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풀빛 그림 아이 1
로드 클레멘트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일기.

언제부터인가 우리 아이는 일기 쓰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지금은 쉬고 있지만 제가 잠시 집에서 아이들 수업을 할 때, 아이들 그림 일기 지도를 함께 했었던 적이 있었지요.  그 때 우리 아이가 다섯살이였는데 아이도 옆에서 그림일기를 그리고 싶다고 하더군요.

말이 일기지 그냥 그림이었고 사람을 그릴 때면 겨우 형태가 나타났지만 워낙 제가 우리 아이의 그림을 좋아하고 또 아이 역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일기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하루 동안에 있었던 일 중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그림으로 표현해보라고 했지요.

그리고 작년. 저도 일을 쉬면서 아이도 자연스럽게 <그림 일기>라는 것과는 멀어졌습니다. 그림은 그림 일기장이 아닌 스케치북과 도화지에다 그렸고 또한 아이의 그림은 하루 생활 중 경험한 일이 아닌 아이의 관심사였던 공룡이나 만화 주인공이였지요.

그 후 2006년 올해가 되었답니다. 어느 새 일년이 지나갔는데 지난 봄 집안 정리를 하다 쓰다 남은 그림일기 스케치북을 3권 발견하였지요. 잘 되었다 싶어서 새것만 추려 한 권의 일기장으로 만들었답니다. 나머지는 괜찮은 그림 모아 다른 곳에 두고...

그런 다음 가끔 아이랑 일기를 쓰기 시작했지요. 일기를 쓰면서 가끔은 절대 엄마에게 혼이 난 이야기는 안 쓰겠다고 하는 아이랑 다투기도 하고, 또 언제나 일기 시작에 '나는 오늘' 혹은 '오늘 나는'이라고 하는 아이랑 일기를 쓸 때 '나는'이랑 '오늘'이라는 말은 안 쓰는 게 좋다며 아직 일곱살인 우리 아이에게 열심히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기의 원칙과 빗나가면 어떨까 나도 창의적인 글쓰기를 권장하는 사람임이도 우리 아이에게는 왜 원칙을 적용하며 아이랑 싸우는지... 울 신랑 그 모습을 보며 웃습니다. 어릴 적 학습 효과가 대단한 것 같아요. 학교 선생님께 일기 검사 받으며 또 일기를 쓰는 법에 대해 배운 내용이 아직 제 머릿속에 이렇게 박혀있습니다.

 물론 절대 엄마의 말에 수긍하는 아이가 아니지요. 워낙 고집도 세고 자기 주장이 강해서 엄마가 많이 밀린답니다. 또한 "일기는 하루 동안에 있는 내용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열하는 게 아니라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재미있었던 일, 반성해야 할 일을 쓰는 거야," 역시 학습효과 잘 된 엄마 답게 아이에게 열심히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책을 제가 먼저 읽으며 아이가 유치원 갔다 오면 빨리 읽어줘야지 하면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그거였지요. 하루종일 있었던 일의 나열. 결국 저는 고정관념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일기'의 정의가 무엇이고 누가 과연 일기는 이렇게 써야한다고 한 것인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아이가 쓰고 싶은 대로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자꾸만 제가 간섭하는 게, 오히려 아이의 글솜씨를 발휘하게 하는 게 아니라 저해하는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지요.

언젠가 문장력도 더 매끄러워지고 또 앞 뒤 문맥이 자연스러워지고 또 받침도 빼먹지 않고 특정 글자를 어떻게 쓰는지도 알게 되겠지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이랑 책을 많이 읽고 즐겁게 아이랑 이야기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평소 앤서니 브라운과 데이비드 위즈너의 그림동화를 무척 좋아하는 저. 그리고 그 영향을 받아 아이 역시 두 작가를 무척이나좋아합니다. 보통 아이에게 책 읽어주기 전 제가 먼저 책을 읽는데 이 책 역시 아이 유치원에 갔을 때 온 터라 받자마자 제가 먼저 읽었지요.

