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춘추전국이야기 1 - 춘추의 설계자 관중 춘추전국이야기 1
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김구용 선생이 번역한 "동주열국지"를 몹시 좋아한다. 

좋아하는 것과는 차이나게 12권에 달하는 열국지 시리즈(솔출판사)를 두 번 읽었지만 춘추전국시대의 규모와 흐름이 도통 머리에 들어오질 않았다. 처음엔 에피소드를 보는 맛으로 읽고, 두번째는 어떤 흐름을 갖고자 했다. 그러나 분량도 나라도 등장인물도 지명도 몹시 많고 복잡하거니와 근본적으로 머리 속에 중국 대륙의 전체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다. 그런 바탕 위에 복잡한 인간 관계와 세밀한 역사까지 얹어보려는 시도는 일주문 지나 사천왕문까지 십수년 세월 같이만 느껴졌다. 

그래도 춘추전국 시대를 그린 "동주열국지"가 다른 역사소설 보다, 그러니까 초한지, 삼국지, 수호지, 십팔사략 보다 월등히 재미있고 오리지날한 맛이 있다는 정도는 느꼈던 것 같다. 그렇게 재미와 깊은 이해는 항상 동행하는 것은 아닌가 보다.


공원국 저자의 "춘추전국이야기"는 훌륭하다.

먼저 이 책은 저자가 발로 쓴 글이 정확히 맞다. 전체 11권으로 구성된 묶음 중 고작 1권을 읽었을 뿐인데 이렇게 단정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도입부의 개괄글에서 중국의 지명과 지세 그리고 중국 땅에 대한 기본 상식을 정확히 전달하고 있다. 장장 800여년 세월의 인간사를 11권 책으로 길게 그려갈 밑바탕에 대해 간명하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책이 시작하는 것은 시리즈에 대한 큰 기대를 준다. 더불어 저자의 중국 답사와 10년 공부의 근기를 독자에게 충분히 느끼게 한다. 박수와 감사를 공원국 저자가 받아야 할 의미있는 도입이다. (※ 책박스에 따로 얇은 길라잡이 책과 지도도 제공하고 있다. 내용의 반복은 약간 아쉽....) 


이 책은 "동주열국지"에 대한 원문해석이나 춘추전국시대의 단순한 역사서술이 아니다. 공원국 저자가 바라보는 춘추전국시대에 대한 평설로 이 책을 보아야 할 것이다. 흡사 일본에서 태어난 중국계 작가 진순신의 "중국의 역사" 12권에 버금가는 진지한 기획이다. (※ 진순신의 책은 중국 역사 전체를 담은 책이고, 공원국 저자는 춘추전국시대에 집중했다. 깊이감에 대해서라면 공원국 저자의 책이 우선한다고 생각한다. )


춘추전국시대를 담은 각종 전적들을 섭렵하고 종합한 결과를 이 책 11권에 집적하고 있다. 그러니까 공원국 저자는 이 책을 위해 춘추좌전, 전국책, 국어, 관자, 춘추공양전, 논어, 맹자, 사기, 시경, 등등 중국의 방대한 자료를 모두 동원한 대작에 해당하는 책이다. 공원국 저자 10년 노력의 결실에 찬사를 드린다. 강추하는 책이다.


169. 공자는 예를 목적으로 보고 지극히 중시하지만, 관중은 예를 다만 도구로 보았다. 예를 근본으로 하지 않는 사람은 공자가 말하는 진정한 교양인이 될 수 없다. 그러나 관중은 예에는 엄격하지 않지만 근본적으로 '착하다'(仁). 공자도 그것을 인정하고 있다. 공자 스스로 관중이 인仁하다고 했는데, 공자가 보는 인은 예에 비해 어떤 것일까?

