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유치원에서 1-2월이 되어 열심히 공부한 학습지이다.
유치원에 3년 다니면서 학습지 한 것은 처음인데... 참 재미있게 잘 구성되어 있어보인다.
알림장도 쓰고 그림일기도 들어있고, 맨 위에 있는 내용은 아마도 지난 주에 한 것 같다.
이렇게 써놓은 걸 보니 학교에 가서도 알림장에 선생님께서 전해주시는 말 빼놓지 않고 잘 적어올 것 같은데...
이것도 지난 주.
요즘 울 아이랑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에게 초대장을 썼다.
올 생일은 이미 지났고 내년 생일은 1년이나 남았는데, 혹시 잊어버리면 어떡할까?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
작년 크리스마스에 내가 몇 번 물어보았는데 역시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라고 했는데, 유치원에서도 변함없이 똑같이 썼다.
끝도 없이 사는 애완동물 덕분에 울 집은 동물원이 되는 것 같다. 아님 수족관...
울 아이랑 울 신랑이랑 어찌 그리 호흡이 척척 맞는지... 그나마 애완동물 돌보기는 둘이 다 하니까 다행인지...
역시나 요즘은 좀 나아졌지만 받침 빼고 쓰는 울 아이.
이렇게 읽고나니 더욱 웃겼다.
작년 여름 캠프에는 유치원에서 편지를 썼는데 "엄마 주지마세요." 라고 했다.
그 때 내가 병원에 2주 동안 있다 퇴원했는데 울 아이 무척 걱정을 했나보다.
'주지마세요 - 죽지마세요' ㅋㅋㅋ
하여어요 - 하였어요.
놀래어요 - 놀랬어요
하지만 그래도 좋다. 씩씩하고 꾸밈없이 밝은 울 아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만 자라주었으면 좋겠다.