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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어린이 경제교실
매일경제 금융부.네오머니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아이 이제 여덟 살. 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돈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이는 가끔 용돈을 받고 또 친척 어른들이 주시는 세배돈이나 용돈을 받으면 꼭 자신의 지갑에 꼭꼭 채워두고 절대로 쓰지 않지요. 욕심쟁이 아이. 하지만 돈을 아무렇게나 쓰는 것 보다는 아낄 줄 아는 것이 낫다고 여기고 저나 우리 신랑은 그냥 그렇게 지금까지 지냈습니다.
하지만 의미있게 쓰는 것도 중요하고 아이가 자신의 돈을 쓰지 않고 갖고 싶은 것은 부모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아이에게도 올바른 경제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답니다.
동네 이제 3학년에 올라가는 아이가 있는데 며칠 전 혼자 통장을 들고 은행에 가더군요. 그래서 전 물어보았습니다.
"엄마 심부름 가니?' / "아니요, 제 돈 저금하러 가요. 제 통장이에요."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이의 표정에서 다 나오는데 통장에 들어있는 돈은 파란 배춧잎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닌 동전 몇 개 였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힘으로 벌었던 용돈인듯 무척 자랑스러워 하는 아이에게 저 역시 멋진 격려의 말을 해주었답니다.
집에 와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경제를 이해시키고 용돈에 대해 알려주어야 할지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도 통장을 만들어 지갑에 넣은 돈 저금하자고 했더니 자신의 돈이 없어지는 줄 알고 울었던 아이. 그래서 그 돈은 아직까지 아이의 지갑 속에 있답니다.
그동안 필요한 것이나 또 아이 장난감이나 책은 항상 알아서 사 주는 편이었고 오히려 풍족하게 넘치고 넘쳐 문제가 되었지요. 과연 그 돈을 벌기 위해 아빠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고 있는지 아직 잘 모르는 우리 아이. 이기적인 아이로 자랄까 우려도 많이 되고 올해는 정말 마음 단단히 먹었답니다.
아무리 설명을 해주어도 아직 수개념이 약한 아이는 숫자에 대해 잘 몰라 단지 만 원 짜리 지폐가 가장 크다는 정도. 그리고 수표가 그 만 원보다 더 크다는 것만 알 뿐이었지요. 그리고 아주 어릴 때부터 워낙 사촌들이 크다보니 같이 세뱃돈을 주실 때에도 대학생 형, 누나와 함께 똑같은 돈을 받은 아이는 천 원은 용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큰 일 이지요.
가끔 방학을 이용해 어린이 경제교실을 열고 있다는 말도 들었지만 아직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참가 자격 미달이고 이제 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용돈을 주고 필요한 것이나 간식거리는 그 용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생각하는데 과연 어느 정도 금액을 책정하고 어느 정도 범위 내에서 아이의 힘으로 구입하게 해야 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용돈 관리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돈이 무엇이고 각 나라의 돈이 모두 다르다는 것에서부터 물건 값을 정하고 무역을 하고 하는 경제의 일반적인 원리와 내용이 들어가 있지요.
은행이 하는 일과 주식이나 보험까지 함께 나와있고 세금을 내고 일을 해서 받는 월급에 대한 내용까지 무척 포괄적으로 나와있네요.
아이의 손을 잡고 일단 은행에 가서 통장을 만들었답니다. 문구점에 가서 용돈 기입장도 사려고 합니다. 시작은 3월에 초등학교 입학부터 시작하고 1,2월은 혼자 문구점이나 슈퍼에 가보지 않았던 아이랑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연습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은행에 갈 때면 아이랑 꼭 함께 가려고 하지요.
용돈, 최대한 빠른 시일내 신랑과 의논해서 적정한 수준에서 결정을 내려야할 것 같아요. 아직도 많은 고민을 해야할 것 같지만, 역시 어릴 때부터 경제 교육을 하게 되면 돈의 소중함을 알고 가치있게 사용하게 되리라 확신하지요.
올해 우리 가족에게 도움이 많이 된 책이었답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 아이가 좀 더 커서 요긴하게 읽을 책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