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두 돌이 지난 후 설이었는지 추석때였는지 온 식구들이 다 모였을 때였답니다.

사촌 동생이 자신보다 두 달 늦게 태어났기에 다른 사촌 형제들보다 더 친하게 지냈던 우리 아이. 아직 친구라는 것이나 동생이라는 것을 잘 몰랐지만 또래가 있다는 것이 좋은지 장난감을 가지고 열심히 놀았습니다.

그리고 아침을 먹고 또 함께 놀고 게임도 하고 늦은 점심도 먹고...

온 친척들이 돌아갈 시간이 되었지요. 지금도 우리 아이는 수시로 간식거리를 먹는 편이지만 이미 그 때에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과자 맛을 빨리 알게 된 아이는 여러가지 과자를 담아놓은 곳으로 가더니 초콜릿을 몇 개 껴내더군요.

혼자만 먹으면 안되기에 동생도 주라고 했더니 우리 아이 하는 말.

"ㅇㅇ는 이빨이 썩어서 못 먹어"하고 대답을 하더군요. 어떻게 아이의 머리 속에서 그런 생각이 나왔는지 시댁 식구들이 집에 가려고 준비를 하다 그 말을 듣고 모두 한바탕 폭소를 떠뜨렸답니다.

아직도 그 이야기를 꺼내면 우리 아이는 자신이 언제 그랬냐고 하고 친척들 역시 잊어버리지 않고 명절 때만 되면 이야기를 하지요.

자신의 이빨은 썩지 않고 초콜릿을 먹어도 되고 동생은 안된다고 하니 차라리 아깝다고 자신만 먹을 거라고 하지 않고 제법 제 딴에는 머리를 굴려 한 대답이겠지요.

언제 꼭 기록을 해 두어야지 하면서 늘 다이어리 하나 준비해 우리 아이의 깜짝 놀라는 발언을 기록해야 한다고 하면서 이제서야 알라딘을 만나 이렇게 적어놓습니다.

지금은 유치가 하나씩 빠지면서 영구치가 나고 있지요. 치아 관리를 더욱 잘 해야 할덴테 이제 초콜릿이나 사탕은 그만 먹으면 하고 바라지만 절대 불가능한 일인것 같고 먹은 뒤에는 꼭 이를 닦는 아이가 되기만을 바라는 엄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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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바이엘 1
세광음악 편집부 엮음 / 세광음악출판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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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지 이제 3개월이 지났습니다. 마지막 몇 페이지를 놔두고 양손 연습에 조금은 익숙해진 모양인지 그래도 피아노를 배우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제가 어릴 때 피아노를 배울 때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이런 교재는 없었던 것 같아요. 이 책에는 처음에는 악보없이 손가락 번호와 피아노 건반이 나와있고 조금 후 오선지에 그려진 악보가 나온답니다.

그리고 양손 사용을 용이하게 해주는 것 같고 동요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피아노를 치는 것 같아요.

이제 일곱살. 사실 작년부터 피아노를 가르치려 했는데 지금은 좀 더 일찍 가르칠 것을 하는 후회도 약간은 생긴답니다.

그냥 바이엘에서는 볼 수 없는 재미있는 동요와 또한 바이엘에 나오는 곡이나 약간 변형한 곡은 그 번호가 쓰여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우리 아이가 언제쯤 이지 바이엘 2번을 들어갈 까 너무 궁금해지고 앞으로도 꾸준히 연습해서 멋진 노래를 피아노 반주에 맞춰 부를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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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가 좋아서인지 가금 아파트 단지인데 주위가 이제 개발중이긴 하지만 그래도 농촌 마을에 논과 밭이 많은 지역이라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 놀이터에서도 개구리가 가끔 보입니다. 방아깨비랑 잠자리도 정말 많은 편이지요. 비 온 직후 보이는 지렁이와 달팽이는 정말 많고요.

오늘 오랜만에 비가 오지 않아 유치원이 끝나고 아이 친구들과 모여 신나게 놀이터에서 놀았습니다. 그런데 풀밭 위로 무엇인가 모여 있는데 자세히 보니 방아깨비였지요.

신이 난 아이들. 너무 작은 갓 태어난 방아깨비인 것 같은데 고사리같은 손으로 방아깨비를 잡고 신이 났습니다.

우리 아이 다섯살 때는 벌레가 너무 무섭다고 날아다니는 벌레도 아닌 땅에 바짝 붙어 있는 벌레를 보고도 무서워서 피하기만 하고 또 잠자리를 잡아서 손에 쥐어주어도 잡지 못했다가 처음으로 한 번 잠자리를 손에 끼더니 그제서야 덜 무섭다고 하더군요.

여섯살에는 좀 더 용감해져서 잠자리 채를 가지고 정말 신나게 잡으러 다녔습니다. 유치원 끝나고 잠자리를 잡으로 동네 한 바퀴를 돌아 잠자리통에 가득 채우고 집에 들고왔다가 해질 무렵 다시 바깥에 풀어놓았지요. 잠자리채에 걸린 잠자리를 혼자 꺼내는 용감함을 보인 작년 여섯 살 우리 아이.

이제 일곱살. 아무래도 취학 전이라 좀 바쁘기는 한 것 같습니다. 다른 아이 친구들 역시 배우러 다니는 것이 좀 많지만 그럼에도 아직 피아노만 달랑 배우는 우리 아이는 정말 신나게 놉니다.

