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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해 줘 - 가문비 그림책 9
야마와키 교 지음, 오다기리 아키라 그림, 이선아 옮김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답장해 줘!
저도 어릴 때 친구에게 편지를 쓰고나면 거기에 꼭 덧붙였던 말이 있었지요.
<답장해 줘!>라고...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제 어릴 때의 기억이 생각나고 친구에게 쪽지편지라도 받으면 너무 기분이 좋아 하루가 행복했던 것 같아요.
가끔 아이에게 유치원 가방 안 도시락 속에 편지를 넣어 보낼 때가 있는데 울 아이도 은근히 좋아하는 눈치랍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이 부러워한 것 같아요.
또 아이에게 편지를 받을 때면 정말 기분이 더 좋아요.
우리 아이가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도 그리고 우리 아이가 엄마를 이만큼 생각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 편지.
요즘은 인터넷이랑 휴대폰으로 인해 문자메세지를 보내고 이메일로 주고받지만 그래도 우편으로 오는 편지가 더 좋은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주인공 고양이 구로.
왜 안올까 계속 편지를 기다립니다. 누구에게 쓴 편지의 답장을 기다리냐고요?
이사간 친구 샴한테 편지를 썼다는군요. 그래서 답장을 기다리는데 답장이 좀처럼 오지 않네요.
옆에서 친구인 도라가 구로에게 자꾸 물어봅니다. 또 위로를 하면서 둘이서 답장을 마중나가기로 합니다.
넘 웃기지요. 답장을 마중하다니...
책을 넘기면 답장을 마중하러 가는 도라와 구로가 보이고 답장이 얼마큼 왔는지 기차와 우체국으로 가는 두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답장 녀석, 오다가 딴 길로 센 게 틀림없어. 안 그래?''
답장이 오다가 딴 길로 셌다니! 전 이 책읽다가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사실 책에 그렇게 웃기는 장면이 없는데 가만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 좀 있어요.
결국 답장을 찾는데 실패. 하지만 곧 정말 그렇게 기다리던 답장이 왔답니다. 얼마나 신이 나는지 구로는 편지를 읽고 신이 났지요.
그리고 또 편지를 쓰는데... 옆에 있는 도라는 그 편지가 샴에게 쓴 것인줄 알고 무척이나 부러운 눈치입니다. 하지만 그 편지는 자신과 같이 답장을 기다려준 도라에게 쓴 편지.
도라의 집 우편함에 예쁘게 놓여진 편지.
"도라야, 나랑 같이 답장을 기다려줘서 고마워! 구로가"
"고맙긴 뭐, 그럼 답장해 줘. 도라가"
답장에는 뭐라고 써야할까요? 답장이 더 중요한 편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얼마 전에 아이랑 읽은 <편지>라는 책이 생각났어요. 그리고 우체부 아저씨의 비밀편지랑 크리스마스, 또 편지를 주제로 한 여러 그림책이 있는데 오늘 생각난김에 저도 우리 아이랑 신랑에게 멋진 편지 한 장 써보렵니다.
그리고 거기에 꼭 덧붙이렵니다. 답장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