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을 올려주는 7가지 공부동화
고수산나 외 글, 박영미 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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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을 올려주는 7가지 공부 동화] 라는 책을 받고서,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는 동화라는 것이 흥미로웠어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동화 속 내용 때문에 감동. 눈시울이 붉어지며 눈가엔 눈물 방울이 또로롱 맺혔답니다.

7가지 동화는 우리나라의 동화작가 7명이 쓴 책이랍니다. 각각의 동화는 학업과 연계와 함께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또 학교에서 공부를 할 때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이 각각의 동화 뒤에 나와있어요.

처음에 나온 동화는 국어 공부를 위한 동화 <한글아,한글아> 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나오는 [국어 공부는 왜 할까?와 [어떻게 하면 국어를 잘할까?]도 초등 1학년 아이를 둔 제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동화 내용이 과연 어떨까 읽기 전에 궁금했는데, 국어공부를 위한 동화 <한글아, 한글아> 내용을 먼저 읽으면서 정말 그 내용이 마음에 깊이 와닿아서 우리 아이 학교에서 오기만을 기다렸다 함께 읽었지요.

강원도 태백에서 전학을 온 도영이와 짝 한별이, 그리고 그들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내용이 재미도 있고, 잔잔한 여운을 줍니다.

우리 세대라면 상상할 수 없지만 제 부모님 세대는 전쟁을 직접 겪었기 때문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신 분들이 많지요.

학교에서 편지에 대해서 배우면서 각자 자신이 받은 편지를 들고 오라고 하신 선생님. 몇 학년인지 나오지는 않지만 초등 1학년 우리 아이도 편지에 대한 내용을 잠깐 배운 적이 있기에 아이와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같이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태어나서 처음 한글을 배운 할머니께 받은 편지.
왠지 도영이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낀 한별이가 그 편지를 보고 비웃었지만, 나중에 도영이가 할머니께 보내는 편지와 집에 돌아와서 엄마에게 듣는 외할머니의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한별이의 마음 한 구석에는 도영이를 미워하는 마음이 사라지게 되지요.

두 번째 동화는 영어 공부를 위한 동화 <꼬부랑 글자와 푸른 꿈> 이랍니다. 이 동화를 읽고 난 뒤엔 또 [영어 공부는 왜 할까?]와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까?]에 대한 내용이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지요.

우리 아이도 영어공부를 합니다. 다행히 나중에 미국에 놀러가거나 공부하러 갈 때에 말을 못하고 책도 읽지 못하면 안 된다며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스럽지요.

그 다음에 나오는 동화는 고정욱 선생님이 쓰신 수학 공부를 위한 동화 <맨홀 뚜껑은 왜 둥글까?> 랍니다. 이 책 첫부분에서도 고정욱 선생님의 간단한 글이 실려있지만, 정말 언제 읽어도 선생님의 동화는 따뜻함이 느껴져요.

동산 신도시. 아빠에게 간식을 가져다 드리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가는 동진이를 만날 수 있지요. 하지만 모퉁이를 돌다가 미쳐 트럭을 발견하지 못한 동진이는 엉겁결에 브레이크를 잡다가 맨홀 구멍에 끼면서 넘어져 부상을 입지요.

병원에 간 동진이는 의사 선생님께서 맨홀 뚜껑이 둥근 이유를 알아내면 상을 주겠다는 말을 하고, 동진이는 그 이유를 열심히 생각을 하게 되지요.

그런 과정에서 수학이 왜 중요한지 알게 되지요.
또 수학을 공부하게 되면 비판 정신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는 내용도, 수학을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내용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과학 공부를 위한 동화 <중력을 이겨라>
사회 공부를 위한 동화 <텔레비전에 나온 엄마>
예술 공부를 위한 동화 <잠자리 귀신과 싸개 대장>
체육 공부를 위한 동화 <나의 멋진 왕자님들>

동화 제목을 봐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아이랑 수학동화와 과학동화를 읽었지만, 그 책들은 단지 동화만 나왔지만, 이렇게 구체적으로 각각의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방법까지 잘 나와있어서 아마 학부모들이 읽어도 그리고 초등학생들이 읽어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7가지 동화를 그냥 읽은 것만으로도 좋았지만, 학습동기에 대한 부여까지 확실하게 해준 너무너무 고마운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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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11-20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에게 학습동기를 불어넣기가 사실 만만치 않은 작업인데 동화를 통해 그것을 달성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수단이 없을 듯 합니다.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오자와 아키미 지음, 김동성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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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왜 이 책이 그렇게 일본에서 화제가 되었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처음 아이에게 들려주기 전에 제가 책을 받고 먼저 읽었거든요.

