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씨 씨를 뿌려요 우리 땅 논두렁 밭두렁 1
이동렬 지음, 정종훈 그림 / 해피북스(북키드)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어릴 때 시골에서 산 적도 없고 워낙 식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기에 화초 기르시는 취미가 있었던 할아버지와 친정 아버지와는 달리 집에 화분이 많이 있어도 그리 기억이 나지 않는다.
 
결혼 전 정년퇴직을 하신 아버지께서 달리 할 일이 없다고 하시며 시골에 가셔서 몇 년 살고 계셨던 그 때에도 난 친정을 찾으면 울 아이랑 고추도 따고 오이도 따고 했지만 꼭 그 때뿐이지 돌아서면 다 잊어버렸다.
 
어느 덧 아이가 커서 외가집이 시골에 있을 때 닭도 길렀고 계란을 낳으면 같이 집어오기도 했다고, 또 토끼도 길렀는데 같이 먹이도 주었다고 하면 자신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무척 아쉬워한다.
 
그럴 줄 알았더면 사진이라도 찍어두는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다시 올라오실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가까이에 계시는 부모님 덕에 자주 찾아보고 또 우리 아이가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담뿍 받을 수 있는 것은 좋긴하다.
 
그리고 우리 집에선 하지 않지만 친정에서 주말농장을 하고 또 아파트 1층이라 앞에 미니화단을 가꾸기 때문에 자주 가서 우리 아이랑 나는 생생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다.
 
그리고 아파트 주위로 개발이 한창이기에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우리 동네는 아직도 논과 밭이 많이 있고 여러가지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동물들의 모습도 눈에 띄기에 아이에게는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공간과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멋진 자연의 모습이 아직 남아있는 것이다.
 
다만 엄마가 너무 몰라서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설명할 수 없기에 나 역시 우리 아이와 함께 열심히 동식물 도감도 살펴보는데 정말 어렵다. 책에서 보면 쉬운데 직접 밖에 나가서 보면 그 풀이 모두 똑같이 보이는지...
 
친정에 가면 친정 아버지와 함께 이야기를 하며 또 주말농장에 가서도 형부의 설명을 들으면서 우리 아이랑 나는 함께 배우게 된다.
 
나이가 들면 자연이 그립다고 하는데 나도 이제 점점 자연의 소리가 그리워진다.  아마도 철이 든다는 증거겠지...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엔 나만 먼저 읽었기에 옆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우리 아이는 자꾸 나를 쳐다보았다.  이따가 숙제 다 하고 읽어주겠다고 했더니 무척 좋아하며 후다닥 숙제를 해치운다. 진작에 빨리 할 것이지... 그리고 아이와 함께 읽는데 역시 나 혼자 읽는 시간에 몇 배가 걸렸지만 무척 재미있게 읽고 하나하나 관심을 갖고 질문하는 아이를 보며 무척 흐뭇했다.
 
아빠가 암에 걸려 병원에서 한참을 지내고 공기 좋은 시골에 내려가게 된 두 주인공 아이들. 이름도 넘 특이하고 예쁘다. 큰산이와 꽃내.
 
처음에는 시골에 가는 것이 불만이었던 큰산이와 꽃내 두 오누이는 점점 시골의 멋진 모습과 친구들과 친해지고 도시에서 놀고 컴퓨터 안에서 있는 것보다 이렇게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자연과 친구가 되는 것이 얼마나 더 즐거운 일인지 알게 된다.
 
농촌으로 내려갈 때 시댁이 농촌이기에 좀 더 쉽게 내려갈 수 있었던 꽃내 가족이 부럽기도 하고, 동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농촌의 모습과 또한 분교의 아이들의 생활, 그리고 농촌의 봄 풍경이 생생하게 나와서인지 무척 재미있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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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파주 책잔치에 있는 보리 출판사에 다녀왔다. 요즘 계속 책잔치 기간이라 우리 아이랑도 이틀에 걸쳐 갔다왔지만 아직 둘러보지 못한 곳이 있어 다시 한 번 가려고 한다.
 
우리 아이도 보지 못한 보리. 그래서 사진을 찍어왔는데 꼭 가서 같이 관찰하자고 약속을 했다.
사실 나 역시 벼는 많이 보았는데 보리는 처음이었다. 벼이삭과 보리 이삭을 비교하고 관찰해보고도 싶고 밀도 보고 싶은데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밀을 보는 것이 무척 힘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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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아래 사진은 친정에서 찍은 사진이다. 주말농장에 심고 남은 것을 개별 정원에 심어두었는데 덕분에 우리 아이랑 나는 신나게 관찰할 수 있었다.
 
