈이 분명 나더러 ‘아라이 일당이 가지고 있던 협박거리를 손에 넣었냐고 물었어." - P337

칼로 인형의 실을 잘라낸 뒤, 안에 들어있던 솜을 헤쳐 그 안에 든 것을 천천히 꺼냈다. 충전기에 연결된 핸드폰이었다. - P338

미카미 씨는 그 사고로 돌아가신 유치원 교사가 아니라 버스 운전기사입니다. - P340

"미카미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의식불명 상태가 이어졌지만 일주일 후에 생명유지 장치가 벗겨지는 의료사고가 있었어요. 그래서 돌아가셨지요." - P341

앞으로 맞서야 할 상대는 아사쿠라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한 인물이다. 토다를 그런 위험에 빠트릴 수는 없었다. - P343

아사쿠라는 증거가 들어있는 주머니를 만져보았다. - P344

자신의 오토바이는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어 어디서 조달해온 모양이었다. - P345

"난 아사쿠라 씨를 위해서 협력하는 게 아니야. 아사쿠라 씨딸을 위해서 협력하는 거야." - P347

오랜 시간 아내였던 나오미조차 몰랐던 아사쿠라의 모습을 치하루에 이끌리듯 알게 되었다. - P348

지금은 토다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 - P351

‘어떻게 놈이 키시타니의 이름을 알고 있지? 설마 니시자와 일당은 지금도 계속 경찰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건가?‘ - P352

"경찰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이야기예요." - P353

"아니에요. 아사쿠라는 혼자서 어떤 사건을 조사하고 있었어요." - P354

아사쿠라가 범인이 아니라면 진범은 왜 아즈사를 유괴했다는 거냐? - P356

"사물함에 있던 가방 속에 당신이 손에 넣은 증거를 넣어주세요." - P357

"중거는 니시자와와 여자의 지문이 묻은 마약 봉투와 편의점영수증이야." - P358

"네 보스, 그런 쓰레기 같은 남자를 위해 유괴까지 하다니 너도 참 대단한 녀석이다. 여차하면 그 여자처럼 너도 버려질 거다." - P358

핸드폰을 꺼내서 보니 집전화로 걸려와 이 핸드폰으로 연결된 전화였다. 나오미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 P360

"아즈사를 돌려주기 위해 당신이 좀 해주셔야 할 일이 있습니다. 제가 시키는 대로 해주시면 오늘 밤에라도 아즈사를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 P361

‘범인은 대체 나한테 무슨 일을 시키려는 거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알 수 없었다. - P363

"아즈사 유괴 사건을 맡고 있는 카나가와현 경찰서 특수수사팀에 이 핸드폰 번호를 전해주세요. 범인에게 감시를 받고 있어서 전화를 받을 수 없다고도 전해주세요. 부탁입니다!" - P364

‘범인은 굳이 왜 이런 큰 가방을 준비한 거지?‘ - P365

범인은 아사쿠라가 순순히 증거를 내놓을 것이라 보지 않고,
나오미에게 증거를 넘기라고 한 것이었다. - P367

나오미의 핸드백에 GIS를 넣었을 때 나오미가 중얼거린 11자리의 숫자. 그것은 아마도 나오미가 지금 들고 있는 핸드폰 번호일 것이다. - P368

마지막 지시 - P368

"그건 그렇고, 범인은 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 - P369

아사쿠라는 범인의 요구에 맞춰 이것을 손에 넣기 위해 지금까지 경찰로부터 도망치고 있었던 걸까. - P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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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타고났다. 생리 작용인 양 예술을 낳는다. - P153

"내가 흥미롭게 여기는 건 프랑수아 마루아도 앙드레 카스통게도 그녀를 안다고 인정하지 않은 거야. 어떻게 노르망과 폴레트가 릴리언을 아는데 마루아와 카스통게가 모를 수가 있을까?" - P154

"이거 읽었어?" 클라라가 그렇게 물으며 빈 맥주잔을 테이블 위에 놓고 「오타와 스타(Ottawa Str)」를 머나에게 건넸다. - P157

클라라 모로는 진짜 예술가를 흉내 내는 늙고 지친 앵무새다. - P158

이곳은 피난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살인은 피해 가지 못했다. - P159

버터컵 뒤에서 도미니크는 카스통게가 부디 경감이 내민 밧줄을 붙잡길 자신이 빌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밧줄이 덫이 아니라 선물이라는걸 카스통게가 알아채기를. - P161

"조금이라도 훌륭했다면 지금쯤은 그녀에 대해서 들어 봤겠지. 전도가 유망한 젊은이도 아니었소. 될성부른 미술가 대부분이 사십이 되기전에 두각을 나타냈소." - P163

하지만 경감이 미술계를 과소평가하시는 걸 수도 있습니다. 정중함과 창조성이라는 겉치레에 속지 마세요. 악의에 찬 곳입니다. - P165

한 사람의 희망은 다른 사람에게 잔인함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게 빛일까요, 거짓 약속일까요? - P167

클라라와 자신의 경쟁자인 데니스 포틴을 동시에 헐뜯을 수 있어서 카스통게에게 어필하는 이야기였다. - P168

"살인은 오래전 기억까지 다 품고 있죠." - P170

두려움과 탐욕, 그게 미술계를 움직여 갔다. - P171

빛과 어둠의 작용, 그게 내가 보는 겁니다. 아주 많은 빛, 그러나 또한 아주 많은 어둠. - P172

앙드레 카스통게는 작품을 소유했다. 그러나 프랑수아 마루아는 예술가를 소유했다.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 그러나 또 누가 더 상처받기 쉬울까? - P174