우리 아이에게 읽어주기 전에 제가 먼저 읽었어요. 처음 읽었을 땐 저 역시 살짝 졸린 상태여서 그런지 책을 읽은 감동이 그저 그랬거든요.

그 다음 날에 우리 아이랑 함께 책을 읽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피곤했는지 중간에 잠이 들었지요. 덕분에 아이 자는 옆에서 저 혼자 끝까지 읽었답니다.
그런데 처음 읽었을 때랑은 또 다른 느낌이더라구요.

그래서 또 그 다음 날 다시 처음부터 책을 읽었어요. 이번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아이도 다 읽었지요.

초등 1학년.
이 책을 사놓고 독후감대회에 응모를 하려고 했는데, 그 땐 시간이 없어서 책 조차 읽지 못했지요. 그리고 얼마 전에 책을 읽고 나서 너무 따뜻한 반딧불이의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졌어요. 그리고 좀 더 빨리 읽고 독후감을 써 볼 것을 그랬나보다 하고 아쉬움이 살짝 들었지요.

마치 그림자 인형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 속 그림도, 또 반딧불이를 잡으려고 하는 아이들의 노랫소리도 흥겹습니다.
수 많은 반딧불이가 단 하나의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고 몰래 지켜보는 장면은 굉장한 감동을 주었고요.

책 자체의 내용도 좋았지만, 이 책이 어떻게 처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그 감동은 두 배가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도 학교에 보내기 때문에,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과 친구들의 관계에 무척 신경이 쓰이지요.
그래도 미주알고주알 이야기를 잘 하는 우리 아이기에 학교 생활을 그려볼 수 있지만, 혹시 친구들을 따돌리지 않을까, 아니면 그냥 방관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거든요.

반딧불이의 우정 역시 대단하지만, 또 집에서 나오지 못하는 친구를 위해 반딧불이를 잡아다 보여주는 장면도 진정한 친구에 대해서 느끼게 해주는 장면이었지요.

직접적으로 친구라면 이렇게 해야하고, 절대로 친구들을 따돌리거나 놀려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보다, 이런 마음 따뜻한 동화를 들려주면 확실히 몇 배의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 반에는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가 없나요?"
이렇게 묻는 교장 선생님의 단 한 마디. 그것은 단지 하나의 말이 아니라 아이들 전체를 변화시키는 사랑의 메세지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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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를 넘어서 베틀북 창작동화 7
황선미 지음, 한병호 그림 / 베틀북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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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벽을 넘어서 사람들을 믿는 마음으로...

울타리.
우리 조상들의 한옥을 보면 담장은 예쁜 나무 울타리로 꾸미거나, 아니면 작게 흙으로 담을 만들어 꾸몄다.
제주도처럼 담이 없는 곳도 많이 있었을 것 같다.

높은 담이 아니라 아예 없거나 낮은 울타리이기에 이웃집이 훤히 들여다보았고 그렇기에 지금과 같이 담을 쌓고 지내지는 않았을 것 같다.

이제는 주택들도 높은 담장이 쳐져있고 거기에는 철조망까지 둘려져있는 곳이 많이 있다. 아파트는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보안을 위해 입주민만이 가질 수 있는 보안카드가 있고 아파트 현관 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 입구에까지 아무 차나 들어오지 못하도록 만들어놓았다.

내가 살면서도 불편한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아마 앞으로 점점 더 이렇게 삭막해질 것 같아서 두렵기도 하고, 가끔은 최첨단 사회와 과학발전이 주는 유익도 있지만, 반면 사람들이 얼마나 고립되고 이기적으로 변할지 걱정이 된다.

그러던차에 황선미 씨의 [울타리를 넘어서]란 책을 읽었다. 리뷰를 쓴다고 들어와서 울타리라는 말에 이런 저런 생각을 가득 적어놓았으니...
황선미 씨의 작품을 접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 이다. 첫번째 책이 [나쁜 어린이 표] 였고, 두 번째는 [마당을 나온 암탉] 이었다.

