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의 성은 1주일 가량 쉽니다...

그동안 읽어주시고 추천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물론 1주일 뒤나 그 이전에 복귀합니다.

 

특별회차에 덧붙여

 

길원택은 양방언과 박진영이 모델입니다...(아이쿠, 저기서 돌이 날아오네...)

전반적으로 시놉형태에 유사하기 때문에 초고의 어설픔이 많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3달안으로 작업을 끝내야 해서 아이돌 세계에 대한 자료는 많이 수집하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글 분위기상 자료수집을 한다고 해서 섞여들어가기 힘들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본래 가곡의 성은 패티김 선생님 은퇴기념으로 만들려고 준비하던 물건인데, 어쩌다보니 이리로 흘렀네요...

뭐, 아이돌이 나쁜 소재도 아니고, 아이돌과 오페라의 유령이 어울리지 말란 법도 없잖아요.ㅎㅎㅎ

 

 

 

ps 그리고 궁금한게 있는데 페이스북의 좋아요...는 도대체 뭐 어떤 거지요?;;;;;;;;

 

그리고 읽고 마음에 드시면 알라딘 추천 버튼을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로그인이라도 추천 누르는 데는 상관없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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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그렇게 길원택이 실권을 잡은 동안 윤승아는  뮤지컬 무대에서 빠르게 주역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본래 댄스쪽으로도 많이 해봤었기 때문에 춤에도 빠르게 적응했다.

 

"좋아. 연기를 보강하면 더 좋겠지만, 아이돌이니까 그건 아무래도 좀 무리겠지. 그래도
꾸준히 연습해서 이때까지 이 뮤지컬 해온 타이틀 롤들중 최강이 되어보자."

 

윤연출이 웃으면서 말했다.

 

"정말이요?"

 

"넌, 연기만 좀 보강하면 된다고. 그럼 최강이지. 누구 어디, 길그룹에서 연기 지도 선생은 없나...

길선생이 다른 건 잘 해도 그런 건 좀 무신경하단 말이야...어제만 해도.."

 

[연기 선생을 붙여야 한다고요? 그게 왜 필요합니까. 가순데.]

 

[아니..길대표도 알겠지만...]

 

[내가 알아서 그 앨 가르칠 겁니다. 아무도 필요없어요.]

 

"승아야?"

 

윤연출이 승아의 어꺠를 가볍게 건드렸다.
간소한 스튜디오지만, 분위기는 대작을 꾸며나가는 곳답게 장엄하다.
그런 곳에서 가벼운 접촉을 받는다는 것도 알게 모르게 압박을 주는 법이어서 승아는 어깨를 살짝 움츠렸다.

 

"앞으로 좀 힘들거야. 그래도 길선생이 집중 지도 한다니까...그 선생이 좀 빡세잖아. 아마 연기선생도 가장 센 선생으로 붙일걸...그래도 좋은 게 어디냐. 대표가 직접 신경써주는 아이돌은 흔하지 않아..."

 

그때 승아가 울컥 울기 시작했다.

 

"윤선생님. 저는 솔직히 사장님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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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길원택은 병원에서 나오자 마자 피식하고 헛웃음소리를 냈다.
공연의 유령이 도와주긴 누가 도와줘.
이런 말이 있긴 했다. 공연이나 영화가 더 잘나가려면 귀신 소동이 있어야 된다는 말.
산전수전 다 겪었어도 권선생도 아직까진 그런 헛소문을 믿는 사람중 하나였다. 속이기 너무 쉬워서 짜증날 지경이었다. 하긴, 그의 열정을 생각하기 때문에 길원택을 의심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겠지만.

 

"이번 두번만으로 끝나면 좋을텐데. 슬슬 귀찮아지거든."

 

병원 보도 저 뒤끝에서 누군가가 걸어나왔다.

 

"어떻습니까. 일 제대로 된 거 맞죠?"

 

"응. 잘 했어."

 

길원택은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는 [유령]에게 말했다.

 

"앞으로 몇번 힘을 빌려야 할 것 같아. 나는 아무래도 전직 의사니까 가장 의심받기 좋거든."

 

"얼마든지 도와드리죠. 대신에 제 얼굴 꼭 봐주시는겁니다."

 

"같은 병원에 그 세 사람 있는 동안에 잘 부탁해. 필요한 약은 바로 넘겨줄테니까."

 

"걱정마세요."


권선생에게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조유나, 유선생도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말씀하시는대로 시간 내에 처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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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권선생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어째서 이때까지 건강했던 자신이 심장병이라는 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측근에서는 길원택 짓이라고 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길원택은 자신이 키우다시피한 거물이었다. 좀 차가운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자신을 공격할 정도로 근성이 나쁜 인간은 아니었다.

 

"이제 좀 어떠십니까?"

