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사회 - 타인의 공간에서 통제되는 행동과 언어들
김민섭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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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사회 : 타인의 공간에서 통제되는 행동과 언어들


* 저 : 김민섭
* 출판사 : 와이즈베리



어느 조직에나 관리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장 노동자도 아닌, 중간자가 존재한다.
그것은 중심부와 주변부의 경계에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P248 中)



운전을 할 줄 모르기에 대리기사님을 부를 기회는 거의 없었습니다.
남편도 술을 마실 일이 되면 아예 차를 안 가지고 가기 때문에 없었는데요.
올해 들어서 딱 두번 부를 수 밖에 없어서 이용을 했었습니다.
지인이 택시 일을 하셔서 아는 분을 소개해주셔서 했는데요.
각기 다른 두분이 오셨는데, 많이 달랐습니다.
차로 15분이면 가는 거리였고 시간도 비슷했는데 금액부터 해서 좀 달랐죠.
저희야 처음이었으니 최대한 가는 길도 설명하고 주차할때 상황도 설명하고 했는데,
가격부터 너무 난폭하게 운전했던 처음 기사분과 천천히 운전해주셨던 두번째 분..
굉장히 기분이 많이 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약 2주 전이 2번째 경험이었네요.
그러다 정말 며칠 뒤에 읽게 된 이 책.
저자의 첫 책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는 읽지 못했지만, 한번 읽어보고 싶게 되더라구요.
지방대 시간강사였던 저자.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직업인데 건강보험 등재도 안되고 재직증명서도 못 뗀다는 현실을 책을 읽고서야 알았습니다.
오히려 맥도널드에서 일하는 1년 3개월을 일하는 동안, 4대 보험을 보장받고 가족을 피부양자로 둘수 있었고
돌잔치에 축의금은 물론 명절에 나오는 선물, 퇴직금까지 입금이 되었다고 합니다.
대학이라는 공간에서는 한 번도 없었던, 법에 명시된 노동자의 권리를 모두 보장받았던 것이지요.
왜 그가 8년 동안 있었던 대학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는지, 읽으면서 이해가 되었습니다.



 



교수자가 강의실의 유일한 주체가 되어 말을 쏟아내는 순간 그 안의 학생들은
타인의 운전석에 앉은 대리기사가 되어버린다.
스스로 사유하기를 멈추고 영혼 없는 대답만 기계적으로 하게 된다.
그런 그들이 "어떻게 생각합니까?" 하는 질문에 주체적으로 답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학생들은 강의실 밖으로 나오며 오히려 사유와 발화의 자유를 찾는다.
마치 운행을 마친 대리운전 기사처럼 다시 온전한 몸으로 돌아온다.
(P34 中)





직접 대리운전을 하면서 겪은 일들과 그의 생각, SNS에 올린 글들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학에서의 학생들의 모습들은 재작년에 TV에서 본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내용과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초등학교 때부터 그렇게 된, 교실에서는 선생님 외에는 말하는 것이 힘든 상황들.
그것이 대학까지 이어지는 현실들...
차의 가격과는 상관없는 손님의 품격들을 이야기 할때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도 보게 됩니다.
일명 진상이라고 불리울 만한 사람들은 물론, 말 한마디를 해도 그 사람의 인격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리운전을 통해서 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많이 보잖아요.
저도 최근에 평상시 모습과 달리 그 사람의 본 모습을 볼 상황이 생겨서, 한동안 힘이 들었던 경험이 있었거든요.
역시 힘들고 어려울때 내 사람들을 알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생각하게 되는 포인트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처음의 책 표지와 제목을 보고서는 솔직히 기대는 많이 안했는데요.
읽으면서는 오히려 더 붙들고 읽고 있게 된 책이었으니까요.
가벼운 책은.. 아니었습니다.



