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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신기한 알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3 ㅣ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3
레오 리오니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의 일기
제목 : 닭의 이름은 악어. 2006년 4월 2일 날씨 : 흐림
나는 닭의 모습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행복했다. 그리고 그 닭의 이름이 바로‘악어’인 것도 신기했다.
다음은 이 책에 나오는 닭의 특징이다.
1. 알에서 태어났다. 병아리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닭이 된다.
2. 네 발이 달려 있다. 꼬리도 제법 길다.
3. 헤엄을 아주 잘 친다. 물에 빠진 개구리를 구해낼 만큼.
4. 체구가 크다. 엄마 닭은 더욱 크다.
친구들에게 알려주었더니 친구들이 마구 웃었다. 닭은 알을 낳고 알에서 병아리가 된다고 하면서 날 마구 비웃는 것 아닌가? 나는 아니라고 하며 책에서 읽은 내용을 알려주었다. 내일은 이 책을 가지고 가서 아이들에게 보여줄 것이다.
만약 내가 어릴 적에 이 책을 읽었거나 아니면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일기를 쓴다면 이렇게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며 한번 써 보았다. 어릴 적에는 언제나 숙제 때문에 일기를 쓴 기억이 나는데 이제는 일기와는 멀어져가는 것 같다. 내년에는 우리 아이도 초등학생이 되는데 아마 서서히‘일기’에 대해 알아야 할 것 같다. 요즘은 일곱 살이 되면 유치원에서도 그림일기를 써 보는 연습을 한다고 하는데...
언제나 레오 리오니의 우화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 제가 영어에 관심이 많은지라 빨리 커서 우리 아이에게 레오 리오니의 이야기를 원어로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특히나 이 책과 같이 주인공들이 우리나라 사람의 이름으로 번역된 것을 보면 영어로는 어떤 이름이었는지 또 제목이 무엇이었는지 더욱 궁금해진다.
레오 리오니 컬렉션 이라고 해서 10권의 동화가 영문판 책과 테이프로 구성된 것이 있는데 아직 영어로 읽기에는 이야기가 어려울 것 같아 망설여진다. 엄마의 욕심에는 빨리 아이가 커서 읽을 수 있기만을 바래 보면서...
다른 레오 리오니의 책도 그러하듯 이 책은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멋진 교훈을 준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잘 알지 못한다는 무지함으로 인해 악어를 닭이라고 생각한 세 마리의 개구리들의 모습이 단지 그들만의 것은 아닐 것 같다.
해가 거듭할수록 과학발달도 급속도로 진행되고 모든 것이 정보화가 되는 이 시점에서는 정말 아이들의 교육 또한 최첨단이 되어가는 것 같다. 많이 배우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알고 지혜롭게 행동한다는 것은 단순히 부를 위한 것 뿐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에 대한 중요한 열쇠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단순히 학교 공부를 잘한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편협한 생각을 버리며 지혜로운 아이로 자라나기를 바라면서 레오 리오니의 우화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참 많은 지침을 제공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