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반양장) - 초등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책읽는 가족 4
윤동주 지음, 신형건 엮음, 조경주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윤동주님의 동시집이랍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서시'도 이 책 속에 들어있지요.
 
또 초등 2학년 2학기 쓰기 교과서에 나오는 동시 '눈'도 만날 수 있지요. 
크게 4부로 된 이 책에서는 윤동주님의 주옥같은 시들을 멋진 그림과 함께 느낄 수 있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중 한 명이 아닐까 싶은데, 그 멋진 시를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서 뽑은 책이랍니다.
 
   [귀뚜라미와 나와]

귀뚜라미와 나와
잔디밭에서 이야기했다.

귀뚤귀뚤
귀뚤귀뚤

아무에게도 알으켜 주지 말고
우리 둘만 알자고 약속했다.

귀뚤귀뚤
귀뚤귀뚤

귀뚜라미와 나와
달 밝은 밤에 이야기했다.



위에 나온 귀뚜라미도 아래에 나오는 반딧불도 정말 서정적인 동시.
눈을 감고 있으면 그 모습이 그려지는게 정말 좋아요.



   [반딧불]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 조각을 주우러
숲으로 가자

그믐밤 반딧불은
부서진 달 조각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 조각을 주우러
숲으로 가자


예쁜 그림도 함께 그려져 있어서 그런지 동시의 분위기를 더욱 느낄 수 있답니다.
요즘같은 겨울. 이 책에 나오는 겨울을 소재로 한 동시를 찾아서 마음껏 계절감을 느껴보세요.


  
     [눈]

지난 밤에
눈이 소-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 봐

그러기에
추은 겨울에만 내리지.


겨울인데 올해는 눈을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사실 눈이 많이 내리면 차 사고도 많이 나고 그렇지만.
아이와 눈사람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길이랑 밭이 추워서 따뜻하게 덮어주는 멋진 이불. 포근한 그 이불을 꼭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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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동시야 놀자 5
최승호 지음, 윤미숙 그림 / 비룡소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너도 펭귄처럼 벌을 서봤니?

최승호 선생님의 동시는 언제나 좋아요


책 속에 나오는 귀여운 펭귄. 사실 펭귄은 실제 우리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는 동물 중 하나일 듯 하네요. 나 역시 아이와 함께 수족관이나 동물원에 가서 펭귄들을 만나는 게 즐거우니까요. 또 펭귄 인형도 참 귀여워요. 조그만 펭귄에서부터 커다란 펭귄 인형도, 그리고 텔레비전 만화에서 볼 수 있는 펭귄까지도 정말 사랑스럽지요.

또한 말놀이 동시집을 통해 최승호 선생님을 잘 알게 된 나였기에 이번에 동시야 놀자 시리즈에 최승호 선생님의 동시집이 또 하나 나왔다는 말에 더욱 기뻤답니다.

어쩜 그렇게 귀엽고 유머러스한지. 동시 자체도 좋지만 그림도 정말 웃기고 동시가 이처럼 우리 에게 즐거움을 주는구나 잘 느낄 수 있었던 동시집 같아요.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하고 친근한 이야기들을 귀여운 펭귄들의 모습을 통해 재미나게 표현한 동시집'이라고 하는 말처럼 펭귄들의 모습은 꼭 우리 아이들과 닮았지요.

학교에서 벌을 받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거울을 보며 놀고... 하지만 그 펭귄들은 손이 없어서 곤혹스러울 때가 있답니다. ㅋㅋ

몇 편의 동시를 감상해볼까요?


       거울


거울 밖의 펭귄이
거울 속 펭귄에게 묻네
거시 누구시오?


거울 속 펭귄이
거울 밖 펭귄에게 붇네
거기 누구시오?



거울놀이하는 펭귄의 모습이 상상이 되요.
아래 나온 그림자도 재미있지요. 단순하면서도 반복적인 말과 리듬감이 느껴지는 재미있는 말놀이. 동시가 재미있고 쉽고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최고의 동시랍니다.