 


그날 이후 아내에게는 새로운 버릇이 생겼다.
아이의 장난감을 사왔기에 저건 얼마야, 하고 묻자 "응 저건 대리를 두 번 뛰면 살 수 있어"라고 했다.
모든 물건을 살 때마다 1대리, 2대리, 하고 화폐의 단위처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 정말 사야 할 물건만 사게 된다고 해서, 나는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를 고민했다.
하긴, 그러면 무엇도 쉽게 살 수 없게 될 것이다.
(P105 中)



잠든 아이를 두고 아내와 남편이 함께 밤에 대리운전을 하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 방면이 더 빨리 많은 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으로 보기에 얼마나 그 상황에서 부부의 마음이 힘들었을지 이입이 되서 조금은 힘들었습니다.
CCTV로 보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이가 아주 어릴때 잠시 윗집에 있던 시댁에 5분간 올라가 있는 동안 아이가 울어서 그 후로는 아이를 한시도 떼놓고 나가지 못하게 된 경험이 있었거든요.
중고등학생이 되면 또 틀릴런지요.
장난감에 1대리, 2대리를 붙인다. 정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현명한 소비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해봅니다.
요즘 아이들은 소비에 대한 개념들이 많이 무뎌져서 저도 그럴까봐요.
이건 아빠엄마 1시간 2시간 이렇게 해야 이해할런지... ;;;;



스스로 한 발 물러서서 타인의 눈으로 자신의 공간을 바라보는 일은 절대로 패배가 아니다.
오히려 괴물에 잡아먹히지 않은 주체들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행위다.
그러고 나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행동과 말은 통제되더라도 사유하는 주체로서 존재할 수 있다.
그것을 아주 어렵게 배웠다.
(P77 中)




얼마전에 종영한 TV 방송이 있지요. 만화와 현실을 오가는 이야기였습니다.
거기서도 등장인물 중 하나가 괴물에 먹히는 그림과 글을 남기는 모습이 있습니다.
저자도 말합니다. 다시는 괴물에 잡아먹히지 않겠다고....
자신을 타인의 눈으로 본다.. 쉽지 않을 일임이 이해됩니다.
어려운 행위인데요. 그 과정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같이 듭니다.
저도 회사에서 경계인에 속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일까요, 이 책이 저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주는 기회를 준것 같습니다.
저자의 다음 책도 많이 기대가 되고 어떤 이야기를 그려줄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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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 잇 스노우
존 그린.로렌 미라클.모린 존슨 지음, 정윤희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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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렛 잇 스노우 (원제 : Let it Snow) 유니버셜픽쳐스 2017년 영화화!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 저 : 존 그린, 로렌 미라클, 모린 존슨
* 역 : 정윤희
* 출판사 : 북폴리오



엊그제 퇴근길.. 모르고 한정거장을 더 가는 바람에..
복잡한 명동 거리를 가로지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멋진 트리를 보게 되었지요.
눈만 와줬다면? 하는 소망도 가지면서..
이쁜 빛 구경 하면서 가로질러 걸어가니...
정말 사람에 치여서 가는데도, 갈만하더라구요.
아름다운 불빛 때문이었나봐요~~
어쩌면 우연이 짜증이 될 수도 있었는데, 일상에서 행복감을 살짝 준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정말 2016년의 마지막 달이고, 곧 크리스마스입니다.
모 예능 프로에서도 북금곰 특집을 하면서 지구 온난화 이야기가 나왔지만
정말 몇년 동안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린 기억이 있었는지..
더듬어봅니다.
이왕이면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크리스마스에 떠오르는 영화들 중에서 '나홀로 집에 시리즈'와 '러브 액츄얼리'가 있어요.
전자는 어릴때 너무 재미나고 유쾌하게 본 영화라 아직도 잊혀지질 않구요.
후자는.. 정말 내용이 인상적이어서 크리스마스 하면 이 두 영화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이 책 '렛 잇 스노우'가 2017년에 영화화가 된다고 합니다.
전 영화는 못 보고, 영화 <안녕, 헤이즐>의 원작 소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를 인상깊게 봤는데요.
이 책의 저자 존 그린과 청소년 베스트셀러 소설 작가 모린 존슨, 로렌 미라클이 함께 모여 펴낸 책이 바로 '렛 잇 스노우' 랍니다.
고등학생 버전의 로맨스 소설이라고나 할까요?
눈올때 읽으면 딱 어울릴 예쁜 이야기 3편이 들어 있어요.
만약 영화화가 된다면? ㅎㅎ 어떻게 나올지 기대도 됩니다.
배경이 참 이쁠것 같단 생각도 하면서요^^

 



