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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뭇잎 절대 안 해 - 이야기가 있는 스티커 그림책 ㅣ 찰리와 롤라 9
로렌 차일드 글.그림, 김난령 옮김 / 국민서관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작년에 아이 유치워에서 영어 특강을 했습니다. 영어 뮤지컬을 하면서 각기 배역을 정했는데 우리 아이는 일곱난쟁이 중 하나를 맡았었지요.
친한 여자 친구가 백설공주라 자기도 왕자 역할을 하고 싶지만 선생님이 일곱살 형을 시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친구들이랑 똑같이 일곱 난쟁이가 좋다고 하며 모두 다 주인공이라고 그랬다고 합니다.
배역에 욕심을 내면 더 좋겠지만 그렇다고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 일. 너무 대사가 없이 관람을 하고 나서 내년에는 주인공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지요.
언젠가 텔레비전을 틀었는데 롤라와 찰리가 등장합니다. 평소에도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나 <난 학교가기 싫어<, <난 하나도 안 졸려, 잠자기 싫어> 등의 책을 읽으면서 롤라와 오빠 찰리와 만난 우리아이는 텔레비전에서 방송되고 있는 롤라와 찰리 시리즈를 보면서 너무나 좋아합니다.
그 시리즈가 책으로 나와 처음에 책과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인 <있잖아, 그건 내 책이야>랑 애완동물을 주제로 다룬 <나도 강아지 돌볼 수 있어>를 사서 열심히 읽었습니다. 그 후 시간이 잘 안맞어 텔레비전을 보지 못했는데 새로운 동화가 두 편이나 나왔고 스티커가 100개나 들어있다는 말에 솔깃 또 책을 샀지요.
받고나니 책이 좀 얇아 실망스러웠지만 우리 아이는 너무나 좋아하면서 책에 스티커를 붙이면서 동화를 봅니다.
그 책 중 하나가 바로 <난 나뭇잎 절대 안 해>이고 다른 하나는 <난 머리 자르기 싫어>였지요. 처음에는 책이 좋 두꺼웠더라면 좋았고 스티커 역시 떼였다 붙였다 할 수 있는 것이였으면 좋았을 것을 하고 욕심을 내었지만 아이가 너무 재미있어 하며 스티커를 붙이는 모습에 잘 구입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역시 로렌 차일드 특유의 톡톡 튀는 이야기 전개와 개성 넘치는 롤라와 찰리의 모습이 너무 예뻤습니다. 처음에는 학교에서 학예회 연극을 할 때 해님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한 롤라가 해님이 아닌 나뭇잎이 되자 어깨가 축 쳐진 채로 무척 실망스러워 하며 집으로 옵니다.
역시나 언제나 의젓한 찰리는 롤라를 위로해주지요. 이런 오빠 하나 있었으면 하고 너무 부럽습니다. 우리 아이도 남자인데 나중에 여동생이 있다면 이렇게 해 줄수 있는 지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롤라가 좋아하는 간식을 준비해서 먹으며 롤라의 기분을 달래주고 밖으로 나가 멋진 나뭇잎도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나뭇잎들이 곤충에게 얼마나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지 알려주고, 또 다양한 빛깔로 물든 멋진 나뭇잎들을 관찰하지요.
이내 기분이 좋아진 롤라. 그래서 롤라는 오빠와 함께 가을 나뭇잎을 만들기로 합니다. 바로 연극할 때 입을 멋진 옷이지요.
우리 아이도 신이 나서 롤라와 찰리가 나뭇잎을 만들 준비물을 열심히 스티커에서 찾아 책에 붙입니다. 자유롭게 붙이면서예쁘게 책을 꾸밀 수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연극을 하는 날 해님보다 훨씬 큰 커다란 모습의 나뭇잎 롤라를 만날 수 있었지요.
우리 아이 역시 이 책을 보면서 자신이 했던 연극을 생각해보고 또 각각의 역할이 모두 다 소중하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또한 가을 나뭇잎들을 관찰하는 롤라와 찰리를 보면서 자신도 올해는 예쁜 단풍잎이랑 은행잎을 주워 모을거라고 합니다.
책을 처음 읽었던 것이 여름이었는데 어느 덧 가을이 되었고 이제 얼마 있으면 울긋불긋 물드는 단풍을 볼 수 있겠지요.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에 이번 주말에는 가을 산행을 해보려고 합니다. 아이와 산에 올라가며 가을 숲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