"평론가들이 자기 그림에서 난 확실히 못 본 걸 봤다던데." 루스가 말했다. - P175

"거기에 빠지면 상처를 입지.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는 법." - P176

"미술상들이 릴리언 다이슨을 안다고 인정했네, 잘 알진 못한다고 주장하지만," - P178

가마슈는 그곳으로 갔다. 알려진 세계의 끝, 그리고 그 너머를, 어둡고 숨겨진 곳으로, 그는 가장 최악의 것이 숨겨져 있는 틈 안을 들여다보았다. - P179

"조심하지 않으면 겪게 될 내 미래를 보여 줬어." - P181

난 늘 이 정원 자체가 범죄라고 생각했어." 루스가 말했다. - P183

그리고 마침내 그들은 시작점에 도달했다. 노란 테이프가 쳐진 곳. 한생명이 사라진 정원에 난 구멍. - P185

클라라는 눈을 감고 아주 오래전 릴리언과 함께한 시간들을 돌아봤다. 처음의 행복했던 시간이 이후에 있었던 끔찍한 일로 엉망이 되었다. - P186

"난 오늘 오후에 몬트리올에 갈 예정이네. 가서 내가 알리지." 가능한한 그는 자신이 직접 가족에게 알렸다. - P188

가마슈 경감은 논란의 여지 없는 살인 수사과의 수장이었다.
장기 보부아르는 그의 부관이었다. - P189

기도 막대기 덕분에 - P191

그의 곁에서 보부아르 경위가 동전이 발견된 장소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가 발견하지 못하고 놓친 장소. - P192

"그랬다면 우리가 벌써 발견했을 거예요. 어제 잡초를 뽑고 흙을 뒤집었을 때 발견됐을 거예요. 그렇지?" - P194

미국의 신학자 라인홀드 니버가 쓴 기도문. - P196

그러나 그녀는 무언가 했을 터였다. 그녀는 잠시나마 팔을 내뻗고 휘저었으리라.
그리고 그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가 뚜렷이 보였다. - P197

그러나 살인하는 와중에 떨어진 거라면 서 있는 위치였겠지. 더 높은 곳에서, 더 강한 힘으로 떨어진 거야. - P198

자신의 성공을 축하하며 건배하는 자리에서까지 그 애를, 그애의 죽음을 떠오르게 하다니, 자신들의 정원에서 벌어진 살인을. - P200

그가 언제 죽었지? 클라라는 궁금했다. 그런데 왜 자신은 눈치채지 못했을까? - P201

"라코스트 형사에게 좀 더 권한을 준 걸세. 그게 다야. 여전히 자네가 지휘하는 수사야. 라코스트 형사는 그걸 이해하고 있고, 자네 역시 이해해 줬으면 하네.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 P202

어떤 날은 상태가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지금처럼 어떤 날은 좋지 않았다. - P205

"바꿀 수 있는 용기.." - P206

그가 입을 열자 그 말들이 입 안에서 맴돌았다. 마치 박힌 돌이 빠지면 기적 같은 말이 나오기라도 할 것처럼, 밝은 햇빛 속으로. - P207

곧 삶이 무너질 다이슨 부부에게 몇 초라도 더 시간을 주려는 걸까? 아니면 그들과 대면하기 전 자신에게 잠시 시간을 주려는 걸까? - P209

그러나 나머지 벽들은 모두 한사람의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그들의 딸 릴리언. - P210

활짝 웃지는 않았지만 딸이 지었던 미소의 더 온화하고 더 슬픈 버전이었다. 보부아르는 이제 릴리언의 미소가 어디서 왔는지 알았다. - P212

노부부에게 질질 끌지 않고 빨리 말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분명하게, 의심할 여지를 남기지 않고. - P213

젊은 시절에 활동가였던 남자가 이제는 안락의자에 갇혀 있었다. 딸을 구하지 못했고, 아내를 위로할 수도 없었다. - P215

"클라라는 릴리언의 아이디어를 훔쳤어요. 그러고 나서 릴리언과 친구 관계도 끊었죠. 릴리언을 이용하고 자기가 원하는 걸 얻자마자 그 애를 버린 거예요. 릴리언이 엄청나게 상처받았죠." - P217

그 애는 이곳 몬트리올 미술계가 그다지 힘이 되지 않는다고 느꼈어요. - P218

"릴리언이 클라라의 집에서 살해됐다면 누가 릴리언을 죽였는지 알겠구려." - P220

두 남자이자 두 아버지. 그러나 그들은 이제 서로 다른 대륙에 떨어져 서 있었다. - P221

마담 다이슨은 딸이 클라라 모로의 집에는 결코 가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했다. 일부러는. - P222

"릴리언은 사람들을 아낌없이 경멸했어, 모두를 미워했고, 결국에는 모두가 그 애를 미워하게 됐어. 프라이팬 위의 개구리, 그 애는 온도를 높이곤 했어." - P224

"당신은 미술계를 알고, 파티에 온 손님 대부분을 알아요. 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큰 의문이 뭐예요?" - P225

죽은 여자가 그린 것들이었다. - P227

마치 릴리언 다이슨은 큐비즘이나 인상주의 혹은 포스트모더니즘이나 추상표현주의 같은, 완전히 새로운 미술운동을 고안해 낸 듯했다.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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