작가도 다르고 3편이 각기 다른 이야기인데요.
읽다보면 쭉~ 연결이 됩니다.
그게 참 재미났어요.
50년 만의 크리스마스 폭설로 벌어지는 이야기.
세 편 모두 너무 너무 재미나게 잘 읽혀졌어요.
첫 번째 이야기는 소녀 주빌레의 이야기에요.
<<플로비 산타 마을 모형>>이 주빌레 라는 친구의 이름을 짓게 된 배경도 되고~
부모님이 유치장에 갇히게 된 계기도 되는 등 미국 문화를 좀 더 알면 더 신날것도 같아요.
멋진 남자 친구가 있는 주빌레가 폭설을 계기로 일탈을 하면서 진짜 사랑을 찾는 이야기랍니다.
그런데 새로 만난 그 친구, 정말 멋지네요^^
자신이 경험해봐서 일까요? 주빌레를 있는 그대로 좋아해주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았어요.
그러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주빌레의 모습도 말이지요.




두번째 이야기는 친구에서 연인으로?
딱 이 말이 생각나는 이야기랍니다.
마찬가지로 폭설이 배경이 되고 그 무서운 눈길에 차를 타고 가다가 그냥 친구였던 듀크가 여인으로 느껴진 토빈의 이야기에요.
세번째는 귀여운 돼지도 나오지만 자신의 실수로 자신만 생각하다가 소중한 이를 잃은 애디의 이야기랍니다.
자신은 모르지만 자신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모르는 사람이 종종 있잖아요.
애디가 약간 그런 친구 같아요.
그러다 큰 실수로 남자 친구를 잃고 조금씩 변해갑니다.
그런 와중 친구의 돼지를 꼭 찾아와야 하는데..그때 벌어지는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이어집니다.
앞선 이야기 2편의 주인공들이 여기서 다 모일때는 와우^^ 크리스마스의 기적 같았어요~





추운 계절에 읽으면 몽글몽글하니 파릇파릇한 이쁜 사랑 이야기 느낌이 팍팍 드는 책이라고나 할까요?
다 읽고 나니 갑자기 영화가 보고 싶더라구요.
찾아서 따뜻한 사랑 이야기 살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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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면 바람이 부는 대로
사노 요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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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침에 눈을 뜨면 바람이 부는 대로



* 저 : 사노 요코
* 역 : 권남희





기침을 2주 달고 있고, 회사에서도 교육에 시험에...
아이들 주말마다 운동 때문에 계속 쉬는 타임이 없다보니...
최근엔 솔직히 책읽기가 힘에 겹습니다.
그래서 잘 못읽고 있는데, 최근엔 다행히도 읽기에 많은 부담이 없는 에세이집으로 선택해 읽어보고 있습니다.
부담도 덜 되면서, 가을과 겨울 사이에 왠지 분위기와도 어울리고,
에세이라는 장르를 다시 보게 되는 시간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음달에 아들과 기차 여행을 할 예정인데, 그때도 에세이 집 하나 사서 들고 가려구요^^






 


이번에 보게 된 책은 저자 <사노 요코>의 첫 에세이 '아침에 눈을 뜨면 바람이 부는 대로' 입니다.
이 에세이에는 14편의 짧은 글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위에 읽기에 부담이 없다고는 했지만 솔직히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하는 글들이 더 많기도 해요.
저자의 기억들, 인생 이야기, 삶의 이야기들이 들어 있기 때문이겠죠.





아, 사랑이 하늘로 올라가네, 하고 생각했다.
바람에 날린 사랑은 어디로 가는 걸까.
연인은 이윽고 집으로 돌아가겠지.
언젠가 그들은 서로 사랑했던 기억도 잊을지 모른다.
그리고 언젠가 죽는다.
그러나 바람에 날려 올라간 사랑만은 불멸의 존재가 되어 영원히 살아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P23~24 中)







사랑, 행복, 세월 등에 대한 인생 이야기.
어린 시절은 물론 다양한 지역에서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태입니다.
첫 에세이를 쓴 시절까지의 이야기겠죠.
스페인 해안에서의 연인의 모습을 보고서,
아름다운 풍경의 소유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실을 깨닫고,
어린 날 배부르게 먹은 떡을 먹고 행복했던 생각들,
가난했던 대학 시절의 밝은 시절의 요코와 G와의 추억 이야기들.
꾸밈없이 솔직히 써내려간 글들이 쓱쓱 잘 읽힙니다.
중간 중간 들어간 거친 삽화들이 눈길을 사로잡기도 하지요.





