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예전에 그러니까 10년 전 일산 신도시가 생기면서 이사를 왔습니다. 썰렁한 도시 아파트만 덩그러니 있던 곳이어서 실망을 했지만 동양 최대 인공 호수인 호수공원이 들어서도 또 출판단지가 생긴다는 말에 너무 좋아했지요.

호수공원이 너무 좋았고 처음 생겼을 적에는 나무들이 너무 작아 그늘 하나 없이 여름철이면 무척 더웠지만 그래도 내려다보는 호수가 너무 좋아서 신나게 갔습니다.

하지만 출판단지는 일산이 아닌 파주에 생긴다는 말을 들었고 지금은 제가 파주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너무 행복합니다.

호수공원도 아직 가끔 가고 출판단지랑  영어 마을이랑 헤이리 예술마을 이랑 파주에는 아이들과 함께 갈 수 있는 곳이 참 많이 있어서 좋답니다.

이 책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무척 흥미가 생기네요. 과연 내가 가 본 파주 책 마을을 어떻게 소개하고 있는지, 그림도 예쁜 것 같아 우리 아이도 볼 수 있으려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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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8-31 11: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보고 싶네요..한번 살펴 봐야겠어요..
 

어제 우리 아이랑 함께 서강대 메리홀에 가서 반쪽이 전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아이는 신이 나서 두 시간 정도 걸리는 길을 가면서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너무 더워서 지치기도 할 법 하지만 아이는 열심히 씩씩하게 걸어갑니다.

유치원에서 30분 일찍 끝내고 피아노에 보내 평소보다 빨리 30분 정도만 레슨받고 그리고 버스를 기다리러 정류장으로 직행하였지요.
처녀 적에는 이런 공연 보러 가면 멋진 옷도 입고 했는데 이제는 귀찮아서 반바지에 티 입고 베낭 달랑 메고 그렇게 갑니다.
아이 물건이 왜 그리도 많은지 음료수랑 물이랑 간식이랑 버스 탈 때 추우면 입을 옷이랑 등등...

왜 버스가 그리 오지 않는지 30분 넘게 기다리는데 정말 더워 땀이 주르르 흘러내립니다.
"엄마, 그러니까 운전 좀 배워." 라고 하는 울 아이. 급기야 "택시타고 가면 안 돼?"하고 묻습니다.
여기서(경기도 파주) 신촌까지 거리가 얼마인데 택시를 타자고 하는지 개념 없는 아이 때문에 괴롭습니다.

너무 돈이 많이 든 다고 했더니 지난 번에는 왜 택시를 탔냐고 하네요. 그 때는 가까운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짐이 너무 많이 탄 던 것을...
드디어 버스에 오르자 에어컨 빵빵하니 좋은데 땀 줄줄 흐르던 몸에 냉기가 닿으니 오슬오슬 춥고 재빨리 옷을 꺼내 입었답니다.
에어컨을 줄여도 되는데 꼭 옷을 더 입는 우리 아이.

한 시간 10분 정도 버스르 타고 신촌에서 내렸습니다. 버스 안에서 그냥 앉아있는 것은 싫은지 자꾸만 놀자고 하는 우리 아이. 버스는 아빠 차랑 다르다고 해도 아직은 어린 것인지 아니면 아랑곳하지 않는 것인지...
조그맣게 가위 바위 보 게임을 하고 갔습니다. 가지고 온 간식도 먹고 요즘 버스에는 휴지통이 있네요. 바로 버릴 수 있으니까 너무 좋아서...

신촌에서 내려 서강대 방향으로 가는데 역시 차 한 번 타고 신촌까지 간 것은 좋은데 길이 가까운 것은 아니네요. 너무 더워서 울 아이 걸어가면서 음료수를 먹었습니다.

역시 지난 번 도로시 공연을 볼 때에도 연세대학교에서 했던 터라 학교에 대해 아이랑 이야기했는데 이번에는 서강대라서 울 아이에게 대학에 대해 또 이야기를 했습니다.
언덕을 살짝 올라가고 있으려니 제가 다닌 학교 생각도 나고 땀이 또 흐르는데 그래도 옆에 보이는 분수대 모습에 좀 시원해집니다.

표를 받고 좀 기다려 입장을 했습니다. 반쪽이 책을 읽고 가려고 했는데 엄마가 게으르다보니 깜빡 했지요. 주문을 한다고 하다 차일피일 미루고 서점이랑 도서관 역시 차를 타고 나가야 해서... (완전 시골마을 같이 편의 시설이 너무 없는 우리 동네 - 개발이 한창이라 있는 상가 건물도 단지 내 상가를 두고는 다 밀어버렸습니다.)

한 시간 반 정도 공연.
<도로시>랑 가장 다른 점은 다소 소규모 공연장에서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고 우리의 탈 인형을 쓰는 것이나 국악 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는 것이었답니다.
대금이랑 소금, 가야금, 북과 꽹과리, 해금 등 직접 눈으로 보고 들으니 너무 좋았는데 가까이서 악기를 보고 싶지만 무대로 오를 수는없기에 아쉬웠습니다.