모두 우리 아이가 초등학생이 된 올해 읽은 책이다. 나쁜 어린이 표는 처음으로 초등생이 된 우리 아이의 학급 모습은 어떨까 상상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또 마당을 나온 암탉은 예전부터 많이 들어온 제목의 책이었는데, 양계장 좁은 닭장에서 살던 암탉이 자신도 바깥에 살고 있는 부부처럼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고 싶은 모성애를 어쩜 그렇게 실감나게 표현했는지 책을 읽으면서 난 작가 황선미 씨에게 반해버렸다. - 책을 읽고서 반한 작가가 무척 많지만 말이다.

이 책에는 네 편의 단편동화가 실려있다.
그렇기 때문에 글밥이 살짝 있는 나쁜 어린이표에 못지 않게 초등 저학년들과도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게다가 요즘 도깨비와 관련된 동화책을 찾다가 새롭게 알게된 한병호 선생님께서 직접 이 책에 그림을 그리셨다니, 더욱 애착이 간다.
주로 도깨비 그림을 그린 책만 보다가 이렇게 다른 이야기에서 만나니 처음엔 모르고 지나갈 뻔 했는데, 많지 않은 그림이지만 언제 봐도 따뜻한 겉표지(특히 삽살개가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와 책 속 그림이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과연 울타리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네 편의 동화는 다 각각의 주제가 있겠지만, 다 읽어보면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 사이의 관계인 것이다. 

그냥 겉으로 보이는 울타리도 있지만, 아마 보이지 않는 마음의 울타리가 더 무섭고 그것을 넘어서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다.

첫 번째 이야기인 [코딱지만 한 괴물]에서는 한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느끼는 감정을 섬세한 터치로 표현하고 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따돌림을 받던 친구 영민이가 이사를 가게 되면서 헤어짐과 함께  마음아파하는 이야기가 잔잔하게 그려진다.
요즘 가장 심각한 학교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왕따인 것 같은데, 이 책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두 번째 이야기인 [울타리를 넘어서]는 삽살개를 보려고 몰려드는 아이들과 집주인과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책의 겉표지를 보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이야기 [앵초의 노란 집]을 읽으면 또 따돌림을 받는 아이들의 마음에 대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네 번째 이야기는 [괭이 할아버지 인데 점점 핵가족이 되고, 또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지내는 시간이 줄어드는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떠오르게 만들고, 겉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서로 마음을 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잘 안다고 한다.
우리 아이도 시댁이나 친정에 가면 많은 사람들 속에서 자신과 잘 놀아주는 상대를 용케 파악한다.

하지만 자신와 비슷하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뿐 아니라 주위를 돌아보고 좀 더 마음을 넓히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섣불리 울타리를 치고 그 울타리 속에서만 지내지 않고 죽을 때까지 다 알지 못하는 넓은 세상에서 보다 더 앞으로 나가며 개척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용기를 내어 친구들을 많이 만들고, 자신이 먼저 손을 내밀 줄 아는 그런 우리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엄마의 바람이 있다.
그러려면 엄마인 나 역시 울타리를 넘는 용기가 필요하겠지!

보다 너 아량있게 남을 이해하고 도와주고 배려하는 마음.
이런 책을 읽다보면 닫혔던 마음의 벽이 조금씩 허물어지리라 생각해본다. 언제 읽어도 따뜻한 마음이 드는 동화. 이 추운 겨울에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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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꼬마 생쥐 덜덜이 꼬맹이 마음 26
에밀리 그래빗 글,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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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증은 이제 그만~ 아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줄 수 있는 따뜻한 동화입니다. 어쩜 그렇게 귀여울 수가 있을까요?
언제나 덜덜덜 떠는 꼬마 생쥐 덜덜이의 모습도 귀엽지만 까만 바탕의 겉표지도 정말 멋져요.

전 어릴 적에 까만색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엔 까만색도 고급스럽고 멋질 때가 많단 것을 여실히 느끼고 있답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무서워하는 것이 많이 있지요?
조그만 생쥐 덜덜이의 모습 속에서 제 모습을 또는 우리 아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지요.

제가 우리 아이에게 너도 이렇게 무서울 때가 있지 하고 물었더니 우리 아이는 자신은 절대로 그 어떤 것도 무섭지 않다고 하네요. 아이들은 다 그런가봐요.
속으론 겁도 무척 많은데 이렇게 책을 읽을 때는 아니라고 하고, 또 자신이 겁이 많다는 사실을 쉽게 인정하기 싫기 때문이겠지요.

