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그림찾기 ㄱㄴㄷ 사계절 그림책
이상교 동시, 안윤모.박형진 외 그림 / 사계절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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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ㄴㄷ 시리즈 책을 찾아보다 발견한 책.
너무 좋아서 덜컥 구입한 책이랍니다.
흔히 아주 짧은 이야기를 ㄱㄴㄷ 순서대로 만든 동화와는 달리 정말 재미있게 숨은 그림찾기 식으로 놀 수도 있고 멋진 그림과 동시들을 감상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ㄱ 에서는 ㄱ으로 시작하는 동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림 속에서 ㄱ으로 시작하는 것을 찾아볼 수 있지요.
예를 들어 ㄱ 에서는 동물 친구들이 기차를 타고 하늘 위로 날아가는 그림이 있고 그 그림 속에서 개구리, 거북이, 고슴도치, 기차, 둘뚝 이렇게 각종 동물이나 사물을 찾아볼 수 있답니다.

이상교 선생님의 동시와 12명의 그림을 각각 다른 분들이 그렸기 때문에 그림을 보는 것도 너무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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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ABC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사전 그림책은 내 친구 15
이지원 기획,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 논장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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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이 책을 눈여겨 본 이후 드디어 구입을 했습니다.

집에 아이들 영어 그림 사전이 몇 권 있지만 이 책은 그냥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동화책이라고 생각하고 샀는데 제법 두께가 나가는 책을 보고 처음에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제 반응은 너무 좋았기 때문이였지요. 이제 초등학교에 올라가는 아이기 때문에 그림책을 살 때마다 많이 망설이거든요.

그런데 두께가 되는 책 안에 얼마나 많은 알파벳 단어들이 들어가 있을까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좋고 이 책에 나와있는 단어만 다 알아도 굉장하겠다 생각을 했답니다.

역시 기대한만큼 실망이 되지 않는 너무 멋진 책.

우리 아이에게 심심하면 이 책을 보고 있으라고 했더니 무척 좋아합니다. 글자가 많은 책은 아직 혼자 읽기 싫다고 하면서 늘 제게 같이 읽자고 엄마가 읽어달라고 하는데, 이 책은 달랑 영어 한 단어. 한글 한 단어이니 얼마나 좋을까요?

게다가 너무 재미있는 그림이 나와있어 그림을 보는것만으로도 시간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혼자 읽다가 밤에 다른 동화책을 다 읽고 나서도 잠이 안온다기에 이 책을 처음부터 아이랑 보았습니다.

처음에 나오는 단어는 역시 알파벳 A겠지요.

그런데 그 그림이 정말 대단합니다. 넘기면 넘길수록 감탄하게 되는 그림. 왜 책 제목이 <생각하는 ABC>인지 알수 있답니다.

A 에서는 역시 A로 시작하는 단어들이 나오지요, 그 영어 단어 아래 작은 글씨로 한국말이 써있고, 그림 역시 그 단어와  관련이 되었는데 A에서는 각 단어가 의미하는 것을 A의 형태로 나타냈고  B에서는 B로 시작하는 단어의 각각의 사물 모양이  B의 형태로 되어있지요.

각 알파벳마다 한 단어가 아닌 여러개의 단어이기 때문에 이 책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였을까 책을 넘길 때마다 느낄 수 있답니다.

그리고 쉬운 단어만으로 되어있지 않고 유아 수준에서는 좀 어려운 영어 단어도 있기 때문에 우리 아이에게는 정말 안성마춤입니다.

이 책에 나온 영어 단어의 1/3 정도는 영어 글자를 읽을 수 있고, 또 1/3 정도는 그림이나 한글을 보면서 영어 단어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나머지 1/3 은 잘 모르는 단어이기 때문에 영어학습용으로도 너무 좋네요.

처음 A에서 Acrobat 곡예사가 나오는데 두 명의 곡예사들이 만든 알파벳 A를 만날 수 있답니다.

우리 아이는 "엄마, 정말 이렇게 만들 수 있지? 발레 하는 사람도 이렇게 할 수 있지?" 라고 자신은 잘 알고 있다는 듯 의기양양하게 말을 합니다.

하지만 두 번째 Alarm에서는 자명종 시계를 두 손 높이 들고 있는 모습이 나오는데 A의 가운데 부분이 이 조그만 탁자의 윗부분이랍니다. 우리 아이 처음에는 이게 A인지 아닌지 제게 묻습니다.

