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가족, 천 개의 표정 - 이순구의 역사 에세이 너머의 역사책 5
이순구 지음 / 너머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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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가족, 천 개의 표정 -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그 역사 이야기가 아니다! 역사의 묘미를 발견하다..



* 저 : 이순구
* 출판사 : 너머북스






'역사에서 교훈을 얻는다는 말에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위로라는 생각이다.'
처음에 들어가는 머리말에 쓰여진 저자의 말이다.
이런 생각을 못해봤는데, 아니 했어도 표현을 못했었는데 위로라니.. 확.. 와 닿는 단어이다.
개인적으로 역사를 통해서 그 당시 시대상을 알 수 있기에 그래서 좋아한다.
그 당시 배경들, 그 가운데서 왜 이런 일이 발생했었는지, 그리고 현재와의 차이점은 어떤 점들이 있었는지, 또 내가 만약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나라면 어찌 했을까? 하는 그런 생각들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아한다.
그리고 좋건 싫건간에 우리의 과거이기에...
그들을 알고 싶단 그 열망이 강하기 때문에 역사 이야기를 좋아라 한다.
하지만, 중고등학교에서 배운 역사가 다가 아니란 사실을 조금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나 잘못된 내용도 많고 볼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은지도 말이다.
소설로 접하던 다큐멘터리 형태로 접하건 간에 역사에 관한 모든 것은 항상 새롭고 신선하면서 동시에 여운을 남긴다.




이 책 또한 마찬가지다.
가족?
가족하면 난 힘이 난다.
내가 이렇게 버티는 이유 중의 하나도 바로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하루종일 업무에 지쳐 힘들면서도 집에만 가면 힘이 나니 가족은 그냥 내게 무한 에너지원이다.
남편, 아이들, 그리고 사랑하는 부모, 형제자매..
표현은 다 못해도 항상 나의 편이 되어주는 가족..
사실 현대의 가족 형태는 많이 변화된 것이리라.
최근엔 대가족이 많이 없다.
다 핵가족화가 되어 있다.
원해서였던 시대의 흐름이 그랬던간에 장단점이 있다.
그럼 우리의 조상들은 어땠을까?
고대시대는 모계 사회라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남성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를 봐도 모든 면에서 남성이 좌지우지하고 있는 상태다.
똑같은 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사회의 지도층을 보면 대부분 남성이다.
외국의 경우엔 여성 대통령도 나오고 한다지만 우리는 아직 없다.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을까?
신라시대만 해도 여성의 힘이 그리 약해보이지 않았다.
고려시대부터 그러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확실히 알게 되었다.
17세기 정도부터 중국의 사상이 선진 사상이라 여기며 들여왔던 학자들에 의해 변해버린 여성의 지위였던 것이다.
조선시대 하면 우리가 생각하기론 남자가 존중받고, 처첩을 거느리며 남자의 힘이 막강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아니었다.




'16세기 이전까지 조선은 혼인한 남자가 처가에서 생활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기에...'
지금 결혼한 남편들에게 이와 같이 말하면 어떨까?
그 반응이 궁금하다.
장가간다, 시집간다에서 그 말의 어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남자는 결혼해서 여자의 집에서 살았다.
여성은 결혼해도 한동안 친정에서 살 수 있었던것이다. (부럽다!!!)
이런 사실들은 물론 신사임당의 이야기, 높은 지체의 양반의 부인 이야기 등 생각했던 것과 다른 이야기들이 많이 펼쳐진다.
그 가운데서 얼마나 지금, 가족의 분위기, 지위 등이 많이 변경되었는지 절실히 느낄 수 있다.
책에 담긴 모든 사연이 다 가족과 연관된 이야기라는 것이 정말이다.



'그렇게 보면 역사에서 일반민은 나약한 존재들만은 아니었다.
그들은 지배층과 끊임없이 협상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찾아나갈 줄 알았다.
역사를 읽는 묘미이다.'