그래서 처음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그림을 보여주지 않고 이야기만 읽어주었습니다. 아이에게 어떤 장면이 나올까 상상해보라고 했지요.

그 다음 책을 읽고 그림을 보여주며 다시 읽어주었습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아이는 너무 신이 나 그림을 보고 즐겁게 웃습니다. 엄마는 왜 안 웃냐고 같이 웃자고 하면서요. 저는 일부러 아이가 일기를 쓰는 듯한 말투로 책을 읽느라 웃지 않았는데 아이는 제가 이 재미있는 그림과 이야기를 보고 왜 웃지 않는지 궁금했나봅니다.

지극히 평범한 하루 일과가 담긴 오늘의 일기. 아침부터 일어나 잠이 들기까지의 내용이 있지요. 하지만 그림과 함께 본다면 180도 달라지는 내용에 배꼽을 잡고 웃게 됩니다.

도대체 집이 어디인지, 아침을 울리는 자명종이 무엇인지, 옷을 갈아입는 모습도 다 입고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모습도, 게다가 식사 시간에 먹는 삶은 달걀은, 책을 넘기면 넘길수록 입을 다물지 못하였지요.

학교나 선생님의 모습도 친구 '수'의 정체도, 아무리 비포장도로도 문제없이 달릴 수 있는 엄마의 자동차는 무엇인지 책을 읽어보지 못하였다면 절대로 느낄 수 없는 굉장한 그림입니다.

한 장면 장면 얼마나 이 책을 쓰기 위해 고심을 했는지 너무 재미있는 그림에 아이랑 저는 보고 또 보고 정말 열심히 책을 읽었답니다. 어찌 되었든지 동화는 상상의 산물이기에 주인공이 이런 집에 살 수도 있는 것이고 또 주인공의 상상 속 그림일수도 있겠지만 이런 상상력이 풍부한그림동화를 접하는 우리 아이 역시 멋진 상상력을 기를 수 있을 것 같지요.

아이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높여준다고 하면서 저 역시 기성세대라는 생각에 고정관념으로 아이를 대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멋진 상상의 날개를 펴 준 참 멋진 책. 그리고 요즘 아이가 당면한 과제인 <그림 일기>에 대해 엄마로서 반성도 하게 된 그런 책이 되었습니다.

부모교육서가 아닌 그림동화인데 이 짧은 이야기와 멋진 그림을 보면서 매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주인공 아이는 잠이 듭니다. 그 아이를 아빠가 안고 올라갑니다. 과연 내일은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무척 궁금해집니다.  유치원 방학 숙제로 그림일기를 써오라는 말에 문구점에 가 새 그림일기 스케치북을 샀습니다. 오늘 처음 그 일기장에 일기를 썼습니다. 최대한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주었지요.

내일 우리 아이의 일기 뿐 아니라 긴 하루동안 <오늘의 일기> 주인공의 내일이 어떠할런지 아이랑 <내일의 일기>를 써보렵니다.  우리 아이가 생각하는 여주인공 '나'의 내일의 모습이 무척 기대가 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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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정말 춥네요.
우리 아이랑 책 읽으면서 겨울이니 겨울에 대한 느낌이 좋은 책을 찾아봅니다.
전부터 겨울에 읽어야지 한 책이 있었는데 책꽂이마다 아무리 찾아도 안보입니다.

<감기 걸린 날>이라는 동화. 우리 나라 작가의 책이고 또 겨울 분위기 물씬 풍기는 책이라 요즘 읽기에 너무 좋은 것 같지요.

우리 아이 자신이 찾아준다며 열심히 같이 찾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니 또 이렇게 말합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던 것 아니야?'

아무렴 내가 누군데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랑 돈 주고 산 책을 구분못할까 하며 아이에게 대답합니다.

"아니야, 엄마가 산 책 맞아?"

게다가 요즘 바빠서 도서관에 못 간지 6개월이 되었는데.... 그러구보니 여름 방학 후 도서관에 한 번도 못갔네요. 미안한 마음에 이번 겨울방학에 도서관에 자주 가렵니다. 