또한 반쪽이 주제가를 미리 알려주고 중간 중간 관객이 같이 부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공연이 끝나도 노래가 아직 생생합니다.
울 아이 <도로시>를 볼 때도 노래가 너무 좋다고 조그맣게 따라부르고 했는데 집에 와보니 처음 소절밖에 기억나지 않는데, 역시 교육이 무섭습니다.

원래 내용을 모르고 보니 울 아이 궁금한 게 너무 많아 다른 아이들은 그냥 몰입해 보는데 왜 그리 질문이 많은지... 몇 번 대답하다 나중에 말하라고 했더니 "집에 가면 생각이 안 난단 말이야."
그럼 어떻게 하라고... 반쪽이 책을 읽고 왔어야 하는데, 지난 번 시공 사이트에 옛이야기를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던 것 같은데 그 생각을 미처 못 했습니다. 나중에 책을 사서 읽자고 약속하고 달래주었지요.

반쪽이가 사랑을 찾고 결국 한쪽이가 되는 모습도 좋았고 우리 음악과 악기로 이처럼 멋진 노래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뿌듯했습니다.
저는 참 좋았는데 공연 후 <그래도 도로시가 더 재미있어>라고 하는 우리 아이, 그런 것은 엄마랑 둘이 있을 때 이야기하라고 제발 눈치있게 굴면 얼마나 좋을까 다행히 그곳 사람들이 듣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도로시 누나가 예쁘다고 워낙 예쁜 것을 좋아하는 아이라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열심히 보여준 성의를 한 순간 무너뜨린 울 아이. 하지만 반쪽이전도 재미있다고 다시 말하는 아이의 얼굴에 금방 풀린 고슴도치 엄마였지요.

반쪽이 무대 밑에서 공연 후 사진을 찍었는데 어두워어떻게 나왔는지 아직 보지 못했답니다. 빨리 컴퓨터에 올리는 거랑 배워야 하는데 정말 기계를 다루는 것이 싫습니다. 지난 번 도로시 공연 사진도 아직 못 봤지요. 역시 게으른 엄마

도로시 공연은 워낙 대규모이고 커다란 무대와 현란한 안무였지만, 반쪽이 전은 우리의 아름다움을 살릴 수 있는 공연이었던 것 같아요. 또 아이들이 함께 호흡하고 노래도 같이 부르고 반쪽이를 격려할 수 있는 응원도 하고 재미있었답니다.

그리고 기회가 닿으면 우리 악기의 다양한 음색을 알릴 수 있는 그런 곳을 찾아가보고 싶어요.
저도 어릴 적에는 '국악' 하면 참 싫었는데 가까이서 접하는 시간이 늘면서 그 소리가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듯이 반쪽이 전 역시 세계의 호평을 박았다고 하네요. 이런 작품들이 계속 많아지고 전 세계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멋진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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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그림책은 내 친구 8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 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아이가 태어나고 조금씩 뒤집고 기어다니고 할 때 누워있으면 발가락을 가지고 조물거리고 입에 대고 했던 적이 있었지요.

제 친정 아버지께서 그 모습을 보시고 발가락을 가지고 노는 아기들이 얌전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아마도 그냥 말일 뿐 인 것 같습니다.  엄청 소란스럽고 잘 때만 집 안이 조용한 우리 아이.

하지만 아직도 귀여운 두 발이 너무 예뻐 발가락을 만져주고 또 발마사지도 해주고 목욕을 한 후 발가락에 뽀뽀를 쪽 해주었더니 아이가 너무 좋아합니다.

자신도 요즘에는 발가락이나 발이 손이랑은 달리 좀 지저분하다는 생각을 했는지 뽀뽀를 한 엄마가 너무 좋았나봅니다. 목욕한 후 아이 발가락 정말 예뻐요.

아이가 태어나서  발가락 모양을 본 따서 액자를 만들어놓은 것이 있는데 가끔 자신의 현재 발 크기와 그 액자 속의 크기를 비교해보며 자신이 이렇게 많이 컸냐고 스스로 대견해하는 아이를 봅니다. 

이 책은 발가락에 대한 것과 함께 아이랑 재미있는 상상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을 고를 때 두 발과 열 개의 발가락 그림이 너무 인상적인지라 보게 되었는데 좀 더 빨리 이런 재미있는 책을 알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목욕을 하고 아이를 닦아주고 침대에 누워 나란히 책을 봅니다. 밑으로 내려다보이는 아이의 발가락. 그리고 동화 속 발가락.

그 발가락은 열 개의 게단도 되고 멀리 바다를 건너 보이는 광활한 태평양의 섬이 되기도 합니다.

맛있는 열 가지의 음식이 되기도 하고 열 개의 우뚝 솟은 탑이 되기도 하는데 정말 기막힌 상상의 세상 속인 것 같아요.