위 사진은 딸기. 딸기 꽃이 그렇게 예쁠 줄 몰랐다. 딸기 열매가 빨리 자라고 쑥쑥 크는 모습도 옆에서 관찰하고 싶다.
 
아이랑 스케치도 하고 싶은데 왜 그리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지 큰 일이다.
 
아래 사진은 포도나무이다. 작년에 심었는데 올해는 제법 자라서 포도를 직접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중에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린 포도를 꼭 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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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이 책을 읽으면서 봄에 산으로 들로 다니며 볼 수 있는 우리의 풀에 대한 내용과 또한 씨앗으로 뿌리는 식물과 감자와 고구마 같은 것도 비교해보고 관찰해보았다.
 
아래 사진은 토마토이다. 쑥쑥 자라서 맛있는 토마토를 볼 수 있기를...
내년에 심을 때에는 꼭 한 두 개 정도 씨앗을 남겨달라고 해서 아이랑 관찰해보고 싶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심을 때 불러달라고 해서 나와 아이와 즐거운 체험을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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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보시다시피 고구마이다.
겨우내 두었던 고구마가 어느 새 싹이 트고 있었다.
싹을 떼어내고 먹으려다 우리 아이에게 보여주려고 두었던 고구마.
 
이 책에서도 감자와 고구마가 나오는데 감자는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에도 심고 또 줄기와 꽃을 관찰하고 직접 감자를 캐어보았기에 싹을 보여주고 도려내고 먹었는데...
 
고구마는 처음이라 두었다.
책에서도 나오기 때문에 무척 좋아하는 아이.
고구마 싹이 한 군데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여러군데 난 고구마 싹을 잘라 심는다고 이제는 우리 아이도 잘 알고 있다.
감자 역시 마찬가지라고 잘 이해한 아들.
왠지 나 역시 뿌듯하다.
 
다음 번에는 강낭콩과 완두콩도 심어보고, 또 새싹 채소도 한번 심어보련다. 꽃씨도 심는다고 해놓고 자꾸만 깜빡하는데 내년 봄에는 나 역시 조그만 화단을 베란다에 만들어볼 것이다.
 
버들피리를 만들어 노는 장면을 보며 우리 아이도 버들피리를 만들고 싶다고 하고, 난 왠지 분교에서 선생님과 몇 명 안 되는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이 무척 행복해보인다.
 
모를 심는 장면, 비닐하우스에서 비 소리를 듣는 장면, 개울가에서 민물고기를 잡고 천렵을 하는 것 등은 아직 나도 해본적이 없어 무척 부럽다. 논두렁에서 멸치국물도 맛을 낸 국수를 먹는 것도 무척 해보고 싶다.
 
밥보다 면을 좋아하는 우리 아들. 국수 해달라고 한다. 아마도 내일 점심은 국수일까!
 
이 책은 <우리 땅 논두렁 밭두렁 >시리즈의 봄 편인데 여름과 가을, 겨울 철의 이야기도 빨리 만나보고 싶다.
 
신토불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의 농촌을 소중히 여기고 우리 농산물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마음도 기를 수 있는 그런 좋은 책이 된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다소 생소한 단어 역시 자연스럽게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우리 정서를 담은 책이라서 그런지 아이 역시 무척 즐기며 읽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는 아빠의 모습에 힘찬 박수를 보내며 여름 편에서는 꼭 건강을 되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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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는 왜 그렇게 많이 먹나요? - 생물의 일생에 관한 궁금증 51가지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35
베린다 웨버 지음, 김승태 옮김 / 다섯수레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애벌레는 왜 그렇게 많이 먹나요?> 라는 제목으로 그 위에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우리 아이가 무척 좋아하는 주제 중 하나립니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아이랑 제 신랑이 물고기를 하나 둘 씩 기르더니 이제 어항이 너무 많아졌지요. 물관리를 손수 하는 신랑 덕분에 저 역시 물고기들이 알(치어)을 낳는 것도 보고 먹이사슬에 대한 생생한 경험을 하고 있지요.
 
물고기에서 시작한 애완동물 기르기는 이제 점점 그 종류가 다양해져서 작년에는 유치원에서 보내온 누에나방과 사슴벌레랑 장수풍뎅이, 그리고 철갑상어와 할로윈크랩에 가재, 햄스터와 팬더마우스까지 정말 그 종류가 많아졌지요.
 
