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김남조 외 지음, 이경철 엮음 / 책만드는집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책만드는 집] 시가 있는 아침 - 삶의 여유를 찾아보자..





시.. 학교 다닐때 시험에 나오던 시 외에..
대학생때 2권여 사본 시집이 끝...
그 후엔 인터넷이 발달하여, 좋은 글 등에 포함된
시로 매일 하나씩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곤 했는데..
그런 여유도 최근들어서는 많이 없어졌다.

왜일까? 그냥 일반 책들은 좋아라 하는데 시집 사는데는 왜 이리인색했던지..
내가 아직은 시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은 아닐까?
직설적인 표현보단 은유적인 표현이 많이 나오는 시를..
이해하기 힘들어서 무조건적으로 피해간건 아닌지...
메말라 있던 내 가슴이 이 시집으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




표지에서부터 뭔가... 잔잔함과 고요함이 느껴진다.
이 책은 한사람의 시집이 아니다.
여러 시인들의 시를 모은 시집이다.
단순히 시만 있는게 아니라,
시와 사진, 그리고 이야기..가 공존한다.
단순히 시만 있었으면 따분했을텐데, 중간에 나오는 사진들이 여유로운 생각, 차분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


P80~81

그리움이란

그리움이란 이런 것
출렁이는 파도 속에서 사는 것
그러나 시간 속에 고향은 없는 것

소망이란 이런 것
매일의 순간들이 영원과 나누는 진실한 대화

그리고 산다는 것은 이런 것
모든 시간 중에서도 가장 고독한 순간이
어제 하루를 뚫고 솟아오를 때까지
다른 시간들과는 또 다른 미소를 띄고
영원 속에서 침묵하고 마는 것

-라이너 마리아 릴케



아침마다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읽어도 좋았고..
퇴근 길.. 일을 마무리 하면서 지하철에서 읽을때.. 그 정신없이 씨끄러운 가운데..
맘의 차분함과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시집.. 이래서 읽나보다^^
시집의 매력을 느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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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선생님, 6개월 안에는 뵐 수 있을까요?
니콜 드뷔롱 지음, 박경혜 옮김 / 푸른길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푸른길] 의사 선생님, 6개월 안에는 뵐 수 있을까요?  - 처음엔 어리둥절..




자그마한 책에 표지의 뭔가 익살스러운 그림...
제목을 보곤.. 6개월간 병원 기다리는 내용인가? 하고 들여다 본 책...
하지만.. 이런 류의 책을 안 읽어봐서 그런가??
처음에 읽는데 엄청난 적응을 필요로 했다.
꿈? 현실?? 도대체 책 내용 중 어느게 진실이고 꿈인 것일까?
하지만 읽어나가면서.. 익숙해지니..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뭔가 이야기가 잡혀나가게 되었다.


주인공인 당신, 작가이자 엄마인 당신은 어느날 사고로 다치게 되고,
그때부터 기나긴 병원 생활이 시작된다.
책에서 나오는 병원과 의사 선생님들만 해도... 도대체 몇명인지^^;
또 다리를 다쳤는데 왜 심장하고 상담사도 나오고.. 와..
정신없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녀가 오고가는 상황들, 왠지 낯설지 않다.
우리도 흔히 경험하는 일들이지 않을까 싶다.
병원에 아파서 가면, 보통은 잘 진찰을 받고 오지만...
가끔은 정말 별별 검사며, 병원마다 기다리는 시간은 얼마나 길고~
간호사 의사들과의 만남, 질문 대답 등은 얼마나 힘든지...
특히나 유명하고 큰 병원일수록 예약부터 험난하다는.. 사실...

작년 초, 작은 아이가 아팠을때,
원인을 찾지 못해 이 검사, 저 검사 해대는 모습을 보면서,
대답을 속시원히 해주는 모습들을 볼때 얼마나 애가타고 속상하고 화나던지..
걱정속에 기다림이란....


하지만, 당신은.. 쿨~ 하다..
그렇게 온 몸이 아픔에도 단순 타박상이라 하니 믿고..(아.. 어떻게 믿지? ^^;;)
수많은 의사, 병원을 오가고, 수술도 몇번 하고.. 우아...
나라면 아마도 못 견뎠을 듯^^;; 다리에 심장에.. 아고.. 
가족들도 힘들텐데.. 이 책에 나오는 가족들은.. 음.. 뭐랄까.. 좀 다른거 같다.
하긴, 주인공부터도 달라보이니~~~
우리나라는 가족이 병원에 있으면 최소 1명은 항상 같이 있어주는데..
책에 나오는 당신의 가족들은 크게 심각하지 않게 받아들이는 느낌도 든다.
문화가 달라서 그런가? 
툭툭, 중간 중간 나오는 과거 이야기들은.. 무슨 콩트같다~
주인공의 어린 시절이 주가 되는데....
시금치 이야기는 정말 대박... 진짜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정신없게 본 책이지만,
확실히 그녀의 자세는 배울게 있는거 같다. 