전에 어린이 동아에 나온 최승호 선생님의 기사를 보았는데, 외국에서는 말놀이 동시로 언어를 가르친다고 하는 내용이었어요. 아마도 프랑스였나요, 저도 우리 아이 어릴 때 이런 재미난 동시들을 더 많이 읽어줄 것을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아직 초등 1학년이니 앞으로 쭈욱 동시를 즐길 수 있는 날이 훨씬 더 많겠지요?

다행히 우리 아이도 동시를 읽고 감상하고 따라하고 또 자신만의 동시를 지어보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그림자


따라오지 마
그래도 그림자는 따라오네
따라오지 말라니까
그래도 그림자는 따라오네

       식탁


구운 새우는 싫어요
새우를 산 채로 주세요
펄펄 뛰는 새우
바다 냄새가 나는 새우
남극의 새우를 주세요



구운 새우는 싫다고 반찬투정하는 펭귄. 횡단보도에서는 손이 없어 날개를 들고 하는 펭귄. 주머니가 없어서 동전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 펭귄의 모습도 순수하면서 아이다운 모습을 잔뜩 느끼게 하네요.

     횡단보도


자! 파란 불이 켜졌습니다.
한쪽 날개를 높이 들고
길을 건너가세요



     주머니


누구 주머니 없니?
난 없는데
나도 없어
그럼 이 동전을
어디에 넣지?
 


    


나쁜 말을 한 펭귄이
교실 한구석에서
벌을 서고 있네요
손 들어!
손이 없는데요
그럼 날개 들어!
알았습니다. 선생님



그리고 가장 마지막 동시 [벌]
이 책이 나왔다는 홍보를 할 때 제일 많이 본 동시였는데, 아직도 이 동시를 보면 왜 그리 웃음이 나올까요?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을 사기 전부터 이 동시를 읽어주었더니 배꼽을 잡고 웃으면서 빨리 책을 사달라고 했지요.

과연 우리 아이도 이렇게 벌을 선 적이 있는지 살짝 학교에서 돌아오면 물어봐야겠어요.
"선생님, 손이 없는데요."
설마 이런 말을 하지는 않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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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컵 3 - 용의 말을 하다
크레시다 코웰 영어옮김, 원재길 우리말옮김 / 한림출판사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히컵.
처음엔 히컵이란 말을 듣고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익숙한 단어란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재채기를 뜻하는 영어 단어가 맞았네요.
그런데 히컵 뿐 아니라 나오는 사람들이나 용들이 이름이 어찌나 재미있는지, 기막힌 이름과 내용에 걸맞는 것을 지은 작가의 능력이 부럽고 그 유머감각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또한 히컵은 절대 잘 생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엇하나 뛰어난 게 없는 것 같네요. 아니 라틴어도 하고 용의 말도 하지만 바이킹 부족들에게는 그런 것은 전혀 하찮은 것이기에 히컵의 재능은 하나도 돋보이지 않으니 말이지요.

그래서 바이킹 족들은 히컵에게 '히컵 더 유슬리스' 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지요. 초등생들이 이 책을 다 읽으면 아마도 모르는 영어들을 많이 배울 수도 있을 듯해요.
등장인물들 이름을 아래에 각주를 달아서 그 뜻을 해석해놓았는데, 이왕 영어 스펠링까지 함께 나온다면 정말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히컵은 자신의 바이킹 부족 사람들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지요. 또한 무식하고 거친 해적 바이킹들과 달리 깊은 생각과 통찰력으로 헤어리 훌리건 부족 뿐 아니라 바이킹 전체를 구하는 영웅이 된답니다.

나중에 이 책 시리즈의 첫번째 책인 [히컵, 투슬리스를 길들이다]를 영화로 볼 수 있다니 기뻐요. 2009년 11월이라니 2년 후가 되겠지요.