여성의 이야기에서 서얼의 이야기, 그리고 평민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주류가 아닌 비주류인 사람들의 이야기, 도덕성과 관련된 다양한 사연들.
이게 과연 조선시대만의 이야기일까? 현실의 이야기 같은 사연들이 책 안에서 살아 펼쳐진다.
한 나라의 공주도 피해가지 못했던 도덕성으로 인해 부모 앞에서 죽거나, 신분을 모두 버리고 끝이 보이면서도 사랑을 하는 남녀의 이야기, 하나하나의 사연들에 담긴 의미를 살펴보다 보면 그 안에 담긴 깊은 여러가지 의미들이 보인다.
잘 안 보이는 것도 이 책에서 짚어주고 있다.
그 중 흥미로왔던 것은 노상추 에 관한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여기저기 에서~ 등장했던 인물이 자주 등장한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나의 짧은 지식들이 조금씩 깨지고 새로운 이야기가 채워짐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특히나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16세기까지의 조선이 생각보다 아주 살기 좋은 사회 였음이 드러났으니..
그동안 얼마나 오해를 하고 있었던 것인가.
현재 맞벌이 가정들이 대부분 친정에 아이를 맡기는 이유라던가, 중국 여자들보다 한국 여자들이 조금 쎈~ 이유라던가..
다 우리 조상이 그렇게 살아왔던 그 기질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현재를 살면서 우리의 과거를 잊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 왜곡된 상태로 한 면만을 보고 좌절하고 역사에 왜 이런 일이 벌어져서 현재 이모양일까.. 하는 한탄도 하곤 하지만..
실상으로는 우리의 조상들도 각 시대에서 변화를 추구하고 새로운 삶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다는 것을 엿볼수 있었다.
우리가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서 현재에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조선이라는 나라를 가족과 연계하여 다양한 사례를 들어 사회 통념, 사상 등을 함께 이야기 하는 이 책...
소재로 흥미롭고 무엇보다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는 역사책이라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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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식인의 서가를 탐하다 - 책과 사람, 그리고 맑고 서늘한 그 사유의 발자취
김풍기 지음 / 푸르메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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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식인의 서가를 탐하다 - 책에 대한 여러 호기심을 채워 볼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 저 : 조선 지식인의 서가를 탐하다
* 출판사 : 도서출판푸르메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선조들은 어떤 책들을 읽었고 어떻게 책을 보고 활용을 했는지 궁금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한글이 아닌 한문으로 적혀있을 테고, 세로로 적혀있는 책이었을것이란 예상만 할 뿐, 아는 것이 없었드랬죠.
TV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서고에 책들이 가득한 장면들을 보곤 합니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전쟁을 겪으면서 사라졌을 소중한 책들을 비롯하여 기록으로 남겨진 여러 책들도 존재할텐데요.
과연 그 수많은 책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지, 지식인들은 어떤 책들을 읽었는지 궁금했지요.
기대를 많이 하고 본 책입니다.





총 5부에 걸쳐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소설부터 해서 시, 조선시대 서당에서의 책, 중생의 삶, 그리고 조선과 중국의 관계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내용에서 보면, 생각보다 쉬운 책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그들의 서가를 엿보고자 했을뿐인데, 이거 완전 푹~ 담긴 느낌이 듭니다.




금오신화, 서유기만 익숙하지 나머지 책들은 조금 낯설게 시작하는 소설편.
그나마 소설이라 다른 파트에 비해서 쉽게 읽었던 파트가 아닌가 합니다.
책의 기록에 관한 이야기부터 책 내용 소개, 그리고 작가의 이야기를 하면서 시대상도 보여줍니다.
책의 형성 과정을 보면서 책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를 파악해볼 수 있어서 매력적이었어요.
시는 전혀.. 음...
서당에서 배우는 책들은 많이 들어본 책이었죠.
천자문, 맹자, 소학 등..
최근엔 아이들 책으로도 천자문이 나온 것을 볼 수 있어요.
지금은 아이들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다니는데요.
이땐 어릴때 서당을 다녔잖아요. 서당에 관한 모습도 엿볼 수 있어요.
정감록 이야기는 요즘에 나와도 흥미를 끌법한 이야기를 서두에 두고 있습니다.
예언을 할 줄 아는 사위 이야기가 아주 눈에 띄더라구요.
발해고편은 발해를 우리 역사에서 찾아와야 한다는 사명감을 일깨워 주는 내용이었습니다.
발해고가 아닌 발해사가 나올 수 있기르르 바래봅니다.