 

과일바구니를 들고 온 길원택에게 권선생은 더 이상 말도 하지 못했다.
단지 기가 막힐 뿐이었다.

 

"네 맘대로 다했다면서? 근데 이제와서..."

"그러니까 아무리 이뻐도 너무 데리고 놀아도 안되는겁니다. 사장님. 애 목이 완전히 갔던걸요."

 

사과를 사각사각 깎으면서 하는 말에 권선생은 얼굴이 붉어졌다.

 

"알고 있었나?"

 

"그럼요. 다행스럽게도 공연의 유령이 도와줬으니 다행인거죠."

 

"공연의 유령?"

 

"뭐, 그런게 있어요. 하여간. 너무 무리 하지 마십시오. 연세가 있잖아요."

 

"...너도 조심해라. 조금만 잘못하면 훅 가는게 이 바닥이야."

 

"전 윤선생이 아닙니다. 어제 술자리에서 술 먹다가 칼에 찔렸다던데. 전 그런 어설픈 짓은 하지도 않아요."

 

"정말이냐?"

 

얌전하게 사과를 깎던 길원택은 사과깎던 칼을 권선생에게 갖다댔다. 그리고 조용히 대꾸했다.

 

"저는 직접 안 움직입니다. 단지 움직이는 건 유령이죠. 항상 무대만이, 쇼만이 잘 되기를 바라는 유령이...그걸 망치는 사람을 응징하는 거죠. 그게 유령인거고, 전 항상 그 유령 덕을 보죠...왜냐하면 유령과 전 바라는 게 항상 같거든요. 완벽.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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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갑론을박이 오갔다. 하고많은 배우들이 있는 와중에 유명세에서 한참 밀리는 윤승아가 어째서 메인을 맡느냐는 이야기였다. 물론 이쁜 사랑 하세요! 라는 팬들이 아직까지 있으니 화제성이야 없진 않겠지만. 그건 그거고, 진짜 검증된 유명세! 그 필수적인 한방이 필요했다. 더더군다나 그걸 보충하려면 대표가 도와주어야 했다. 이름으로만 사장인 길원택은 필요없는 존재였다.

 

"길대표님!"

 

그렇게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회사의 매니저가 달려왔다.

 

"권선생님이 쓰러지셨습니다! 심장병이라는데요...어떻게 할까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고 주변 사람들은 생각했다. 길원택의 살짝 일그러진 얼굴에 반가운 미소가 비쳤다고...

 

"본래 심장이 약하신 분이니까...그리고 병훈씨. 우리 지금 회의하고 있는 거 안 보이나? 참 마음 아프고 서글픈 일이지만 일 끝나고 나서 이야기해도 되잖아. 권선생님은 우리 일하고 아무 상관도 없는 분이니까 말이야..."

 

권선생. 실제 길그룹의 실질적인 대표. 물론 한때 조직폭력배와 연관이 있었기 때문에 사장을 길대표에게 맡기긴 했지만 실제로 대표가 권선생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자아..."

 

길원택이 다시 상냥한 미소를 지으면서 사람들에게 말했다.

 

"이제 제 말 뜻이 어떤 건지 아시겠죠? 이 뮤지컬은 길그룹으로서도 돈을 엄청나게 투자한 작품이라 혼선이 생기면 안되거든요. 승아씨로 합시다."

 

"하지만! 그 앤 뮤지컬의 뮤자도 모른다고요!"

 

연출이 비명을 지르듯이 외쳤다.

 

"호오, 윤연출. 연출 처음 합니까? 아이돌이 뮤지컬 하는 거야 한해 두해 있었던 일도 아니고. 정 의심스러우면 윤승아씨 데려다가 조윤아씨가 하다 막힌 부분을 해보라고 합시다. 어느 쪽이 더 잘 하나. 병훈씨! 승아 데려와."

 

"......"

 

사람들은 경악을 감출 수 없었다. 너무 짜맞춘 것처럼 돌아갔다. 만약 길원택이 이 자리에 없었다면 그 모든 배후에 길원택이 있다고 믿을 정도였다. 하지만 길원택은 우아하고도 확신에 찬 태도로 주변 사람들을 압박했다.

 

"자아, 한번 시작해봅시다. 공연에는 항상 악운이 따르기 마련이고, 그럴 수록 더 잘 된다고 하더군요. 자아, 승아. 끊긴 부분부터 다시. 너도 조유나처럼 개구리소릴 내면 그 자리에서 강판이다. 잘 부르라고...하나~ 둘~ 셋~!"

 

승아가 생각보다 부드럽게 잘 이어부르자, 길원택은 처음으로 칭찬을 했다.

 

"보십쇼. 얼마나 잘 부릅니까! 이런게 바로 공연의 귀신이 도와준다고 하는 겁니다!!!이 공연은 볼 것도 없이 대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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