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내손으로 그리는 명화
로지 디킨스 지음, 박유경 옮김 / 대교출판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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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보면 명화와 어떻게 친숙해질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겉표지부터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그림이 정말 좋아요.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가 바로 반 고흐 거든요? 얼마 후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반 고흐 전이 열리는 것을 알고 너무나 좋아하고 있답니다.
 
22점의 명화와 함께 이번에는 그 명화를 이용한 다양한 미술 방법과 재료들을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단순히 명화를 책에서 보고 느끼고 직접 전시회에 가서 관람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명화를 따라 색칠을 해보는 소극적인 방법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명화를 느낄 수 있는 내용이 굉장히 멋지네요.
 
전 아이랑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그림을 꼭 함께 그려보렵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방법도 좋지만, 책을 보며 생각이 났는데 풀그림을 이용해서 두껍게 또 소용돌이치는 풍경을 표현해보고 싶어요.
 
시간에 쫓겨서 아직 활동을 해보지 못했는데, 조만간 꼭 하고 싶어요.
 
[가나가와의 거대한 파도]는 일본 작품이네요.
책의 차례를 보면서 22점의 그림 중에 우리나라의 화가도 그 작품도 없다는 것이 약간 속이 상하네요.
 
그래서 이 책에 아이디어를 얻어서 이번 겨울 방학에는 우리나라 화가들의 작품을 책을 통해서 찾아보고, 그 명화들을 스크랩도 해보고 또 함께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찾아가면서 이 책처럼 내 손으로 그리는 명화를 만들어 보렵니다.
 
방학이 끝난 후에 겨울방학 과제 탐구로 제출해도 될 것 같아요.
집에 명화 포스터가 12장이 있는데 그 중 우리나라의 화가 작품이 있거든요. 모네 전시회나 르네 마그리트 전, 오르세 미술관 전, 루브르 박물관 전 등을 다녔던 우리 아이는 그 그림을 보고 못그렸다고 하네요.
 
사실 그 그림을 보면 사람의 팔과 다리가 몸에 비해서 작기도 한데, 그걸 보고 자기보다 훨씬 못그렸다고 하더라구요.
오르세 미술관 전에 갔을 때는 그 때의 그림들을 보면서 "난 너무 그림을 못 그려. 어떻게 저렇게 그릴 수 있지?" 했던 아이가 그 때 자신이 했던 말을 까맣게 잊은 듯 말하는 모습이 귀여웠지요.
 
피카소와 마티스, 모네, 드가, 칸딘스키, 클레, 앙리 루소, 휘슬러 등 이미 잘 알고 있는 화가들의 그림을 보는 것도 즐겁고 '이렇게 할 수 있구나 싶어서', 책을 읽으며 새록새록 아이디어가 떠오른답니다.
 
장흥아트파크에 가면 여러 화가들의 작품이랑 화가들의 모습을 만들어 놓은 곳이 있어요. 지난 겨울 아이랑 갔었는데, 올 겨울에 다시 가서 좀 더 자세히 보고 느끼고 오고 싶어요.
 
그리고 책 마지막에 있는 [진흙 손 동심원]도 무척 인상깊었어요.
그 뒤에 나오는 손바닥으로 찍어서 만든 동심원도 좋고, 정말 물감이 아니라 여름에 바닷가에 가서 모래사장에서 손바닥으로 모래를 꾹꾹 눌러가면서 이렇게 동심원을 만들어보고 싶어졌어요.
 
아마 내년 여름, 혹은 여름이 되기 전에 바다에 갈 기회가 있다면 드넓은 모래사장에서 우리 가족의 멋진 모래 손 동심원 을 꼭 만들렵니다.
 
미술에 대해 요즘엔 무척 관심도 많아서 집에 미술서적도 많이 있고, 또 아이랑 자주 미술전을 찾기도 하는데, 이 책은 다른 책과 달리 능동적으로 미술을 대할 수 있고, 미술과 친구가 되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책이 되었답니다.
 
그것도 그냥 미술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의 명화와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기쁨까지 더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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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11-13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너무 좋죠?
저희도 알라딘 지인께서 선물해 주셔서 있는데, 수가 너무 좋아라 해요.^^.
 