그 때엔 우리 아이도 3학년이라 히컵 시리즈를 원작으로 읽고 영화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이 책을 읽고 있으니까 우리 아이도 읽겠다고 하네요. 워낙 재미있어서 글밥이 제법 있지만 끝까지 혼자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저랑 같이 읽어도 되겠지요. 

또한 지금은 볼 수 없는 용들에 대한 이야기도 정말 재미있어요.
작가의 상상력이 또 한 번 발휘되는 순간이지요. 이 책이 3권이라 1,2권을 먼저 읽는 편이 낫겠지만, 각 권이 또 독립된 이야기라서 3권을 먼저 읽는다고 하더라도 괜찮았아요. 예전에 읽었던 [나니아 나라 이야기 - 나니아 연대기]에서 처럼요.

바이킹들은 아마도 다 자신의 애완동물로 용을 갖는 것 같아요. 히컵의 애완 용은 투슬리스인데 그 뜻은 이빨이 없다는 것이지요. 각 이름을 아래 설명해주지만, 영어를 좀 더 잘 알고 있다면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제 히컵과 그의 용 투슬리스와 히컵의 친구가 겪는 모험 속으로 들어가봅니다.

참, 생각난김에 말하는데 나중에 자신만의 동화를 지을 때에도 이렇게 뜻을 생각하면서 이름을 만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세계에서 유명한 해적이었던 바이킹. 그 중 한 부족인 헤어리 훌리건에서도 아이들의 교육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그 교육이란게 용감하고 멋진 해적이 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지요.

책 처음에 나오는 그림이 바로 히컵이 살고 있는 곳의 지도랍니다. 버크 섬에서 교관 '고버 더 벨치'에게 해적 훈련 프로그램을 교육받고 있지요.



또 책을 넘기면 이 책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과 용들을 만날 수 있어요. 얼굴과 이름을 소개하고 있는데, 나중에 책에서 그 이름에 대한 설명이 나와 더 재미있답니다.
당연히 우리의 주인공 히컵도 만날 수 있지요.



1. 2권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를 봐서 이야기하고, 히컵이 3권에서 어떤 상황에 이르는지 알아봐요.

적들의 배 공격하기 수업을 하고 있지만, 역시나 히컵은 자신의 형편없는 목공실력에 겨우 만든 배 '호프플 퍼핀'을 타고 길을 잃어버리고 말지요.
게다가 겨우 배를 발견하고 올라가지만 그 배가 피서블 고깃배가 아니라 위장한 로마 군대의 함선이었으니...

붙잡힐 뻔하다 겨우겨우 빠져나오지만, 자신의 용 투슬리스와 그 동안 열심히 연구한 용의 말을 적은 책 반 쪽을 뺏기고 말았지요.
그렇지만 로마 군대의 계획을 알아낸 히컵은 나중에 큰 활약을 하게 됩니다.

책 속에는 히컵의 성적표랑 용의 말이 적힌 내용이 나오는데 정말 재미있어요.
용들이 잘 쓰는 말. 번역도 이렇게 재미있는데, 과연 영어로는 어떤 낱말일까 무척 궁금하네요. 기회가 된다면 히컵 시리즈를 영어책으로 읽어보고 싶네요.







바이킹 족장인 히컵의 아버지 스토이크 더 배스트 역시 히컵 때문에 걱정이 많지요. 위대한 해적이 되어야하는데 히컵의 품성이나 성적이 영 아니니까요.

히컵은 아버지에게 로마 군대의 이야기를 하지만, 역시 흘려듣고 맙니다.
그리고 보그 버글러 부족으로 변장한 로마 군인들에 의해 히컵과 친구 피시래그가 붙잡히게 되었지요.

납치법들에게 붙잡혀 간 시니스터 성채. 바이킹들의 집과 달리 굉장히 튼튼한 그 요새에서 히컵은 무척 놀란 듯 하네요.

