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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너머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0
찰스 키핑 글.그림, 박정선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부터인가 찰스 키핑의 책이 궁금해지더군요. 우리 아이랑 제가 존 버닝햄을 참 좋아하는데 지금 영국의 동화작가 3사람을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이 책을 쓴 찰스 키핑과 존 버닝햄,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라고 하더군요.
두 작가의 책은 많이 보았지만 찰스 키핑의 책은 별로 만난 기억이 없어서 무척 반가웠지만 굉장히 강렬하면서도 어두운 분위기가 독특하기도 하고 무엇인가 의미심장안 느낌을 주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그림책은 밝은 것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겉표지부터 커튼이 드리워진 유리창으로 보이는 아이의 모습이 조금 우울하게 느껴집니다.
책을 통해서 정서적 안정감과 다양한 사회적 지식을 간접경험으로 얻지만 이 책을 어린 아이들에게는 다소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인 저 뿐 아니라 우리 아이에게도 밝고 명랑한 이야기 뿐 아니라 이렇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인 것 같네요.
주인공 제이콥은 창 밖으로 보이는 세상이 그의 삶 전부입니다. 왜 집에만 갇혀 있는지는 나오지 않으니 책을 읽는 독자의 몫이겠지요.
다 읽고 나서 우리 아이에게 주인공 제이콥이 왜 집에만 있을까 물어보았더니 한참 생각을 해보더군요. 좀 진지하게 삶에 대해서 아이와 이야기해보는 기회를 갖게 된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