하지만 주룩주룩 내리는 장마에 어찌할 줄 몰라 그저 집에서만 놀다 오늘 하루 정말 최고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이렇게 방아깨비를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었고 게다가 개구리를 잡은 아이들이 개구리를 손에 쥐고 열심히 관찰을 합니다. 물이 패인 웅덩이에 개구리를 놔주고 어떻게 개구리가 뛰는지 보기도 하고...

아이들이 역시 자연을 벗삼아 노는 것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이젠 저보다 곤충에 대해서 더 많이 아는 것 같은 우리 아이. 제가 어렸을 적 동물이나 곤충에 대한 책은 거의 읽은 적이 없어 아이를 낳고 열심히 읽는데 책에서는 그래도 구분을 조금씩 하는데 실제로 보면 잘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요. 아직도 배워야 할 게 너무 많은 엄마랍니다.

올해는 곤충이랑 벌레 뿐 아니라 나무와 풀에 대해서도 열심히 공부하려고 책을 사두고 또 읽는데 역시 너무 힘이 듭니다. 책은 좋은데 왜 직접 보면 어떤 것인지 책 속에 나온 그림 역시 세밀화로 정말 정성껏 실제 사진보다 더 세밀하게 그렸다는 것을 알겠는데... 누구 저에게 좋은 스승이 되어줄 선생님이 있는지 아이 친구들 엄마들에게 물어보아야 겠습니다.

풀과 나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울 아이 친구의 엄마랑 함께 다니면서 올 여름에는 숲 체험을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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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가 다 지나고 깜깜한 밤이 되었지요. 아이를 재우려고 샤워를 해주고 잠옷으로 갈아입히고 동화책 몇 권을 골라 침대 위로 올라갔습니다.

지난 번에 사 둔 <수학 너 재미있구나>책이랑 아이가 유치원에서 도서 대여를 하는데 가지고 온 책<나는 책이 싫어>를 읽어주었지요.

언제나 혼자 읽는 책은 재미없다며 엄마가 꼭 읽어주어야 한다고 말하는 우리 아이. 이제는 책이 점점 길어져 목이 아플 때도 있지만 역시 아이와 함께 동화책을 읽는 시간은 참 소중한 것 같습니다.

풀빛 출판사라고 하는데 <나는 책이 싫어>는 처음 본 책이었지만 너무 재미있었답니다. 그리고 아이가 워낙 수개념이 약해 사온 <수학 너 재미있구나>를 읽으면서 이제 일곱살이라 곱셈 개념을 모르는 아이에게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어렴풋이 느끼는 것이 있는 듯 하였지요.

그냥 이야기 위주의 동화가 아니기에 읽는데 30분이 넘게 걸린 것 같았지요. 같이 문제를 풀어보고 수를 세어보고, 조금씩 수개념이 좋아지는 것 같았답니다. 앞으로도 수학 동화 적극 활용해야지 하고 생각해보지요.

연신 하품을 하면서도 절대로 잠이 들지 않고 또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 아이. 12시가 다 되어가고 그래서 노래를 불러주었답니다. 몇 곡 불러주는데 하품을 하면서도 왜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하는지 전 그 이유를 알 수 없었지요.

나중에 "우리 같이 기도하자"고 하더니 늘 항상 똑같은대로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오늘 밤에도 좋은 꿈 꾸게 해 주시고, 예쁜 사막여우랑 예쁜 고슴도치랑 예쁜 토끼랑 노는 꿈 꾸게 해 주세요. 그리고 엄마, 아빠랑도 재미있게 꿈 속에서 놀게 해 주세요."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이랑 놀고 싶어하는 우리 아이. 꼭 꿈 속에서 만나 재미있게 놀렴. 실제로 보면 고슴도치도 제법 한 덩치 하고 가시가 날카로운데 왜 무척 예쁜 고슴도치라고 하는지...

하지만 순수함이 남아있는 우리 아이의 모습에 언제까지나 그 모습 그대로 성장하기를 저 역시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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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 생물의 한살이
클레어 루엘린 지음, 사이먼 멘데즈 그림, 박정선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 오너라.' 이제 피아노를 배운지 세 달이 지난 우리 아이가 가장 자신있게 치는 곡이 바로 <나비야> 랍니다. 양손으로 치는 모습이 무척 신기하기도 하고 이제 자신있다고 박자 무시하고 엄청난 속도로 빨리 치는 아이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오지요.

지난 번 서점에 갔다가 <나비 도감>이라는 책을 보았답니다. 신문 광고에 난 책을 보고 서점에 가서도 눈여겨 보았는데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 돌아왔지요.

우리 집에 <나비>라는 책이 있었지. 그 다음에 생각이 났답니다. 생물의 한살이 책을 처음 받고 바빠 책꽂이에 꽂아 놓았다가 이번 연휴에 아이와 신나게 읽었답니다.

우리 동네에서도 배추흰나비를 자주 만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잘 보지 못한 것 같아요. 그만큼 아이랑 밖에 나가지 않았기 때문인지, 요즘 비가 너무 내려서 볼 수 없는 것인지...

이 책에서는 <모나크 나비>라는 나비가 등장합니다. 그냥 이런 무늬는 호랑나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모나크나비라고 하네요.

알을 낳고 알에서 애벌레가 태어나고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고 그 안에서 나비가 되지요, 실제 사진처럼 선명하고 화려한 색채를 닮은 그림은 이 책을 더욱 사실적으로 만드는 데 탁월한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책을 보고 있으니 실제 번데기를 너무나도 보고 싶네요.

아이가 날마다 곤충 체험전에 가자고 조르는데 이 책을 보고 있자니 제가 더 가고 싶답니다. 이번 아이 여름방학에 꼭 데려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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