평생이 즐거운 효과만점 예체능교육 현명한 부모를 위한 10분 자녀교육 4
추현숙 지음, 최지영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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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워낙 운동을 못하는지라 아이가 태어나서 가장 걱정스러웠던 게 '운동을 하지 못하면, 운동을 싫어하며 어떡하지.' 하는 거였지요.
하지만 우리 아이는 워낙 활동적이고 달리기도 좋아하고 태권도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저를 닮지 않았는지 운동감각도 꽤 있더라구요.

특히 늘 체력장만 되면 윗몸일으키기를 못해서 곤혹스러웠는데, 우리 신랑에게 그런 말을 하면 남자와 여자는 운동신경이 다르고, 복근의 힘이 달라 남자들이라면 누구가 많이 한다는 말을 하네요.

달리기는 유치원에서도 또 학교에서도 1등, 계주 반 대표로 나가니 그만하면 된 것 같고, 태권도 역시 무척 좋아해서 어른이 되어도 계속 할 거라고 말을 하네요.
수영은 내년 여름에 배워주려고 하고, 유치원 때 인라인 스케이트랑 자전거도 잘 했으니 저보다 정말 백 배 낫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아이들 친구들이랑 스케이트 장에도 가서 스케이트 태워주려구요. 인라인을 타면 스케이트는 금방 한다고 하니 마음이 놓인답니다.


꼭 체육을 잘 해야한다는 것보다는 운동을 통해 체력이 좋아지고 또 승부욕이나 집중력도 생기는 것 같아서 좋거든요.
음악과 미술 교육도 은근히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전 어릴 때 워낙 학원다니는 것을 싫어해서 피아노 학원 문턱에도 간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이 나왔다는 것을 몇 달 전에 알고 사서 꼭 읽어야지, 사 놓고서도 빨리 읽어야지 하며 드디어 읽고 이렇게 서평을 올립니다.

10분자녀교육 시리즈는 집에 몇 권이 있는데 제 마음에 드는 내용이 많아서 좋아요. 하지만 이 책이 그 중에서도 가장 좋네요.

왜 예체능 교육을 시켜야 하나 하는 문제 제기에서 시작됩니다.
예체능은 창의력, 사고력, 표현력의 기본 토양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네요.

유치원 때까지는 그리고 만들고 밖에서 뛰어놀고 그랬는데, 이제 학교에 올라가니 더 바빠졌어요. 그렇다고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리 바쁜지...

꼭 전공을 하는 게 아니라 다른 길을 가더라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음악이나 운동이 얼마나 자신의 생활을 풍요롭게 해주는지 나오는 내용에 공감이 가네요.

그리고 집에서 하는 엄마표 예체능이 좋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아마도 제가 하는 일을 줄여야 하겠지요.
엄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내용. 물론 피아노나 바이올린 같은 것을 선생님께 부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얼마나 즐기며 할 수 있는가는 엄마의 반응이나 아이를 잘 살피고 피드백을 주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Part 1에서는 예체능 교육이 왜 필요하며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에 대한 전체적인 개관 내용이 나온답니다.
그리고 예체능 판별 리스트가 있어서 아이의 재능을 체크해볼 수도 있네요.

 Part 2-4에서는  미술과 음악, 체육 이렇게 각각의 내용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답니다.
미술로는 창의력을, 음악으로는 감성을, 운동으로는 자신감을 기를 수 있나는 내용이 정말 좋아요.

미술 교육에 있어서도 집에서 엄마와 즐기며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옵니다. 이 책의 대상 아이들이 4-10세이니 전문적인 미술교육이 아니라 다양하게 느끼고 즐기며 창의력을 기르는 내용이라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저학년 아이들에게 테크닉을 가리키지 말라는 내용도 정말 굿이랍니다.

예전엔 아이랑 많이 했는데 점점 친구들과 놀고 컴을 하고 또 학원에 가는 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요즘엔 거의 못해주네요.
이제부터는 매일 한 가지씩 아주 간단한 거라고 하며 재미있는 미술 놀이를 즐겨보렵니다.

음악적 재능. 이 책에서는 아이들은 누구나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음악 활동. 그리고 악기에 대한 조언도 도움이 되었어요.
산만하고 성격이 급한 아이에게는 피아노를, 집념이 강한 아이에겐 바이올린, 성격이 날카로운 아이에겐 첼로, 예민한 아이에겐 플루트...