<책 안에서 다양한 사진들이 공개됩니다.>



사실 많은 책들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정말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책들을 많이 모르고 있었거든요.
상세한 설명과 책 이야기는 도움이 되나 조금 어렵긴 했어요.
하지만 역사와 관련된 조금이라도 아는 내용이 있는 부분은 술술 읽히더라구요. 특히 뒷부분~~
앞의 문학 작품은 아무래도 한번에 딱, 들어오지는 않더라구요.
나중에 또 다시 한번 보고 또 보고 해야 할듯 합니다.
언제든 읽어도 이 내용은 변하지 않을것이니까요.
사실 이 책 안에 적힌 책들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단 생각도 해보는데요.
먼저 이 책을 이해해야겠죠.
단순한 책 이야기뿐 아니라 책을 통한 시대 이야기도 같이 돌아볼 수 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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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여자를 만나다 - 역사를 움직인 33인의 여성 리더
김정미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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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여자를 만나다 - 세계사에 남을 여성들을 엿보다..








 제목 : 세계사 여자를 만나다
 글    : 김정미
 출판사 : 아름다운사람들







       책 소개      





고대사회는 모성 모계 사회였다.
다산과 풍요로움의 상징으로 여성을 숭배하고 존중히 여겼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힘의 지배에 눌려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은 지배의 아래 놓이게 되었고 남성 중심의 사회가 된지 오래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세계사의 시대를 통틀어서 두각을 나타낸 여인들 중 33인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역사 속 인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작가를 통해서, 기존에 출판되었던 책을 조금 더 수정 보완하여 나온 책이다.
기존 50인에서 33인으로 변경되었고 내용은 더 보강되었다고 한다.
세계사 여자들에서 우리 나라 여성들은 제외 되어 있다.
우리 나라를 제외한 세계 여성들이 대상이 되어 소개되고 있다.


33인의 여성을 4분야로 나누어서 각각 설명하고 있다.
1. 세계사를 움직인 여성 혁명가
2. 시대를 뛰어넘은 천재적 재능
3. 권력을 움켜쥔 철의 여인
4. 역사를 풍미한 미적 아이콘


이 중 3,4 항목에 나오는 여성들은 그래도 기존에 많이 접했던 여성들이다. 권력을 움켜진 철의 여인의 경우는 이사벨 1세와 카트린을 제외한 이들의 개별적인 책도 읽었었고,  4번째 항목에서도 보르자 빼고는 알고 있는 그녀들...
그래서 그런가? 1번과 2번에서 나오는 여성들에 대해서 더 집중적으로 살펴보게 되었다.
명확한 기준에 의해 분류해서 소개해주니.. 보기에 편하기도 하고 다른 시대, 다른 나라에서 살던 이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서평 처음 부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여성의 힘은 현재도 아직은 미약하다. 하지만...
이전 시대에는 더했다. 사회분야, 예술분야 등에 진출은 커녕,
아이만 낳고 살림만 하는 그런 대접을 받았었다.
그런 시기에 여성의 몸으로 기존 세력에 대항하며 시대를 바꾼 이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정말 존경스럽다.
자신의 남편으로 인해 핍박받는 농민들을 위해 누드로 마을을 한바퀴 돌아 영주를 변화시킨 영주 부인 레이디 고다이버, 백년 전쟁에서 소녀의 몸으로 계시를 받아 출전하여 프랑스를 구했으나 화형당해진 소녀 잔 다르크, 자신도 노예이면서 불평등한 삶을 살고 있는 흑인들을 자유의 길로 인도해준 해리엇 터브먼, 인도의 잔 다르크 락슈미바이, 자그마한 체격에 약간은 불편한 몸을 가진 그녀였지만 순수한 혁명 정신으로 무장하였고 결국엔 반대파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로자 룩셈부르크, 책으로서 환경의 문제를 끄집어내어 공론화시킨 레이첼 카슨...
이 책에서 정말 주의 깊게 보고 가장 인상적인 여성들이었다.
내가 처음 접해본 그녀들이기도 했지만, 불평등한 시기에 살면서 각종 교육과 자신의 노력으로 공부에 게을리 하지도 않고, 자신의 목숨 대신 다른 이들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그녀들..
그녀들의 삶의 자세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는 물론 비참하게 세상을 떠나기도 했던 그녀들이 있었기에 세계는 변했고, 우리가 현재 이만큼의 지위에서 살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남자 형제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여성이 많았음에도 시대적인 상황때문에 드러내놓을 수 없었던 재능을 가진 여성들이 많았다.
바로 직전에 읽은 우리의 정의공주(세종의 둘째 딸)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한글 창제에 그 누구보다 깊은 공은 세웠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이름이 제외되었던 그녀...
이 책에서는 타고난 천재적 재능으로 시대를 초월하고 역사에 이름을 길이 남긴 여성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무래도 여성의 섬세함을 바탕으로 해서 예술쪽으로 뛰어난 여성들이 많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인상깊었던 사람은 힐데가르트 폰 빙엔..
수녀였는데 계시를 받아서 음악가, 상담자, 미술가 등 각계 각분야에서 길이 남을 업적을 세운 사람이다.
어떻게 이런 재능들을 발휘할 수 있었는지.. 정말 놀라웠던 여성이다. 그 외에도 내가 좋아하는 소설가 애거서 크리스티, 샤넬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세계 최고 브랜드를 만들어낸 코코 샤넬 등....
그녀들의 재능이 부러웠고 어려운 시기에 재능을 발휘한 그녀들이 위대해보였다.