" 엄마, 도대체 어디가 'A'야?" 하고

탁자의 윗부분이 알파벳 A의 가운데 부분이 되는 것. 정말 너무 멋진 아이디어입니다.

 Apple 역시 사과 반 쪽으로 쪼갠 사이에 애벌레가 있는 모습으로 되어 있답니다. 말로 설명하기는 좀 그렇게 책 사진을 같이 보여드리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알파벳 B 역시 너무 재미있는 단어와 그림으로, 그리고 그 다음에도 쭈욱 계속되는 멋진 그림과 영어 단어는 책 마지막 Z까지 갑니다.

책 뒤에 색인이 있어 어떤 단어들이 나왔는지 알수도 있고, 각각의 단어에는 아래 한글이 함께 쓰여져 있기에 어린 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 같아요.

어린 아이들부터 초등학생들까지 모두 다 즐겁게 보면서 영어 단어를 배울수 있는 책.

좀 더 욕심을 내자면 초등학생들을 위해 영어 단어 아래 작은 글씨로라도 각 그림 내용을 영어 알파벳에 맞춰 짧막한 영어 문장이 첨가되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제가 이 책에 대한 기대가 많은 것인지, 워낙 잘 만들어진 책이라서 그런지 자꾸자꾸  욕심이 나네요.

하지만 정말 이 책에 나온 단어와 그림 굉장합니다. 굉장하다고 하기엔 무언가 빠진 듯한 표현인데 지금은 적절한 찬사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꼭 주고 싶은 책, 선물을 한다면 정말 받는 아이들 모두 좋아할 그런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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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9-21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하는 ABC>가 2007년 BIB 국제아동도서원화전에서 황금사과상(GOOLDEN APPLE)을 수상했어요...

논장 2008-02-19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글자그림책 <생각하는 123>도 나왔어요...

sayonara 2009-03-05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걸 이제서야 사다니... 땡스투 한방... 덕분에 좋은 책 삽니다. ^_^

비로그인 2010-10-14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의 새로운 상상그림책 <문제가 생겼어요!>가
최근에 출간 되었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배운 건지...

아이랑 하루종일 지내다보면 가끔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오늘도 바로 그런 경우이죠.

아이가 하나이다보니 역시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이 있고 이제는 그냥 제가 책 읽어주기로 마음 편히 가졌지만 언제나 책 읽어주고 또 같이 놀아주고 학교에 갈 준비 시키느라 공부 시키고... 놀이터에서 놀 시간이나 친구랑 놀 때 이외에는 역시 엄마인 저랑 함께 있는 아이.

엄마에 대한 애정 역시 각별하고 또 아빠랑 노는 것과 비밀 이야기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제게는 늘  다른 데서 보이지 않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표현을 합니다.

겨울 방학 - 유치원이라 3주 정도 했었는데, 울 아이 정말 원없이 컴퓨터 게임을 아빠와 즐겼습니다.

하루종일 틈 나는 대로 열심히 쪼르르 아빠 방으로 들어가 둘이 같이 게임하는 것을 보고 전 무척 말렸지만 울 신랑 그것도 한 때고 원없이 하고 나면 덜 할거라고 하며 둘이 휴가기간 내내 정말 신나게 하더군요. 

카트라이더는 울 신랑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자동차 게임이라 그런지... 처음에는 어느 정도 레벨이 되어야 우승한다고 밤새 아이가 잘 때에도 열심히 자동차 경주를 합니다.

그리고 중독성이 강한 것 같아 가장 하지 않았으면 싶었던 메이플 스토리,  요즘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인 크레이지 아케이드, 이름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컴퓨터를 켜고 끄고 자주 업그레이드를 하고...

그나마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좋은 효과를 얻은 건 수학 실력 뿐, 물론 컴퓨터가 다 계산을 해주니 틀릴 걱정 없지만 자신이 점수를 얻고 그 점수로 물건을 사고 또 팔기도 하고, 전 하나도 모르는데 무척 잘 하더군요.

실제 슈퍼에 갈 때도 그처럼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슈퍼에 가서 거스름돈 받아오라고 하면 난리가 납니다.