동화 안에서나 만날 수 있는 멋진 그림 세상. 아마도 이 책을 읽은 우리아이는 이런 꿈을 꾸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합니다.

꿈 속에서는 더욱 더 멋진 발가락을 가지고 상상속 나래를 펼 수 있기를 바라고 재미있는 그림을 그려볼 수 도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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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9-21 15: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발가락>의 저자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생각하는 ABC>로 2007년 BIB 국제아동도서원화전에서 황금사과상(GOOLDEN APPLE)을 수상했어요...

논장 2008-02-19 1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글자그림책 <생각하는 123>도 나왔어요...

비로그인 2010-10-14 1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의 새로운 상상그림책 <문제가 생겼어요!>가
최근에 출간 되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서 지원이와 병관이 1
고대영 지음, 김영진 그림 / 길벗어린이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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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혼자 여행을 하는 지원이와 병관이 두 남매의 모습이 참 부럽습니다. 혼자가 아니고 서로 의지할 수 있기에 보다 큰 용기를 낼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우리 아이 또래인 두 남매의 모습에 우리 아이 역시 독립심을 기를 때가 된 것 같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였던 책이랍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 두 남매의 심리 묘사도 탁월하고 그림 역시 지하철 내부외 외부의 모습이나 곳곳에 숨어있는 물고기 찾는 것까지 섬세하면서도 재미있었지요.

우리 아이랑 지하철을 타본지 꽤 된 것 같아서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하철을 빨리 타보자고 합니다. 어디 갈 때면 주로 아이 아빠랑 가고 또 지하철이 멀어 버스를 이용하지만 생생한 지하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네요.

책을 읽는 내내 물고기 그림을 찾는 것도 재미있었고 평소 앤서니 브라운의 책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와 저는 이 책에서 살짝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초현실주의 화풍이라고 하지요.

할머니 댁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탄 남매 지원이와 병관이. 하지만 역시 단 둘만의 여행은 처음이라 두근두근 거립니다. 혹시 잘못 내리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에 조바심을 내고 초조하게 생각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잘 나와있는 것 같고 ...  

또한 재미있고도 새로운 경험과 이런 모습을 통해 한층 성숙해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서 기뻤답니다.

지하철 곳곳의 모습이 너무 세밀하게 잘 표현되어 있지요. 우리 아이랑 지하철을 타고 갈 때 이 책을 가지고 가면서 비교도 해보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고요. 달랑 하나인지라 이렇게 함께 형제가 있다는 것이 부럽고 또한 이제는 서서히 혼자 해보는 여러가지 일들을 많이 만들어줘야 할 것 같았는데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알맞은 것 같아요.

언젠가 우리나라 작가의 책이 아니라 기차를 타고 혼자 여행을 가는 아이를 그린 동화를 읽었는데 함께 보아도 좋을 것 같네요.  베틀북에서 나온 그림책 <여덟 살,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는 제목의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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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는 억울해! 온세상 그림책
진 윌리스 지음, 토니 로스 그림, 고정아 옮김 / 미세기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지난 번 아이에게 다른 동화책을 읽다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곱살 우리 아이는 요즘 동물들에 대한 관심도 부쩍 많아지고 또 집에서 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 같은 곤충이랑 각종 물고기들을 기르면서 동물에 대한 사랑과 정성을 배워갑니다.

그래서 그런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논물이 글썽거리더군요. 절대 사람들이 잡게 하지 않겠다고 편지를 써서 전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같이 보내자고 편지를 쓰자고 합니다.

아직 혼자 글씨 쓰는 것을 힘들어해서 엄마에게 동참을 권하는 울 아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깜찍하기도 한데 동물원에 있는 동물은 봐야 되니까 그냥 놔두고 또 집에서 기르고 있는 애완동물 역시 잘 보호하고 기르고 있으니까 그냥 두자고 하네요.

다른 사람들은 멸종되면 안되니까 못잡게 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욕심은 다 채우려는 깜찍한 우리 아이.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환경 오염으로 인한 심각성을 제법 인식한 듯 보이는 아이의 모습에 신기하기도 했지요.

제 일곱살 때는 그냥 재미있는 동화 -주로 공주가 나오는 것를 보고 신나게 논 것이 전부였던 것 같은데 역시 책이 주는 효과는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엄마 쥐가 잃어버린 아기 쥐를 찾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엄마 쥐는 열대 우림에서 시작해서 중국, 미국, 호주, 북극까지 아기 쥐를 찾아 여행을 합니다.

그 안에서 다양한 각국의 동물들을 만나는데 판다나 원숭이(고릴라나 오랑우탄도 멸종위기의 동물임을 알려주었지요), 코알라 등의 동물을 만날 수 있었고 각 대륙과 나라를 함께 알 수 있어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동물들의 표정도 재미있고 그림 역시 각 대륙과 나라에 어울리는 멋진 대자연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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