웃음이 병을 낫게 해준답니다.

이 말이 정답이다.
이번주도 내내 야근을 하고 와서 스트레스 정점을 찍고 있는 나...
없던 병도 생겨서 병원에 갈 판이다.
하지만, 조금만 힘내고 웃어보면.. 아픔이 사라짐을 느낀다..
특히 집에 와서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때^^

비록 내 처한 상황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그 일을 피할 수 없다면 즐겨보자.
나도 나도..그런 마인드를 갖는게 참 힘들지만.. 그렇다고 안 할수도 없는 일...
일하면서 웃어보자구...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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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rayed 배신 하우스 오브 나이트 2
크리스틴 캐스트, P. C. 캐스트 지음, 이승숙 옮김 / 북에이드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북에이드] 배신 - 흥미진진 이야기 속으로.. 풍덩..


작년 가을 즈음.. 우연히 본 책 소개란에서.. 아니 독자 서평란에서 본...
뱀파이어 이야기 트와일라잇 시리즈....
영화화도 되었다지만, 아직 영화는 못보았다. (사실 책에 대한 느낌이 강해서 실망할까봐^^)
그 책에 빠져 순식간에 4권의 이야기를 읽어버린 기억이 있다.
그 휴유증에 빠져 한동안 헤어나오질 못했는데.. 정말이지..
그 후로 날 이렇게 재미나게 한 책은 없는거 같다.


같은 뱀파이어를 소재로 했고, 소녀 중심의 이야기, 또 사랑, 성장, 우정 등에 관한 이야기..
비슷한 소재, 비슷한 이야기...
하지만 뭔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책이다. 표지부터 아주 눈길을 사로잡으니....

하우스 오브 나이트 시리즈2 라고 적혀 있는 문구를 나중에서야 봤으니..
이 책은 2권인 것이다. 그렇다면 1권은? 이 책도 시리즈였음을..
안타깝게도 2권부터 돌입했다. 1권은 상징이라던데.. 그 책도 무척이나 땡긴다.
봐야지 꼭..


책을 보는 내내 트와일라잇 + 해리포터 + 엑스맨이 많이 생각났다.
다른 분들 후기에도 보이던데.... 역시나 다들 비슷비슷한 느낌을...
학교가 따로 있다니.. 것도 뱀파이어 학교..
그 안에서 학습도 하고 사랑도 하고 우정도 쌓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16살의 조이는 뛰어난 5대 원소에 대한 친화력으로 새내기로서는 파격적으로
어둠의 딸들 리더가 되었다. 하지만 어느곳에서든 주인공을 시기하는 무리들,
주인공과 친한 무리들이 존재하듯이 이 책에도 마찬가지로 주변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사랑하는 친구들과의 우정과
인간일때의 남자친구 헤스, 현 남친 에릭, 그리고 선생님 로렌과의 로멘스...
그리고 악의 무리들과의 대립 등...
너무 재미나게 읽힌다.
두꺼운 책이 전혀 지루하지않고, 순식간에 읽히니까....



조이 중심, 여성 중심의 이야기가 너무나 좋고, 멋진 남성들이 나와서 즐겁다..ㅋㅋ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일상에서 책으로,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의 세계를 경험하니 묘미가 있다.
다음 시리즈도 너무 궁금하고, 아까 적었지만 1권도 궁금하고....
결과가 너무 궁금해지는 책이다. 3권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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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닥터 - 제1회 자음과모음 문학상 수상작
안보윤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룸] 오즈의 닥터 - 제목, 표지 참 특이한 책^^



표지의 요상한 그림, 옆의 제목 오즈의 닥터..
도대체 어떤 내용이고 오즈의 마법사? 닥터?
어떤 내용이 있기에..
그리고 문학상 수상작이라니.. 완전 호기심이 가득했던 책.....




주인공 김종수, 수연, 그리고 닥터 팽...
김종수는 고등학교 세계사 선생님이고 수연은 학생, 그리고 닥터 팽...
이렇게 세사람의 이야기가 반복된다.