아, 제가 볼 때 크레이지아케이드 게임은 이기기 위해서는 그래도 상당히 머리를 써야하기 때문에 좀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제가 북아트를 배우느라 많이 집을 비우고 또 집에 오면 피곤해 책도 잘 읽어주지 않아 오늘은 큰맘 먹고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유치원에 늘 늦게 가는 아이라 오늘도 역시 일찍 재우려는데 잠은 오지 않고 눈만 초롱초롱 빛나고 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책을 더 읽어준다고 하면서 두 권의 책을 가지고 왔습니다. 좀 긴 책이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다 제 목이 아프더군요. 그래서 아이에게 잠을 자라고 했습니다.

울 아이 하는 말

"지금은 로딩중입니다."

"내가 로딩 중이라고, 그러니까 잠을 자는 중이라는 뜻이야."

우리 아이는 컴퓨터가 되었습니다. 얼마나 졸렸는지 그 말 하기가 무섭게 잠이 들었네요.

책이 수면제였던 시절, 우리 아이 서너살 때는 몇 글자 없는 그림책 열 권 정도 읽으면서 스르르 잠을 잤는데 요즘엔 책 내용을 알고 싶어 졸린 눈을 비비고 잠을 깹니다.

원없이 책 읽고 잠이 드는 아이. 그러면서 늘 책을 너무 적게 읽어준다고 하지요. 이제 여덟살이 되었는데 혼자 읽으면 얼마나 좋을까만...

과연 언제쯤 혼자 책을 읽으려고 할지... 왜 혼자 읽으면 재미가 없다고 하는지... 점점 두툼해져가는 책이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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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봤다 - 심마니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장이 1
김명희 지음, 한태희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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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봤다>  얼마전부터 눈여겨 본 책인데 드디어 아이랑 읽었습니다.

어제인가 오늘 아침인가 주방에서 저는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고 우리 아들은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지요. 거실과 주방이 붙어있지만 등을 지고 일을 하기 때문에 가끔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소리만 듣고 그나마 수돗물을 틀어 설거지라도 하면 물소리 때문에  무슨 소리인지조차 들리지 않습니다.

평소 언어세상에서 나오는 영어책도 많이 보고 또 <국시꼬랭이 시리즈> 정말 감명깊게 읽었기 때문에 새로 나온 책이 있다는 말에 솔깃 귀를 기울였었답니다.

텔레비전에서 우리 아이가 본 내용이 흔히 산삼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산삼이 아니라 오가피였다는 것이었나봅니다.

이 책을 아이랑 같이 읽으면서 "심봤다" 라는 제목은 산삼을 캐러 다니는 사람들을 '심마니' 라고 하고 산삼을 발견할 때 큰 소리로 외치는 말이라고 알려주었지요.

그리고 책 겉표지에 있는 산삼을 가리켜 '산삼'이라고 알려주었더니 우리 아이 텔레비전에 나온 방송이 생각나는지 이렇게 말을 하네요.

"이게 무슨 산삼이야, 이거 산삼 아니래. 근데 뭐였더라. "

그러면서 산삼이 아니고 다른 말을 생각해내려는데 잘 기억나지 않나봅니다.

저도 주방에서 아이가 보는 텔레비전 내용을 살짝 스쳤기에 아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알았지요. 텔레비전에서는 산삼이 아니었지만 이 책에 있는 것은 산삼이고 동화책이라서 좀 예쁘게 그려놓았다고 말하며 책 표지를 열었답니다.

다른 동화책에서는 책 겉표지를 넘기면 작가 소개라든가 작가가 이 책을 누구에게 준다고 하거나 작가 약력이나 책 소개가 들어있는데 마치 이야기가 시작된 듯 나오는 내용이 너무 특이하기도 했고 재미있었지요.

옛 말에 '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  라는 말이 있지요. 또한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 는 말도 있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느낌이 꼭 그런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의 생각은 좀 다른가 봅니다.

우리 아이가 이 책에 몰입하며 읽으면서 제게 말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얼마나 속으로 웃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솝우화였는지 달걀 하나를 가지고 허황된 꿈을 꾸던 어리석은 처녀가 생각이 났습니다.

우리 아이가 그런 어리석은 처녀가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책을 끝까지 읽었지요.

하늘에서 하늘님이 씨앗들에게 말씀을 합니다.

"세상으로 내려가 때를 기다려라. 언젠가 맑은 기운을 가진 심마니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를 따라가 아프고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거라." 

