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의 수상한 여자들
브리짓 애셔 지음, 권상미 옮김 / 창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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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의 수상한 여자들



제목이 발칙하다. 내 남편의 수상한 여자들이라니..
내 남자도 아니고 내 남!편! 이다.
어~ 하면서 보니 역시 지은이는 우리 나라 사람이 아니었다.
내용을 들어가다 보니.. 역시.. 문화적 차이를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주 됨은 개인의 문제겠지만..

루시는 30대 초반, 남편은 18살 많은 아티~
그는 나이도 많고 바람기도 다분하다.
엄마를 버리고 떠난 아빠 같은 사람을 만나지 않으려고 한 루시는~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아티를 매력덩어리로 보며 사랑할수 밖에 없어서, 결국 결혼한다.
4년여의 결혼생활 끝에 그의 바람 소식, 2번은 그 전부터 만나던 여인, 한 여인은 결혼 후에 만났다고 하자 바로 떠난다.
타이밍을 절묘하다. 아티는 그때부터 아프다.
떠난 루시가 돌아오는데~ 배신가 그가 밉고 용서가 안되지만, 그는 여전히 루시를 사랑한다며 돌아옴을 반긴다.


죽을때가 되면서, 그는 여러 고백을 한다.
아이가 없던 부부에게 아티의 결혼 전에 아이가 있었단 사실은 루시에게 충격 그 자체, 그와 더불어 수많은 여인들의 주소록까지 보여주기에 이른다.
그러면서 자신의 장례식에 자신의 애인들을 불러달라는 요구까지 한다.
격분에 찬 루시.. 안 할 줄 알고? 보란듯이....루시는 그녀들에게 전화를 건다. 아티가 죽어가고 있으니 오라구~
술김에 설마하고 걸었던 전화들에 아티와 관계가 있던 여러 여인들이 온다.
첨엔 어이없게 맞이하고 질투도 하지만, 몇몇은 좋아하게 된다.
어찌보면 아티를 떼놓고 따로 만났다면 친구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
결국 아티는 사망하고, 남겨진 몇몇 사람들이 아티투어를 떠나면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그 안에서 그들은 무엇을 얻은 것일까?


소설은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상황은 이해 안되지만^^;;
아무리 사랑하는게 좋아도 그렇지 그렇게 많은 여인들과 관계가... -.-
나라면 용서하지 않는다... 아무리 그가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물론 추억들도 있겠지.. 하지만 배신은.... ㅠㅠㅠ 게다 사랑에 대한 배신 아닌가.
아티는 좀 다른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 이전 사람을 버리는게 아니라 그냥 같이 사랑하니까.. (더 이해가^^;;;)
하지만 루시는 그렇지 못하다. 배신한 그를 용서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매몰차게 완전히 떠나지도 못했다. 안 아팠다면, 떠났을지도...

내 남편의 애인들... 피가 거꾸로 솟을 일이다. 어찌 이런 상황이...
하지만 이 책에선 단순히 바람, 배신, 외도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다.
하나의 아이템일 뿐, 결국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진실된 가족의 의미, 사랑 등이 아닐런지...

솔직히 배신은 생각하기도 싫고^^;;;
남편이 없는 삶은 생각하기 무섭다.
책에서 루시가 그런다. "아티와 나는 미래를 박탈당했다."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미래들을 박탈당할 그 생각들은 하고 싶지 않다.

술술 읽히는데 뭔가 생각은 많이 하게 되는 책이다.
미국에서 영화화 된다던데, 어떻게 이 내용을 풀어나갈지 영화가 나오면 한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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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0-05-28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
 
소현
김인숙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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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

조선의 세자 중에 왕이 되지 못하여 가장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던 소현세자...
억울한 죽음을 당한 그가, 너무나 안타까웠지만 그에 관해 따로 읽은 책은 없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역사이야기, 다른 책들에서 잠시잠시 본 이야기밖에는 말이지요.
그를 주인공으로 한 책은 이 책이 처음이었습니다.
처음이 어릴때 이야기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그의 마지막 2년 이야기이므로, 청에 볼모로 잡힌 한참 뒤의 이야기들이 주를 이룹니다.
그 가운데서 청의 변화를 직접 보고 겪는 세자와 그의 주변의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병자호란에서 조선이 지고, 임금이 적군에게 항복, 세자는 볼모로 청국에 끌려갑니다.
임금의 첫 아들이지만, 그는 볼모 역할 외엔 세자로서의 역할은, 시대 때문에 할수가 없었습니다. 적국에서 8년동안 보내요.
조선이 숭배하던 명은 멸망하고 청이 승리하는 순간을 세자는 목격합니다. 그 가운데서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을거에요. 남의 나라, 적의 나라에서 자신은 그리 보내고 고국을 그리워 하지만, 볼모로 끌려갈때 울어주시던 아비는 차츰 자신을 의심하고 울어주기는 커녕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시지 않습니다.
고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모두 자신을 점점 더 의심해 가는 이야기들 뿐이지요.
세자와 그의 바로 아랫동생 봉림대군, 대신의 질자로 같이 온 심석경, 그리고 조선 종친의 딸로 포로로 끌려왔으나 대학사의 둘째 부인이 된 흔, 무녀 막금, 상인 만상, 심석경의 아비 심기원 등...
세자와 주변인들은 청에서, 자신의 위치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청의 황제의 권력 변화도 세세하게 다뤘으며, 전쟁의 참혹함도 나옵니다. 자신의 백성들, 그들의 왕이 될 소현세자는, 그래서 가슴이 아픕니다. 언제 고국으로 돌아가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과연 그가 적의 나라에서, 고국의 사대부들, 또 왕에게까지 의심을 받으면서, 어떻게 버티고 견뎠을지, 그 외로움과 슬픔이 안 쓰럽습니다.
그의 아내 빈궁, 또 원손들은 어찌한가요.
아비의 얼굴도 모르고 자라서 환국할때만 잠시 보는 아들...
이 모든게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인지...


