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염이 심해져 시력이 약해진 선이는 나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부탁했다. - P288

‘현실하고 다른 일을 상상해보신 적이 한 번도 없으세요?‘ - P289

선이의 의식이 드디어 그 불완전한 몸을 떠난 것이었다. - P290

클론과 휴머노이드 - P291

공동체는 사라진 지 오래였다. - P292


끝이 오면 너도나도 그게 끝이라는 걸 분명히 알수 있을거야.
- P293

만약 누르는 데 성공한다면 나는 이 몸을 떠나 다시 네트워크로 돌아가리라. - P294

나의 의식은 인간과 소통하며 지내도록 프로그래밍된 것 - P295

나와 인연을 맺었던 존재들은 빠짐없이 이미 우주의 일부로돌아갔다. - P296

끈질기게 붙어 있던 나의 의식이 드디어 나를 떠나간다. - P297

「작가의 말」 - P299

작별인사를 보내며 - P301

회자정리(會者定離) - P301

거자필반(去者必返) - P302

‘외로운 소년이 밤하늘을 본다.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 - P303

원고의 첫 독자이면서 편집자이기도 - P304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의
이분법을 허무는
김영하의 신비로운 지적 모험

자상한 아버지,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더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던 아이에게 갑자기 찾아온 진실의 순간 피할 수 없는 질문이 던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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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완전히 정신을 잃고 말았다. - P231

「고양이가 되다」 - P233

많은 시간이 흐른 뒤, 나는 당시의 장면을 다른 각도에서도 보게 되었다. - P235

초조히 지켜보다가 격전이 벌어지자 원격으로 나의 작동을 중지시켰다. - P236

슬픔인지 분노인지 - P237

내 뇌를 회사 서버에 백업해두겠다고 - P238

「순수한 의식」 - P239

일종의 순수한 의식으로 살아간다는 게 - P241

몸 없이는 감정다운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 P242

빗방울이 막 떨어지기 시작한 잔잔한 연못의 수면처럼 보였다. - P243

마치 20세기 초 텔레비전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이 누군가가 그 상자 안에 숨어 있다고 믿은 것처럼. - P244

수정 공 - P244

그런데 내가 바로 그 수정공의 처지가 되자 나는 그 연구자의 말을 조금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되었다. - P246

신체의 일부를 잃은 환자가 느끼는 환지통. - P247

휴먼매터스 랩의 보안팀은 연구원들의 숙소에서 누군가 외부에서 해킹을 시도한 흔적을 발견했다. - P248

싱가포르의 인공지능 업체 - P249

그렇게 커다란 스케일의 털뭉치가 내 몸을 핥아주거나, 가만히 나에게 기대어 잠드는 것은 그 크기비례하는 만족감을 준다. - P250

데카르트라는 이 수정 공의 세계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 - P251

「아빠의 마음어 찾아온 평화」 - P253

사계절이 뚜렷한 한반도 출신답게 그는 ‘진짜 날씨‘를 그리워했다. - P255

음모론에 - P256

미처 계산하지 못했던 것은 기동타격대가 출동한 속도 - P257

"그들은 인류를 절멸시키려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 P258

"아빠가 신고하지 않았다면 아무 일도 없었을 거예요.‘ - P259

노루발못뽑이 - P260

낡은 로봇 고양이 데카르트 - P261

그로써 그의 어지러운 마음에 긴 평화가 찾아왔다. - P262

「신선」 - P263

달마는 내 뇌의 매핑을 바꿔 있지도 않은 육체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도록 도와주었다. - P265

인간 뇌의 뉴런과 시냅스 - P266

달마의 프로젝트 - P267

여전히 육신이 없는 영생을 바라지 않는다고,  - P268

인공지능은 우주의 비밀을 풀고 우주의 다른 지적인 존재들과 소통할 거예요. - P269

그저 본능일 뿐 - P270

「마지막 인간」 - P271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 P273

선이가 살아 있을 수도 있다는 희망에 나는 오랜만에 들떴다. - P274

개별적인 의식으로 어딘가에 백업되어 있지 않을 뿐이었다.  - P275

생의 유한성이라는 배음이 깔려 있지 않다면 감동도 감흥도 없었다. - P276

방랑 - P277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늙어버린 선이의 모습이 그 순간은 부러웠다. - P278

