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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개미 100마리가 발발발 ㅣ I LOVE 그림책
엘리너 핀체스 지음, 보니 맥케인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가장 작은 개미의 말
"멈춰! 우린 지금 너무나 더디게 가고 있어" 이 말은 하는 작은 개미가 어찌나 우스워보이던지... 우리 아이랑 정말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랍니다.
요즘 유치원 방학을 한 후 오전 시간을 이용해 책을 많이 읽자고 아이랑 약속하였지만, 어제도 오늘도 늦잠을 자버린 아이 때문에 오전 시간은 금방 가버렸습니다.
그래도 유치원 다닐 때보다 시간도 많고... 그동안 책을 많이 읽고 마음의 양식을 쌓아야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개미 100마리.
바깥에서 놀 때면 개미들의 집을 발견했다고 무척 기뻐하고 또 개미들이 먹이를 물고가는 모습이 무척 신기한지 관찰하는 아이.
이 책은 <수학 동화>라는 맥락에서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그냥 그림과 이야기가 너무 멋진 동화라고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처음 한 줄로 나란히 줄을 지어 가는 100마리의 배고픈 개미들. 이 책을 사서 처음 책을 볼 때는 잘 몰랐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잘 보지 못하고 지나갔던 그림들이 눈 앞에 들어옵니다.
숲 속에서 길게 줄지어 가던 100마리의 개미들과 넓은 들판에 있는 맛있는 음식. 이 음식도 처음 아이랑 볼 때는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는 너무 잘 보입니다. 게다가 나무 구멍 속에 있는 두 마리의 다람쥐도 개미들의 행진을 보며 저 멀리 놓여진 음식을 발견한 듯 하지요.
신나는 소풍길. 맛난 것이 어디 있는 듯 산들바람과 함께 실려온 맛있는 음식 냄새. 배고픈 개미 100마리는 얼마나 신이 났을까요?
걷고 또 걸어도 그 음식이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을거란 생각에 행복한 개미들입니다.
하지만, 가장 작은 개미의 말가 용감하게 나서 말을 합니다.
"멈춰! 우린 지금 너무나 더디게 가고 있어. 서두르지 않으면 먹을 게 줄어들거야."
물론 맞는 말이지만, 한 줄을 나란히 서서 100마리가 부지런히 가고 있는 개미들에게 50마리씩 줄지어 다시 서기란 쉽지 않은 일인지 줄이 흐트러지고 뒤죽박죽이 된 끝에 겨우 두 줄로 50마리씩 줄지어 갑니다.
거기서 멈췄으면 되었겠지만 또 나서는 가장 작은 개미의 말에 솔깃한 99마리의 개미들. 그리하여 50마리씩 두 줄로 선 개미들은 이제 25마리씩 네 줄로, 또 20마리씩 다섯줄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10마리씩 열 줄로 늘어서 가게 됩니다.
그 때마다 나선 가장 작은 개미의 말이 반복되고 또 뒤죽박죽 된 줄이 얼키며 다시 새로운 줄을 만들기에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 사이 먹을 것을 들고 신이 나서 오는 다른 동물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지요.
결국 가장 걸음이 느리다는 거북이랑 달팽이가 마지막 남은 음식을 가지고 가고, 드디어 도착한 몹시도 배고픈 개미 100는 아무 것도 남지 않은 빈 접시와 그릇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과연 가장 작은 개미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또 남은 99마리의 개미가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 아이랑 재미있게 상상 놀이를 즐겨보았지요.
100개를 어F게 묶을 수 있는지 또 수 100을 어떻게 똑같이 나눌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는 재미있는 동화이고 또 상상력이 풍부해지는 동화이기도 합니다.
배고픈 개미 99마리가 가장 작은 개미의 말을 듣지 않았더라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너무 재미있는 책. 처음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었을 때는 나누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 때에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지요. 그리고 이제 곱셈과 나눗셈, 묶음 수의 개념을 이해한 아이는 더욱 재미있게 읽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