과연 우리 아이는 어떤 게 좋을까 궁금하네요. 저도 모든 악기의 기본이 피아노라고 생각하기에 작년부터 지금까지 피아노를 꾸준히 하고 싶지만, 나중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악기를 꼭 가르치고 싶거든요.

감성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과 엄마표 음악을 위한 다섯 가지 제안도 유익하답니다.
   함께 노래 불러라
   주변 사물의 소리를 들려주어라.
   언제나 음악을 들려주어라.
   악기를 경험하게 하라.
   놀이처럼 악보 교육을 시켜라.

마지막으로 운동.
체육이 아이에게 좋은 이유에 대해서 나옵니다.
  자신의 몸을 사랑하게 되고, 키가 쑥쑥 자라고, 내성적인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산만한 아이에게는 집중력을 주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운동[체육]

초등학교에 입학안 우리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바로 즐거운 생활이랍니다. 음악과 미술, 체육의 통합교과이요.
책을 읽으면서 제가 하는 소신껏 아이의 교육을 하자. 또 새로운 정보들을 알게 되어 도움을 받고 지금보다 더 재미있고 즐거운 효과만점 예체능 교육을 하자는 다짐을 해봅니다.

이젠 예체능 교육. 두렵지 않아요.
그리고 더욱 시간을 내어 아이와 함께 즐겨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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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야데야 떡 타령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6
이미애 지음, 이영경 그림 / 보림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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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저는 유난히 떡을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아이도 떡을 빵보다 더 좋아지요.

가장 좋아하는 꿀떡이랑 고소한 콩가루 입힌 인절미와 팥시루떡, 송편 등 떡집에 가게 되면 고르느라 바쁘답니다.

이 책을 보면서도 우리 아이는 책 속에 나오는 떡을 다 먹고 싶다고 자꾸 졸라댑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는 떡을 파는 곳이 없어서 맛있는 떡을 먹고 싶을 땐 차를 타고 나가야해서 불편해요.

오븐에 떡을 만들어 먹을까 요즘엔 심히 고려중이랍니다. 게다가 떡수단이랑 팔시루떡이랑 팥죽을 빨리 해달라고 하는 아이.

"엄마, 엄마는 떡을 못 만들어?"
쉽고 편하게 떡을 만들면 참 좋겠지만은 그러기가 쉽지 않네요. 언젠가 시간을 내어 멥쌀과 찹쌀을 불리고 방앗간에 가지고 가서 가루로 내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조금씩 떡을 만들어 먹어야지 하였지만, 그것도 쌀을 불려서 차를 타고 방앗간(떡집)으로 가야하니 자꾸 미루게 되네요.

솔거나라 시리즈가 요즘 다시 나오고 있네요. 지난 번에 나온 [그림 그리는 새]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나중에 꼭 기회가 되면 전라북도 부안에 있는 '내소사'라는 절에도 가보고, 또 고궁에 가면 단청무늬를 자세히 보자고 했었지요.

하지만 이번에 나오는 [에헤야데야 떡타령] 책은 더욱 더 재미있고 유익했답니다. 원래 떡을 좋아하기 때문일거란 생각도 들고, 또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절기와 풍속에 대해서 나와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떡이오 떡이오 맛난 떡이오.
   보름달 밝은 달 콩닥 콩다콩
   달 토끼가 절구에 떡 찧은 소리.
   백결 선생 집에서 쿵덕쿵더쿵
   낡은 거문고 퉁겨 내던 떡방아 소리.
   잔칫집 마당에서 찰떡 철떡
   차진 떡 반죽에 떡메 치는 소리.
   에헤야데야 꾸울떡.


이렇게 시작되는 책의 첫 부분.
전 아이에게 제 마음대로 가락을 넣어서 노래처럼 불러주었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도 계속 운율을 느낄 수 있게 읽어주었더니 우리 아이는 이렇게 말을 하네요.
"엄마, 꼭 이런 노래 자랑에 나가도 될 것 같아."

고슴도치 엄마도 제 아이가 최고인줄 알듯이, 저도 제 아이가 가장 예뻐보이지만, 우리 아이의 눈에도 아직까지는 엄마가 최고랍니다.
어런 말을 들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

1월부터 차례차례 절기와 관련되어 나오는 떡.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중요한 행사에 떡을 먹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지요.