소현은.. 말을 조심합니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조심하고 또 조심하죠.
용기도 있습니다. 자신이 고국에 가면, 어떤 왕이 되겠다라는 뜻이 있었을 테지요.
하지만 그는, 고국에 들어온 뒤 2달 뒤에 사망합니다. 아내 강빈 또한 한해 뒤에 세상을 뜨고,
어린 세 아들도 유배형에 처해져, 굶어죽습니다. 겨우 제일 큰아들이 12살인 나이에 말이지요.
아까운 죽음이고 의심스런 죽음이고, 그가 만약 왕이 되었다면, 조선의 정치 방향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해집니다.
아니, 왕이 안되었어도 목숨만 부지해서 살았다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은 강빈과 세 아들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동생과는 다르게, 청을 무조건적으로 싫어하지 않고, 배울건 배우자 하는 주의 였던 소현,
아버지가 아들을 의심하지 않고 믿었다면, 억울한 죽음은 없었을테지요.
가족의 사랑도 많이 느끼지 못하고, 가족도 모두 잃은 소현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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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사는 너 2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나중길 옮김 / 살림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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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사는 너2


내 안에 사는 너란 제목이 무엇을 뜻하는지.. 1편에선 전혀 몰랐다.
하지만, 2편을 보다보니.. 아 아.. 이래서 그렇구나 하는 내용이 다 나온다.


1편에서 엘스퍼스이 영혼은 조카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다.
그리고 결국 그녀들에게 메세지를 남기고, 로버트 또한 그 메세지를 보면서 이제
그들 세명은 엘스퍼스의 영혼이 집안에 머물러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글을 통해 대화하는 그들....
영혼과의 대화라... 같이 살고.. 살짝 무서워진다^^;;
(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기억이 없는 이모의 영혼과의 동거라....
게다 내 모든 행동이 다 노출된 상태일진데.. 음...)
가뜩이나 살이 없던 발렌티나는 점점 더 말라간다.
줄리아와의 외출은 삼가고 집에만 박혀 있다.
외출해서도 서로 따로 다니고....
줄리아는 동생과 함께 하고프지만, 발렌티나는 언니에게서 벗어나고픈 생각만 한다.
그 와중에 일어난 고양이의 영혼이 나갔다가 돌아온 사건에서,
발렌티나는 위험천만한 생각을 하게 된다.
엘스퍼스는 그녀의 생각에 첨엔 반대하지만, 결국 이상한 생각으로 동조하게 되고~
시초는 발렌티나 였지만 로버트, 엘스퍼스, 발렌티나 모두 사건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러면서 밝혀지는 엘스퍼스와 에디가 왜 21년동안이나 연락한번 안했는지에 대한 비밀,
우리의 가여운 발렌티나는 결국 자신이 원하던 바를 얻을 수 있을지....
로버트는 결국 누굴 선택한 것인지... 책속에 비밀이 있다.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서~~~~


2편은 정말 1편의 읽는 속도의 반이 안 걸렸다. 그 다음 내용들을 예측하기가 어려워서~
2편은 말 그래도 흥미, 충격, 놀람의 연속이었다.
줄리아도 불쌍하고 발렌티나도 불쌍하고....
자신은 사랑해서 한 행동인데 상대방에겐 그게 사랑이 아닐수도 있음을...
사랑과 그 집착은 결국 종이 한장 차이임을 또 다시 알 수 있던 내용이었다.
얼마나 언니가 싫었으면, 천식이 있으면서도, 런던에 대한 지리를 모르면서도..
언니와 따로 갈 생각을 했을까....
또 그 언니는 동생의 그 마음을 알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단지 자신은 동생을 좋아했을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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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사는 너 1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나중길 옮김 / 살림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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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사는 너1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했던 소설이었다.
봐야지 봐야지 하며서 놓쳤다는...
시간 소재라는게 참 매력적이다.. 벤자민 버튼의 영화는 봤는데 많은 생각도 하게한 영화였다.
시간 여행자 대신 이 책 먼저 보게 되었는데 그 소설도 땡긴다.
이 책 보니, 시간 여행자의 아내도 참 흥미로울거 같다...