그러다 각 책마다 보이는 출판사를 보고 "ㅇㅇ 출판사 책이 제일 많아?" 하고 물어보네요.

작년 아이랑 책 읽으면서 도서기록장을 만들어 책 읽은 것 기록하며 꼭 책 읽은 날짜랑 책 제목이랑 출판사, 저자 이렇게 아이랑 같이 쓴 효과가 나나봅니다.

같은 출판사 책끼리 나란히 놓은 책꽂이를 보며 저랑 아이 흐뭇한 미소를 지어봅니다. 게다가 단행본들이 많고 이제 우리 아이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이름을 잘 알고 있구나 생각하니 너무 즐거워요.

같은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전에 읽었던 책 이야기를 재미있게 아이랑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뻐요. 책 읽어주는 엄마의 보람을 오늘 느꼈답니다.

그런데 정말 <감기 걸린 날> 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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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우리 아이가 한 말을 생각하며 몇 자 적습니다.

벌써 밤 12시 30분이 지났습니다. 물론 엄마인 저와 아빠가 아직 초저녁인 것 같이 안 방에도 환하게 불이 켜져있고 우리 아이 방에도 대낮같이 밝습니다. 그게 문제일 수도 있지만, 오늘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밤 9시 경 무려 책을 7-8권 읽어주며 재우려는 시도가 실패하였지요.

어제 겨울방학을 한 아이. 유치원이라 약 3주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초등학교랑 달리 역시 교육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3주도 꽤 길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벌써 내일은 금요일, 그리고 다음 주 우리 집도 휴가인지라... 훌쩍 지나갈 것을 생각하면 그 다음주 일주일만 지나면 유치원 겨울 방학은 끝이 나지요. 우리 아이가 일곱살. 내년 초등학교에 들어가기에 이번이 유치원 마지막 방학입니다.

요즘 날씨도 흐리고 오늘은 특히나 강추위가 몰려왔기에 아이를 데리고 피아노교실에 갔가 데리고 왔습니다. 아이도 어제랑 달리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추위에 마스크에 모자, 게다가 내복까지 잘 차려입었건만 추위가 느껴지나봅니다.

게다가 아빠랑 논다고 아빠 수업이 다 끝날 때까지 기다리던 습괌에 매일 밤 12시를 기해 잠이 드는 아이. 억지로 재워보려 몇 번 시도 했지만 결국 제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학교에 갈 때 걱정이 되 연습 겸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갖기로 했지만 속수무책입니다.

겨울이라 영화 한 편 볼까 생각하여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면 우리 아이가 그토록 보고 싶어한 <박물관이 살아있다> 영화 보러가자고 했지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하면 영화 못 본다고...

물론 오후에도 영화는 하지만 제가 운전을 못하는 관계로 아이 아빠 수업이 없는 오전에 늘 움직입니다. 집이 시골<?>이다보니 영화관으로 한번에 가는 버스도 없답니다.

그 말을 들은 우리 아이 묻습니다.

"엄마, 내일 일직 못 일어나면 어떻게 해?"

"내일 못 일어나면 그 다음 내일 갈 수 있어?'

영특한 아이. 이럴 때만 조그만 머리 속에서 생각이 잘 굴러갑니다. 유치원 방학이라는 걸 어찌 그리 잘 아는지... 매일 날짜랑 요일도 헷갈려하고 시제 표현도 익숙하지 않아 내일 모래가 아니라 내일 또 내일이라고 하면서 묻습니다.

결국, "내일 못가면 그 다음 날 갈 수는 있어." 하고 말을 했지요. 그래도 크리스마스 전후로 유치원 친구들이 영화를 제법 많이 본 듯 빨리 보고는 싶은가봅니다. 게다가 테렐비전에서도 열심히 광고를 하니...