"사람이 되어 인하지(착하지) 않으면 예는 알아서 무엇 하며 음악은 알아 무엇하리요?"-논어 팔일


233. 관중이 말하는 치국의 기본은 각자의 자리를 먼저 잡아주어서 각 분야의 생산을 독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핵심은 백성들이 일단 자신의 삶에 풍족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

창고가 가득 차면 예절을 알게 되고, 입고 먹는 것이 족하면 영욕을 알게 된다._관자 목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리오 휴버먼 지음 / 책벌레 / 200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놀라운 정치경제사 책이다.

첫번째는 지금까지 알고 배운 역사보다 이 책 내용이 역사의 실체적 진실에 훨씬 더 가깝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이 발생한 원인과 배경을 독자들에게 쉽게 잘 설명하고 있다.

33. 사람들은 꾸준한 수요가 있을 때만 자신에게 필요한 것 이상의 생산물을 재배하거나 만든다. 이런 수요가 없으면 잉여 생산도 자극되지 않는다.


두번째는 책에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 우리가 평소 가진 느낌이 조작된 이미지였다는 사실이 그 인물 자신의 말과 기록으로 차분히 까발려지고 반증으로 박살난다는 부분이다. 인간의 양면성이 문제든지 역사의 편집이 문제든지 둘 중 하나는 사실이다.

27. 봉건시대 최대의 지주는 교회였다.


세번째는 봉건시대로부터 1929년 대공황 발생후 이책의 발간된 1936년 그러니까 2차세계대전 발발 이전시대까지를 전관하고 있는데, 저자는 책 전체를 통해 학문적 주의력과 정확한 논리 전개를 변함없이 팽팽하게 유지하며 책이 끝까지 씌어졌다는 부분이다.

85. 관념과 관습은 그것이 생겨난 조건이 사라지고 난 뒤에도 오랫동안 남아있는 경향이 있다.


네번째는 주장과 이론의 핵심을 정확히 관통하는 쉬운 설명으로 독자의 이해를 쉽게 하도록 씌어졌다. 거기에 더하여 저자의 주장을 입증하는 사건, 사례와 인용, 발췌글, 출전까지 모두 꼬박꼬박 밝히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정도면 추측과 연상, 착상으로 쓴 책이 아니라 주장에 대한 입증과 대조로 단단한 기초를 가졌다는 것이다.

86. 14세기 파리 대학 학장이었던 장 뷔리당의 글에는 이 새로운 태도가 반영되어 있다 "물건의 가치를 그 내재적 가치로 측정해서는 안된다. ...... 인간의 필요를 고려하고 이 필요와의 관계에 따라서 물건을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번째는 전혀 따분하지 않고 너무 재미나게 씌었다는 사실이다. 리오 휴버먼은 분명히 글쓰는 재능이 탁월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다른 저자라면 같은 주제라도 상당히 두꺼운 분량이 필요했을 것임에 틀림없다.

30. 만약 교회가 농노들을 그토록 심하게 부려먹지만 않았어도, 농민들에게서 그토록 많은 것을 착취하지만 않았어도 애당초 (교회가) 자선을 베풀 필요가 적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여섯번째는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정치와 집권, 분쟁과 영웅, 국토면적과 득세라는 한 때나마 잠시 이긴자들의 역사라는 시각에서 이 책은 벗어나 있다. 사건의 발생 배경과 조건, 요건에 더 집중하고 있고 기존 역사에서 지워졌던 군상과 그들의 이야기를 책 안에 소환하고 있다.

86. 역사는 변화의 기록이다.

299. 모든 제도나 사건 등은 그 자체 내에 변화의 씨앗을 품고 있다는 진리를 보여준다.


일곱번째는 독자 개인에게 외부에서 주입된 역사적이고 권위적 요소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특히 계층과 우리 현실의 경제 관행이 역사 이래로 항상 존재해왔고 모두 자연스러운 것만은 아닐수 있다는 질문과 의문을 독서 중 갖게 한다.

340. 사유재산이 계획을 방해하는 곳에서는 사유재산에 이로운 것이 먼저고 전체에 이로운 것은 무시될 수 있다. 사유재산의 이익 때문에 사회의 이익은 모든 면에서 무력해진다.