이 책은 시간보단 영혼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주인공은 엘스퍼스와 에디, 잭, 로버트, 줄리아, 발렌티나, 마틴, 마레이케...
엘스퍼스와 에디는 쌍둥이이다. 줄리아와 발렌티나는 에디의 쌍둥이 딸..
잭은 에디의 남편, 로버트는 엘스퍼스의 연인..
마틴과 마레이케는 엘스퍼스 집 위층에 사는 부부....


엘스퍼스의 병이 깊어 죽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엘스퍼스는 영국에서 살고 에디 가족은 미국에서 산다.
그녀는 유언을 남기는데 쌍둥이 조카에게 유산을 남기면서 그녀들을 자신의 집에 거주하게 한다. 그녀의 부모들은 집에 들어오지 못하는 조항도 맘긴다.
나머지 유품들은 로버트에게 남기고 간다.
미국에 살던 조카들은 모험을 떠나는 기분으로 이모의 집으로 와서 살게 되는데...
그녀들은 거울 쌍둥이다. 완전 반대인거다. 생김새는 거의 같고 몸의 위치는 조금씩 다른...


언니 줄리아는 자신감이 넘치고, 동생을 소유라고 해야 하나? 꼭 같이 하려 한다.
동생인 발렌티나는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좀 약하다. 그리고 언니와 떨어지고 싶어 한다.
그 둘은 지금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해 온 것이다.


이모의 집에 살면서 로버트, 마틴을 알게 되면서 그녀들은 조금 변한다.
로버트는 그녀들 앞에 바로 나타나지 않고 나중에 나타나는데 발렌티나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엘스퍼스를 잊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나이차도 그렇고....
발렌티나는 엘스퍼스와 참 많이 닮았다.
줄리아는 위층에 사는 중년 아저씨 마틴을 만난다.
마틴은 결벽,강박증 환자다. 좀 심한... 부인인 마레이케는 그의 증상에 질려 결국 집을 나갔다.
그에게 치료약을 주면서 도움을 준다. 그리고 점점 빠지게 되는데~


1편은 위와 같은 인물 소개 외에 엘스퍼스가 영혼이 되어 점점 힘을 행사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아직 두 조카들은 집에 이상한 기운이 있는 것을 느끼지만, 발렌티나만 좀 더 강하게 느낄 뿐 그녀의 존재에 대해선 잘 모르는 상태~
아직은.. 별다른 사건 없이 지내게 되는데..
2편은 어떻게 이어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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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축, 관계의 모티브 - 아동문학사상 16호
작가 편집부 엮음 / 작가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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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사상 16호

모티브.. 사전적 의미로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내적(內的)인 직접요인(直接要因)의 총칭.
쉽게 말하면 동기부여겠죠...
이 책. 제목이 아동문학사상 : 16호 [2009년]: 이야기의 축, 관계의 모티브입니다.
그럼 관계의 직접요인..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주제는 바로 관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앞의 제목만 보고서는 아.. 아동문학이야겠구나 했어요. 하지만, 저희 예상은 완전 빗나갔습니다.
대학 논문에서 보던,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전 공학을 전공했는데, 이 책은 문학을 전공한 분들이라면 더 재미나게 보실 수 있을거 같아요.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사람, 동물, 자연 등등...
관계는 아무 이유없이 되는게 다니라, 어떤 원인에 의해서 형성되는 것이구요.
그 관계를 문학에서 찾습니다.
주로 다루는 것은 이야기속에 담겨진 여러 내용들을 주로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동화들이 각 나라별로 비슷하면서도 다 틀리잖아요. 흔히 구전되어 온 이야기, 전래 동화 이렇게 불리기도 하는데, 전체적인 내용은 비슷한데, 앞이 틀리다거나, 결과가 틀리다거나 합니다.
기본 골격은 같은데 어떻게 나라별로 그렇게 내용이 다른게 변화되고 변형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아는 명작 이야기들에도 그런 예가 많죠.
늑대와 염소 이야기가 있죠. 늑대가 아기 염소들을 다 잡아먹고, 나중에 엄마가 늑대의 배를 갈라 아기 염소들을 구하고 돌맹이를 채워 복수한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원작은 그 앞부분에 다른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아기 염소들이 먼저 아기 늑대들을 괴롭혀서 늑대가 복수하러 오는 이야기래요.
같은 신데렐라 이야기지만 어느 나라는 선함을 강조, 어느 나라는 복수를 이야기하고, 순종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똑같은 원형을 가지고 있지만, 나라마다의 특성, 그 사회가 강조하는 분위기, 시대별에 따라 이야기는 변형되는거 같아요. 그게 바로 이야기속에 여러 관계들이 투영된 결과겠죠. 책에서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참 신선하고 비교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더 그런거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다양해도 결국 공통된 골격은 그대로 가지고 간다는 사실은 확실히 알아야 할 점!이기도 하구요.


앞에는 많이 어려운 이야기들이 가득한데, 뒷 부분엔 동시와 동화로 마무리 됩니다. 그제서야 긴장이 풀렸습니다. 그동안 공부하는 느낌이었거든요. 강의 받는 느낌^^
쉽게 보려다 의외의 어려움에 고전했던 책입니다만, 어려웠지만 뭔가 하나의 분야에 대해서 배울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뿌듯함이 들었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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