학교 다닐때 역사 책을 보면 등장했던 그녀들이 이 책에 많이 소개되고 있다.
여성의 몸으로 권력의 최고봉에 오른 그녀들...
역사속에서 길이 남을 8명의 여성들을 이야기 한다.
남성 못지 않는 권력욕으로 시대를 영광을 누린 그녀들..
클레오파트라 7세, 엘리자베스 1세, 마리아 테레지아, 서태후..
어렸을때 영화에서 본 클레오파트라와 서태후의 모습이 생각 나는 것은 당연한 것일까...
남성의 판도였던 정치에서 여성이 자신만의 장점과 꾸준한 노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니..
그들의 열정과 끈기, 힘, 용기에 감탄하게 된다.


얼마전에 마릴린 먼로 관련 소설을 보았다. 금발 머리에 백치미를 가진 섹시 심벌로만 알고 있던 그녀를..
새롭게 알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 만나게 되었다. 불우한 가정사, 섹시 스타의 이면에 감춰진 여러 불행한 일들, 순탄치 않은 결혼 생활과 의문의 죽음..
환기통에서 나오는 바람에 날리는 치마를 잡는 그녀의 모습은 영원히 역사 속에서 그녀를 상징해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유명한 마리 앙투아네트..
책에서 등장하는 위대한 지도자 마리아 테레지아의 딸이자 마담 퐁파두르의 며느리였다.
프랑스 루이 16세의 아내로서 당시 사치를 일삼고 결국 혁명의 끝에 죽임을 당하는 비운의 왕비....
너무나 익숙한 그녀들이라 4부는 말 그대로 술술 읽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 속엔 그림과 사진들이 많이 등장한다.
덕분에 역사 속 그녀들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마무리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각기 다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여성으로서 감내해야 할 여러 고통 속에서도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는 것이..
놀랍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혁명이던 개혁이던, 권력이던 미모던 간에 그들은 그 분야에서 최고였던 것이다.
점점 여성의 지위도 높아지고 개선이 많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이 무시당하고 차별대우를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우리들도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책임을 다하고 여성의 권리를 높이기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다음 세대들의 우리 아이들은 지금의 우리보다 조금 더 낳은 시대를 살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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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공주
한소진 지음 / 해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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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공주  - 정의공주를 연모하게 되다~



* 글 : 한소진
* 출판사 : 해냄출판사



집 근처에 바로 정의공주와 남편인 연창위의 묘가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야 그 기억을 하다니...
당시엔 자세히 봤음에도 왜 이제서야 기억 났을까...