여덟번째는 의도한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경제와 정치는 한 몸둥이의 두 팔 처럼 끌고 당기며 작동하는 쌍둥이와 같다는 부분이다. 이 책은 여러 역사적 증험을 통해 (부를 추구하는) 경제학을 (돈과 권력의 이중주라는 의미의) 정치경제학으로 바꿔 우리의 인식을 교정하고 넓혀준다.

188. 부르주아지는 자신들의 경제력에 걸맞는 정치 권력을 원했다.


아홉번째는 (지대, 화폐, 중상주의, 중농주의, 고전경제학, 노동가치설, 한계효용이론, 맑시즘, 등) 경제이론들의 태동과 그 정확한 의미와 내용 그리고 서로의 대응과 변화를 간결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는 훌륭한 개론서다.

320.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사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윤을 남기는 교환을 위해서 상품을 생산한다. 


열번째는 우리 나라에서 무척 많이 읽혀서 훌륭하고, 좋은 책이기에 전세계적 스테디셀러이고 베스트셀러이다. 역시 충분한 자격이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310. 그래서 근대를 금융자본의 시대라고 할 정도이다. 막대한 자본을 지배하는 금융과 이윤을 얻기 위해 그 자본을 활용하는 산업이 결합해 오늘날의 세계를 지배한다. 상품과 자본을 위한 시장들에서 이윤을 추구한 산업과 금융의 동맹은 제국주의의 중심 태엽이였다.

강추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사를 위한 변명 한길그레이트북스 10
마르크 블로크 지음, 고봉만 옮김 / 한길사 / 200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랑스 역사학자 마르크 블로크는 이 책 '역사를 위한 변명'을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집필했고 

전후, 블로크 사후인 1949년에 미완성본으로 묶여 출판되었다.

영국 외교관 출신 에드워드 H. 카가 1961년에 '역사란 무엇인가'를 발표했으니 두 책 사이에는 10여년 정도 세월의 간격이 있다.


마르크 블로크 저자 개인의 삶도 몹시 관심가는 부분이다.

블로크는 57세에 나치에 대항하는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다 붙잡혀 총살당한 프랑스 역사학자다. 

1차대전에 프랑스 장교로 참전해 훈장까지 받은 전쟁영웅이였고 다시 2차대전에도 참전해 일찍 패한 후 돌아온 프랑스에서 레지스탕스로 또다시 활동하다 결국 프랑스인으로 끝까지 살다간 인물이다.

우리로 치면 민방위 소집도 면제될 연배에 대학 교수직까지 버리고 두번째 참전, 다시 나치 점령 치하에서 레지스탕스에 참여했던 것이다.

브로크는 나치에 의해 1944년 57세 나이로 붙잡혀 고문당했고 결국 총살당해 이 책 '변명'을 완성할 수 없었던 것이다.

책 속 사진으로 보이는 동글동글 사람 좋은 외모와는 다르게 마음속 지조와 기백만큼은 장사인 '허허실실'이 느껴지는 것 같다.


(남들 다하는 말이니 짧게) 

흔히 브로크의 주장은 "역사학이란 시간 속의 인간들에 관한 학문, 역사의 대상은 본래 인간이다, 인간학으로서의 역사학"으로 소개된다.

반면에 카의 책은 으레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다, 역사는 역사가의 해석이다"로 요약한다.

두 역사학자 사이의뚜렷한 차이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카의 책 '역사란'은 역사학 교수가 연구실을 벗어나 TV 강연에 나와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실제 카의 '역사란'은 강의 내용이라고 한다.)

이 부분 블로크의 책 '역사를 위한 변명'은 '역사란'과 상당히 다른 책으로 (개인적으로) 읽혀진다.