화장실에서 나와서 손을 씻는데, 나는 진심으로 흡족했다.
또 떡을 먹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수건으로 손을 닦으면서, '너무 행복해. 지금 손을 씻는 이 순간이 행복이야.
이 행복을 언제까지나 잊지 말아야지.'하고 생각했다.
(P78 中)




2010년 병으로 세상을 떠난 사노 요코.
그녀의 다음 수필집은 어떤 이야기들이었을지 궁금해지는 첫 에세이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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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비가 오면
현현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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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비가 오면 - 늦가을에 어울리는 그림 감성 에세이~


* 저 : 현현
* 출판사 : 북폴리오




생소한 단어인, '그라폴리오(Grafolio)'
이 책은 네이버 '그라폴리오(Grafolio)' 인기작가의 책입니다.
<그라폴리오(Grafolio) = 그랜드(Grand) + 포트폴리오(Portfolio)>
온라인 사이트도 있는데, 전세계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작품을 발견하고 공유하는 공간이라고 해요.
팬들과 함께 하면서 창작 활동도 하는 곳.
그렇게 이 책을 만났습니다.
감성 그림 에세이를.......


 





눈 뜨면 그리고 눈 감으면 꿈꾸는
내 삶의 유일한 분홍색
그대는 나의 꽃이랍니다.
(P109, 당신은 꽃이랍니다 中에서)


비가오는 거리, 여인의 모습, 연인의 다정한 모습 등의 그림과 함께
사랑의 시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까지 이어지는 계절과 함께 말이지요.
몇년 전 영국과 프랑스를 갔을때, 런던의 비는 경험을 했지만
파리의 화창함, 열정 그 자체의 날씨를 즐기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만 찍으면 화보가 되었던 그 아름다운 모습들이 말이지요.
아마 한 여름에 가서일까요? ^^
줄 서서 사람에 밀려가면서 본 작은 그림의 모나리자, 베르사유의 궁전의 화려함 등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쉬움은 많이 남지요.
그래서 182페이지의 눈 내리는 에펠탑의 모습은 꼭 한번 경험해보고 싶기도 하고
비내리는 파리를 한번은 경험해보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말이지요.





 

겨울이다 나의 계절이다
마음껏 그대를 노래할 수 있는
비로소 나의 계절이다.
(P169, 그 겨울날 中에서)



엊그제 비가 조금 오더니 정말 날씨가 또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가을과 겨울을 들락날락거리는 요즘 날씨.
마침 읽고 있는 이 책이 너무 잘 어울리더라구요.
하나 하나의 글을 보면서 생각에 잠기고 그림도 감상하면서
주말에 그렇게 책을 오롯이 감상해볼 수 있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10일 이상을 감기에 걸려 콜록되면서 말이지요^^;;;
멋진 책과 계절은 어울리는데 여기서 기침이 콜록~)



 


 




날이 너무 좋아서
햇살이 참 좋아서
(P215, 좋은 날)



그림을 잘 그리는 분들이 참 부러워요.
글과 그림이 어우러지는 모습들을 볼때마다요.
이 에세이의 그림들도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겨울을 향해가는 늦가을에 감성 에세이에 한번 빠져보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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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언트 - 영어 유창성의 비밀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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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언트 : 영어 유창성의 비밀 - 영어의 늪은 언제까지 일까....

 

* 저 : 조승연
* 출판사 : 와이즈베리

 


영어 영어 영어...
올해의 제 목표도 영어였습니다.
한동안 토익이었다가 이젠 말하기라네요.
회사에서도 이제는 어학 점수가 없으면 안되는 상황이랍니다.
말하기는 정말 혼자서 안 되더라구요.
결국 혼자서 공부하다가 학원의 힘을 빌려 그래도 꾸준히 하니,
무등급에서 등급을 딴 지가 얼마 안되었습니다.
회사, 집, 오가면서 나름 공부한다고 한 시간들.....
아직 초보로 더 높이 올라가야 하니 영어는 멈추지 않는 공부입니다.
제게 있어서는요;;;;