개인적으로 이런 역사를 바탕으로 한 픽션, 논픽션류를 무척 좋아한다.
역사와 관계된 것이라면 더 말이다.
이전에 작가가 지은 선덕여왕을 보았다. 그 이전엔 미실을 보았고...
선덕여왕이라는 책을 보면서 작가가 굉장히 여성에 대해서 섬세하게 그려내고
조금은 아름답게 순화해서 표현하고 있고, 내용에 몰입하게 만드는거 같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번에 만난 정의공주 또한 비슷한 느낌이다.
우리 나라 역사에서 비운의 왕이나 왕자들을 다룬 책들은 많다.
하지만 여성에 관해서 다룬 책은 그다지 많지 않다.
조선의 공주들, 미실, 선덕여왕, 덕혜옹주 정도...
그 와중에 만난 정의공주에 관한 책은 내게 한분의 또 다른 숨겨진 우리 역사 속의 여성을 만나게 해주었다.
사실 아이들의 책으로 정의공주를 만났었다.
조선 왕실의 공주에 관한 책으로써 왕실의 법도, 공주의 차림새 등에서 등장하는 공주가 바로 정의공주였었다.



이 책은 정의공주와 함께 한글 창제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 이루어진 세종대왕과 자녀들과의 관계, 신하들과의 대립, 정의공주 개인사 등이 주를 이룬다.
형의 자리를 빼앗았다는 죄책감으로 살아온 세종, 그는 그 누구보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강했다. 더불어 아내와 아이들을 무한하게 사랑한 왕으로 그려진다. 백성을 위한 마음으로 백성을 위한 글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
소헌 왕후와의 금술도 좋아 아이들도 여럿 나았다. 딸 둘, 아들 8명..그리고 아들과 딸 구분하지 않고 학문의 기회도 동일하게 주고자 했다.
자녀들은 정소, 세자 향, 정의, 수양, 안평, 임영, 광평, 금성, 평원, 영응
그 중 아끼던 큰 딸을 잃고 방황하는 세종의 모습이 많이 보여진다.
어릴때부터 몸이 약했던 세자 향, 학문에는 깊이가 있으나 기가 부족하고 여성에 대한 욕심이 많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셋째인 정의. 정소가 죽고 나서 한동안 멀리 했으나 누구보다 영특한 딸로 그려진다. 이두공주라 불리울 정도로 우리 문자, 글에 관심이 많았고, 결국 한글 탄생에 지대한 공을 세우는 이다.
그리고 조카와 여러 충신들과 가족들을 몰살하고 임금에 오른 수양, 무인 기질이 뛰어났던 그는 어릴때부터 아버지의 견제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누이나 형제들에게는 잘하고 학문적으로도 뛰어나다. 그래서 세종이 더 견제했던게 아닌가 싶다. 자신의 선례도 있었기 때문에...




세종은 한글을 창제함에 있어서 신료들과 함께 하고자 하지만 중화사상이라는 턱에 막혀버린다.
그 와중에 황희의 도움으로 자녀들과 함께 하게 되는데, 그 와중에 모든 자녀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많은 노력을 하는데..
그 중에서 여성의 몸이지만 뛰어난 학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정의가 두드러진다.
약간의 정치적인 느낌도 드는 혼인을 통해 무인 집안의 아들 안맹담과 혼인을 했으나, 맹담은 그 나름대로 파란만장한 집안일이 있었다.
하지만 정의는.. 정말 생각도 깊고 마음도 넓다. 정말 아름답다라고 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사랑없는 혼인에서 아이들은 계속 낳고... 겉으로만 도는 남편을 이해하려 애쓰고 결국 모든 사실들을 떠 안고 이해하여 남편을 돌아오게 만든다.
맹담 또한 변화된 모습을 왕과 부인에게 보여주게 되고,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 정의와 금술은 더 좋아진다. (무려 4남 2녀를 두었다.)
불도를 깨달아 세종에게도 변화된 모습을 인정받고 부마 맹담은 죽성군에서 연창군, 다시 연창위가 된다.
여성으로서 해야 하는 가정 대소사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와중에서도 정의는 학문의 길을 계속하고 세종의 자녀들과 신진 학사들의 도움(성삼문, 신숙주 등), 그리고 공주의 결정적인 도움으로 한글은 탄생하게 된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그 일에 공을 세운 정의는.. 아비와 형제들, 학자들도 인정하는 그녀의 업적은....
여성이 도움이 되어 탄생되었다는 한글에 대한 학자들의 한글 비하로 이어지는 상황과 아버지와 형제들을 위해서 뒤로 남기로 하는데... 그 모습을 보는 아비나 형제들, 신하들 또한 안타까워한다.
이때 맹담은 안씨 집안에 글로써 정의가 한글 창제에 깊은 연관이 있고 많은 역할을 했음을 남기게 된다.

