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겉표지
난 제목만큼이나 생생한 역사의 현장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우리 아이도 무척이나 좋아한다.
지난 겨울부터 <장흥아트파크>랑 <르네 마그리트 전>이랑 <루브르 박물관 전>을 갔다온 후 더 그림에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책을 펴면 목차가 나온다.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 책에서는 <천지창조에서 최후의 심판까지> 라는 주제로 기독교의 역사와 관계된 그림들을 소개하고 있다.
두번째는 <화폭 가득 펼쳐지는 신들의 드라마> 라는 주제로 그리스로마 신화를 주제로 나온다.
세번째는 <역사를 담은 생생한 영상>으로 세계의 역사 속 이야기를 담은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다. 최근 20세기에 이르기까지...
또 역사화가 무엇인지 이주헌 님의 친절한 해설이 나온다.
마그리트 전을 갔을 때 이주헌 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그냥 나온 것을 생각하며 나랑 우리 아이는 무척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1장 첫페이지.
라파엘로의 <그리스도의 변용>이 가장 처음 나온다.
뒤에 다시 해설과 함께 나오지만 예수님이 그의 제자들인 베드로와 요한, 야고보를 데리고 산에 올라갔을 때 모세와 엘리야가 옆에 있었고 예수님의 모습이 변화된 성경 말씀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서양의 역사는 기독교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나 역시 기독교도이기에 이 그림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많이 해 줄 수 있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중 아담의 창조>는 다른 책에서도 많이 보았던 그림이기에 우리 아이도 아는 체를 한다.
천지창조와 더불어 예수님, 성모 마리아가 많이 등장한다.
알테 피나코테크의 <동정녀를 그리는 성 누가>는 아기 예수님을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를 성 누가가 그리고 있는 모습이다.
그냥 그림을 볼 때는 잘 몰랐는데 역시나 친절한 해석 덕분에 나도 그림 보는 실력이 늘었다.
책에서는 왼쪽에 커다란 그림을 오른쪽 위에는 작은 그림을 각각 올려놓았다.
2부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그림들이다.
루브르 박물관 전에서 본 그림 생각이 난다.
정말 어쩜 그리 섬세하게 그릴 수 있었는지 아이랑 보며 감탄했었는데...
이 책에서도 놀랄 정도로 멋진 그림들이 나온다.
아이가 요즘 만화로 된 그리스 로마 신화 책과 중국신화 책을 사달라고 한다.
이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책에서도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인물이 많이 나오기에 나중에 책을 읽게 된다면 자신이 알던 신들이 나와 반가울 것 같다.
나 역시 어릴 때 그리스 로마 신화를 많이 읽었는데 지금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중에 책을 사면 아이랑 함께 보련다.
귀스타브 모로의 <프로메테우스>와 존 워터하우스의 <판도라>
사실 신화 속 주인공들이지만 불을 사람들에게 주었던 프로메테우스와 용기와 호기심을 못이겨 상자를 연 판도라가 주는 교훈은 꼭 기억해야할 것 같다.
또한 크고 작은 전쟁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보여주는 그림들이 참 많이 있다.
요즘에도 일어나는 전쟁.
역사와 절대 떨어뜨릴 수 없는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을 보면서 함께 듣는다.
더 이상의 전쟁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폼페이 화산 푹발은 정말 굉장한 사건임이 분명하다.
아이랑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실제 산 폭발 장면을 본 적이 있었는데 시뻘건 불꽃과 용암이 흘러내리는 것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카를 브롤로프의 <폼페이 최후의 날>이랑 그 옆에 있는 안루이 지로데트리오종의 <대홍수>는 인류가 겪었던 큰 재앙에 대한 역사를 알려주고 있다.
나폴레옹.
<루브르 전>을 갔을 때 아이랑 나폴레옹의 초상화 그림을 본 적이 있다.
이 책에서는 장레옹 제롬의 <스핑크스 앞의 보나파르트> 란 그림이 나온다.
실제로 나폴레옹이 이집트까지 원정을 갔다고 하니 그 정복욕은 대단했던 것 같다.
역사화라고 해서 고전적인 그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케테 콜비츠의 <전쟁은 이제 그만> 같은 그림도 있다.
독일 베를린에 있는 그림인데 석판화라고 하니 더 궁금해진다.
예전에 미술 시간에 배웠는데 석판화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또한 라울 뒤피의 <요정이 밝히는 전깃불> 같은 그림처럼 전기로 인해 달라진 세상 풍경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앞에서 역사화를 보면서 대부분의 어두운 색채의 그림이있는데 불꽃놀이처럼 빛나는 그림이라서 눈에 확 띄었다.
또한 그림 속에는 전기와 관련된 역사적인 인물들을 그려넣었다.
모두 110명이라는데 그림 크기를 보니 정말로 컸다. 1000 x 6000 cm 라니...
책 뒤에는 이 책에 나온 그림들이 전부 조그맣게 실려있어서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어있다.
그림을 그린 화가의 이름과 작품명.
총 다섯 페이지에 걸쳐 있는 그림들.
따로 떼어내어서 아이랑 독후활동을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억지로 참았다.
그림 뒤에는 화가에 대한 목록 또한 나온다.
이 책에 정말 많은 그림과 화가들이 나와 놀랐다.
내가 알고 있는 화가의 수는 극히 작고 이번에 이 책을 보면서 많은 화가들을 알게 되었다.
궁금한 게 있다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된 책이라 정말 좋다.
또 책 뒤에는 이주헌 님이 전에 지었던 책 소개도 나온다.
<아름다운 풍경화에 뭐가 숨어있을까>와 <신비로운 인물화는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넘 재미있을 것 같아 빨리 그 두 권의 책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