마음에 소중히 새기고 땅으로 내려온 많은 씨앗 가운데 한 알은 바위 투성이 깊은 산에 떨어져산 이슬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싹을 튀우고 빨간 다알을 피우고 동자마니 삼이 됩니다.

책을 넘기면 드디어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어인마니와 소장마니. 두 심마니의 삼 찾는 장면이 나옵니다. 처음 모둠자리를 만들어서 산신제를 드리는 장면.  일직 잠을 청하며 좋은 꿈을 꾸기를 원하는 두 심마니.

젊은 심마니인 소장마니는  삼을 캐면 예쁜 색시도 얻고 집과 소도 살수 있다는 생각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몇 달 전 10년 된 거북이를 사고 싶다고 그만큼 돈을 모으려면 자신이 얼마큼 있어야 하는지 묻던 아이. 그리고 이번 생일날에도 아이는 고슴도치를 사달라고 졸랐지만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나중으로 미루고 집에 있는 애완동물이나 잘 기르자고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꼭 멋진 동물원을 차려 자신이 기르고 싶은 동물들 다 기를거라고 하는 아이는 요 장면에서 눈이 휘둥그레져 묻습니다.

"엄마, 산삼이 도대체 얼마야?"

"아마  비싼 것은 천만원 넘을지도 몰라."

제 대답이 끝나자마자 울 아이는 금새 장래희망이 변했습니다.

"앗싸, 나도 심마니 해야지."

너무 기가 막혀 다시 아이에게 말했지요.

"야, 일년 동안 내내 찾아도 산삼 한 뿌리 못 찾는 사람도 있어. 너, 그렇게 할거야."

울 아이 대답이 더 기가 막힙니다.

"엄마, 난 착하니까 아마 산삼을 많이 찾을 수 있을거야."

"엄마, 그런데 천 만원 이면 뭐 살수 있어?"

계속되는 우리 아이 질문에 "아마, 자동차 조그만 것 살 수 있어."라고 가장 쉽게 알려주었더니 무척 신이 나 말합니다.

"그럼 10개 찾아서 자동차 10개 사야지."

자동차는 10개가 아니라 10대라고 하는거야. 하지만 책의 흐름이 자꾸만 깨지는 것 같아 책을 읽었지요. 차 10대를 사서 뭐하냐고 그 돈이면 작은 집도 산다고 속으로만 생각했지요. 

속으로 얼마나 웃었는지...  큰 돈을 벌고 싶다고 다섯 살부터 꿈꿔온 자신의 장래희망을 한 순간 던져버리고 난 우리 아이를 그냥 착하다고 표현하기엔 무엇인가 큰 모순이 있겠지만 어찌 되었든 아이의 생각을 알고 있기에 책을 읽었습니다.

소장마니의 꿈속에 신령님이 나타사 잘생긴 아기를 줍니다. 잠이 깬 소장마니는 기쁨에 차고, 드디어 아침 어인마니와 함께 삼을 찾으러 갑니다.

뭐가 그리 궁금한 게 많은지 열심히 질문을 하고 드디어 소장마니가 오가피를 보고 삼이라고 하는 장면에서 생각이 났는지 텔레비전에서도 산삼이 아니라 오가피라고 했다고 하네요.

여러 날이 지나도록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날이 어두워지고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빗물에 미끄러져어인마니가 정신을 잃게 되고 온 힘을 기울여 어인마니를 구해낸 소장마니는 동굴로 옮겨 정성어린 간호를 하지요.

하지만 좀처럼 깨어나지 못하는 어인마니. 그리고 드디어 소장마니는 정신이 번쩍 듭니다.

"삼! 삼이면 돼! 삼을 구해서 어르신께 먹어야 해!"

처음에는 결혼하고 집과 소를 사고 싶다는 소장마니는 오직 어인마니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산삼을 찾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발견. 부끄러운 듯 고개를 내민 동자마니 삼을 만납니다.

"심봤다! 심봤다! 심봤다!"

아마도 결론은 여러분들의 생각대로, 기분을 차린 어인마니와 나란히 걸어가는 소장마니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 너무 재미있게 읽으면서 극적인 반전을 통해 무엇인가 생각하더니 이제 산삼 찾겠다는 말을 더 이상 안 합니다.  제가 더 할 말이 없이 책을 덮었지요.