1월에는 설날 아침 떡국 떡
2월에는 첫날 큰 송편 - 노비송편이라고도 했지요.
3월에는 삼짇날 진달래화전
우리 아이는 진달래랑 철쭉이 너무 비슷한데, 철쭉에는 독이 있어 먹지 못하니까 나중에 잘 보고 꼭 진달래 꽃을 갖고 화전을 만들어 먹자고 하네요.

4월에는 초파일 느티떡.
저도 아이도 느티떡은 처음 알았어요.
요즘 초등 1학년인 아이가 학교에서 나뭇잎과 가을 곡식 등에 대해서 배우며 길가에 떨어진 낙엽을 줍곤 했는데, 가을이 되어 변한 느티나무의 잎. 그 잎을 봄에는 떡에 넣어서 먹는다는 것을 알고 참 신기했답니다.

5월에는 단오 수리취떡.
수리취떡을 만들 때 찍은 수레바퀴 모양의 떡살을 보며, 제 아이는 언젠가 유치원에서 예절캠프에 가서 만들었던 다식이 또 생각이 나나봅니다.
사서 먹는 떡은 맛있는데, 다식은 사먹는 게 맛이 없다고 꼭 다식을 만들어 먹자고 하는 아이.
아마도 전통 한식 요리나 떡 만드는 법을 배워야하는지 진지하게 고려가 되더라구요.

6월에는 유두 떡수단.
워낙 차가운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라서 그런지 떡을 차갑게 얼음 동동 띄워 먹는다는 게 부러웠던지 6월까지 기다리지 못한다면서 그냥 추운 겨울에 먹어도 좋으니 빨리 해달라고 하네요.
떡수단은 저도 본 적이 없고 당연히 먹어본 적도 없어서 그 맛이 궁금하답니다.

7월에는 칠석 밀전병.
칠월칠석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때 밀전병을 먹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답니다.

떡과 계절감각과 우리의 절기에 대한 내용까지 함께 할 수 있으니 역시 솔거나라 시리즈는 정말 좋아요.

8월에는 한가위 오례송편.
언제 먹어도 맛있는 솔잎 향긋한 송편. 올해는 직접 만들지 못했지만 이것도 내년 추석엔 우리 아이의 소원대로 꼭 함께 만들렵니다.

9월에는 구월 구일(중양절이라고 하나요?) 국화떡
올해도 그냥 지나갔는데 내년에는 꼭 풍국놀이도 즐기고 국화떡도 만들려고요.

10월에는 상달고사가 있지요. 무시루떡, 팔시루떡을 먹고요.
11월에는 동지. 제가 정말 좋아하는 팥죽을 먹는답니다. 전 달콤한 단팥죽이 좋은데, 팥죽을 보면 역시나 [팥죽할멈과 호랑이] 이야기가 생각이 나지요.

마지막 12월에는 섣달그믐 골무떡. 골무떡도 처음 들어보았어요.
이렇게 각 달마다 떡을 먹으면서 이 책을 다시 읽고 절기를 기억하면 오래도록 잊어버리지 못할 듯 합니다.

12월까지의 내용이 끝난 뒤 다음 장에서는 여러 떡을 모두 모아 멋진 떡배를 만들었답니다.
푹푹 찌는 떡, 조물조물 빚는 떡, 치직 지지는 떡, 철퍽철퍽 치는 떡 이렇게 떡의 종류도 알 수 있고, 나눠 먹는 인정 떡, 소원 비는 소망 떡, 조상님께 감사 떡, 기쁜 일에 축하 떡 이렇게 떡을 먹는 이유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지요.

등그런 보름달 아래 떡가래 돛을 달고 온갖 소망 달아 꿀물 강에 둥실둥실~
이야기가 끝나면 역시 솔거나라 시리즈에 있는 [엄마랑 아빠랑] 코너에서 알 수 있는 떡에 대한 이야기도 정말 유익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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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싼 당나귀 옛이야기는 내친구 2
서정오 글, 김영희 그림 / 한림출판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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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니 전에 읽었던 어떤 동화가 생각이 났어요. 물론 우리나라 작가의 책이 아니었지만, 이렇게 비슷한 이야기를 들으면 역시 사람들의 생각은 비슷하고 정서도 닮았다는게 느껴진답니다.