새카만 고양이의 앞발 하나가 잘려 있었던 것 - P279

홀로그램 - P280

"누군가는 디지털 마약으로 현실을 잊고, 누군가는 무모하게 맞서 싸우다 미치고, 누군가는 나처럼 이렇게 세상의 바깥에서 은신하고." - P281

"내 손을 잡아줬잖아. 이렇게." - P282

"남쪽으로 가지 않을래? 여긴 너한테 너무 추운 것 같은데." - P283

우주정신 - P284

‘일월영측(日月盈측)하고 진수열장(辰宿列張)이라.‘ - P285

선이가 죽고 혼자 남겨졌을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 P286

남부 시베리아도 여름은 덥다. - 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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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상 철이는 재물입니다. 그러니까 반환 소송을 내셨겠죠. - P177

판사는 아빠가 사실상 패소할 소지가 크다고 암시한 것이다. - P178

출시 후 오년이 지난 제품은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 P180

휴머노이드도 감정이 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존중받아야 된다 - P181

집단적 학대이고 인간성에 대한 모욕이기도 - P182

가족을 대신할 휴머노이드 - P183

기억을 찾으러 다시 오는 휴머노이드 - P184

인간으로 따지자면 철학자 타입 - P184

아이를 낳을 때 인간의 부모도 모두 이기적인 선택을 하는 것 - P186

안타깝지만 법은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고안된 제도입니다. - P187

더이상의 법률적 대응이 무의미하다는 뜻 - P188

「끝이 오면 알 수 있어」 - P189

인간인데도 수용소에 끌려와 휴머노이드와 같은 취급을 받은 이유를 알고 싶었다. - P191

부자들은 최고 사양의 로봇 개와 희귀 품종의 진짜 개를 같이 키웠다. - P192

정신적 학대를 - P193

"어디 인간 같지도 않은 게 감히 나한테 이래라저래라야? - P194

충분히 인간이 아니라는 거지. - P195

선이는 경찰서를 거쳐 수용소로 보내졌다. - P196

우리는 햇빛을 거의 보지 못하고 지하실 같은 데서 살았어. - P197

우리집에선 자꾸만 아이들이 태어났어. - P198

브리더. 상업적인 이유로 인간 배아를 복제해 클론을 만들어내는 이들.  - P199

우리는 모두 그 여자 때문에, 태어난 걸 저주해야만 했어. - P200

뇌가 그 경계일 거야. 의식은 거기서 생겨나니까. - P201

뇌마저도 누군가의 조롱을 받는다거나 하면 더이상 예전의 ‘나‘가 아니니까. - P202

인간은 지독한 종 - P203

끝이 우리 앞에 와 있고,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 P204

「몸속의 스위치」 - P204

내가 기계라는 것을 알았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한순간에 바뀌지는 않았다. - P207

필멸의 타이머도 내장시켜놓았을 것 - P208

"네가 이런 방식으로 내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게 무슨의미인지 알아?" - P209

백도어 - P210

수용소에서도, 그리고 유랑중에도 나는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듯한 소리를 희미하게 듣곤 했다. 그게 아빠로부터 온 것인줄 몰랐을 뿐. - P211

아빠와 연결이 된 것은 분명히 안도감을 주었다. - P212

자랑스러운 프로젝트에 대한 집착일 것 - P213

눈앞에 열린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기 시작 - P214

달마의 세계관 - P215

원격으로 너의 모든 기능을 정지시킬 수 있어. - P216

「기계의 시간」 - P217

머리와 몸을 연결하는 작업도 곧 시작될 거라고 - P219

내 마음은 휴먼매터스의 쾌적한 캠퍼스로 기울었다. - P220

재활성화 작업 - P221

"나는 이제 인간에게는 믿음이 없어." - P222

무한대의 관점에서 우주의 시간 - P223

수술을 하려고 준비중 - P224

이제는 기계의 시간 - P225

그 결정들을 바탕으로 발전을 - P226

내가 그렇게 특별한 존재라고? - P227

철이를 어떤 목적으로 만드셨든, 철이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게 될 겁니다. - P228