마지막으로 아이가 묻는 말 "엄마, 그런데 왜 소장마니의 등에 산삼이 아직 있어?'

"으응, 산삼은 조금만 먹어도 병이 낫는데. 그래서 함께 나눠먹을 수도 있겠지?"

과연 우리 아이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이 책을 자기 전 또 한번 읽어주렵니다. 아마도 첫번째 읽을 때와는 다른 반응을 보일것 같은 우리 아이의 표정이 무척 기대가 됩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욕심을 위해 삼을 찾았지만 자신의 스승인 어인마니를 위해 진심으로 구할 때 찾게 된 산삼.

그림도 좋았고 내용도 좋았고 우리 아이에게 다른 이야기 하지 않아도 책 자체로 많이 생각할 수 있게 해 준 동화였던 것 같아요.

 

이 책에 대한 설명이자 앞으로 나올 다음 책을 기다리면서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장이> 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진정한 삶을 가꾸어 나가는 꾼·장이들을 통해서 민족 고유의 장인 정신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라는 구절에 공감을 하고 이 책을 읽는 모든 아이들이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우리 나라 사람들의 옛 모습과 그들의 삶을 함께 알아보고 느낄 수 있는 멋진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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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트 수업 마치고 집에 오는데 우편물이 있네요.

왠지 익숙한 봉투. 울 신랑 세금 내라고 왔나보다 했는데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건 울 아들 이름입니다.

'아, 취학통지서 나왔다보다.'

집으로 가지고 와 울 아이에게 이야기했습니다.

"현우야, 너 학교 오래."

작년에 유예를 시켜 두 번째로 받은 취학통지서.

다른 동네 아이들은 벌써 나왔는데 여기만 늦다고 초조해하는 엄마들에게 전 이렇게 말을 했었지요.

"작년에도 늦게 나왔어. 기다려봐. 여기가 제일 늦어."

이 말을 하기가 무섭게 득달같이 온 취학통지서.

작년에 받은 거랑 느낌이 무척 다릅니다. 원래 학교 여덟살 꽉 채워 보낸다고 유치원도 다섯살 때부터 3년을 보냈기 때문에 친구들도 많고 작년에 제 친구들은 학교에 안 가는 것을 알고 절대 안가겠다고 했던 아이였거든요.

울 아이 보여달라고 하더니 써있는 글씨를 보고 묻습니다.

"엄마, 취학통지서가 뭐야?"

"응, 너 학교에 다니라고 하는 편지를 보낸거야. 이 편지 받아야 학교에 다닐 수 있는거야."하고 대답해주었습니다.

올해 아이는 작년과 달리 빨리 학교에 가고 싶은가봅니다. 게다가 유예한 것을 알고 있는터라 이제 2학년이 되는 아이들을 볼 때면 "엄마, 내가 작년에 학교 갔으면 재랑 친구야?"하고 묻습니다.

그래서 "왜, 그럼 작년에 학교 가지 그랬어?"하고 되물었지요.

그랬더니 울 아들 하는 말이 더 웃깁니다.

"엄만, 내가 작년에 학교를 갔으면 어쩔뻔 했어. 글자도 모르는데... "

올해 한글 읽고 쓰는 것 열심히 해서 이제는 받침도 제법 잘 쓰고 띄어쓰기도 익숙해진 아이는 자신이 생각해도 작년에 학교에 갔으면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하나봅니다.

간다고 해도 안 보냈고 또 어차피 친구들과 보내려고 유치원 때부터 또래 친구들 반으로 보냈기에 지금 있는 친구들과 학교에 같이 간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은 우리 아이랍니다.

단, 자신보다 생일이 늦은 학교 선배들에게 '형'이라고 하는게 좀 싫은가봅니다. 그래서 제가 살짝 말해주었지요.

별로 부딪힐 일은 없으니까 꼭 필요할 때만 "형"이라고 하라고...

즐거운 학교 생활이 되었으면 하네요. 예비 소집일에 학교에 가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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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7-01-18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축하드려요..건강하게 학교 생활 잘 해 낼거예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격적인 선생님 만나서 학교 생활이 더욱 즐겁길 바랄께요..

글자도 모르는데 작년에 갔으면 어쩔뻔 했어??소리에 미소지으며 너무 귀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