게다가 [종이에 싼 당나귀]는 구수하고 정감어린 옛이야기를 쓰시는 서정오 선생님의 이야기와 어울리는 그림 때문에 더욱 좋았답니다.

서정오 선생님이 쓰신 여러 옛 이야기를 전에도 읽었지만, 이번에 이렇게 읽게 되면서 다음에 나올 [호랑이가 준 보자기]책도 기대가 되었어요.
한림출판사에서 나온 옛이야기는 내 친구 시리즈 첫번째 이야기인 [저승에 있는 곳간]도 제목만 들어서는 이미 다른 제목의 책으로 읽었던 것인지 잘 몰라서 아이랑 꼭 같이 읽겠다고 약속을 했답니다.

옛날 옛날에 살던 한 사내아이.
좀 어수록하긴 해도 어머니 말씀을 잘 듣는 효자였지요.

이웃 마을에 간 아이가 하루 종일 열심히 일을 해서 돈 서 푼을 받게 됩니다. 그 돈을 갖고 집으로 돌아오다 그만 우물에서 물 한 모금 마실 때 놓고 왔네요.

당연히 집으로 돌아와 엄마에게 야단을 맞게 된 아이.
돈을 호주머니에 넣어왔으면 그런 일이 없을 것 아니랴는 말에 효자인 아이는 다음에는 꼭 그렇게 하겠단 다짐을 합니다.

그리하여 다음날 이웃 마을 남의 집에서 일을 하고 품삯으로 받은 강아지를 주머니에 낑낑 넣어서 가려고 하네요.
어쩜 좋아요.
강아지가 주머니에 가만히 있을리 없으니 이내 도망을 가버리고 말았네요.

이번에도 털레털레 집으로 온 아이.
"이 녀석아, 강아지를 옷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오는 바보가 세상에 어디 있단 말이냐?"
"그럴 땐 새끼줄로 모가지를 묶어서 끌고 와야지."

하지만, 다음 번에 받은 품삯은 강아지가 아닌 생선 한 마리였으니...
생선을 새끼줄로 묶어서 끌고 가는 모습과 그 뒤에 따라오는 음흉한 고양이 세 마리를 보시기를...

뼈만 앙상하게 남은 생선.
그럴 땐 어깨에 척 메고 오라는 말에, 이젠 당나귀 한 마리를 어깨에 척 메고 가려고 애를 쓰고 있네요.

종이에 싸서 새끼줄로 몸통을 묶어 어깨에 메라는 말에 커다란 종이를 주워다 당나귀를 싸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오면서도 측은한지...

우리 아이는 이렇게 옆에서 이야기를 합니다.
"쯧쯧쯧~ 당나귀를 종이에 싸서 오면 안되는데...  그냥 끌고 오면 되잖아!"

하지만 우리 아이의 간절한 바람도 아이에겐 들리지 않나봅니다.
천신만고 끝에 당나귀를 싸서 어깨에 멘 아이.
제 몸집보다 더 큰 당나귀를 메려니 그 버둥거리는 모습이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요!

그냥 이야기만 들어도 워낙 짜임새 있는 구성이 재미있을텐데, 그림도 너무 웃기고 생동감있는 이야기도 굉장합니다.

아이들이랑 함께 엄마의 말과 아이의 말을 번갈아가면서 흉내내며 읽어도 재미있어요.
그리고 책 표지에 나오는 당나귀의 얼굴 표정 보셨나요? 눈은 휘둥그레져서 콧김을 내뿜는 당나귀의 표정을요.
얼마나 황당해하는지, 정말 동물들이 이런 표정을 지을 수 있다면 꼭 한 번 보고 싶어요. 그리고 책 표지에 나온 그림이 이 책의 거의 뒷부분이지요. 책에서는 그 장면 옆에 닭고 병아리 두 마리가 있는데, 그들의 표정 역시 재미있어요.

옛날 할머니 할아버지가 직접 들려주는 듯한 이야기와 아이를 야단치는 엄마의 생생한 목소리, 엄마의 말에 늘 순종하며 "잘 알았습니다. 어머니. 다음에는 ~ 오겠습니다." 하고 말하는 아이의 대답도 참 정감어립니다.