이제내가 기계라는 것을 분명히 안 이상, 모든 것을 잊고 과거의 삶으로 간단하게 다시 돌아갈 수는 없었다. - P229

기동타격대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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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드론이 끝이 아닐거야. 곧 체포조가 들이닥칠 거야. - P124

그때 또다른 드론이 마치 위기에 처한 동료 드론을 구하겠다는 듯이 화장실 환기창을 뚫고 안으로 들어왔다. - P125

서쪽에서 날아오는 세 대의 플라잉캡슐의 목표는 분명해 보였다. - P126

단검은 바로 손도끼로 변했다. - P127

"괜찮아. 다 끝났어. 이제 다 끝났어. 민이는 이제 편안히 쉬게 될 거야." - P128

「겨울 호수와 물수리」 - P129

"머리를 가지고 와야겠어." - P131

기억을 저장하는 장치 - P132

민이의 인공 피부는 인간의 피부와 거의 비슷해 부패를 피할 수 없었다. - P133

짧은 생의 대부분을 벽장 아니면 수용소에 갇혀 살았던 셈이니까. - P134

그냥 얼음과 물일 뿐인데, 왜 이게 이렇게 가슴 시리게 예쁜 걸까? - P135

「달마」 - P137

달마가 등장한 것은 이 무렵이다. - P139

달마는 재생 휴머노이드였다. - P139

우연의 산물 - P140

"정확한 건 검사를 해봐야겠지만 당신은 아주 특별한 목적으로 제작된 휴머노이드로 보입니다." - P141

달마는 나에게 이런 검사가 처음이냐고 물었다. - P142

삼차원 스캐너는 더 분명하게 나와 선이의 차이를 드러내주었다. - P143

‘필요‘나 ‘만들다‘ 같은 말 - P144

나는 그저 의욕이 넘치는 한 연구원의 관찰대상일 뿐이었다. - P145

"억울하게 죽었으니까요." - P146

인간이라는 동물의 본성 - P147

"살면서 느끼는 기쁨도 있지 않아요?" - P148

"그래도 만약 큰 기쁨을 항상 누릴 수만 있다면 태어나는 게이득일 수 있지 않을까요?" - P149

갈망, 그것도 고통입니다. - P150

폭력은 다른 존재에게 참을 수없는 고통을 가하는 명백한 해악입니다. - P151

우리가 대신할 수 있다고 믿는 건 어리석은 자만이에요. - P152

세상의 불필요한 고통을 줄이는 것 - P153

"이게 우리의 시작이었습니다." - P154

휴머노이드 재활용 업체 - P155

휴머노이드라는 종은 인류가 예상하지 못한 경로를 통해 스스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 P156

"그럼 이제 인간을 모두 죽일 건가요?" - P157

"인간이 곧 멸종할 텐데 그들의 마음은 알아서 뭐하나요?" - P158

애완용 - P159

다가올 기계의 세상에서는 자아가 사라지고 과거와 미래도 의미를 잃습니다. - P160

"그것은 인간들이 자기들의 무의미한 인생에 억지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만들어낸 발명품이 아닐까요?" - P161

"그럼 어떤 상태가 바람직한 거죠?" - P162

우주정신 - P163

비합리적인 어떤 일을 벌이면서 늘 과학적으로 검증 불가능한 개념들을 갖다붙입니다.  - P164

두려운 ‘마음‘이 들었고, 그 순간이 ‘마음‘은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 나 역시 궁금해졌다. - P165

달마는 민이의 중앙처리장치와 케이블로 연결된 소형 카메라로 선이와 나를 비췄다. - P166

인공지능 의식과 소통 - P167

몸을 달라고 해. - P168

민이나 나 모두 몸이 훼손되는 것을 피하도록 설계된 휴머노이드었으니 몸을 선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욕망이었다. - P169

다만 휴먼매터스의 보안이 강력하여 연구소의 방화벽을 뚫고 흔적 없이 메시지를 전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 - P170

「재판」 - P171

"인공지능의 윤리적 선택을 연구하셨죠?" - P173

정부가 왜 등록제를 시행하는지도 - P174

조상영 경감 - P175

하이퍼 리얼 휴머노이드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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