종수와 팽의 대화..
주로 환각과 가족 이야기, 잠은 자나 등의 이야기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누나에 관한 과거 이야기들....
아버지는 월미도에서 점프하다, 어머니는 폐 건강이 안 좋아서, 누나는 차에 치여
다 사망하고 자신만 남았다..
고등학교에 재직하는데, 그 학생 중.. 수연이란 아이가 있다.
공부도 잘 하고, 대접받는 아이...
어느날 세계사 선생님을 본 후로 반해서? 따라가게 되는데~
예기치 못한 일들을 겪게 된다.

중간 중간 들어간 수연의 이야기는 진실 같았고 ,
종수의 이야기는 선생님이란 직함에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들......
팽과의 대화는 계속 요상하게 이어지고.....


아주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내용이 술술 읽히는 책..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책, 추리소설도 되었다가 공포소설도 되었다가..
무슨 환상특급 책 같다. 2시간 반 동안 몰입해서 본 책...
결국은, 다 꾸며낸 이야기며, 결국 환각의 상태였던 것인가...
다 제자리로 돌아갔지만, 팽은?? 진짜 환각이었던가....



다 읽고 난 뒤에도 묘한 여운이 남는 책이다.
닥터 팽의 한마디..
자네가 믿고 싶어 하는 부분까지 망상이고 나머지는 전부 현실이지.
자네가 버리고 싶어 하는 부분, 그게 바로 진실일세
.


이 글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현실과 망상은 결국 종이 한장 차이인지....
다 읽고 나니 그제서야 나도 현실로 돌아온 기분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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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홈즈걸 1 -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 명탐정 홈즈걸 1
오사키 고즈에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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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산책방]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 - 흥미진진한 소설책



책표지와 제목만 보고.. 어떤 내용의 책일까.. 무지막지한 호기심이 일었던 책...
받아보고 읽으면서 어머.. 이렇게 재미난 내용이? 했던 책...


판다는 속삭인다
사냥터에서, 그대가 손을 흔드네
배달 빨간 모자
여섯 번째 메시지
디스플레이 리플레이


총 5개의 작은 이야기가 있지만,
결국 주인공은 우리의 멋진 걸들..
논리적이고 천재적인 다에양, 그리고 감성적이고 숲 전체를 볼 수 있는 교코양..
두 멋진 콤비의 추리 이야기다.
세후도라는 서점에서 일하는 점원 교코와 똑똑한 알바생 다에...
첫 이야기인 판다편에선 정말 읽는 내내 와우~ 정말 대단한데..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단순한 메세지만으로 추리해내는 멋진 다에양.. 캬~~~

사냥터에서.. 이야기에선 결국 손자를 낳아 기르던 선생님을 찾았을땐.. 왠지 뭉클하기도~
선생님과 제자의 사랑이야기라니....
나머지 세편의 이야기도 첫 단편 만큼은 아니었지만 재미난 내용이다.^^
꼭 셜록 홈즈와 와트슨 박사 콤비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 책...

일본작가의 이야기라 내용상에 일본 책들이 많이 나오는데~
왠지 보고 싶은 책도 보이고, 겐지 이야기? 실제 있는지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팍~들었다.

100평의 서점안에서 벌어지는 책에 대한 이야기들...
서점 직원 만이 알고 있을거라면서 메세지를 보내 간절한 도움을 원하는 노인분,
자신이 병동에 있는 동안 마음의 변화 등을 느끼게 해준 책을 권해준 사람을 찾는 이,
20년전 아들의 죽음에 대한 단서를 서점에서 어린 여학생들의 대화에서 찾은 중년의 여성
등등....


이 책을 보면서 서점이 생각이 났다.
서점.. 학교 다닐때는 종로에 있는 유명한 대형문고인 교보와 영풍에서...
정말 서서 책도 많이 읽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런 시간들이 줄기 시작하더니, 최근엔 인터넷 상에서 책을 보게 되었다.
그땐.. 한겨울에도 그 안에서 책을 읽으면서 남자친구를 기다리곤 했는데..
주로 가는 쪽은 역사와 여행 서적 부근.. 그리고 전공서적란^^;;;


졸업하고 일 다니고, 아이 낳고는 또 많이 못가게 된 서점...
이젠 아이들과 한번 가봐야겠다. 커다란 대형문고는 아니어도 집근처 서점에 가서~
아이들과 책도 보고, 서점이 이런 곳이다 하고 보여주고 싶고~
다양한 책들 구경도 해보고 말이다.

추리소설인데, 서점을 생각하게 하는 그런 책~
향수를 일으키는 책, 추리의 과정이 정말 제대로인 책...
그래서 다음 시리즈들이 궁금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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