블로크는 전쟁의 한가운데서 어린이용 노트에 이 책 '변명"을 별 자료도 없이 집필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책내용 만큼은 마치 대학의 도서관이나 박물관, 유물실, 서고, 자료로 가득찬 연구실 책상에서 수술복까지 잘 차려입은 집도의사의 면밀함으로 역사에 대해서 또는 역사가라는 직업의 애환과 속살을 하나하나 해부해 보여주는 듯하다.

전장에서 집필되었음에도 몹시 장황하고 사례를 들어가며 꼬치꼬치 다 얘기하려 시도하는 느낌이다.

그러나 '변명'은 책속에 사례로 언급되는 당시 프랑스, 독일의 여러 역사적 사건들과 역사학의 저변(인명, 지명, 사건명, 의미)에 낯선 독자에게 깊은 해득이 따라가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고 카의 "역사란"이 '변명'과 비교해 이해하기 쉽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역사를 위한 변명' 이 책의 내용은 마르크 블로크의 외모를 닮아 허허虛虛하기 보다는 

삶의 궤적이 말해주듯 신념으로 강하게 내모는 삶과 조국 프랑스에 대한 사랑처럼 독하게 실실實實한 '고뇌로 가득찬 역사가의 작업장 풍경"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린 너무 몰랐다 - 해방,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소싯적 미팅에 나갔는데 상대편이 소설 태백산맥을 읽어봤냐고 물어왔다.

대답은 사실대로 짧게 "아뇨. 아직..."
물론 그 상대와 잘 되지 못했다.

지금와서 생각은
"이태의 남부군 상,하는 읽었고 그래도 소설 태백산맥 1,2권은 읽어봤다..."
고 그래도 조그만 성의라도 담은 접점을 찾아볼 것 그랬었나? ㅎㅎ
입사한 회사의 사수는 소설 태백산맥의 "외서댁의 꼬막 얘기와 꼬막이 맜있냐?"만
술안주 삼곤 했다.

모두 옛추억이다. 물론 소설 태백산맥은 내 책꽂이에 있다.

 

古稀 김용옥 선생님의 건강과 안녕을 빕니다.

 

우리는 우리역사를 6.25전쟁 이후의 분단상황에서 형성된 관념을 가지고 1950년6월25일 이전의 역사를 바라보는 오류를 종종 범한다.
"분단'이라는 것은 우리민족의 상식적 관념 속에 없는 단어였다.
뿐만 아니라 있어서는 아니 되는 단어였다.
민중이 원한 것은 분단 없는 자주국가였으며, 통일된 국가의 독립이였다.
"독립"이라는 것은 외세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민중들, 그리고 인민위원회의 사람들은 분단상황이라는 것은 곧 "내전"을 의미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남한.북한이라는 분단된 국체가 고착된 지금 사람들의 사유와는 전혀 다른 사유를 가진 훌륭한 상식을 지닌 조선인들이었다.
당시는 남한.북한이라는 독립된 정부도, 국체도, 관념도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남.북한의 단독정부수립은 곧 남.북한간의 전쟁을 의미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던 것이다.

해방 후 역사전개의 핵심을 파악하는 우리의 시선은
어차피 고착된 양쪽 괴뢰 수령들에게 돌려져야 할 것이 아니라,
소련괴뢰도 아니고 미국괴뢰도 아닌 그 중간파 세력들이 어떻게 강력한 힘을 결성하여
그 괴뢰들을 타도하느냐, 타도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는가,
그리하여 소련과 미국에게 그들의 지배가 결코 그들의 편의대로만 수월하게 진행될수 없다는
민족자존의 역량을 과시하느냐 하는 문제로 돌려져야 하는 것이다.
-160쪽

 

역사는 사실의 나열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역사가 우리 실존에 어떤 의미체로 등장하지 않으면 그것은 역사가 아니다.

역사가 된다는 것은 이미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의미historical significance라고 하는 것은 반드시 나 여기 오늘의 삶의 정감 속으로 투입되어야만 한다.

우리는 너무도 우리의 감성과 무관한 역사를 배워왔다.