보그 버글러 부족의 족장 딸인 캐미케이지를 만나서 처음엔 캐미케이지의 오해로 인해 싸우지만, 결국 힘을 합쳐서 탈출을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되지요. 

원래는 훌리건 부족이었던 배신자 앨빈이 그 배에 타고 있음을 알게 된 히컵. 어떻게 로마 군대가  바이킹 부족을 물리치기 위해 올 수 있었는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거대한 원형투기장에서  축전 경기가 벌어지고, 히컵이 경기를 하게 되지요. 그 곳에서 히컵은 자신이 구해 준 아주 작은 용 '지거라스티카'의 도움을 받아 멋지게 하늘을 날게 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정말 멋진 장면.

또 마지막까지 시니스터 성채에서 탈출을 하는 히컵과 피시레그, 캐미케이지의 이야기도 결코 놓칠 수 없답니다.




결국 히컵은 자신의 부족과 바이킹들을 구하는 영웅이 되지요. 아무도 더 이상 히컵을 놀리거나 무시하지는 못할 듯.
나중 이야기가 어떻게 되었을지는 이 책을 직접 쓴 히컵 호렌더스 해덕 3세가 4번째 책을 쓴다고 하니 그 때까지 기다려야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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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이야기 보림어린이문고
최재숙 지음, 이형진 그림 / 보림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귀여운 하늘이. 엉뚱한 하늘이. 하지만 전 그런 하늘이가 마음에 쏙 들었어요.
보림 어린이 문고 첫번째 책이랍니다. 두 번째 책이 [새봄이 이야기]인데 아마 이 책에 나오는 하늘이의 단짝 친구 새봄이가 그 주인공인가봐요.

나중에 그 책도 우리 아이랑 꼭 읽어보렵니다.

"엄마는 내가 더 좋아? 하늘이가 더 좋아?"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는 역시나 물어봅니다.

"엄마는 당연히 세상에서 네가 가장 좋아." 이렇게 말하지요. 가만보면 우리 아이도 질투 많고 애교 많고 귀엽고 착하고 엉뚱하기도 하답니다. 하지만, 하늘이 같은 동생이 하나 더 있음 좋겠어요.

책 속에는 네 가지의 에피소드가 등장하지요.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 이야기. 우산]

비 올 때만 쓰는 게 우산이 아니라는 하늘이.
과연 우산의 용도는 무엇일까요?

여자친구인 새봄이와 함게 놀 때 둘이서 나란히 우산을 쓴 모습을 떠올려보세요. 정말 귀엽지 않나요?
땅에 금을 그을 때도, 칼싸움을 할 때에도, 개가 쫒아올 때면 우산이 그 효과를 톡톡히 한답니다.

[두 번째 이야기. 줄]

하늘이는 왜 엄마가 줄을 그렇게 단순한 용도로만 사용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나봅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정말 무한한 것 같아요.

마법의 성에 들어갈 때에도 새봄이와 줄을 타고 올라갈 수 있지요. 또 기다란 줄로 사자를 잡을 수도 있고, 적들을 물리칠 수도 있지요.

또 나무에 매달아 새봄이랑 그네를 타도 좋은데, 엄마는 단지 빨랫줄로 쓰시네요.
"엄마, 그 줄 저 주세요."
"줄은 뭐 하게?"
"기다란 줄로 커다란 돛을 달아 배를 타고 먼 나라를 찾아가게요."
"우리 아들이 멀리 가 버리면 이 엄마는 어떡하라고?"

엄마의 말에 하늘이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은 갈 수 없어요. 우리 엄마가 슬퍼하실테니까요.

정말 귀여운 하늘이. 꼭 안아주고 싶어요.

[세 번째 이야기. 사자와 사냥꾼]

귀여운 하늘이네 집에 누리라는 강아지가 있지요. 머리털이 길어서 마치 사자처럼 보이기도 하는 누리.
과연 하늘이가 이번엔 또 무슨 엉뚱한 행동을 할런지 책 속으로 들어와보세요. 또한 늘 새봄이와 함께 하는 하늘이가 부럽기도 해요.
저도 어릴 적에 단짝 남자 친구가 있었는데, 멀리 이사를 가는 바람에 헤어졌지요. 지금은 무엇을 할까 가끔 궁금해진답니다.