겁많은 꼬마 생쥐 덜덜이를 따라가보면 덜덜이가 무엇을 왜 그렇게 무서워하는지 알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무서운 것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재미있게 나온 내용도 웃기답니다.

게다가 다양한 그림을 보는 것도 즐거움을 줍니다.
책을 보면 정말로 쥐가 갉아먹은듯한 구멍도 있고, 여러가지 재료를 갖고 붙인 콜라주 기법도 마음에 쏙 들어요.

덜덜이가 하는 것처럼 무서운 것이 있다면 이 책에다 그려넣은 것도 좋겠지요. 하지만 우리 아이는 절대로 책에 낙서를 하지 않겠다고해서 종합장을 갖고 와서 자신이 무서워하는 것을 그림으로 그리기도 했답니다.

거미 공포증 / 벌레 공포증 / 칼 공포증 이런 것도 특이하지만, 가장 멋있던 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침대 밑에 괴물들이 숨어있을 지 모른다는 것과, 조그만 생쥐이기 때문에 목욕할 때 하수구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내용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냥 상상을 해봐도 웃긴데 책 속에 나오는 세밀한 그림들과 공포에 질린 생쥐 덜덜이의 표정을 자세하게 보시면 불쌍해보이는 것보다 웃음보따리가 터진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동화 속에서 아이들을 어떤 상상의 세계로 이끌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지요.

우리 아이 다섯 살 까지는 잠자리도 잡지 못했고, 아주 조그만 벌레가 계단에 죽은듯이 있는데도 그 곳을 그냥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겁이 많았거든요.
그 때 이 책을 읽어주었더라면 훨씬 금방 겁이 없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자신은 기억이 절대로 절대로 그렇게 하지도 않았으며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또 발뺌을 합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공포가 있지요. 누구가 무서워하는 것쯤은 하나 있지 않을까요?
지금은 우리 아이가 벌레를 그리 무서워하지는 않지만, 아직도 벌을 보면 도망을 가요. 사실 아이들이 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좀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요.

하지만 덜덜이도 나중에 느꼈을까요?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겁이 많을 줄 알았는데,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고 소리를 지르고 도망을 가니 말이지요.

이야기도 마음에 들었지만, 다양한 그림과 형식에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그림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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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르와 아스마르 - Azur & Asmar, 초등용 그림책
미셸 오슬로 지음, 김주열 옮김 / 웅진주니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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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오기 전에 난 지인에게서 이런 영화가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전에 [프린스 앤 프린세스]를 굉장히 인상깊게 보았기 때문에 그 분이 영화페스티벌에 참여한 이 영화를 아이들과 보러 간다는 말에 부럽기도 했고, 나중에 겨울방학 때 정식으로 영화개봉을 한다는 소식을 다른데서 접하며 아이랑 꼭 같이 가서 봐야지 하는 결심을 했지요.

우리 집에 있는 [키리쿠 키리쿠] 역시 이 책을 만든 미셸 오슬로 감독의 작품인 것을 뒤늦게 알았고, 동화책 이외에 영화 역시 감독의 여러 작품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아주르와 아스마르]의 동화책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초등학생용 그림책과 동화책. 유아용 그림책과 이슬람 문화를 알려주는 책에 입체북까지 정말 굉장하네요.

영화 속에서도 미셸 오슬로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나 환상적인 영상이 돋보이는데 이 책을 보기 전 겉표지만을 볼 때에도 두 마리의 말과 두 명의 아이들의 대조된 모습과 하늘의 멋진 배경이 환상적이었던 것이지요.



자,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서 두 명의 주인공인 아주르와 아스마르를 만나보기로 해요.
파란 눈에 금발머리인 아주르와 검은 눈에 갈색 머리인 아스마르가 한 여인의 품에 안겨있답니다.
바로 아주르의 유모이자 아스마르의 엄마지요.

두 아이를 애지중지 키우며 프랑스 말과 아랍 말을 동시에 가르치며 늘 함께 지냈지요.
밤이면 멋진 왕자님이 마법의 열쇠 세 개를 찾아서 요정 진을 구하고 결혼을 하는 이야기를 늘 들려주었지요.

두 아이들이 잠이 들면 요정이 날아와 아주르에게는 프랑스 말로, 아스마르에겐 아랍 말로 멋진 자장가를 불러주었지요.
 