병이 들어서 바깥 구경을 나온 원님 딸- 실은 병이 아니라 목에 가시가 걸린 것이지만요.
그 모습을 보고 배를 잡고 깔깔 웃다가 목에 걸린 가시가 툭 튀어나왔네요.

원님이 무척 기뻐하여 아이를 물러 자초지종을 묻고서는 어머니 말을 잘 듣는 효자라고 큰 상을 내렸답니다.

원님의 딸과 결혼을 해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이렇게 끝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현실적인 결말이 더욱 마음에 쏙 드네요.

이제 아이는 좀 현명해질 수 있을런지는 미지수이지만, 아마도 효자인 아이는 어머니를 모시고 행복하게 잘 살았으리라 생각해요.

요즘같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면이 많은 아이들에게 어수룩하지만 효자인 아이가 누리는 행복이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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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아주 어렸을 때 - 사파리 그림책 003
사라 오리어리 글, 줄리 모스태드 그림, 김선희 옮김 / 사파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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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는 어떠했을까요?
저는 가끔 우리 아이의 어린 시절 - 사실 지금도 어리다고 할 수 있지만요. 밤이 되어 동화책을 읽고 나서도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할 땐 태어났을 때나 아빠가 꾼 태몽 이야기, 또 재미있었던 아기 때의 에피소드를 들려주곤 한답니다.

때로는 추억이 가득 담긴 사진첩을 꺼내서서 그 많은 사진들을 보면서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요. 언젠가는 결혼식 비디오 테이프를 보면서 "엄마, 난 그 때 어디 있었어?"하는 말을 하기도 했고, 신혼여행 사진을 본 네 살 무렵엔 왜 자신은 데리고 가지 않았냐고 울기도 했답니다.

우리 아기 돌 무렵 한참 아장아장 걸으면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찾고 있는 중이랍니다. 주말에 아이랑 같이 보면서 함께 즐거운 추억의 여행을 하고 싶어요.

이 책을 읽으면 아이의 어릴 때 이야기도 생각이 나지만, 책 속 아빠가 들려주는 황당하고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참 재미있지요?
게다가 아빠의 이야기를 들은 소년이 마지막에 졸린 눈을 비비며 말하는 장면도 깜찍하지요.

"아빠, 그 얘기가 전부 진짜예요?"
그 말에 아빠는 이렇게 대답을 하지요.
"글쎄......., 넌 기억이 나지 않니?"

설마, 진짜라고 해도 어릴 때 이야기를 누가 기억을 할까요? 우리 아이도 네 살 무렵의 특별했던 추억은 가끔 기억이 나지만 세 살 때 일이나 네 살, 다섯 살 때의 평범한 일상의 모습은 잘 기억하지 못하거든요.

애완용 개미를 산책시켜주려고 줄로 머리를 묶었다거나, 차 주전자에 들어가 목욕을 하는 것은 이야기만 들어도 재미있는데 옆에 나오는 그림 때문에도 더 많이 웃었답니다.
하지만 체스의 말이 되보는 것은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이렇게 사람처럼 큰 체스가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왼발 슬리퍼에서 잠을 자고 행주를 담요처럼 덮고 티백을 베개 대신에 베고 잔 주인공 소년 헨리. 꼭 안데르센의 엄지공주가 생각이 났답니다.

게다가 엄마가 지갑에 넣고 깜빡 잊어버린적이 있다는 더욱 황당한 이야기와 크리스마스 트리 꼭대기에 천사 인형 대신 둔 내용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가장 좋았던 것은 장난감 성에 들어가 노는 헨리였지요. 저도 어릴 적에 이렇게 모습이 작아져서 멋진 장난감 성에서 인형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싶다는 상상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신가한가 봐요.

나중에 우리 아이가 옛날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해달라고 하면 저도 가끔은 멋진 상상 속 우리 아이의 이야기를 해주렵니다.
엄마의 꿈과 아이의 멋진 꿈을 함께 담아서요...

그리고 우리 아이와도 [네가 아주 어렸을 때]의 또 하나의 동화도 만들어보렵니다.
여러분도 아이에게 꼭꼭 들려주세요.
"ㅇㅇ야, 네가 아주 어렸을 때는 이렇게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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