하지만 역시 아빠 수업이 끝난 후 무려 한 시간 동안 신나게 카트라이더 게임을 했습니다. 결국 밤 12시에 와 샤워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오늘은 샤워 생략이라고 샤워하고 싶으면 이찍 이야기하라고... 저는 열심히 컴퓨터를 두드립니다. 오늘은 동화책도 10권 읽어주었고 아이 공부도 제 할 분량 했고, 밥이랑 간식 열심히 먹이고 놀아주고 제 할일을 다 했다는 생각에 열심히 컴퓨터 앞에 앉았지요.

그런데 좀처럼 잠을 자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동화책 일곱 여덟 권 계속 읽어주면 잠이 들었는데 요즘은 좀 컸는지 끝까지 책 읽다 잠이 드는 법은 없네요. 이럴 때면 무척 존경스러운 아이. 전 학교 다닐 때 잠을 이기기 힘들었는데... 하는 생각도 들고 과연 나중 정말 공부해야 할 때 잠을 이기고 할 수 있을런지 궁금합니다.

혼자 침대에서 이리 저리 굴러다니고 또 벽에 붙여놓은 한자 카드 읽어보며 놀면서... 혼자말을 중얼거립니다.

"내일 영화 못 봐도 괜찮아. 내일도 무척 춥잖아!"

대단합니다. 물론 그동안 따뜻한 겨울이기에 유치원 마치고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곧잘 놀았는데, 오늘은 강추위로 놀랐으니...

영화는 내일 못 보면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니 맘껏 늦잠을 자고 싶은 가 봅니다. 이 글 마치고 더 이상 컴퓨터 오늘은 못할 것 같네요. 불 끄고 자렵니다. 그래야 우리 아이 포기하고 잠이 들겠지요? 

아이의 말에 이솝우화 생각이 납니다. 신포도 이야기. 여우가 나무에 달린 포도를 먹지 못해 저건 너무 시다고 하는 그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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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 역시 어릴 적 위인전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지라... 다른 동화책을 무척 열심히 읽으면서도 위인전은 별로 읽은 기억이 없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위한 위인 동화도 꽤 많은데 우리 아이에게는 거의 읽어준 기억도 없고... 요즘에는 위인전에 옛날과 달리 살아있는 사람에 대한 책도 있고  또 위인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굉장히 많이 변했더군요.

그러던 중 아이가 일곱살이 되고 또 이제는 위인전을 읽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세움에서 <역사 인물 시리즈> 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솔깃했지요. 왜냐하면 어떤 전집을 사야하는지 고민이 많았는데 결정하지 못한 채 두 세 달 가량을  지나왔거든요.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인물들을 아이세움에서 만날 수 있다는 기쁨이 어찌나 좋은지... 게다가 이런 시리즈까지 있다는 말에 열심히 도서 검색을 합니다.

<프리다 칼로> 얼핏 이름을 듣기는 한 것 같은데 아직 누군지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처럼 여성 인물 시리즈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열심히 정보를 취하고 아이랑 읽어보렵니다.

우리 아이는 남자지만 이처럼 세계를 움직이고 유명한 사람들 중에는 여성도 많이 있다는 것을 더욱 알려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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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정말 멋진 분입니다.

"노예 해방"

수 많은 반대를 물리치고 노예해방에 앞장을 섰다는 건 정말 아무나 하지 못하는 것 같지요.

집에 링컨에 대한 책이 두 권 있답니다. 하나는 그림동화고 다른 하나는 초등학생용 동화책이지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그림책을 샀다가, 나머지 한 권은 링컨이 자신의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쓴 글이 있는데 정말 멋져요. 그래서 구입을 했답니다.

아이세움에서 역사 인물 시리즈가 나오는 것 눈여겨 보고 있는데 무척 읽고 싶어요. 위인전 전집으로 사려고 했는데 이렇게 단행본이 많이 나온다면 전집 필요없을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인물은 단행본으로 아이랑 몇 권 읽었고 또 전집에 나오는 위인전을 다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요...선택할 수 있는 단행본을 워낙 좋아해서...

아이세움에서 역사 인물 시리즈 앞으로도 아주 많이 나왔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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