넘 많아 관리가 힘들어 햄스터와 팬더마우스는 도로 가져다주고, 철갑상어와 할로윈크랩, 가재와는 아쉬운 작별을 하고 땅에 잘 묻어주었답니다.
 
사슴벌레는 그대로 잘 말려 마치 표본이 되었고, 장수풍뎅이는 무사히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의 과정을 마치고 성충이 되어 다시 짝짓기를 하여 알을 낳게 될 때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덕분에 자연관찰 책도 더 좋아하고 또한 곤충이나 물고기를 기르면서 궁금한 것을 책을 찾아서 보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공부하면서 생생한 과학 공부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어릴 적에는 과학 책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저 역시 우리 아이 덕분에 과학 책을 열심히 보게 되는 것 같고요.
 
이 책에서는 한 가지 동물 혹은 곤충에 대한 내용이 아닌 각 동식물에 일생에 대한 궁금증을 다루고 있답니다.
 
짧은 내용이지만 아이들이 궁금해했던 내용이 잘 나와있어 어린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도 좋고 또 생물을 관찰하는 방법이나 관심, 생물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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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주위에서 나비를 볼 기회가 많이 있지요.
게다가 작년에 유치원에서 보내온 누에나방 애벌레를 기르며 정말 뽕잎을 무척 잘 먹는 그 모습이 떠올랐고, 장수풍뎅이를 기르면서도 애벌레가 발효톱밥을 먹고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제목을 보면서 우리 아이도 정말 애벌레가 많이 먹는다고 하네요.
 
장수풍뎅이가 알에서 1령 애벌레, 2령 애벌레, 3령 애벌레와 번데기가 되고 탈피를 해서 성충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았기에 나비가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가 되고 허물을 어떻게 벗을지 쉽게 상상해볼 수 있었답니다.
 
물론 작년에 길렀던 누에나방이 하루종일 걸려 고치를 만들고 번데기가 된 모습도 지켜보았기에 그 기억도 떠올렸지요.
 
다양한 주제가 있는데 우리 집에 거북이도 세 마리가 있어요. 엄마, 아빠 그리고 우리 아이 거북이랍니다.
 
지난 번 다른 책에서 10년 정도가 지나서 어른 손바닥 만큼의 크기가 되어야 비로소 알을 낳을 수 있다는 내용을 읽었기에 우리 아이는 집에 있는 거북이가 빨리 크기만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동물들이 새끼를 낳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 햄스터를 기를 때에도 처음엔 세 마리를 샀지만 서로 경쟁하다 두 마리가 하늘나라로 가는 바람에 아쉬움을 달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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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씨앗. 올해는 꽃이 지고나서 씨앗이 생기면 꼭 씨앗을 모아서 씨앗 수집판을 만들기로 했답니다.
작년에는 꽃씨가 아니라 과일이랑 곡식의 씨앗을 수집했거든요.
 
대신에 민들레를 무척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주위에서 민들레 꽃을 찾고 또 홀씨를 바람에 날려보지고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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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이 있답니다.
그런데 다른 물고기들이 알을 낳거나 치어를 낳은 것이 어려운 반면에 구피는 제법 치어를 많이 낳지요. 아마도 벌써 우리 집에서만 다섯 번 정도가 되는 것 같아요.
 
또한 구피는 알을 몸 속에 품고 있다가 치어로 물 밖에 내놓는다는 것 역시 집에서 기르면서 알게 된 사실이었지요.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도 구피가 또 치어를 낳았네요. 늘 주의깊에 관찰하기 때문에 물고기가 죽을 때에도 가장 먼저 발견하는 우리 아이.
 
사진을 찍었는데 선명하게 나오지 않은 것 같네요.
구피 치어를 골라서 부화통에 따로 넣어두었답니다.
약 두 달 정도 있으면 길이가 2cm 가량 자라고 그 다음에는 같이 기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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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때 딱 한번 올챙이를 기른 적이 있었어요. 그 때 뒷다리가 나오고 또 앞다리가 나온 기억이 넘 좋아서 우리 아이랑 꼭 같이 기르자고 약속했었지요.
 
알에서 올챙이가 되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 기회를 놓치고 지난 번에 강원도에 갔다가 올챙이를 많이 잡아와서 아이 학교에 보내고 또 집에서도 기르고 있답니다.
 
울 집에 있는 올챙이들을 먹이를 조금 주어 조금씩 자라는데 학교 올챙이들은 무척 빨리 자라더군요. 하지만 모두둘 건강하게 잘 자라주니 기쁘답니다.
 