"《죽산안씨대동보(竹山安氏大同譜)》에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된 기록이 있다는 사실이다.
“世宗憫方言不能以文字相通 始製訓民正音 而變音吐着 猶未畢究 使諸大君解之 皆未能 遂下于公主 公主卽解究以進 世宗大加稱賞 特賜奴婢數百口” 즉 세종이 우리말과 한자가 서로 통하지 못함을 딱하게 여겨 훈민정음을 만들었으나, 변음과 토착을 다 끝내지 못하여서 여러 대군에게 풀게 하였으나 모두 풀지 못하였다. 드디어 공주에게 내려 보내자 공주는 곧 풀어 바쳤다. 세종이 크게 칭찬하고 상으로 특별히 노비 수백을 하사하였다."





그 외에도 인상적으로 다가온 내용은, 수양대군에 관한 내용이다.
이 책에서는 그는 무인 기질이 강하고 학문에도 뛰어난 대군으로 그려지고 있다.
한글 창제 후 세종의 죽음, 단종의 비극, 맹담의 사망, 정의공주의 사망까지의 일은 뒷부분에서 아주 간략히 소개되는데... 이 점이 약간은 아쉬웠다.
하지만 주인공은 정의공주이니 내가 너무 욕심을 낸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글을 읽고 쓰는 것도 다 오로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백성들을 위한 글을 만들고자 성심성의껏 공부하고 발로 뛴 우리 조상들이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몸으로 가정에도 충실하고 공부에도 전념한 정의공주...
그녀에게 또 그의 아버지 세종, 그들의 형제들에게 무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또한 역사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던 정의공주를 세상 밖으로 보여준 작가에게도 감사하다. 또 한 명의 공주를, 역사에 남겨질 공주를 알게 되어서 말이다.
우리의 선조로서, 여성으로서 가정에서 모범이 되는 아내 상을 보여주고, 딸로서 부모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고, 한글 창제의 큰 공을 세운 학자로서의 면모를 갖춘 정의공주..
앞으로 그녀를 한동안 연모하고 기억하게 될 듯 하다. 그리고 그녀를 잊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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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설천하 사기 시그마북스 동양고전 시리즈
사마천 지음, 도설천하·국학서원계열 편집위원회 엮음, 이종미 옮김 / 시그마북스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도설천하 사기 - 어렵지만 보면 도움이 될 책.. 도설천하 사기~




- 글 : 도설천하 국학서원계열 편집위원회
- 역 : 이종미
- 출판사 : 시그마북스



일하는 건물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상단의 조그마한 창을 통해 여러 정보들을 볼 수 있는 TV 화면이 있다.
그 안에서는 회사 내 소식들은 물론이고 유머, 상식 등의 이야기를 전해주는데,
그 가운데서 애니메이션이 나오기 시작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명언/속담/사자성어 등에 대한 스토리를 보여주는데 그 가운데에서 사기에서 인용된 글들이 참 많다.
그래서 사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와중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몇 개의 스토리를 보고 나서 좋은 이야기들이 너무 많았기에, 이 책 내용이 너무 궁금했다.