나는 이 글을 통하여 독자들이 우리민족의 현대사를 "느끼게 하려는 것이다. 역사의 의미는 "느낌Creative Feeling"으로 구성되는 복합체Complex unity이다.
-219쪽

 

역사를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포괄적으로 역사를 이해하게 되면 완벽하게 단절된 우연이라는 것은 성립하기 어렵다.
-255쪽

 

도올, 직지를 말하다 - 1부 직지와 고려
https://youtu.be/1DzKYa-dv-w

 

도올, 직지를 말하다 - 2부 한국불교와 직지
https://youtu.be/ol1K7HVadMA

 

도올, 직지를 말하다 - 3부 직지, 세계사로의 등장
https://youtu.be/_FPvW6lxgHM

 

도올, 직지를 말하다 - 4부 백운과 임제, 그리고 청주찬가
https://youtu.be/dBhsua7e63M

 

천년 전라도의 청춘, 세계를 품다_1편_#도올김용옥

https://youtu.be/H5l4MGivfu4

 

[광주MBC] 도올 김용옥 인문학강연 "천년 전라도의 청춘, 세계를 품다" 2부  

https://youtu.be/eZ5xngFBS8k

 

도올 여순사건 특강 (1부) "도올 말하다! 여순민중항쟁" 여순사건 70주기 도올 김용옥 특강
https://youtu.be/_FPvW6lxgHM

 

도올 여순사건 특강 (2부) "도올 말하다! 여순민중항쟁" 여순사건 70주기 도올 김용옥 특강 (부용산/노래 도올)
https://youtu.be/y5kW3czM2AI 

 

도올 여순사건 특강 (3부) "도올 말하다! 여순민중항쟁" 여순사건 70주기 도올 김용옥 특강 (+강의를 마치고...)
https://youtu.be/1FCqLffD73U 

 

 도올 김용옥, 제주 4.3을 말하다 1부 [KBS제주]
https://youtu.be/ueB1LLDL-fY

 

도올 김용옥, 제주4.3을 말하다 2부 [KBS제주]
https://youtu.be/i_YIedf0x4o

 

도올 김용옥, 제주4.3을 말하다 3부 [KBS제주]
☞ https://youtu.be/vOodVTITIz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들어진 전통
에릭 홉스봄 외 지음, 박지향 외 옮김 / 휴머니스트 / 200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만들어진 의례와 전통들은 어떤 필요에서 과거로부터 동원되고, 발명된 것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들이 사실은 만드는 이의 입장에서 그들의 필요와 한 쪽의 이해타산이 반영된 최근의 발명이라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영국과 미국 역사학자들의 여러 글들을 모아서 만들어진 책으로 홈스봄은 서문과 마지막 글을 실었다.

특히 영국의 인도식민지배 편에서는 매판 세력을 이용한 일제의 한반도 지배가 연상되었고 또한 우리가 버리지 못하는 (일제의 잔재라고 하는) 폭력적인 군대 문화와 권위적인 정부는 유럽인들의 아프리카 정착 과정에서 아프리카인들을 대하는 방식과 연결되는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말하고 행하는 모든 전통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우리 나라의 근현대사에 대한 이런 인식의 바탕을 둔 저작도 궁금해진다. 

 

옳고 그름의 판단의 저울대를 피하는 모든 권위적 전통의 강요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재정립하고, 때로는 깔끔히 거부할 수 있는 이론적 바탕을 제공해주는 것 같다.

오늘도 고래로부터 이어진 전통이라는 미몽 아래 고통 당하는 하루 하루의 일상을 합리적 시각으로 다시 돌아본다. ......

지난 토요일에는 거리에 수많은 태극기가 몇 일 전부터 게양되었고, 서울의 한 장소에서는 록스타의 공연 같은 축제의 연출과 불꽃놀이 폭죽으로 벌건 밤하늘이 한강을 붉게 물들였다.

광복절의 전통이 새로 만들어지는 것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