그렇게 그들은 사이좋은 형제처럼 자랐지요. 함께 간식을 먹고 함께 뛰어놀며 지냈지만, 엄격한 아주르의 아버지는 더 이상 유모의 양육방식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그들을 쫓아냅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아주르는 어른이 됩니다.
하지만 어릴 적 꿈도, 유모도, 형제나 다름없던 아스마르도 잊지 않았던 아주르는 바다에 건너 가서 요정 진을 구하겠다고 하며 아버지 곁을 떠납니다.

거친 바다에서 파도에 밀려 떠내려온 곳.
다행히 아주르가 찾던 그 곳이었지요. 하지만 그 사람들은 아주르의 파란 눈을 보며 악마의 눈이라고, 저주를 받았다고 하며 모두 피하는 것이었지요.

결국 아주르는 자신이 눈을 뜨지 않고 장님 행세를 하면 되겠구나 결심을 합니다.
이렇게 지내는 아주르에게 커다란 안경을 쓰고  더러운 옷을 입은 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자신을 업어주면 눈이 안 보이는 아주르를 대신해서 안내를 맡겠다는 것이었지요.






그렇게 해서 아주르는 야자나무 숲을 지나고 도시로 오게 됩니다. 자신의 등에 탄 크라푸 역시 20년 전에 요정 진을 구하고 결혼을 하기 위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동안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마법의 열쇠. 하지만 눈을 뜨고 다니지 않던 아주르는 그 때문에 다른 감각이 예민해져서였을까요, 불의 사원에선 불의 열쇠를 찾고, 사원의 둥근 지붕 위에 올라가서는 작은 황금 꽃 한 송이를 찾아냅니다.

그리고 자신의 유모의 목소리를 듣게 된 아주르는 드디어 유모와 아스마르와 재회를 하게 되지요.



정말 이국적인 그림들이 멋지지 않나요?
이렇게 책으로 볼 때도 그러한데 나중에 영상으로 이런 그림들을 볼 수 있다면 대단할 것 같아요.
어쩜 이렇게 색감이 예쁠 수 있는지, 저도 이렇게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녁이 되어 꼬마 공주와 함께 나무 위로 올라간 아주르의 모습.
푸른 빛으로 된 아래 사진은 이 책에서 제가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랍니다.






그리고, 드디어 아주르와 아스마르는 요정 진을 구하기 위한 모험을 시작합니다. 카르타고 유적지의 계단에 올라서 푸른 발톱을 가진 붉은 사자를 설득해서 그 사자를 타고 사막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 장면도 굉장히 멋져요.
아래 사진에서 보이시지요?



서로 자신이 요정 진을 구하겠다고 하지만, 결국 아스마르의 도움으로 한 차례 아주르는 위험에서 자신을 구할 수 있었어요.
또한 아주르 역시 아스마르를 도와줍니다.

태양의 문 앞으로 가서 동굴 안으로 들어간 아주르와 아스마르. 불의 열쇠를 사용해서 무사히 불의 문을 지나고, 향기 열쇠를 사용해 가스의 문을 지나고, 철의 문을 통과할 때는 아스마르가 갖고 있던 열쇠로 문을 엽니다.

그리고 드디어 푸른색과 황금색으로 된 마지막 관문인 쌍둥이 문 앞에 도착한 두 사람. 
용기를 내어 하나의 문을 선택해 들어간 그들은 드디어 성공을 한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강도 두목에게 상처를 입고 가다 결국엔 쓰러진 아스마르.

요정 진은 의사 진을 불러 아스마르를 치료합니다. 그리고 둘 중에서 누가 요정을 구한 것인지 결정을 해야하지만 쉽지 않네요.

결국 갈색 요정 진은 사촌 언니인 금발 요정 엘프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이쯤되면 어떤 결말이 이뤄질지 다 아시겠지요?

멋진 그림과 이국적인 이야기. 요정 진을 구하는 모험. 정말 멋졌지만 약간의 작위적인 결말은 기대를 많이해서인지 약간의 실망스런 부분도 있네요.

꼭 이렇게 두 명씩 짝을 정해야 해피엔딩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요정 진의 사촌인 엘프가 없이도 멋진 결말이 이뤄졌다면 어떠했을지 상상해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영화 개봉이 된다면 가장 먼저 가서 아이와 함께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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