[네 번째 이야기. 청소]

마지막 이야기인 청소.
엄마의 취미가 청소라고 하는 하늘이의 말이 참 재미있어요.
하지만 엄마의 취미 덕분에 자신의 방에 있는 것들도 역시 제자리로 돌아가야하지요.

그림책을 정리하라는 말에 로봇들 시켜 정리를 하라고 하는 하늘이.
장난감은 코끼리에게 맡기고, 방바닥 가득 흩어진 종이는 염소에게 주지요.

하지만 그런다고 정말 방안이 깨끗하게 정리가 되었을까요?
"하늘! 엄마가 방 치우라고 했는데 하나도 안 치우고 이게 뭐야?" 하며 소리치는 엄마에게 태연히 "로봇이랑 코끼리랑 염소가 치웠잖아요." 하고 말하는 깜찍한 하늘이.

하지만 놀러온 새봄이를 돌려보낸다는 말에 깜짝 놀라 서둘러 치우는 하늘이의 순진함도, 그럼에도 정말 로봇이랑 코끼리랑 염소가 치웠다고 생각하는 하늘이의 마지막 이야기도 무척 귀여웠어요.

이런 아이 또 있나요? 하늘이의 친구 새봄이랑도 어서 만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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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구 할래?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9
밥 칼러 지음, 고정아 옮김 / 보림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인터넷으로 책을 고르면서 어느 책을 구입할 것인지 결정적인 이유를 주는 것은 역시 책 겉표지와 서평인 것 같습니다. 또 미리보기를 통해 책 내용과 그림을 약간이라도 맛볼 수 있으면 더욱 좋고,  아니면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본 후 마음에 드는 것을 다시 구입하기도 하지요.

이 책은 겉표지만으로도 내용이 어떻고 안의 그림이 어떻게 될지 무척 기대가 되었답니다. 귀여운 두 아이의 모습도 그렇고 책을 빙 둘러 그려놓은 그림만으로도 호기심을 자아냈답니다.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친구 사귀는 방법과 우정에 대해서, 또 친구가 많은 아이들에게는 더욱 멋진 우정을 느낄 수 있도록, 아직 어려서 친구가 없는 꼬마 아이들에게는 또래 친구라는 것에 대한 호기심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곳에 같이 가자고 하는 한 아이와 함께 또 다른 주인공 친구가 <환상의 모험 나라>라고 쓰인 푯말을 따라 갑니다. 그 두 친구는 서로 모습이 판이하게 달라 비교가 됩니다.

한 친구는 얼굴도 둥글고 곱슬머리에 키도 작습니다. 또 다른 친구는 얼굴도 뾰족한 세모난 모양에 짧은 머리카락도 솟아있고 키도 큽니다.
이렇게 외모 역시 친구가 되기 위한 장애가 아님을 보여주는 작가의 의도가 엿보이네요.





그 곳은 <친구와 우정의 공원>이라고 되어 있으며 어린이들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 뿐 아니라 다양한 모양의 집, 비행기며 꽃 등 보이는 모든 것이 바로 친구입니다.

그 친구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있고 또한 해님도 달님도 여러 친구들을 부르고 있지요.



아마도 음악회가 시작되는 모양인데 어떤 음악회일까 궁금해지네요. 아직 음악회는 가보지 않은 우리 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책 속에 푹 빠져 듭니다. 그
림은 콜라주 기법이 들어가 있어서 더욱 즐겁고 많은 볼거리들을 제공합니다.

또한 이 책은 처음부터 보지 않고 읽고 싶은 부분을 골라 읽어도 될 것 같고, 심지어 나오는 등장인물의 재잘거리는 이야기들을 다 읽지 않고 그림만 보아도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네요.