 

그런데, 받아보니 헉, 굉장한 양이다.
두께도 상당하고 차례들을 보니 페이지가 길 수 밖에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기가 원래 총 130권이라고 한다. 원래 명칭은 태사공서였고, 사기는 사마천의 저작을 가리키는 고유 명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 12본기(本紀), 10표(表), 8서(書), 30세가(世家), 70열전(列傳) 으로 나뉨
(본기는 제왕의 연대기, 표는 연표, 서는 역대 제도 문물의 연혁, 세가는 제후왕을 중심, 열전은 시대를 상징하는 뛰어난 개인의 활동을 다룬 전기)

* 황제(黃帝)로부터 한나라 무제(武帝) 태초 연간(太初, 기원전 104년~101년)까지의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방면의 중국 역사가 기술 된 책

이와 같이 방대한 양을 한권의 책으로 접할 수 있다니, 너무 감사하고 놀라웠다.
이런 사기를 지은 사마천이 정말 대단하고 그가 이런 책을 지었기 때문에
우리가 후대에서 선대의 다양한 역사적 사실들을 참고할 수 있고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는 어떤 사명감으로 이 책을 기술했는지 두 가지 동기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아버지의 유지요, 또 다른 하나는 자신의 억울함을 풀고 저술을 후대에 남기는 것이었다.
어느 동기가 더 컸는지는 모르나, 결과를 이룬 그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그 결과물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
이런 수고와 고통, 인내 끝에 역사에 위대한 책이 탄생했고,
그는 아직까지도 역사의 한 장에서 이름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영원히 기록될 이름을..




차례를 보면 총 6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글과 사진, 주석으로 구성되어 있고 맨 마지막은 <태사공은 말한다>로 끝맺음한다.
주석이 굉장히 많다. 하지만 모르는 내용이 많아서 그 주석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없었다면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이 참 많다.
무대뽀로 덤벼들어 책을 보았지만, 이런 도움들이 있었기에 읽는게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책 오른편엔 사전처럼 표기가 되어 있어서 내가 어느 이야기를 보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편했다.



각 본문의 시작은 아래와 같다.
인물의 생몰년과 어떤 인물의 이야기인지 간략히 왼편에 적혀 있다.



책 속에는 다양한 그림, 유물 등의 유적들이 많이 나온다.
덕분에 눈이 호강하는 책이기도 하다.
더불어 내용 이해에 있어서도 도움이 된다.



중간 중간 몇몇의 인물도가 있다.
모두 없어서 아쉽긴 해도 이 정도라도 있어서 감사했다.
상상을 해볼 수 있기에~~



사실 중국 역사는 우리의 역사와 연계된 몇몇 나라들을 빼놓고는 많이 알지 못한다.
세계사 시간에 배운 내용이랑 드라마나 TV를 통해서 보고 따로 공부한 내용 외에는...
그래도 왠만한건 다 들어보긴 했는데, 깊이 있는 공부가 안되었다.
그나마 그렇게라도 접했기에 아직도 내용은 간직하고 있는 터....
진, 한, 위/촉/오... 친근한 이들의 이야기가 많아서 다행이었다.
역사적 사건들과 인물들이 이야기를 하는 책..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다니, 또 그 내용을 다 기록했다니.. 그저 놀라움의 연속이다.
자객열전에서는 5명의 저명한 자객들이 나온다. 조말, 전제, 예양, 섭정, 형가...
이들은 약자를 돕고, 흉포한 자를 두려워 하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생사를 돌보지 않은 강렬한 정신을 가진 이들이다.
맹자ㆍ순경열전은 도덕시간에 배웠던 사상에 관한 내용이어서 인상에 남는다.
편작ㆍ창공열전은 편작과 순우의에 관한 내용이다. 의술에 관한 내용이 주가 되는 이야기로
죽은 듯한 태자를 다시 살리고 환후의 병을 치료하고자 했지만, 병이 없다하여 병사한 이야기 등을 통해
정말 그들이 신의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최고 명의 허준이 생각나는 열전이었다.

각각의 이야기들에서 중국의 역사는 물론 개개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 당시의 문화나 사상들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그 가운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이치 등을 배울 수도 있는 책...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고대 역사를 알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삶의 처세술도 배울 수 있고, 두고두고 보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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