얼른 관찰기록장을 쓰고 싶은데 집에 온 후 올챙이들이 별로 큰 변화가 없네요. 그래서 오늘부터 먹이를 좀 더 많이 주고 있지요.
 
아래 사진에 있는 올챙이들이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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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꼭 개구리 알도 실제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말을 듣고 우리 아이 강원도에 다시 가자고 하네요.
찾아보면 우리 동네 근처에도 있을 거라고 했지요. 개구리 알을 찾으러 그 멀리까지 다시 가자고 하는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는 제 아들이랍니다.
 
궁금한 것도 많이 있고 호기심도 강한 우리 아이의 멋진 해결사가 된 책이고 또 세말하게 그려진 그림 역시 실제 동물들의 모습과 특징을 잘 알 수 있어서 마음에 든 책이랍니다.
 
자연관찰 책이 전집이 있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내용의 책만 골라서 읽고 있지요. 이 책을 읽고나서 우리 아이는 더욱 궁금한 내용이 많아졌는지 덕분에 자연관찰 책을 더 열심히 읽는답니다.
 
책 뒤에 보니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시리즈가 정말 많이 있네요.
우리 아이 거기 나온 책들을 다 사달라고해서 큰 일 입니다.
하지만 정말 저 역시 왜 그런지 궁금한 내용이 많이 있어서 조만간에 아이와 함께 몇 가지 골라야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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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작가의 책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도 좋은 것 같다.

우리 동네에서도 일어난 일이 있는데 가끔은 아이들끼리 어디에 돌아다니는게 겁이 날 때도 있다.

아이들을 위한 이런 내용의 책이 없었던 것 같아서인지 무척 궁금해지고 꼭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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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부터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아마도 거의 한 달은 된 것 같은데...

한글판으로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워낙 어린 아이들 책이라 살까 말까 망설였던 책이다.

그런데 영문판으로 나왔다니 아이에게 즐거운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빨리 주문을 하고 싶은데 역시나 자금이 문제다. ㅋㅋㅋ

이번에 네 권을 함께 세트구입하면 하양이 가방이랑 영문판 시디까지 준다고 하니 더욱 좋은 기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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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백치다 웅진책마을 7
왕수펀 지음, 김중석 그림, 심봉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만일 내가 펑티에난을 직접 만났더라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궁금해진다.

초등학교 시절에 처음 만났다면, 또 지금 어른이 되어 만날 때 혹은, 이 책을 읽은 후 만났다면 과연 펑티에난에게 무슨 말을 하고 또 어떤 태도로 대할까 사뭇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날아라 허동구> 아직 영화는 보지 못했어도 원작이라는 말에 덜컥 구입한 책이 <나는 백치다> 이다.
지난 달에 영화관에 갔다가 5월 상영작이라는 말에 아이랑 같이 봐도 좋을 듯 하단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이 바로 그 영화 <날아라 허둥구>의 원작이라고 한다.

게다가 조카랑 함께 언니네 가족들이 이 영화를 보았는데 주인공 친구가 아는 아이라고 해서 더 궁금해졌다.  조카랑 같은 유치원에 다녔던 동갑내기 친구가 영화 속에 등장한다고 하니...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어린 시절 학교 생활이 떠올랐고 나 역시 공부를 심각하게 하는 아이들에게 무시하거나 무관심하지 않았는지 돌이켜볼 수 있었다.

초등 5학년 때 선생님께서 반 아이들 짝을 지어주실 때면 시험 성적으로 일등과 꼴찌를 함께 짝지워주셨던 기억이 난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은 거의 항상 옆 짝이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약간의 불만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친구들이 공부를 못할 뿐이었지 마음씨가 무척 착했던 것 같다.

공부를 못하는 것이 노력을 하지 않아 그럴수도 있지만 펑티에난처름 기본적으로 아이큐 때문일 수도 있는데 나도 간혹 무시를 하지 않았나 생각해보면서 그 친구들에게 한없이 미안해진다. 

이미 나의 초등학교 시절은 지나갔기에 다시 그 아이들을 떠올리기도 기억이 가물거리고 또 설사 그 아이들을 찾아보는 것에도 두려움이 있다.

하지만 올해 초등학생이 된 우리 아이와 함께 영화를 보면서 반 아이들에게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알려주고 싶다.