학창 시절에도 책은 참 좋아라 해서 열심히 읽었고 했지만,
국어 영어 어째 이런 언어 쪽은 참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영어 잘하는 책들을 정말 한동안 많이 봤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들이요.
하지만 언어는, 방법이 다르긴 하더라구요.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듣는 것을 알겠고 읽는것이나 하겠는데 전 문법과 말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남들이 듣고 틀리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그 의구심이요.
아예 해외 즉 아무도 없는 곳에서 하면 되더라구요. 틀리던 말던 소통을 해야 하니까요.
아는 사람이 들을까봐 걱정하는게 가장 컸던것 같아요.
그런데 올해는 철판을 깔고 해보니, 다행히 되더라구요. 물론 시험이었지만요.
그래서 이번에 보게 된 작가의 영어책은 역시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거기서 거기겠지 하는.
사실 작가분도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요. 유명하신것 같아요.
<영어 유창성의 비밀>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 책.
인문학에 관심이 있어서 올해 여러 온라인 강의도 들었었는데요.
인문학과 영어라니,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아니면 이번엔 기대를? 하는 반반의 마음으로 들춰봤습니다.
(책을 펼치니 작가의 사인이, 뭔가 꽉찬 느낌을 받습니다.)

 








단언컨대 영어를 대하는 마음의 자세를 바꾸면 올바른 영어 공부 방법은 저절로 따라 온다.
영어가 무엇이고 왜 필요하며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
이것이야말로 21세기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우리 아시아 대륙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논제다. (P9 中)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언어 전쟁의 승자가 되기 위하여
2부 영어적 머리, 한국어적 머리
3부 영어 문장의 비밀
4부 단어의 비밀
5부 문맥의 비밀

 

중학교때부터 배운 영어, 배운 연도만 합해도 어마어마하지만
6년간 공부하고 말할 수 있는 문장은 많이 없었습니다.
새로운 단어, 문법을 완벽하게 보고 외우고 하는것보다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1부에서 말합니다.
우리가 한국어를 처음 배울때 하는 것처럼요.
상황에 따라 풀 문장을 말 안해도 서로 통하는 것처럼, 왜 그런 상황에서 그 영어만 해도 되는지를 이해한다면,
영어가 지금까지와는 조금 달라보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부에서는 다양한 실험들을 통한 동서양인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큰것에서 작은것을 말하는 동양인, 작은 것에서 큰 것을 말하는 서양인.
언어의 차이에서 실험의 결과 차이도 달라진다고 하는 것이지요.
이 외에도 다른 여러 점들때문에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지요.

 

3~5부에서는 영어 문장, 단어, 문맥의 비밀에 대해서 각각 말합니다.
비밀이라고 하니 더 솔깃했고 보면서 나한테 필요한 부분이 뭔가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는 것은 있으나 또 적용이 잘 안되는게 많잖아요.
이렇게 정리된 책을 하나쯤 (최근엔 없었거든요. 학생 때 이후로는요.) 가지고 있는것도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장 어려워하던 문법!
외우지 말고 고도화 하라?
이 말부터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그런데 책엔 나오네요.


고도화라는 것은 지식을 감각에 연결하는 것이다.


아는 선에서 끝이 아니라 몸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것이 진짜 지식이라구요.
다양한 사례들을 들어서 고도화를 어떻게 하는지를 설명하는데 이해가 쏙쏙 됩니다.
단어도 외우는 것을 주로 했잖아요.
비슷한 단어들을 마구 깜지도 쓰면서 외웠지요.



단어 가계도


단어의 가계도를 책에서 볼 수 있는데요.
한 단어가 아니라 연관된 단어를 같이 공부해야 바르게 사용되는 동시에 잊혀지지 않는다 합니다.
잠존현상을 이용한 공부법은 생소하지만 무엇을 이야기하는지는 알겠더라구요.


반신반의했던 부분들, 올해 말하기를 공부하면서 들었던 이야기들,
책을 읽으면서 공감도 다시 되었고 공부하는 방법에서 변화시킬 부분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영어든 중국어든 언어잖아요.
단순히 말을 잘하는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부터 소통, 감정의 이어짐까지 제대로 전달 할 수 있는 유창성을 기르는게 가장 중요한것이겠죠.
앞으로는 그 부분을 좀 잘 공부해보고 싶어요.
그럼 자연스럽게 부끄러움도 줄고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유창한 영어가 되는 날이 오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는 중국어도 배워보고 싶오 불어도 배워보고 싶어요^^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영어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수많은 사람이 영어의 'Why'를 알게 되기를 희망한다.
왜냐하면 니체가 말했듯이, 인생의 'Why'를 이해하는 사람은 어떤 'How'도 견뎌낼 수 있기 때문이다. (P9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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