지난 번 음악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여러 악기들을 만날 수 있었던 우리 아이는 이 책에 나오는 음악회 그림을 보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악기들을 찾아봅니다.

“아냐, 서로 생각이 다를 때도 있어. 그럴 때는 정말로 소리가 뒤죽박죽이 되지.”라고 하는 이야기는 비단 연주하고 있는 악기 뿐 아니라 친구 간의 모습을 비유하고 있는 듯 합니다.

친구란 가끔 싸울 수도 있지만 꼭 화해를 한다는 말이나, <좋은 친구 설명서>라는 이야기에서, 친구와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그림과 함께 보여주면서 친구란 어떤 존재이며 함께 다양하게 놀며 우정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줍니다.



친구와 우정의 공원에는 모험의 길이 있고 재미있는 주사위 게임이 있습니다. 저 역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주사위를 찾아 같이 게임을 해 보았지요.
나중에 아이랑 친구랑 같이 하면 무척 즐거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친구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단, 종이를 덧대어 펼친 종이로 만들어서 게임판이 더 컸더라면 좋았을 것 같아 아쉬움도 있답니다.

음악회를 지나 놀이도 즐기고 간식도 먹고 싸우면 곧 화해도 하며 주사위 게임까지 마쳤는데, 다음 페이지에 가보니 동화까지 있네요.
친구와 함께 책을 읽을 수도 있으며 또한 책 속에 책이라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성난 곰 이야기>라는 제목인데 여기서도 친구와 우정이 주제랍니다.



이제 서서히 친구에 대해 알아 가는데 혹시나 친구가 멀리 이사를 가면 어떡하나 걱정을 합니다. 하지만 집으로 놀러갈 수 있고 사진도 보내고 편지도 쓰고 언제나 변함없이 친구라는 사실과 오랜만에 만나면 더 즐거울 거라는 말이 무척 와 닿네요.

제가 어렸을 때 이사를 자주 가는 바람에 친구를 사귀면 곧 헤어지고 또 다른 곳에 가서 새 친구를 사귀고 했지요. 그 기억이 남아서 우리 아이에게는 가급적 한 곳에서 오랫동안 살 면서 10년 20년 오래 사귀는 그런 친구들을 만들어 주고 싶었지요.

작년까지한 유치원에 3년 계속 다니면서 멋진 친구들을 알게 된 우리 아이. 그 친구들과 함께 초등학교에 가서도 우정을 이어나가고 있지요. 또 멋진 새로운 친구들도 많아졌고, 이사를 해서 함께 같은 학교에 가지 못한 친구들과도 만나서 놀 수 있는 방학을 기다리기도 하지요.

게다가 이제는 좀 컸다고 친구에게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내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빙그레 웃음을 지어봅니다.



일산 호수공원에 가면 두 사람이 페달을 밟으며 함께 탈 수 있는 자전거가 있습니다. 아마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도 이제는 자주 볼 수 있는데... 예전부터 타고 싶었는데 아직 한 번도 타 보지 못한 자전거. 그런데 이 책에는 굉장히 많은 친구들이 함께 페달을 밟으면서 타고 있네요. 서로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과 이야기가 참 마음에 와 닿습니다.

“이건 모두가 함께 타는 자전거. 모두 와서 타! 금방 친해지는 친구, 앞으로 친해질 친구, 귀여운 동물 친구도 좋아! ~ 모두 데리고 와. 벌레 친구들도 빼놓으면 안 돼.”

그리고 모두 함께 손을 잡고 춤을 춥니다. 신나게 우정의 춤을. 외모도 성격도 취향도 사는 곳도 모두 다르지만 모두가 친구라는 이야기에서 멋진 우정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엔 핵가족화되고 또 형제도 몇 명 되지 않지요. 우리 아이도 혼자인지라 더욱 멋진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친구들이 생기기를, 그 친구와 우정이 어른이 되도록 가기를 지켜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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