공부를 못하는 것 뿐 아니라 사회적인 행동도 다소 느리고 또 공부로 모든 것을 평가하려는 것때문에 자신감도 읽게 된 아이들. 보다 따듯한 시선으로 마주보고 또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경험을 시켜주고 또 엄마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 백치 펑티에난과 그 짝궁 절름발이, 펑티에난의 엄마와 여동생 펑슈슈, 반장인 린자인, 딩통 그리고 딩통의 엄마와 린자인의 아버지, 담임 선생님과 다른 선생님 등 다양한 등장인물이 나오고 있고 또 그들이 펑티에난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 역시 다르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역할이 되어보기도 하며 나 역시 그들과 같이 생각한 적이 없는지 반성도 해보고 펑티에난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흥분하기도 했다.

또한 아무것도 모른다고 백치라고 하고 늘 웃은 펑티에난의 머릿속에서도 친구들을 위하는 마음과 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프기도 했고... 

초등학교 시절에는 학교 안에 특수학급이 있어 거기에서만 있었지만 중학생이 된 지금은 학교에 특수학급이 없기에 펑티에난은 자신의 학급에서 공부를 하면서 겪는 이야기들이 쭉 나오고 있다.

만일 내가 펑티에난의 엄마라면 어떻게 했을까? 엄마 역시 펑티에난에게 어떻게 해야하는지 제대로 모른체 돈을 들여 더 공부를 시키면 따라갈 수 있을거란 막연한 마음에 안타까웠다. 펑티에난이 필요한 것은 영어 공부가 아닌데...

펑티에난의 선생님은 그나마 다른 선생님들에 비래 펑티에난을 보호해주시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른 엄마들의 요구와 학교 선생님과 특수교육 지도위원회의 눈치를 보는 것이 느껴진다.

펑티에난의 여동생 펑슈슈, 아마도 '펑'이 성이고 '티에난'과 '슈슈'가 이름인 것 같다.  그들이 영어 학원에 갈 때 백치 오빠를 두어 창피하게 여기는 펑슈슈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었고, 또한 다친 펑슈슈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펑티에난의 모습과 펑슈슈가 자신의 여동생이 절대 아니라고 했던 장면에서 웃음과 동시에 슬픔을 느끼기도 했다.

반장 린자인이 적극적으로 펑티에난을 옹호하고 또 보호해주는 모습도 보며 딩통이 펑티에난을 놀리고 이용하는 모습이 사뭇 비교가 되고 또 그들의 부모의 행동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올바로 자랄 수 있는지 내가 우리 아이를 기르며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보여주는 실례가 되었던 것 같다.

펑티에난의 절친한 친구 절름발이의 우정 역시 존경스럽고, 다양한 등장인물의 모습과 행동을 동화 속 허구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생활과 사람들의 모습 그대로이기에 더더욱 공감이 가고 많은 깨달음을 얻은 책이 되었다.

친구 절름발이를 위해 운동장을 뛸 때 보조를 맞추고 또 두 바퀴를 달린 후 한 바퀴는 친구 거라고 하는 펑티에난, 또 교실에서 자리를 바꿀 때 자신은 늘 그대로라는 것에 선생님께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펑티에난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고, 그가 좀더 알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면 앞으로 사회에서 당당히 한 몫을 할 수 있을텐데 하는 안타까움도 들었다.

이 책을 지은 왕수펀 작가의 말을 통해 펑티에난 처럼 대인관계를 가질 수 있는 아이큐 50-75까지의 교육이 가능한 지능부족이라는 아이들에게, 또한 그 보다 아래에 속하는 아이들에게 각기 알맞는 교육과 따뜻한 시선을 갖고 바라볼 수 있는 마음가짐과 우리 아이에게도 동일한 그런 심성을 길러주리라 결심을 해본다.

교육이 가능한 지능부족... 처음에는 이 말을 듣고 웃기도 했는데, 착한 펑티에난의 모습과 그의 꾸밈없는 행동과 순수함이 마음 속 깊이 남게 된 책이다.

장애인의 날이 4월 20일이라 그 전후 우리 아이와 함께 장애와 관련된 책도 읽고 또 텔레비전에서 나온 기사를 접하기도 했는데, 신체 장애 뿐 아니라 펑티에난과 같이 우리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많은 사람이 있음을 꼭 기억하고 도움을 줄 수 있고 동일한 사람으로 대할 수 있는 마음을 꼭 가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마지막으로 빠른 시일 내에 이 책을 읽지 못한 우리 아이와 함께 <날아라 허동구> 영화를 보면서 우리 아이의 느낌을 알고 좀 더 따뜻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지금 내가 펑티에난을 만난다면 난 어떤 사람이 될지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많이 생각하고 배우게 된 책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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